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 지도 (산행코스 : 운두령 - 1492봉 - 정상 - 1275봉 - 아랫삼거리)

 

 

 

 

 

 

 

 

 

 

 

 

 

 

 

 

 

 


 

 

 계방산,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

 

 

 

 

 

 

운두령 (1089m)

 

예전에는 차로 넘을수 있는 고개중에 제일 높았다고....

그래서 구름도 쉬어간다는 운두령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름에 대한 이야기는 정상석 아래에서 산 이름과 함께 따로 설명 하기로 하고

요즘은 1330m의 함백산 만항재, 1282m 금대봉과 은대봉 사이의 두문동재, 1172m 지리산 정령치, 1102m 지리산 성삼재 등으로 인해 순위에서 좀 밀려난듯 싶다.

 

9년만에 다시 찾은 계방산

차에서 내리니 9년전엔 없던 오대산 국립공원 이라는 커다란 이름이 붙어있다.

확인해보니 2011년 계방산 일대가 오대산 국립공원 영역으로 포함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들머리 계단에서 부터  'oo금지' 라는 단어가 빨간색 압류딱지 처럼 붙어 있다.

 

 

 

 

 

 

 

 

 

 

겨울 가뭄 이라더니 건조해서 그런지 적설량도 적고, 눈꽃은 찾아 볼 수도 없다.

영하 15도의 날씨, 바람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넘게 내려갈 것인데...

 

대전에서 차로 3시간,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마치 비행기타고 태평양 건너가듯 멀게 느껴지던 길..

1089m의 운두령에서 출발하기에 계방산 정상까지 표고차는 고작 488m

이 먼길을 감수하고 겨울에 이 산을 찾는 이유가 심설 산행이나 눈꽃을 보러 오는데, 이날 처럼 눈꽃이 없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 아닐수 없다.

 

 

 

 

 

 

 

 

 

 

멀기도 하고, 추워져서 그런지 빈자리를 많이 남기고 29명을 태운 버스가 운두령에 도착하여 기념 사진을 찍고 A 코스 산행팀 11명이 배낭을 메고 산행을 나섰다.

 

 

 

 

 

 

 

 

 

 

능선길 바람이 매서워 등산캡에 붙어 있는 귀덮개로는 감당이 안되어 두터운 방한 모자로 갈아 썼다.

간간히 운두령으로 하산하는 분들이 정상부는 지금 어마무시한 칼바람이 불고 있다고 겁을 준다.

너무 추워서 사진 찍을 정신도 없다고..

 

 

 

 

 

 

 

 

 

 

코끼리 코 처럼 아래로 가지를 뻗은 나무

 

 

 

 

 

 

 

 

 

 

이제 주능선이 코 앞인데, 이정도면 상고대가 활짝 피어 있어야 했다.

가뭄이 심해서 안개가 산에 걸리지도 않은듯..

Rime, 霧氷의 기대가 거의 무너지고 있다.

 

 

 

 

 

 

 

 

 

 

오르는 길에 가파른 사면, 전혀 등로처럼 보이지 않는곳에 이런 국립공원표 '금지' 팻말이 자주 보인다. 얼핏봐도 샛길등로는 아닌데, 어떤 산 처럼 가을철 버섯이 많이 나는 곳을 알려주는건가?

 

 

 

 

 

 

 

 

 

 

1492봉 전망대

 

주능선 직전에 바람을 피해 식사를 하고 올라서니, 전에 못보던 전망대 데크가 보인다.

계방산의 겨울 주말엔 수십대의 버스들이 밀려들어 짧은 등로에 등산객들이 가득차는 곳인데

근래 가뭄과 함께 눈소식이 없어서 그런지, 전망대가 텅 비었다.

 

 

 

 

 

 

 

 

 

 

 

1492봉에서 바라본 계방산 정상

 

9년전 그날 계방산에 동행했던 일행들은 지금도 계방산 하면, 혹독했던 점심 시간을 추억한다.

살을 에이는 강풍에, 눈보라 날리던날, 머리카락과 눈썹에 상고대 만들어가며 점심을 먹었었다.

요즘은? 다들 비닐 쉘터 안에 들어가 쉘터촌을 형성하며 훨씬 아늑한 공간에서 식사를 한다.

 

 

 

 

 

 

 

 

 

 

 

 

 

 

 

 

 

 

 

계방산 1492봉에서 바라본 오대산과 설악산이 보이는 풍경

강추위에 카메라 배터리가 비명을 지른다.

핸드폰을 꺼내 풍경을 하나 담아 보내려고 하니 바로 사망해 버린다.

 

 

 

 

 

 

 

 

 

 

하늘은 파랗지만 개스가 살짝 낀듯 그렇게 시정이 좋은날은 아니다.

 

 

 

 

 

 

 

 

 

 

설악산, 방태산쪽을 조금 당겨본다.

 

 

 

 

 

 

 

 

 

 

배터리를 몇번을 살려가며 사진을 찍고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으로 가는 길

아쉬운대로 상고대가 남아있다.

 

 

 

 

 

 

 

 

 

 

 

 

 

 

 

 

 

 

 

 

 

 

 

 

 

 

 

 

정상에서 주목군락지로 가지 않는 바람에 이게 유일한 주목 사진이 되고 말았다.

 

 

 

 

 

 

 

 

 

 

 

 

 

 

 

 

 

 

 

 

 

 

 

 

 

 

 

 

1492봉에서 정상으로 가는길에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번 겨울 처음 보는 아름다운 눈꽃에 아쉬움을 달랜다.

 

 

 

 

 

 

 

 

 

 

계방산 정상에서..

마침 칼바람이 잠시 잦아든듯 내려가던 분들이 기겁을 하던 그정도 바람은 아니다.

