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원고당 마을 - 515봉 - 정상 - 665봉 - 555봉 - 원고당 마을
원고당마을에 차를 세워놓고 산행을 시작한다.
선야봉을 가기위해 배티재를 넘어 대둔산을 지나가는데, 철지난 대둔산 단풍을 보러온 등산객들로 인해 배티재 넘기 전부터 차들이 꼬리를 물고 서있다. 대둔산 주차장 혼잡으로 인해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도로에서 부터 밀려있는 것이다. 어슬렁팀은 혼잡을 피해 한가한 선야봉으로 향한다.
대둔산을 지나고 천등산을 빙돌아 원장선 마을에서 시작된 길다란 피묵이골로 들어선다. 15키로나 이어진 긴 피목이골 안쪽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선야봉이 보이고 산행들머리인 원고당 마을이 나온다. 피목이골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임도를 따라 작은싸리재를 넘어 구봉산, 운장산 쪽으로 넘어갈수도 있다.
원래는 남이자연휴양림에서 가려고 했으나 네이버 지도를 보니 휴양림에서 오르는 길이 산불방지기간 이라 할 수 없이 가능한 원고당 마을 원점회귀를 택했다. 원고당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다 오른쪽으로 산행 들머리가 있다. 선야봉 능선 건너편 느티골에 있는 남이자연휴양림이 개발되기 전에는 다들 선야봉에 오를때 고당리에서 올랐다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 휴양림에서 원점회귀 하는 코스를 이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등로는 뚜렷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듯 초입엔 잡풀이 우거져 있다.
낙엽이 두툼히 내려 앉은 가을 길. 사각사각 가을 소리를 내며 걷는다.
선야봉으로 가는 능선길엔 구슬같은 잔돌이 유난히 많이 있다. 여러차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길에 깔린 잔돌들은 낙엽과 더불어 발을 미끄럽게 한다.
진행방향 왼쪽(북쪽)으로 이날 산행내내 조망점이 되어준 대둔산과 천등산이 가까이 보인다.
대둔산 옆의 육중한 몸매의 천등산
그리고 아름다운 대둔산
미세먼지로 인해 시계가 선명하지 못한점이 아쉬울 뿐이다.
바로 앞의 능선은 우리가 선야봉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하산길 능선이다.
선야봉 정상부와 하산길 능선
능선에 올라 정상으로 가는길은 봉우리를 여러개 넘어야 한다.
끝인듯 하면 하나 더 있고를 몇번 반복
하산길 능선
마지막 내려오는 길이 얼마나 가파르고 험하던지..
다들 다시는 오고싶지 않다고
작은 봉우리를 넘고 또 넘고..
등로는 대부분 잡목이 시야를 가리고 있고, 주의깊게 잘 살펴보며 걸으면 가끔씩 조망터가 나온다.
천등산 왼편으로 다음주 가게될 선녀봉이 보인다.
조금 더 고도를 높히니 대둔산과 천등산이 보다 온전히 제 모습을 보여주는데, 흐릿한 미세먼지가 아쉽기만 하다.
또 다른 봉우리
남쪽으로 금남정맥능선을 따라 뒤로 운장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피목이골 끝에서 임도를 따라 싸리재를 넘어서면 바로 운장산 이다.
낙엽이 이렇게 깔린 산에 불이난다면 대책이 없을듯 하다.
이맘때 산행은 늘 불조심을 화두로 삼아야..
이윽고 삼각점이 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조망도 비석도 없고, 이곳에서 조금 더 가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그곳에 정상이 표시되어 있다.
선야봉 정상
일행들을 기다리며 속리님과 헬기장에 누워서 쉬고 있었는데, 이때 정상 옆의 또 다른 봉우리인 신선풀무대를 다녀왔어야 했다. 헬기장도 잡목으로 조망이 좋지 않은데, 선야봉에서 제일 조망이 좋아보이는 곳이 바로 신선풀무대 봉우리로 보였기 때문이다.
