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년 5월 9일 토요일

     코스 : 병사골 - 장군봉 - 남매탑 -  금잔디고개 - 갑사 - 연천봉 - 신원사 - 관음봉 - 삼불봉 - 남매탑 - 동학사 - 동학사 주차장

     거리 : 약 23km

     시간 : 11시간15분

 

      구간별 시간

      병사골(7시45분) - 장군봉(8시19분) - 남매탑(10시09분) - 금잔디고개(10시45분) - 갑사(11시35분) - 연천봉(13시10분) - 신원사(14시15분)

      관음봉(16시25분) - 삼불봉(17시30분) - 남매탑(17시45분) - 동학사(18시40분) - 동학사 주차장(19시)

  

      봄이 지나면서 몇달간 꿈꾸웠던 지리와 설악의 종주 산행에 대한 열망이 심하게 꿈틀거린다.

      겁도 없이 지리산 무박 종주를 신청 하려고 안내산악회를 찾아 보니 경고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 온다.

      등산 경력 5년 이하의 초보자 절대 신청 금지 !! 헉

      평소 산행시 항상 맨선두 그룹에 속하는분 !!  안습

      산행 경력 이라고야 이제 겨우 열달 정도인 데다가... 사진 찍는다고 선두에 서본적이 없는것 같다.  칫;;;

      자격의 문제가 아니라 체력을 말하는 것이고, 그만큼 힘이 든다는 말 일 것 이다.

    

      그동안 대부분 15km 미만 산행만 해온터라, 스스로의 체력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가 용감 무식하게 참가 댓글을 달정도로 확신이 서질 않아서 

      아쉽지만 당분간 종주 산행은 미뤄 둔다.

 

      집에서 산장산을 타고 빈계산을 왕복하면 약15~17km, 도덕봉을 왕복하면 약 34km 라고 한다.

      산장산을 거쳐 빈계산을 오르는 코스는 초보 전용 코스로 경사도 완만하고 운동하기엔 딱 좋은것 같은데, 이 코스를 두고 오르내림이 심할

      지리산이나 설악산의 종주 코스와 비교 한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것 이다. 산장산 - 빈계산 - 금수봉 - 도덕봉 코스는 다니면서 시간을

      확인해 보니, 보통 시간당 5km씩은 걸을수 있는것을 보니 초보가 다니기에 무난한 오르내림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도 거리가 있다보니

      괜스레 초보의 간뎅이만 슬금슬금 부어오르게 만든다.

 

      즉, 산장산 - 수통골 코스 20km를 다닌다고 간이 부어서 계룡산 3사 4봉 종주를 실행 하였는데, 역시 거리도 중요하겠지만 코스의 난이도에 따라

      시간과 체력소모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산행이 되었다. 거리를 늘려 나가기 위한 적당한 산행을 찾고 있던중 카페에

      올라온 초탈님과 비마님 형제분의 2008년도 계룡산 3사 4봉 종주 글을 읽고 체력 단련과 상태점검을 위해 조금 무리다 싶은 산행을 시작하였다.

 

 

 

 

 

 

 

 

1부 : 병사골 ~ 장군봉 ~ 금잔디 고개 ~ 갑사 구간

 

 

 병사골 매표소 7시 45분 출발 ~

 

 

 장군봉 올라가는 중간에 ... 저 위가 장군봉 이다.

 

8시 19분 장군봉 도착 - 병사골에서 34분 걸렸다. - 8분간 휴식

장군봉위에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는 관계로 증명사진은 패스 ~

장군봉에 오르면 스틱은 접어서 배낭에 메어 두는게 좋다.

큰 배재 까지 2시간은 수없이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그만큼 밧줄 구간이 많기 때문이다.

 

 

 

 멀리 천황봉 능선이 보인다.

솔직히 그동안 천황봉을 저 넘어 뒷편에서 본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으로 보게된다.

 

아래 자연사 박물관 

 

 멀리 갑하산 앞으로 해서 달리는 대전방향 국도가 보인다.

 

장군봉 능선길은 끝없이 반복되는 오르내림과 밧줄구간으로 속도를 낼수가 없다. 

 

지나온 장군봉 능선길 

 

9시 16분 갓바위 삼거리 도착 - 4분간 휴식

 

천황봉 능선이 조금 가깝게 보인다.

 

이 노송을 초탈님 글에서도 본것 같아서 나도 한컷...

비마님 글을 보니 신선봉 이라고 한다.

 

10시 09분 큰배재 도착 - 5분간 휴식

 

천정골로 몇몇 회사에서 단체로 등산대회를 나온 분들이 올라 오고 있다.

예전에 회사에서 이처럼 등산대회를 하면 등산을 싫어 하던 나는 정상에 오르지 않고

중간에 고참들과 계곡으로 빠져서 선두가 다시 내려올때까지 막걸리 마시면서 쉬던 생각이 난다.

요즘엔 그런짓을 방지 하기 위해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원점회귀 산행을 지양하고 산을 넘어가도록 한다고 들었다. 

 

 

남매탑도 지나고... 사진만 찍고 쉼없이 바로 출발 ~

 

삼불봉 고개 

 

할머니 한분이 삼불봉 고개에서 직접 뜯은 곰취나물을 팔고 계신다.

나에게도 권하시는데, 갈길이 멀다 보니...저녁에 한바퀴 다돌고 건너편 삼불봉 방향에서 내려와 다시 이곳을 지날텐데

그때까지도 할머니가 계신다면...

 

10시 45분 - 금잔디 고개 도착

 

금잔디 고개 - 헬기장 같아 보인다.

금잔디 고개 바로 앞에 물이 콸콸 나오는 급수대가 등산로 우측에 있다.

 

 

갑사 계곡의 신흥암

 

갑사계곡 - 갑사 계곡도 회사에서 단체로 등산 대회를 하여 산을 오르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 중에서도 특히 젊은 친구들이 전에 예전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맨 후미에서 중턱도 오르기 전에

도시락을 까먹으면서 술을 마시는 분들 십여명을 볼수가 있었다. 

행동식을 제외하면 먹을 거라곤 김밥 두줄이 전부인데, 새벽 5시에 먹은 아침은 여까지 오는 도중에 진즉 꺼진지 오래고

이분들 술안주를 보니 침이 고인다...게다가 다들 한개씩 들고 오는 오이 냄새가 왜 그리 맛있게 나는지...

 

갑사 계곡

 

 

 

전에 갑사에서 구두신고 아들과 여기까지 와본적이 있는데 용문폭포가 나온걸 보니 갑사가 멀지 않은것 같다.

그동안 계룡산은 동학사 또는 천정골 이나 지석골 에서 출발하는 산행만 해오면서 갑사나 신원사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가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이래 저래 좋은 기회 같다.

 

대성암

 

이따가 연천봉은 우측길로 올라간다.

 

11시 35분 - 갑사 도착 - 10분간 휴식

 

 

갑사 가는 길

이운진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는다면
그래서 한 자리에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거기, 서 있고 싶네
일주문 넘어가는 바람처럼
풍경소리에 걸음 멈추고
그곳에서 길을 잃고 싶네
산그늘 물소리 깊어져서
늙고 오래된 나무 꽃이 지고
꽃 피운 흔적도 지고 나면
말(言)까지 다 지우는 마음처럼
수만 개의 내 꿈들 떨구어 내는 일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저, 먼 길 끝나지 않았으면

 

 

 쿨토시 - 지난4월 반팔 산행때 팔이 익고 허물이 벗겨진후에 몇개 구입하여  처음 착용해 보았는데, 시원하고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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