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익근리 - 명지폭포 - 갈림길 - 정상(명지1봉) - 화채바위 - 갈림길 - 익근리

거리시간 : 12.4km, 5시간50분 (점심포함)










7시에 출발한 버스는 긴 시간을 달려 익근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10시55분)











승천사 일주문











승천사와 미륵불


머리에 보개를 쓰고 계신걸 보니 미래의 부처이신 미륵불 이다.

비구니의 사찰 이라는 승천사를 자세히 들여다볼 겨를 없이 스치듯 지나간다.











산 보다 더 아름다운 명지산의 계곡

명지계곡을 따라 계곡 안쪽으로 깊숙히 걸어들어가는 내내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들려온다.

등로에서도 계곡가 바위에 피어난 돌단풍이 시선에 들어와 잠시 내려섰다.




















명지계곡의 돌단풍











계곡의 금낭화




















오늘 B코스팀은 계곡 탐방만 해도 충분할듯 하다.

경기도에서 두번째로 큰, 명지산 안쪽 깊숙한 곳까지 길게 늘어선 명지계곡을 따라

옥수청류, 옥빛 맑은 물이 크고 작은 폭포와 그림같은 소와 담을 그려내며 흐르고 있다.











계곡위 등로에서 60m 를 가파르게 내려가야 계곡의 명물인 명지폭포를 만날수 있다.











명지폭포


감탄이 절로 나오는 7-8m 높이의 폭포로, 명주실 한타래를 풀어도 끝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덕풍계곡의 버릿골 폭포 처럼 가장자리에 바위가 수영장 처럼 앉아 쉴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그 안쪽으로 바위가 깎여 그늘진 계곡 깊숙한 곳에 진한 옥빛의 깊은 용소를 만들어 냈다.











명지폭포에서




















등로 옆 지계곡의 폭포




















화채바위로 향하는 갈림길 까지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점현호색











미치광이풀











명지산, 온 산에 미치광이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화채바위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과, 화채바위로 가는길은 온통 미치광이풀 이다.

음험해 보이는 진보라색 꽃이 핀 미치광이풀은 미치광이처럼 고통스럽게 죽는다는 맹독초다.











개별꽃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길과, 화채바위로 갈라지는 곳에 모여서 식사를 한다. (12시20분)











각종 나물과 야채, 계란과 김가루를 뿌리고 봄 숲에 비빔밥 한상이 차려진다.











수고하신 분들 덕분에 맛난 비빔밥 두그릇 뚝딱

즐거운 점심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간다.











점현호색











식사를 마치고 바로 정상으로 오르는 계곡길을 따라 간다.






























풀솜대











고개를 숙이고 있어 제대로 담기 어려웠던 큰괭이밥











명지2봉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을 지난다.

원래 A팀 산행 계획은 명지산에서 2봉을 거쳐 하산을 하는것 이었다.

그러려면 일찍 출발해서 적어도 1시간 전에는 도착 했어야 했는데

늦게 도착을 하다보니 화채바위만 갔다가 돌아오는 것으로 변경 되었다.


그런데 어차피 화채바위 까지 갈거면 바로 정상으로 가도 되었을텐데..

100대 명산을 찍으러 먼 거리를 달려왔는데, 정상 코 앞에서 돌아선 분들이 아쉬워했다.











산괴불주머니


'괴불' 이란 고양이 불알의 줄임말로, 옛날 아녀자들이 오색의 비단 헝겊을 이용하여 여러 모양의 수를 놓아 복주머니 끈에 달고 다니던 노리개를 고양이의 음낭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었는데, 꽃의 모양이 그 주머니를 닮았다고 해서 괴불주머니란 이름을 가졌다. 꽃말은 보물주머니











박새


이른 봄에는 새싹을 가지고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 많다.

명이나물로 알려져 있는 산마늘 그리고 비비추는 독초인 박새, 여로, 은방울의 잎과 흡사 하다.