선야봉 정상에서 함께한 어슬렁 산악회 일행들
선야봉은 (仙冶峰)은 한자 이름 그대로 신선풀무대 라는 뜻 이다. 정상 옆의 바위 둥그렇게 생긴 봉우리가 바위 봉우리가 풀무처럼 생겼는데, 그 바위봉우리에서 신선이 풀무질을 했다 해서 선야봉 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금새 다녀올수 있는 곳인데, 놓치고 말았다.
정상에서 신선풀무대는 겨우 이정도로 보인다.
상당히 내려갔다가 급하게 올라오는 것처럼 보이는데 하산하면서 다른 조망터에서 바라보니 경사도 완만하고 그리 많이 내려서지도 않는다. 남이휴양림에서 원점회귀 하는 길에는 신선풀무대를 경유해서 코스를 잡는 경우가 대부분 인데, 이번처럼 고당리 원점회귀를 하려면 다녀와야 한다.
헬기장 아래 낭떠러지 쪽으로 나무를 잡고 조금 내려가서 담아본 신선풀무대
저곳에 올라가야 선야봉 전체의 그림이 잘 보일듯 하다.
선야봉 정상에서 바라본 신선봉
그 왼쪽 뒤로는 덕유산 능선이 길게 누워 있다.
선야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향적봉
우측 신선풀무대 바위봉과 왼쪽으로 인대산이 보인다.
선야봉에서 바라본 천등산, 대둔산과 배티재 뒤쪽의 태자산
산아래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느티골 계곡
맨 뒤로 특이한 모양의 진악산과 인대산
중간은 선야봉 ~ 백암산 능선으로 휴양림을 감싸고 있는 건너편 서암산 능선
맨 앞은 휴양림에서 신선풀무대로 이어지는 능선
선야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서다 오늘 코스중 선야봉 최고의 조망터를 만난다.
조망터에서 바라본 지나온 선야봉
선야봉 능선 건너편으로 휴양림을 중심으로 크게 한바퀴 도는 건너편 능성의 백암산 (일명 육백고지) ~ 서암산 능선이 보이고 뒤로는 금산 진악산이 조망된다.
천등산 방향은 서북쪽이라 역광이 드리운다.
웅장한 산세, 뾰족한 감투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왼쪽으로는 장재봉, 능바위산, 시루봉, 불명산이 연이어 역광속에 실루엣으로 보인다.
다음주에 가게될 건너편 선녀봉
언젠가 가고 싶은 천년고찰 화암사와 불명산
선야봉을 내려서면서 천등산 방향의 산들을 조망 한다.
에고... 철 없는것
우리가 선야봉으로 올랐던 능선
뒤로 멀리 운장산이 빼꼼히 보인다.
하산길에 당겨본 운장산과 우측의 왕사봉
올려다본 선야봉 정상
선야봉 정상과 건너편 오름길 능선
대둔산쪽을 바라보고
건너편 역광이 드리운 왕사봉에서 칠백이고지 까지
능선을 보는것을 끝으로 등로는 급전직하 사정없이 내리 꽂는다.
위험한 하산길
어둡기도 하고 사진으로 제대로 표현할수 없지만 정말 급하고 위험한 하산길로 상급 약초산행 모드다.
능선에서 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하고, 잔돌이 많아 미끄러워 매우 조심하며 중간에 나무를 잡고 내려서는데 죽은 나무들도 있어서, 산행 초보들 같은 경우엔 큰 사고의 위험이 있는 곳이다.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는 밧줄을 여러개 설치해 놔야하는 구간 이다. 이날 이 구간을 캔디님이 무탈하게 내려선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출발지 원고당 마을
맘 놓고 산행을 하다, 하산길에 다들 된통 긴장을 하고나서 마을길로 내려선다.
같은 코스로 겨울 산행을 할 경우엔 하산길이 더 위험할듯 싶다.
네이버 지도에도 뚜렷한 정규 등로로 나오고, 선녀와나무꾼 둘레산길 코스로도 소개가 되어 있는데 능선 갈림길에서 원고당마을로 내려오는 급경사 하산길엔 안전시설 보완이 꼭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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