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니던 지석골 학림사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모였다.

애초 가려고 했던 그곳은 산행시간이 길어 속리님 건강이 좋아질 내년 이나 가기로 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일출을 볼 수 있다고 기상청이 장담을 하는데다

날도 예년보다 푹해서 아마 전국적으로 일출 명소에는 인파로 붐빌것이다.

지난해의 경험을 빌어보면 좁은 삼불봉 위를 향해서도 수백명의 인원이 올라서고 있을 것이다.

 

 

 

 

 

 

 

 

 

 

해는 서대산 왼편에서 떠오를 것이다.

2014년 신년 일출도 이번과 같은 장소에서 맞았었다.

그때도 등산 시간 예상을 잘못하여 30분이면 오를줄 알았던 길이 종종걸음으로 50분이 걸리는 통에 뒤늦게 허겁지겁 뛰어 올랐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여유있는 출발은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일출시간을 염두에 두고 그 시간에 맞춰서 산행을 하는데, 그러면 마음도 편치 못하고, 아름다운 여명을 놓치는 데다가, 달려 올라가는 중에 해가 솟아 오르는 낭패를 당하기 쉽다.

 

일출은 해 뜨기전 여명이 황홀하고

일몰은 해 지고난 잔명이 아름답다.

 

고로 일출 시간에 맞춰서 산행을 해야 하는게 아니라, 그보다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두근거리는 기대감으로 서서히 붉어지는 동녘 하늘의 황홀한 여명을 여유롭게 즐길수가 있는 것이다. 일단 해가 뜨고 나면 신비한 아름다움도 강렬한 햇빛속에 사그라지고 사실상 일출 행사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

 

 

 

 

 

 

 

 

 

 

2018년 첫 날의 천황봉

올해가 무술년, 황구의해 라고 하는데, 이게 음력을 의미하는것은 다들 알것이다.

아직은 정유년 이다.

 

 

 

 

 

 

 

 

 

 

건너편, 천황봉에서 황적봉으로 이어진 능선

 

 

 

 

 

 

 

 

 

 

능선으로 오르는데 초입부터 이미 뒤쪽으로 산과 하늘의 시커먼 틈새가 붉은빛을 빛내며 서서히 열린다.

중턱을 지나는데, 지난 가을 새벽에 속리님과 민주지산에 오르면서 그토록 아쉬워 했던 황홀한 여명빛이 뒤편 하늘을 주홍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시간을 반복 확인하며 걸음을 재촉하여 능선 갈림길에 올라 지난번에 갔던 그곳으로 올랐다.

 

그런데 그곳은 협소한데다 일출 방향으로는 나무가지에 가려 제대로 각도가 나오지 않는다. 아래쪽에서 갓바위 갈림길에 오르는 속리님이 갈림길에서 반대방향으로 5분을 가야 한다고 되돌아 내려오라고 하는데,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서 그럴 여유가 없어 보인다. 나중에 알고 보니 2014년 이후 최근에는 늘 가던곳이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일행들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갔을거라 생각을 하고, 나중에 합류할 생각으로, 장군봉 쪽으로 능선을 따라 서두르는데 제대로된 일출 포인트가 나오지 않는다. 조금 더 가면 아래로 뚝 떨어졌다가 안부에서 한참 올라서야 해서 시간상 더 갈수 없는 곳에서 능선 우측으로 소나무를 뚫고 솟은 좁은 바위가 하나 보였다. 다행이었다.

 

이미 여명이 다 끝나갈 무렵이라 진하게 붉었던 하늘빛은 많이 연해졌고, 대신 간신히 1/30초의 셔속이 확보될 만큼은 밝아져서 다행히 삼각대를 세우지 않아도 되었다. 사실 서있기도 위태로운 곳이라 삼각대를 세울 공간도 없었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 

 

 

 

 

 

 

 

 

 

 

계룡산 수통골, 도덕봉 너머로 보이는 충남제일봉 서대산 왼쪽 하늘이 붉어진다.

올해는 예년과 비해 서대산 왼쪽으로 좀 더 방향이 치우친듯 하다.

 

 

 

 

 

 

 

 

 

 

직전

 

 

 

 

 

 

 

 

 

 

서대산 왼쪽에서 빼꼼히 모습을 드러내는 2018년 첫 날의 태양

 

 

 

 

 

 

 

 

 

 

 

 

 

 

 

 

 

 

 

2018년 계룡산 신년 일출

 

 

 

 

 

 

 

 

 

 

 

 

 

 

 

 

 

 

 

왼쪽 봉우리는 계룡산 장군봉

 

 

 

 

 

 

 

 

 

 

장군봉에도 이 시간 많은 분들이 일출을 맞고 있을 것이다.

