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주차장 - 미황사 - 달마봉 - 작은금샘- 큰금샘 - 도솔봉 - 도솔암 - 용담 - 마봉리








다시 문바위재로 되돌아가지 않고

작은 금샘에서 직진을 하면 훨씬 편하게 등로와 만난다.

식사를 했던 일행들이 지나갔을까 아니면 아직 뒤에 있을까 생각하며 도솔봉 쪽으로 향한다.














방금 올라섰던 곳에 다른 분들이 올라선다.








진행방향

우측 뒤에 보이는 저 봉우리에 올라서야 비로소 도솔봉이 보일것이다.








지나온 길




















대밭삼거리의 석문








대밭삼거리에서 다시 달마고도를 따라 미황사로 돌아가는 탈출로가 있다.

몇몇분들이 탈출을 고심하였으나, 버스는 이미 B팀을 태우고 미황사를 출발했을 시간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달마고도를 이용해서 훨씬 수월하게 도솔암이나 마봉리로 하산하는 방법도 있었다.








여러 색깔의 제비꽃들이 간간히 보인다.








지나온 달마봉도 멀리 보인다.








진행방향으로 멀리 안테나가 있는 도솔봉이 희미하게 보이고

바로 앞에 눈에 열심히 담아 두었던 큰 금샘으로 가는 계단 암봉이 보인다.








이 봉우리를 넘어서 왼쪽으로 너덜지대를 내려서면 달마산의 숨은 비처인 큰 금샘이다.








계단을 지나며 뒤돌아본 지나온 봉우리

명찰이 없으니, 달마산 봉우리 이름이 긴가 민가 하다.








데크 계단을 지나 봉우리를 넘고 밧줄을 잡고 내려선후 다시 밧줄을 잡고 올라선다.

길이 살짝 유턴해서 돌아가는 느낌이다.

같이 걷던 일행 세명은 그냥 간다길래 보내고, 혼자 금샘을 찾아 내려간다.








작은 석문도 지나고...희미한 길을 따라 간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 ~








이윽고,,,, 커다란 바위절벽 아래 바위를 깍아서 만든듯 신비하게 자리한 금샘에 도착한다.

보는순간 감탄이 절로 나온다.








물도 많고 맑고 깨끗해 보였다.

예전 사진을 보면 말 그대로 금샘 처럼 노란 금빛 돌가루가 바닥에 깔려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듯 누가 돌을 샘 바닥에 깔아서 정비를 해둔것 처럼 보인다.


금샘에 대한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따르면 고려 때 무예라는 스님이 적은 설명이 나온다.

<전라도 낭주(郎州)의 속현을 송양현(松陽縣)이라 하는데 실로 천하에 궁벽한 곳이다. 그 현의 경계에 달마산이 있는데 북쪽에는 두륜산이 접해 있고 삼면은 바다에 닿아 있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듯 칼로 깎은 듯한 것이 두 세 사람은 앉을 만하다. 그 구멍으로부터 남쪽으로 백여보를 가면 높은 바위 아래 네모진 연못이 있는데 바다로 통하고 깊어 바닥을 알지 못한다. 그 물은 짜고 조수를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한다.>








이 금샘물은 부근 산아래 사람들에 의하면 피부병이나 여러 질병의 치료에도 쓰여 왔다고 한다. 물병의 물을 버리고 금샘물을 받았다. 물이 시원하고 참 맛이 좋다. 몸에 좋다는 말이 맞는지, 이날 금샘물을 몇모금 마셨는데, 산행후 뒤풀이나, 대전 도착후 밤 늦게까지 술을 했음에도 다음날 속이 편안 하였다.








몸을 살짝 안으로 기울여서 사진을 담아 보았다. 꽤 큰 샘 이다.

귀한 곳이고 소문이 나면 오염이 될것을 우려했는지, 해남군에서는 이정표도 만들어 두지 않았다.

부디 단체 등산팀이 찾지 않기를 바라며, 오래토록 오염되거나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 되기를 바란다. 








조망도 좋다.

금샘에서 바라본 다도해 풍경








다시 되돌아와 등로에 올라서 되돌아본 귀래봉








각시붓꽃


후미에 오신 관솔님 사진을 보니 같은 꽃을 담았는데, 벌이 그때까지 꿀을 빨고 있다.














5년전에는 진달래도 곱고, 동백도 예뻤는데....

올해는 꽃들이 너무도 빠르다.








이 이정표에서 도솔암 주차장을 마봉리 주차장으로 바꾸고 거리도 수정을 해야한다.




















벌써 철쭉이 피었다.








지난번에는 도솔봉에 가보지 못하고 도솔암으로 내려섰는데

이번엔 후미도 늦고 하니 다녀올 생각이다.














개별꽃








도솔봉 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에도 밧줄이 보인다.








