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개덕사 - 닭벼슬바위 - 서대산 - 장군봉 - 석문 - 신선바위 - 용굴 - 개덕사

시간거리 : 6.72km(지도상거리) / 7시간30분 (시간무의미, 암봉탐방 및 촬영)










개덕사


신라 문성왕때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조선시대 서산대사가 기도하여 득도한 곳으로, 옛날 서대산에 상, 중, 하 3곳의 서대사가 있었는데, 조선말 동학의 난 및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모두 폐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중 상서대사는 정상 바로 밑에 있는 지금의 직녀탄금대 자리이며, 중서대사가 이곳 개덕사 자리이고, 하서대사터는 지금의 서대사 자리로 보고 있다.


이곳 중서대사는 성심사로 불리우다가 1947년 정대신행(鄭大信行) 보살이 개덕사(開德寺)라는 이름으로 재창했다고 한다. 현재 다음지도에는 개덕사로 나오고, 네이버지도에는 성심사로 나온다.










서대산의 명물 서대폭포


개덕사의 이름을 따서 개덕폭포로 불리우다가, 근래는 서대폭포로 불린다.

서대산이 산세가 깊지 않고, 워낙 가파른 바위산이라 딱히 계곡 이라 불릴만한 곳이 없어, 비가 와야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기대를 안했는데, 영하 10도의 추위에 얼어붙은 폭포를 따라 폭포수가 흘러내린다.










그동안 서대산을 몇차례 다녀갔었는데, 이날 오르는 닭벼슬 능선길은 그동안 가보지 않은 서대산의 1-2-3-4코스에 해당하지 않는 비경길 이다. 개덕사에서 계곡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계곡길이 아닌, 우측의 뾰족뾰족한 암봉들을 경유하는 코스로 서대산 최고의 멋진 길이 되겠다.











안내도에 나오는 정규 등로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을걸로 봤는데, 발자국으로 다져진 등로가 뚜렷하고, 중간 중간에 이정표가 있는것을 보니, 이제는 정규 등로라 불러도 될듯 하다.










첫번째 조망터에서 바라본 산 아래 성당리 일대와 우측으로 머리가 살짝 보이는 옥천의 마성산 이다.










보통 서대산은 3시간 코스로 조망을 하며 여유있게 걸어도 4시간 이면 될것 같아 한없이 여유를 부렸다.

닭벼슬 능선의 암봉들을 모두 올라서 보고, 주능선의 조망터도 모두 찾아가 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여유를 부리다 산중에서 일몰을 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건너편 봉우리 뒤로 식장산 정상의 통신탑이 보인다.











닭벼슬봉으로 향하는 길에 조망터가 계속 나온다.










고도가 올라가면서 계룡산과 대전 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도덕봉 뒤로 보이는 계룡산

계룡산이 이정도로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날 대기가 그렇게 선명한것 같지 않았는데

오후에는 100키로 밖의 지리산이 시야에 들어왔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대전시 주변의 산들

건너편의 말동산은 관산성 전투때 백제 성왕이 기병이 주둔하던 성치산성 이다.

성왕이 저곳에서 고리산에 주둔한 백제연합군 사령부의 아들을 문병 가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우측으로 하산길로 예정된 1코스의 신선바위와 선바위가 보인다.

뒤로는 속리산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관산성 전투당시 옥천을 감싸고 있는 신라군 최전방 라인은

대성산 - 마성산 - 용봉 - 삼성산 으로 이어지며

야트막하고 뭉툭한 삼성산은 관산성 전투의 현장인 관산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제, 가야, 왜의 연합군 사령부가 있던 고리산(환산)이 건너편 코 앞에 있다.











건너편으로 하산길 1코스 능선의 신선바위를 당겨본다.










2년전 솔내음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식당에서 운영하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랐던 700고지를 지난다.

가파른 서대산 사면을 모노레일을 타고 거저먹듯 오르던 때가 생각난다. 










700고지에서 바라본 닭벼슬바위 (닭벼슬봉)

예전엔 정면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 있었나본데, 잠시 위로 접근하여 살펴보니, 밧줄도 없고,

겨울이라 바위가 흘러내린 물이 얼어붙어 위험하다. 그냥 내려선다.

왼쪽으로 이정표를 따라 돌아가면 능선에 올라 쉽게 정상에 오를수 있다.










닭벼슬봉을 왼쪽으로 돌아서 능선에 이르니 닭벼슬봉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있다.

방향은 있는데, 눈이 쌓인후에 사람들이 다녀간적이 없는지, 뚜렷한 등로도 발자국도 없다.










닭벼슬봉 이정표 뒤로는 2개의 커다란 암봉이 있다.

먼저 첫번째 암봉에 올라 정상쪽 조망을 하고 다시 내려와 아래 700봉에서 올려다보던

맨 안쪽 암봉인 닭벼슬봉에 오른다.










