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병사골매표소 - 장군봉 - 신선봉 - 삼불봉 - 관음봉 - 연천봉 - 문필봉 - 동학사
진잠새마을금고 산악회 번개팀과 함께 계룡산 병사골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주말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앞두고 마무리 운동삼아 계룡산을 길게 한바퀴 돌자고..
장군봉 동북능선
장군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상/하신리 마을
서늘한 가을을 기대 했는데, 아침부터 다시 여름으로 돌아간듯한 더운 날씨.
이전날 내린 비가 증발하면서 개스까지 뿌옇게 피었다가 해가 기울어 가면서 점차 맑아진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왼쪽 통신탑이 있는 천황봉과 우측의 뾰족한 삼불봉
잠시 간식을 먹으며 쉬다가 신선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작년에 없던 계단이 생겨서 오르락 내리락 장군봉 능선을 진행하기가 수월해졌다.
장군봉 능선을 지나는데 하신리 방향에서 굿하는 소리가 들린다.
기운쎈 장군봉도 있고, 영험하다는 임금봉(갓바위)도 있으니...
아마 임금봉아래 황룡사에서 나는 소리인듯.
갓바위(임금봉)에 들렸다 가면 좋으련만,
내가 후미에서 사진을 찍는 사이에 다들 모르고 지나쳐 버린다.
갓바위를 지나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신선봉 방향의 능선
지나온 임금봉 (갓바위)
정상부는 널찍하고 조망이 괜찮다.
지나온길
벌써 임금봉과 안테나봉이 저 멀리 있다.
전날까진 쾌청하고 시계가 좋았는데, 이날은 마치 초여름처럼 덥고 개스까지 뿌옇다.
왼쪽 안테나봉과 우측으로 뻗어내린 깜짝 조망터가 있던 자작바위능선
뒤로는 옥녀봉-도덕봉-금수봉 으로 이어지는 수통골이 보인다.
장군봉 능선에서 바라본 조망도는 이곳을 참조하시면 된다.
http://blog.daum.net/boxer1234/1019
신선봉에서 바라본 삼불봉과 천황봉
남매탑으로...
일행 두분이 먼저와서 기다린다고 해서 부랴부랴 남매탑으로 왔는데
나도 갑사에서 올라오는거와 방향을 잠깐 착각을 하고...
두분은 삼불봉 갈림길로 올라서시고, 다른 두분은 산행이 힘들어 남매탑에서 하산을 하셨다.
삼불봉 고개
고개에서 삼불봉 반대쪽으로 큰 데크가 조성되었다.
그곳에 모여서 함께 푸짐한 점심을 들고 삼불봉으로 향한다.
일행들은 삼불봉으로 향하고, 난 잠깐 건너 봉우리에 올라본다.
삼불봉에 올라서는 일행들
삼불봉과 자연성릉
왼쪽 능선을 따라 끄트머리에 지나온 장군봉이 보이고
그 뒤로 우산봉~갑하산 능선이 보인다.
오후들어 조금씩 시계가 맑아 진다.
삼불봉에 올라 바라본 지나온 신선봉 ~ 장군봉 능선
계룡산 삼불봉
삼불봉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릉
이 방향은 내내 역광이다.
그리고 관음봉에서 이어지는 문필봉과 연천봉
오늘 이쪽은 갈 생각이 없었는데, 좀 더 걷자는 일행들의 주장에 다녀오게 되었다.
지나온 삼불봉
삼불봉에서 동학사로 뻗어내린 능선과 건너편 황적봉 능선
웅장한 삼불봉
수정봉과 수정암릉
자연성릉
역려과객(逆旅過客), 세상은 여관과 같고, 인생은 잠시 스쳐가는 나그네와 같은것..
수십억살 지구 나이에 비하면, 백년도 안되는 삶은 흔적도 없을 찰라와도 같을텐데
우리는 작은 일에 아파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실망해서 어렵게 만나고 쉽게 헤어진다.
