한달을 쉬고 첫 산행지로 가까운 대둔산이 선택되었다.

동네 산꾼들이 돼지바위 코스를 돌자고 해서 배티재를 넘어 용문골 입구에 도착했다.

대둔산 단풍은 이미 끝났지만 용문골 아래로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정문쪽에는

들어가려는 차들로 정체가 되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돼지바위 능선은 최근 몇년간 매년 한번씩은 다녀온 곳 이다.

오늘 일행중에도 두번째 가시는 분들이 있다.




















단풍도 없고, 미세먼지도 많지만 오랜만의 산행길이 즐겁기만 하다.








철거한 신선암에서 릿지길로 향한다.




















이곳 벼랑위 좁은 개구멍은 입구가 낭떠러지 위에 있어 늘 조심스럽다.

구멍 근처까지 기어가서 조심스레 배낭을 벗어 먼저 올려놓고 엎드려 빠져나와야 한다.














개구멍을 지나면 비경이 펼쳐진다.

단풍때면 바위와 초록빛 소나무들과 어우러진 붉은 단풍이 환상이다.

이미 단풍이 지고난 뒤라 그점이 살짝 아쉽긴 하다.


























뒤로 보이는 커다란 바위가 돼지바위다.








구조대릿지 칠성바위

가을을 만끽하는 바위꾼들이 대둔산 이곳 저곳 암릉에 매달려 있다.








지난해 다녀온 우정길 제2봉, 장군봉

우측 봉우리 위에 돌탑이 놓여 있다.




















돼지바위 직전 밧줄구간

먼저 배낭을 다 올려놓고 힘을 써서 오른다.














돼지바위에서 내려다본 조금 전 조망바위와 그 옆의 책바위








천년솔바위로 가는 암릉에도 몇몇 산꾼들이 올라서 있다.

하산길에 철성봉 전망대를 들려보니 하단에 고정로프가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을것 같다.














돼지바위 위에서 일행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일어선다.














돼지바위에서 바라본 대둔산의 가을 풍경


























마지막 구간, 팔힘이 필요한 구간이라 벼랑길로 우회해서 오른다.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밑이 까마득한 벼랑이라 먼저 올라서 보조자일을 내려주었다.

일행들 배낭을 먼저 올리고 만일을 대비해 허리에 로프를 묶고 오른다.








생애대와 오대산








생애대 위에 산꾼 몇분이 쉬고 있다.




















여러번 와도 매번 즐거움을 주는 돼지바위 능선길

뿌연 날씨지만 다들 즐겁기만 하다.








이번엔 그동안 돼지바위 능선을 오르며 못가본 조망터를 찾아간다.

지난번에도 길을 찾으려다가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엔 시간 여유가 좀 있다.








비경 조망터를 찾아가다 만난 자연산 느타리버섯

우리 일행도 여섯명, 느타리버섯도 여섯개








드디어 몇번 눈여겨 보던 조망터를 찾았다.

새로운 방향의 조망이 기가막힌 곳 이다.














돼지바위능선 외진 곳 조용하고 멋진 조망터에서




















주능선에 있는 마지막 봉에 오름으로 돼지바위 능선길을 마친다.








낙조대 방향의 기암들








등산로를 따라 하산..








장군바위








하산길, 칠성봉 전망대에 들러 조망바위에 올랐다.

눈 앞의 커다란 책바위와 돼지바위 그리고 그 사이의 작은 삐딱바위

돼지바위 뒤로 이어진 오늘 지나간 아름다운 길들














오른쪽의 웅장한 장군봉과 왼쪽 아래의 작은 장군바위

간혹 아래 장군바위를 장군봉 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봉 으로 부르기에는 작다.








방금 올라선 구조대릿지 암봉 뒤로 보이는 대둔산의 비경

해가 짧아지며, 그림자가 많이 드리워졌다.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다시 용문골 입구로 와서 차를 타고 동네 황칠주막으로..

황칠주막은 황칠막걸리를 파는 동네의 최근 인기 주점인데, 이게 요상한 술 이다.

술인지 보약인지.. 사포닌이 인삼의 30배고, 차가버섯 보다 항암효과가 좋다는데

아무튼 이 막걸리 마시면 다음날 숙취가 없고 속이 편하며, 이에 다들 적극 공감한다.


반보님이 몇일전 술마신 다음날 아침 깜짝 놀라서 전화로 이 술 어디서 파냐고 묻는데..

순천 황칠막걸리... 회사 홈페이지도 없고, 파는곳도 없다.

순천을 가던지, 동네 황칠주막에 가던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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