닭벼슬봉을 시작으로 정상쪽으로 암봉이 3-4개 늘어서 있다.

일명 닭벼슬능선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며, 서대산 최고의 멋진 구간 이라고 생각한다.











닭벼슬바위봉 끝으로 가면 직전에 소나무들이 있고 끝엔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조망을 즐기다 보니 이미 정상을 넘어 장군봉에 있어야할 시간에 닭벼슬봉에 올랐다.

영하 10도의 날씨지만, 바람이 없어 온화한 날, 닭벼슬봉 정상에서 식사를 하고 내려선다.










닭벼슬봉 바위 여기 저기엔 염소똥이 가득하다.










서대산 닭벼슬봉에서 바라본 속리산










서대산 닭벼슬바위에서 바라본 운장산 방향

시간이 지나고 해의 방향이 바뀌면서 마이산과 장안산, 백운산쪽 조망이 좋아진다.


















닭벼슬봉에서 바라본 장쾌한 파노라마










서대산 닭벼슬봉에서 바라본 대둔산










닭벼슬봉에서 바라본 대전 방향










식장산 주능선과 오른쪽의 고리산










닭벼슬바위 정상에서










닭벼슬봉에서 점심을 먹고 한참을 조망하며 쉬다가 다음 봉우리로 간다.










닭벼슬바위 갈림길 이정표 뒤쪽에 있는 또 다른 암봉

이날 모든 암봉에 다 올라섰는데, 이 바위만 그냥 지나쳤다.

겨울철이라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워서 내년 봄을 기약해본다.










완연한 겨울산행..

몇일간 상온을 보였고, 눈이 온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대산의 그늘진곳은 온통 얼어있고, 눈밭이다.










방금 내려온 닭벼슬봉










닭벼슬바위능선의 암봉들










계단을 지나 다음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지나온 닭벼슬바위 능선이 이렇게 보인다. 










조금 더 오르니 네모난 바위가 쌓여있는 모양의 사진보다 훨씬 거대한 바위를 만난다.

오른쪽으로 돌아서 뒤쪽에서 오를수 있다.










아래에서 보았던 바위 위로 돌아서 올라왔다.

쓸쓸한 겨울산, 그리고 더욱 조용한 닭벼슬능선

그러나 멀리 있는 산과 봉우리들이 꽃 처럼 친구처럼 반갑다.

하늘빛이 너무도 고운 날 이다.











다시 조금 더 오르니 아래로 지나온 닭벼슬능선이 보이고

멀리 대전시를 중심으로 산군들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고도가 높아지니 마이산의 두 귀가 더욱 선명하게 들어온다.










직녀직금대 (옥녀직금대)


조금전 조망 바위를 내려와 정상으로 가다보면 정상 바로 밑 우측에 암자가 보인다.

옛날 상서대사(上西臺寺)터로, 직녀가 옷감을 짜서 직녀직금대로도 불리웠던 곳인데, 요즘 지도에는 탄금대 라고 나온다. 정상 능선에 있는 장군바위를 견우탄금대로 부르며 이곳과 더불어 견우와 직녀의 전설을 이야기 하는 곳인데, 요즘은 명칭이 혼동스럽기만 하다. 어찌된게 직녀가 옷감을 짜던 곳이라 하면서도 탄금대라고 부르니 아무래도 탄금대 라는 작금의 명칭은 일부 지도쟁이들이 옮겨 적으며 잘못된듯 하다.


직금대에는 영험한 석간수가 있는데, 처녀가 마시면 미인이 되어 시집을 가고, 첫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여, 달리 미인샘 이라고도 부른다.


옛기록을 찾아봐도 견우나 직녀에 관한 전설은 찾을길이 없고, 다만 조선 후기때 활동하던 문신인 송상기(1657~1723)의 서대산유람기인 서대산기(西臺山記)가 전해짐으로 이곳 정상 밑의 상서대사에 들러 정상에 오른 대목의 기록을 옮겨본다.



서대산기(西臺山記) - 송상기(1657~1723)


나의 고향에서 50리쯤 떨어진 곳에 바위산이 있으니 바로 서대산이다. 내가 늘 그 산의 우뚝하고 웅장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한 번 유람하려고 마음먹은 지가 오래되었다. 무자년(1708, 숙종34) 9월 16일에 아우 지경(持卿), 종숙(從叔) 계응(季應)씨, 여성(汝成) 형과 서로 약속하여 나란히 말을 타고 서대산으로 갔다. 계치(雞峙)를 넘어 산촌을 지나 저물녘에 산 아래에 도착하니 바로 절의 입구였다. 길옆에 푸른 소나무 만여 그루가 숲을 이루어 하늘을 가렸다. 소나무의 상쾌한 바람과 맑은 빛깔이 벌써 사람들의 귀와 눈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절에 들어가니 절 건물은 허물어져 가고 승려 몇 명만이 남아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새나 짐승처럼 거칠게 생겼는데, 우리를 보자 모두 도망쳤다. 요사채(寮舍寨)는 너무 누추하고 더러워서 구토를 일으킬 정도였지만 어쩔 수 없이 옷을 벗고 묵었다.