 

 

 

 

 

 

 

 

 

 

이 사진을 보시는 모든 분들

2018년 계룡산 일출의 힘찬 기운을 받으시고

한해 건강하시고, 소망하는 일들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일출 직후 서광이 계룡을 물들인다.

 

 

 

 

 

 

 

 

 

 

이제 안테나봉을 지나 안부로 내려섰다가 일행들이 있을곳으로 예상되는 임금봉(갓바위)이나 다음 봉우리로...

 

 

 

 

 

 

 

 

 

 

천황봉과 쌀개봉을 당겨본다.

 

 

 

 

 

 

 

 

 

 

임금봉에서 바라본 신선봉으로 가는 능선과 우측의 상신리

 

 

 

 

 

 

 

 

 

 

임금봉에서 바라본 신선봉 능선과 삼불봉 그사이 계곡, 천정골

 

 

 

 

 

 

 

 

 

 

 

 

 

 

 

 

 

 

 

천정골에는 암자가 없어서 그런지,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남매탑이나, 자연성릉으로 가실분들은 계룡산 입구의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가지 말고

직전에 우측에서 천정골로 가시면 입장료도를 안내도 되고, 길도 완만하니 좋다.

 

 

 

 

 

 

 

 

 

 

일행들을 찾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다들 반대쪽이 아닌, 애초에 내가 처음 올라섰던 그곳에 모여 있다고...

다시 갓바위 삼거리로 내려와 되돌아 올라 간다.

 

 

 

 

 

 

 

 

 

 

일행들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 맨 우측은 조금전에 다녀온 갓바위봉(임금봉)과 부근의 바위 봉우리

 

 

 

 

 

 

 

 

 

 

2018 신년일출산행에 참여한 어슬렁 회원님들

 

 

 

 

 

 

 

 

 

 

갓바위삼거리

 

일행들과 한참을 놀다가 단체사진을 담고 갓바위삼거리로 돌아와 작은배재로...

그곳에서 지난번 마루님과 다녀온 자작바위 능선의 멋진 조망터에 들려 가기로 한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천정골과 신선봉 능선

 

 

 

 

 

 

 

 

 

 

아래로 천지암이 보이고, 뒤로는 천황봉이

 

 

 

 

 

 

 

 

 

 

당겨본 천정골의 천지암과 선도암

 

 

 

 

 

 

 

 

 

 

계룡산 최고 조망터 중의 하나라 불리울 만한 곳

 

 

 

 

 

 

 

 

 

 

자작바위 능선의 최고봉 478봉의 숨겨진 조망터에서

 

 

 

 

 

 

 

 

 

 

자작바위 능선으로 하산하며, 또 다른 조망터에서..

 

 

 

 

 

 

 

 

 

 

일출을 보았던 곳과, 첫번째 비경 조망터가 있는 봉우리들이 보인다.

 

 

 

 

 

 

 

 

 

 

반대쪽으로는 기운찬 장군봉이 보인다.

 

 

 

 

 

 

 

 

 

 

갑하산과 수통골 사이로는 대전시가 보인다.

새벽엔 차가워서 좀 맑은듯 보였으나, 희뿌옇게 보이는 개스로 인해 시계는 좋지 않다.

 

 

 

 

 

 

 

 

 

 

갑하산과 옥녀봉 사이 삽재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대전시 노은동 일대

 

 

 

 

 

 

 

 

 

 

기암에 올라선 나홀로님

 

 

 

 

 

 

 

 

 

 

다가가서 보니 높이도 꽤 높고 (3-4m) 가파른데다 잡을데가 없다.

어찌 올라는 가겠으나 내려설때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곳에서 바라본 조망

 

 

 

 

 

 

 

 

 

 

아래쪽으로 튀어나온 바위 조망터가 있음을 확인해두고 내려선다.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우측으로 조망터로 가는 뚜렷한 흔적이 있다.

아까 확인했던 자작바위 능선의 마지막 조망터

그곳에서 지나온 능선길의 멋진 자작바위 사면이 조망된다.

 

 

 

 

 

 

 

 

 

 

이윽고 학림사에 다다른다.

 

 

 

 

 

 

 

 

 

 

학림사 직전에서 바라본 장군봉

 

 

 

 

 

 

 

 

 

 

차를 세워두었던 주차장으로 내려서며 1월 첫날의 일출산행을 마친다.

2018년 새해, 이 블방을 찾아오신 모든님들께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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