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성삼재 - 노고단고개 - 노루목 - 반야봉 - 성삼재 - 고리봉 - 성삼재 (약 20km)











성삼재에서 출발한다. (9시31분)


도로를 막고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현대판 산적 이라는 천은사 중들을 피하느라 그랬는지 관광버스가 빙 돌아서 인월을 경유한다. 중놈이니 부처놈이니 한마디씩 하는 사이에 버스가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뱀사골을 지날무렵 단풍에 곱게 든 지리산 계곡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1년전 노고단에 올라갈때보다 3시간 늦게 시작한 산행

이미 주차장은 만원이고, 등로엔 지리산의 가을을 보려는 산꾼들과 노고단에 가려는 여행객들로 분주하다.





























노고단고개 (10시8분)











노고단고개에서 바라본 반야봉











작년 이맘때 다녀온 노고단의 아침 사진으로 대신하고 돼지령으로 향한다.




















단풍이 이미 끝나버린 노고단에서 반야봉 가는 길











조망이 트인 곳에서 작년 새벽에 노고단에서 봤던 운해가 보인다.

해가 조금 더 오르면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역광의 아침빛을 받은 왕시리봉 능선 뒤로 백운산이 우뚝 서있다.











반야에 오르면 시야가 더 좋겠지만, 아마 빛이 다를것 이기에...











뒤돌아본 노고단


반야봉 원점회귀 산행이기에... 돌아가는 길에 돼지령에서 능선을 타고 가면 되겠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저 능선길엔 지키는 놈이 있었다. 사람이 아니고 놈.. 무서운..
























































돼지령 (10시40분)












반야봉 가는길에 바라본 조망도 (삼신봉, 와룡산, 형제봉, 황장산, 금오산, 금산, 망운산, 백운산, 왕시리봉) 











돼지령에서 바라본 노고단의 단풍색과 왕시리봉 능선





























고리봉 - 만복대 - 세걸산 - 바래봉이 보이는 지리산 서북능선




















피아골 삼거리에서는 왼쪽 천왕봉 방향으로




















임걸령 (10시55분)











오랜만에 임걸령 물맛을 본다.




















노루목 (11시17분)




















반야봉을 오르내리며 가장 인상깊었던건... 달달하게 풍기던 피톤치트 향기










반야봉 오름길

왼쪽 불무장등과 오른쪽 왕시리봉 능선

뒤로는 광양 백운산이 보이는 조망











반야봉 (11시40분)












반야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조망도

삼신봉과 외삼신봉은 겹쳐 보이는듯 하다.











전에 어찌 저 길을 걸어 무박종주를 했는지...

지금 또 다시 무박종주를 했다간 무릎이 바로 고장이 날듯 하다.










성삼재가 보이고

뒤로는 동악산 앞으로 곡성 시가지가 흐릿하게 보인다.











반야 중봉 사면 뒤로 보이는 만복대











왕시리봉능선과 백운산 방향

걸어오면서 보았던 운해는 이미 녹아 없어졌다.












반야봉에서 바라본 조망도 (형제봉, 모후산, 무등산, 조계산 등)

사진 우측끝 성삼재에서 반야봉으로 걸어온 길












성삼재 우측으로는 하산후에 일행을 기다리며 부록으로 다녀왔던 서북능선의 고리봉

그 뒤로는 남원의 고리봉과 고정봉 능선과 왼쪽으로 곡성의 동악산과 형제봉

맨 뒤로는 담양의 병풍산과 불태산이 조망된다.











삼도봉과 불무장등

반야봉 조망터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점심을 들고 일어선다.











삼도봉


반야봉에 오르며 저길 다녀올까도 생각을 하였는데, 반야봉에서 내려다보고 결정 하기로.. 

위에서 내려다보니 새로운 조망이 딱히 없어 보이고, 전에 가보기도 해서 그냥 내려서기로 한다.











반야봉을 내려서다 반보님을 만나서 인증사진 한장 남겨둔다.












노루목을 지나 노고단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돼지령을 지나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노고단 정상에 오르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

금줄을 넘어 노고단으로 가는 이야기는 뒤에 따로 외전으로 남긴다.