(중략)


정상에는 부처를 모신 전각이 두 채 있었으나, 승려는 한 사람도 없었으니 아마 너무 높아 살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기이한 봉우리와 우뚝한 절벽이 하늘을 찌르고 허공에 닿을 듯한데 바위의 색깔이 매우 희었다. 그 형상이 마치 창을 늘어세운 것과도 같고 병풍을 펼친 것과도 같으며, 성난 사자나 승천하는 이무기와도 같아 그 모습을 이루다 표현할 수가 없었다. 오른쪽 언저리에 석순(石筍) 하나가 있는데, 다른 봉우리에 기대지 않고 곧게 수백 길이나 솟아 있었다. 밑동은 넓고 꼭대기는 뾰족하여 마치 우뚝 세운 붓 모양을 하고 있어 더욱 기이하였다. 정신이 놀라고 떨려서 차마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또 커다란 너럭바위가 하나 있는데, 산꼭대기로부터 층층이 포개져 쭉 이어져내려 전각의 뒷부분까지 내려와 있었다. 큰 집의 지붕처럼 덮고 있는데, 그 속이 텅 비어 있어 100여 명 정도의 사람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길쭉하게 생긴 큰 돌 하나가 기둥처럼 가운데 서서 위의 바위를 떠받치고 있었다. 좌우 양쪽 절벽은 모래가 전혀 섞이지 않은 깨끗한 돌로 되어 있었고, 북쪽에는 작은 구멍 하나가 있어 빛줄기가 스며들어왔다. 승려들이 작은 돌부처를 다듬어 석실 가운데 모셔두었다. 불전(佛殿)이 곧바로 그 앞에 마주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기도하는 장소라고 하였다.


두 개의 돌샘이 바위틈에서 솟아오르고 있었는데 서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그런데 한 개의 샘은 물이 맑았고 다른 한 개의 샘은 물이 탁하니, 어쩌면 현악(玄岳)의 일월지(日月池)와 같은 종류가 아니겠는가. 맑은 샘물을 퍼서 마셔보니 이가 시리고 골수가 서늘하여 속세에서 더러워진 내장을 깨끗이 씻어 내는 듯하였다. 이에 정신이 모아지고 눈동자가 안정을 되찾아 위아래와 사방을 두루 살펴보니 높다란 하늘은 한 자도 안될 만큼 가까이에 있었고, 아득히 멀리 있는 사물들은 풀더미처럼 작게 보였다. 멀고 가까운 여러 산들은 보일 듯 말듯 이어져 있는데, 대둔산(大芚山)과 계룡산(鷄龍山)은 뾰족하게 머리를 내밀고 있었지만 이 산을 향하여 읍을 올리고 엎드린 듯한 형상이라 마치 병졸들이 장군에게 명령을 듣는 것처럼 보였다. 그 나머지 자잘한 산들은 개미집처럼 보였으니 말할 것도 없다. 강경(江京)에 있는 큰 강은 구불구불 휘감아 흐르는데, 마치 수백 리의 아련한 들판 너머로 흰 명주를 가로 펼쳐놓은 것 같으니 참으로 장관(壯觀)이었다.


불전을 따라 왼쪽으로 돌아가다가 다시 뒤쪽의 맨 꼭대기에 올라가 보니, 이곳이 바로 최정상이었다. 속리산(俗離山)이나 적상산(赤裳山) 같은 산들도 모두 시야에 들어와 손가락으로 가리킬 수 있었다. 여기에 도착하자 사방이 더욱 막힘이 없어 흡사 우주로 나가 끝도 없이 아득하게 펼쳐진 세계에서 노니는 것 같았으니 나 자신을 잊어버리고 천상의 신선을 손짓으로 부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후략)


















우측으로 마성산 뒤로 옥천 시내가 보이고, 왼쪽 위로는 청주시가 보인다.










당겨본 옥천 시내

옥천에는 신기하게도 마성산이 3개나 있다.

위 사진을 기준으로 맨 왼쪽의 천성장마 능선에 있는 셋중 제일 높은 마성산을 서마성산 (497m)

그 다음 우측에 있는 작은 마성산을 동마성산 (335m)

맨 오른쪽에 있는 마성산을 그냥 마성산 (409m) 이라 부른다.