회자정리(會者定離), 삶이 영원치 못하니 결국 언젠가는 다 헤어지는게 당연한 상리라면
죽음이든, 오해든 결국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이별 이기에 그렇게 서운할것도 없을텐데
몇달 못봤다고, 그 친구가 요즘 자꾸 꿈에 나온다. 예전의 그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황적봉능선
전국의 국립공원 산 중에 아마도 제일 작은 산 계룡.
그나마 그 절반도 비지정으로 묶여 있어 너무 아쉽다.
어서 저 황적봉 능선과 정상인 천황봉 그리고 향적산으로 내려서는 모든 능선길이 열리기를..
당겨본 동학사
볼거 하나 없는 조그만 절, 그것도 수행공간 이라며 대부분 출입금지.
그나마 문화재 관람료를 그냥 받는게 면목없는지 대웅전 하나만 개방해놓고 있다.
오늘자 신문엔 조계종의 이런 행태를 두고 '산적' 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떴다.
조망하며 쉬어가는 일행들
관음봉으로 오르는 긴 철계단
언젠가 계룡산 U자 종주를 생각하며..
관음봉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자연성릉과 주변 풍경
관음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천황봉에서 황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관음봉에서
관음봉에서 바라본 문필봉과 연천봉
관음봉 정자에서 쉬면서 갑작스레 연천봉 산행이 결정된다.
일부는 내려가고 일부는 연천봉으로
수정봉 너머로 보이는 세종시
당겨본 천황봉
연천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연천봉에서 바라본 문필봉과 삼불봉
문필봉 정상 우측으로 관음봉 정자가 살짝 보인다.
연천봉에서 바라본 천황봉에서 향적산까지 금남정맥구간
당겨본 천황봉
이왕 연천봉까지 온김에 문필봉으로...
문필봉 정상의 제단
문필봉에서 바라본 관음봉으로이어지는 능선길
시간이 있으면 암봉을 넘어 관음봉으로 바로 갈수도 있는데, 이번엔 문필봉만
문필봉에서 바라본 자연성릉, 삼불봉과 수정봉
문필봉에서 바라본 천황봉으로 가는 능선
문필봉에서의 조망이 참으로 좋다.
문필봉에서 바라본 관음봉
문필봉에서 바라본 갑사계곡, 갑사와 신흥암
추갑사 라고 했으니, 조만간 단풍이 들면 갑사 계곡은 참 예쁜 그림일듯 하다.
우측 하단의 갑사와 중앙의 갑사 상가지구
당겨본 갑사
문필봉을 내려서면 커다란 바위 아래 널찍한 암자터와 기도터가 있다.
관음봉 삼거리로 돌아와 동학사 계곡으로 내려선다.
관음봉에서 동학사로 내려서는길
예전의 그 가파른 너덜지대 깔딱고개엔 완만하고 편안한 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그곳에서 바라본 지나온 자연성릉
산속에서 즐거웠던 하루, 그 행복한 공연이 끝나자 어둠이 빠르게 장막을 드리운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며 보여주는 보너스 영상을 감상하며 서둘러 산을 내려선다.
졸졸 물이 흐르는 은선폭포를 지나서..
어둠이 슬며시 내려앉고 있는 동학사를 지난다.
때마침 범종루에서 울리는 여승의 법고 소리가 계곡 물소리와 어울리며 하산길을 반긴다.
주말 설악 공룡능선을 대비해서 체력 훈련을 한다며 평소보다 조금 길게 한바퀴 돌았던 계룡산
원래는 5일 금요일밤 출발인데, 주말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니 다들 망연자실
결국 리무진 버스도 취소시키고, 산행은 없던 일로... 각자 알아서 삼삼오오 다녀와야 한다.
비오는 금요일 설악 못가는 대신 불금 막걸리나 한잔 하자며 주막으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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