당겨본 밧줄구간














밧줄을 잡고 올라 뒤돌아본 지나온 길








하늘이 점점 파랗게 보이며 완도가 조금 더 선명해졌다.








도솔봉


정상에는 통신탑이 있는 군부대가 있다.

사진 아래쪽 건물은 도솔암 스님의 요사채 건문이다.

저 건물에서 우측으로 넘어가면 도솔암이다.








도솔암 갈림길에서 도솔봉에 다녀오기로 한다.

편안한 등로를 타고가다 왼쪽으로 산길을 택해서 올라가면 등로는 뚜렷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나뭇가지들이 등로를 막아 걸리적 거린다.








도솔봉에서 제일 높은곳








군부대가 내려다 보이는 도솔봉 정상엔 정상석이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보니 군부대 통신탑 지나서 군부대가 내려다 보이지 않는 다른 봉우리에 정상석을 만들어 두었다.

정상석을 찾아 군부대 철망을 따라 좀더 걸어가다가 정상석이 있을만한 높이의 봉우리가 보이지 않아 그냥 되돌아 왔다. 언제가 될지... 다음에 오게 되면 숙제로 남았다.








도솔봉에서 바라본 풍경








도솔암으로 돌아오며 바라본 도솔암쪽 풍경








도솔암 삼거리에 있는 도솔암 주차장 이라는 이정표가 대부분의 등산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다들 저곳이 관광버스 주차장 인줄 알고 다왔다면서 그곳으로 향한다.

저곳은 승용차 몇대만 올라설수 있는 곳이고, 버스 주차장은 도솔암을 지나서 산 아래로 내려가야만 한다.


이 이정표 때문에 능선길 오르내림에 지친 등산객들이 도솔암도 보지 않고 저곳 주차장으로 향한다.

도솔암은 달마산의 화룡점정의 장소로 절대 놓치면 안되는 곳인데 말이다.

도솔암 삼거리로 돌아오니 드디어 후미 일행들을 만날수 있었다.








마치 새의 둥지처럼 생긴 도솔암

이곳만 보아도 달마산 등산 본전치기는 한다고...

추노등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 장소로 쓰이면서 많이 유명해 졌다.














도솔암은 삐쭉하고 기운센 바위 첨봉들이 즐비한 수려한 바위군락 한곳의 바위위에 새집처럼 작은 암자지만 사진에서 보듯 아늑한 마당에 근사한 나무도 있다.








도솔암은 의상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의조화상 및 많은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던 곳 이었다.

그러다가 조선조 정유재란 때 명량해전에서 패배한 왜구들이 해상퇴로가 막혀 달마산으로 퇴각하던중 화마를 입어 전소된 곳 이라고 한다. 빈터에 주춧돌과 기왓장만 남아있었는데 30년 전부터 여러 차례 많은 스님들이 복원을 시도 하였으나 인연이 되지 않아 불사의 뜻을 이루지 못하였는데, 2002년 6월 8일 오대산 월정사에 계셨던 법조스님이 연속 3일간 선몽의 꿈을 꾸고 현세 한 번도 오지 않았던 이곳 도솔암 터를 보고 짧은 기간에 법당을 건립하여 불가사의한 불사로 주변에 회자되고 있다.














도솔암








도솔암에서 바라본 풍경








마지막 숙제 장소인 도솔암 아래 바위벽에 자리한 용담을 찾았다.

이 굴은 용굴 이라고도 하는데 옛날 이 속에서 두 마리의 용이 나와 승천했다고 한다.

바위 앞에서 용이 입을 벌려 바위가 뚫리고 용이 뿔로 받아 바위에 뿔 구멍이 생겼다고도 전한다.
용담물은 가끔 누런 빛을 띄는데 하늘로 올라가던 황룡이 아쉬움에 자신의 몸에 난 가루를 샘의 벽에 묻혀 두고 갔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금샘과 마찬가지로 석질의 영향으로 금색이 된듯한 이야기다.








부유물들이 많아서 수질은 금샘에 비해 떨어져 보인다.

그래도 양파망으로 감싼 파이프가 있는걸 보니 쓰긴 하나보다.

산아래 마봉사람들에 의하면 용굴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어 굴에서 떨어뜨린 고무신이

진도 앞바다에 나타난다고 한다는데, 흠....돌들이 굴러와서 깊은 샘을 막아버린건지..








금새 내려온 하산길

머피의 법칙, 하산을 하려하니 하늘빛이 맑게 개인다.









온종일 뿌했던 하늘이 약올리듯 파란 빛을 띠며 얄밉게 웃는다.

너무 멀어서 자주 내려올수 없으니 흐리면 흐린대로, 맑은면 맑은대로 산행을 해야 하는 산. 

달마가 반해서 땅끝에서 주저 앉았는지 모르겠으나, 난 주작산이 더 좋은것 같다.

이번에도 5년만에 왔으니, 5년쯤 후에 다시 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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