나물로 오인하고 먹으면 안되니 모르면 건들지 않는게 상책이다.

산마늘의 포의는 붉은색으로 위 사진처럼 흰색인 박새와 여로와 구분되지만

은방울의 포의도 붉은색이니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산마늘은 연해서 잘 뜯어지지만, 은방울은 질겨서 세로로 찢어진다.











갈림길에서 정상까지는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바로 가파른 길이 이어지니 숨이 찬다.











정상으로 가는길에 만난 얼레지 딱 한송이




















식사를 하던 갈림길에서 600m 고도를 급하게 올라치면 명지2봉 능선 갈림길을 만난다.











명지산 정상


한자로는 밝은 지혜라는 明智 라고 쓴다.

산 아래 명지폭포 옆에는 명주실 한타래를 풀어도 끝이 닿지 않았다는 데서 명지산이 되었다고 하는데, 명주실 한타래를 풀어서 끝이 닿지 않았다는 폭포와 용소는 다른 산에도 많아서 역으로 명지산의 대표 폭포라 명지폭포가 되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광여도, 해동지도등 조선후기 지도엔 明芝峯 이라고 나온다. 지초가 많은 산 이라는 뜻 이다.

산행 출발지인 익근리 라는 이름 역시 몸에 이로운 약초가 많이 난다고 해서 더할 익(益)자와 뿌리 근(根)자를 쓰는데, 이점을 보면 明智山 보다는 明芝山이 더 어울리는것도 같다.


또한 명지산은 화악산에 이은 경기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으로, 산의 형세가 일대 산들 중 우두머리와 같아 주민들은 맹주산(盟主山)으로 불렀다는데, 명지산은 이 맹주산이 변형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명지1봉에서 바라본 명지2봉과 3봉











명지2봉에서 이어지는 백둔봉과 중앙의 긴 명지계곡이 보인다.

백둔봉 못미처 안부에서 명지계곡으로 내려설수도 있는데, 이날은 시간상 그럴수가 없다.

반팔도 더운 날씨속에 아직 채 녹지 않은 겨울 습기가 증발 하면서 주변을 뿌옇게 만든다.

3월, 4월 산행지는 그래서 일찍 따뜻한 날씨 덕에 뽀송뽀송하고 맑은 남쪽이 좋다.











명지상 정상에서 화채바위를 거쳐 이어지는 사향봉과 경기 제일봉 화악산











미세먼지도 괜찮은 날 이었고, 맑은 날 이면 멀리까지 조망이 참 좋은 산인데

근처 가까운 산만 간신히 보이는 점은 아쉽기만 하다.











명지2봉으로 돌아가기는 시간이 부족해서 화채바위쪽 능선으로 내려선다.




















정상에서 화채바위로 이어지는 능선길에 반가운 얼레지가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양지꽃











김연아 나무











노랑제비꽃











화채바위 갈림길에 도착한다.

그런데 화채바위는 어디에?











화채는 상여의 다른 이름으로 상여를 닮은 바위라는 화채바위는 갈림길인 1079봉에서

사향봉 쪽으로 조금 더 가서 있는 커다란 바위를 의미 하는것 같다.





























괭이눈




















개별꽃











하산길에도 가득했던 미치광이풀











그렇게 다시 점심식사를 했던 계곡으로 내려선다.











개별꽃


기대했던 깽깽이풀과 들바람꽃, 홀아비바람꽃, 꿩의바람꽃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바삐 걷는 와중에도 열심히 두리번 거렸는데 등로 주변에선 보지 못했다.




















화채바위에 들렸다 내려가는 일행들을 만났다.











승천사 근처에서 계곡물에 발을 담구며 잠시 열을 식히고 간다.






























바쁜 걸음으로 제한시간을 조금 남기고 익근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4시46분)

초여름같이 더운날, 개스로 인해 조망은 아쉬웠지만, 야생화가 가득한 산길이 즐거웠고

숲 보다 더 아름다웠던 명지계곡이 인상적인 산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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