그래도 워낙 추운날 이라, 카메라 배터리가 두세장 찍으면 죽는통에 살려가며 찍느라 정신이 없다. 

 

 

 

 

 

 

 

 

 

 

계방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1492봉

 

 

 

 

 

 

 

 

 

 

계방산은 한자로 桂芳山 이라 쓴다. 계수나무 향기가 나는 산 이라는 뜻인데, 계수나무는 중국과 일본등이 원산지로 우리나라는 중부 이남에서 자란다. 물론 이곳 계방산에도 계수나무는 없다.

 

서울대 규장각에서 조선시대의 지도들을 검토해 보니 모든 지도에 계방산 대신에 이 산을 연방산(燕方山) 이라고 기록해 놨다. 산의 형세가 제비가 날아가는 모습 이라고 한다.

 

산행 출발지인 운두령 또한 마찬가지다.

조선시대 지도에는 운두령이 아닌 해동지도 등에서는 은두부령 (銀豆付嶺) 으로

조선팔도지도, 지승, 팔도분도, 여지도, 광여도 에서는 은두의령 (銀豆儀嶺) 으로

비변사방안지도에는 아예 은두령 (銀豆嶺) 으로 나온다.

은두의령이나, 은두령은 지금의 운두령과 발음상에서 많이 비슷하다.

참고로 다른 지도에는 운두령의 위치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많은 분들이 참고로 하는 대동여지도에서는 잘못 베껴 옮긴듯 운두령의 위치가 크게 차이난다.

 

그럼 언제부터 연방산이 계방산이 되고, 은두의령이 운두령이 되었을까?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육지측량부 작성지도를 찾아보니 그곳에서야 비로소 계방산과 운두령으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계수나무를 중국에서는 향기가 나는 연향수(連香樹) 라고 부른다는데, 한자는 다르지만, 발음상 연방산이 계방산이 된것은 혹시 이때문은 아닌지...

 

 

 

 

 

 

 

 

 

 

정상에서 바라본 소계방산으로 이어진 능선

 

 

 

 

 

 

 

 

 

 

계방산 정상에서 바라본 오대산, 동대산, 황병산, 선자령..

 

 

 

 

 

 

 

 

 

 

왼쪽의 황병산과, 풍력발전기들이 늘어서 있는 선자령을 당겨 본다.

 

 

 

 

 

 

 

 

 

 

조망과 촬영을 위해 주목군락지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을 해본다.

 

 

 

 

 

 

 

 

 

 

 

 

 

 

 

 

 

 

 

용평리조트와 발왕산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다들 짧게 내려가고 싶어하고, 예전에 주목군락지로 해서 이승복 생가로 하산을 하였으니

이번에는 1275봉을 거쳐 바로 아랫삼거리로 내려가기로 한다.

 

 

 

 

 

 

 

 

 

 

1275봉 능선으로 ~

 

 

 

 

 

 

 

 

 

 

빨리간다고 더 짧은 1275봉 능선을 탔는데

능선길이다 보니 4.8km 꽤 긴 하산길에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어찌보면 주목군락지로 가서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 길이 거리는 멀지만 더 수월하고 빠를것 같다.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1275봉에 도착한다.

 

 

 

 

 

 

 

 

 

 

계곡길에 비해 좋지 않은점 한가지를 더하면

능선이다 보니 칼바람이 계속 불어댄다. 특히 겨울엔 고려해야 할듯.

 

 

 

 

 

 

 

 

 

 

추위에 고개 숙이고 가다 헤딩 하신 분도...

 

 

 

 

 

 

 

 

 

 

권대감 바위

 

전설에 의하면 계방산에는 용맹스럽고 무서운 권대감이란 산신령이 살았는데 하루는 용마를 타고 달리다 칡넝쿨에 걸려 넘어지자 화가 나서 칡이 살지 못하도록 부적을 만들어서 던졌는데 그 뒤로 이 계방산에는 칡이 자라지를 못했고 이 바위가 권대감이 던진 부적이라는 전설이 있다.

 

 

 

 

 

 

 

 

 

 

지도에 밧줄구간 이라고 나와서 다들 긴장을 하였는데...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쉬운 밧줄 구간에 다들 웃고 말았다.

 

 

 

 

 

 

 

 

 

 

산신령 같이 커다란 소나무

 

 

 

 

 

 

 

 

 

 

 

 

 

 

 

 

 

 

 

이승복 생가터가 있는 윗삼거리로 향하는 계곡

 

 

 

 

 

 

 

 

 

 

아랫삼거리 마을 풍경

우측 아래로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으로 내려서며 산행을 마친다.

예전처럼 주차장 옆 비닐하우스를 빌려서 따뜻한 국물에 막걸리 한잔을 걸치고 차에 오른다.

 

오랫만에 계방산을 다녀왔다. 올라서는 수고에 비해 고도가 높아서 주변 조망이 좋으니, 멀지만 않다면,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도 오고 싶은 산 인데, 대전에서 다른 계절에 이 먼 곳에 오기에는 가까운 곳에 설악산, 오대산등 명산들이 너무도 많다.

 

 

 

 

 

 

 

 

 

여행지 정보

 

- 여행지 : 계방산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 사이에 있는 산)

- 주소 : 강원 홍천군 내면 자운리 산 254-46 (운두령 쉼터)

- 대중교통 : 진부시외터미널 (9:30, 13:10, 17:00 하루3번) - 운두령 하차

- 주변정보 : 방아다리약수 (진부면 척천리 산 65), 계방산 노동계곡 오토캠핑장(033-332-8829)

- 주변식당 : 물안골송어횟집(332-4390), 운두령 송어횟집(033-332-1943)

- 상세 홈페이지 : http://odae.knp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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