당겨본 청주시내










정상 직전 전위봉에서 바라본 강우레이더와 주능선의 장군봉










서대산 능선의 견우탄금대 (장군봉, 장군바위, 견우장연대)와 뒤로 우뚝선 북두칠성바위

















서대산 정상


충남제일봉으로 일대에서 우뚝솟은 서대산은  신라시대 문성왕때 창건되었던 산 아래 서대사 에서 그 이름의 유래를 두고 있으며,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 산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강우레이더 데크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강우레이더 데크에서 바라본 주능선










당겨본 민주지산










서대산에서 바라본 민주지산 방향의 조망도










다음번 산행지인 황악산을 당겨본다.










능선을 따라 조심스레 장군바위(견우탄금대)에 올라선다.










장군바위봉 (견우탄금대, 견우장연대) 정상


장군바위 혹은 장군봉 이라고 불리는 이 암봉의 다른 이름이 바로 견우장연대 인데, 장연대 라는 한자도 찾을길이 없고, 의미도 알수 없다. (설마 견우라는 장수가 연주 하던 바위 라는??)


예전의 지명은 견우탄금대로, 이렇게 떨어진 두곳에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있다고 한다. 견우는 탄금대에서 1년 내내 직녀를 생각하며 거문고를 탔으며, 직녀는 직금대에서 견우를 그리워하며 옷감을 짜다 1년에 한 번 칠월 칠석 날 서대산 정상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그런것이 지금은 탄금대를 장연대로 부르고, 직금대를 탄금대로 부르고 있으니, 전설이 잘못된건지, 최근에 만들어진 지도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다.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맞다면 이곳이 탄금대고, 현재 지도의 탄금대는 직금대로 고쳐야 할것이다.











장군바위에는 한국전쟁때 어느 전투경찰이 새겼다는 태극기와 각자가 있다.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바로 앞의 암봉에도 올라서본다.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속리산과 구병산










당겨본 구병산










앞쪽으로 대성산 ~ 천태산 라인과

뒤로 멀리 영동 백화산과 황악산이 보이는 조망










당겨본 백화산










민주지산 라인 우측으로는 덕유 능선이 펼쳐진다.










서대산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덕유산과 주변의 산들










남덕유산 우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100km 떨어져 있는 지리산 이다.









장군바위와 서대산 능선


















장군바위 옆의 석문











장군바위를 지나서 다음 암봉에 올라가 본다.










지나온 장군바위(견우탄금대) 조망이 좋은데, 정면 역광이라 사진은 제대로 남기기 어려웠다.

실루엣으로 보이는 장군바위의 모습이 하늘을 바라보는 견우의 모습같다.











북두칠성바위


서대산 북두칠성바위 전설의 유래는 찾을길이 없었다. 아마도 위쪽의 입구(口)자의 모양의 바위가 마치 북두칠성의 형태를 닮아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된게 아닌가 추정 해본다.


어느 공공기관의 사보와 지식인에, 이곳에 관한 전설로 도원골 김도혁과 어미바위와 칠성바위의 전설을 유래로 설명을 하였는데, 그것은 이곳 서대산 북두칠성바위가 아니라,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도원리에 있는 어미바위와 칠성바위에 대한 유래담으로 잘못된 정보다.










우측의 황악산과 중앙 뒤쪽의 금오산










사자바위










1코스 하산길 갈림길에서 잠시 2-30m 정도 가면 봉우리 정상에 조망바위가 있다.

그곳에서 바라본 북쪽 장령산 방향의 조망










정면 우측으로 백화산 방향..

벌써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지평선에 노을빛이 어린다.

진즉 하산 귀가하여 막걸리 한잔 하고 있을 시간인데... 너무 여유를 부렸다.










하산을 하며 신선바위에서 바라본 서대산 능선










하산길의 기암











신선바위를 지나면 가파른 위험구간이 나온다.

서둘러 그 구간을 지나고 나니 그새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순식간에 해가 넘어가고 매직아워가 시작되는데

설마 서대산에 와서 일몰을 볼거라고 생각을 못했기에 랜턴이 없어 하산을 서두른다.

그 사이에 나무 사이로 보이는 서쪽 하늘은 온통 붉게 물들어서 얼마나 황홀하던지..










붉은 빛이 한숨 잦아들 무렵 제비봉에 올랐다.











제비봉에서 바라본 풍경










서대산에 여러번 왔었는데 이날 산행이 제일 좋았던것 같다.

다음에 맑은날 서대산에 오게 된다면, 랜턴을 챙겨서 느긋하게 일몰을 감상하고 싶다.










어둠이 내려앉은 개덕사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친다.

영하의 날씨에 추운줄도 모르고 조망의 즐거움에 빠졌던 하루..

처음 걸어본 서대산 닭벼슬능선의 멋진 암봉들

그중에 하나는 다음번에 찾아가야할 인연의 고리로 남겨두고 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