다시 노고단 고개로 돌아왔다. (14시36분)












노고단고개에서 바라본 노고단 정상

지난번 설악산 비등은 직원이 지키고 있었고, 이번 지리산 비등은 ???가 지키고 있었다.

남들을 쉽게 다니는듯 보이는 비등길, 어쩌다 가보려 했는데 안된다. ㅎ











다시 성삼재로











성삼재 도착 (15시10분)


하산 시간을 17시로 했으니 거의 두시간 가량 남았다.

따로 놀데도 없고, 핸드폰으로 건너편 서북능선 구간을 살펴본다.

만복대는 너무 멀고, 작은 고리봉 까지 왕복 3.2km ...













후미가 도착하는 사이에 서북능선의 작은고리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주차장을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서다 왼쪽의 서북능선 입구로 들어선다.











헬기장을 지나고











당동마을 갈림길을 지난다.











살짝 솟은 낮은 봉우리 한개를 넘어 정상이 가까워지니 조망이 열린다.

조금전에 다녀온 반야봉이 멋지게 보인다.











노고단과 성삼재도 보이고












당겨본 성삼재

빨간색 우리가 타고온 버스도 보인다.












고리봉 (15시45분)


정령치를 지나서 또 다른 고리봉이 있어, 이곳을 작은고리봉 이라 부른다.

고리봉 뒤로 보이는건 서북능선의 맹주인 만복대다.












작은고리봉에서 바라본 만복대











그 우측으로는 계곡 끝으로 지리산 전망대라는 삼봉산이 보인다.












작은고리봉에서 바라본 반야봉


배낭을 내려놓고 물 한모금 마시며 오래전에 다녀온 만복대를 한참 바라보다가

반대편으로 온천지구인 산동면과 남원과 곡성의 산들을 구경하다 내려선다.











성삼재에서 바라본 작은고리봉

성삼재 도착 (16시10분)



성삼재에서 쉬면서 일행들을 기다려 이사장님이 직접 담근 동동주를 한잔하니 꿀맛이다.

요즘 다시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쾌적하고 맑은 날씨 덕분에 멋진 조망도 할 수 있었고, 예상보다 여유있는 산행길에 부록 산행까지 할 수가 있었다. 언제나 그리운 지리산 그 품에 잠시 쉬었다 간다.













돼지령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노고단을 들렸다 가려는 욕심을 부렸다.

등고선상 능선 입구에서 올랐는데, 능선을 따라 뚜렷한 길이 나왔다.

아마 나와 같은 루트를 다녀간 분도 많을 것이고, 생각했던분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턴 생각을 바꿔야 한다.




















노고단에 오르는 능선 길엔 괜찮은 조망터가 몇군데 있다.

뚜렷한 등로가 가끔 두터운 낙엽으로 인해 희미해지며 능선을 이리 저리 넘나든다.











커다랗고 인상적인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해서 돌아간다.

이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이 바위를 내가 오를것 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바위를 돌아서 능선에 오르니, 노고단 정상이 바로 지척이다.

사람들의 말소리도 들리고 이제 조심해서 올라서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뜻밖의 묵직한 성대울림이 있는 코울음 소리... 야생의 거친 숨소리가

나뭇잎을 스치고 낙엽을 밟으며 바삐 지나가는 내 귀에 잡혔다, 다행히도.

설마,,,이렇게 사람많은 노고단 정상이 코 앞인데 설마 하고 한발 더 딛는순간..

능선 등로, 전방 수미터 앞에서 나무사이로 시커먼게 보이는듯 하더니 쿠우워웍~~~

난생처음 접하는 무시무시한 야수의 포효가 들려온다....혼비백산...삼십육계...












빨간원이 곰돌이가 지키고 있던 곳 이다.

아... 지리산은 직원보다 백배는 더 무시무시한 맹수가 지키고 있었다.

앞으로 지리산 비등은 특히 단독산행이나, 소규모 산행은 어림도 없을것 같다. 매우 위험.

또한 야간산행이나 박산행은 더더욱 위험할듯 하니 지금껏 잘 하시던 분들도 중단해야 할듯.

얼마전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사살되었는데, 반달곰은 퓨마보다 더 무서운 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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