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장고항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가는 곳. 요즘 방송되는 우결에서 장도연씨와

최민용씨의 신혼집이 있어 더욱 유명해진, 꽃을 닮은 섬, 국화도를 찾아간다.

 

 

 

 

 

 

 

 

 

 

 

 

 

 

 

 

장고항 일출

 

첫배를 타고 국화도로 들어가려고 새벽같이 차를 달려 당진의 장고항에 도착하니

마침 해가 오르고 있다. 구름 가득한 흐린날 이라고 예보가 되어 있던지라 일출을

볼 것이라 생각치 못했는데, 뜻밖의 즐거움 이다. 비록 미세먼지로 흐릿 하지만..

 

 

 

 

 

 

 

 

 

 

이른 아침의 바닷바람이 제법 차가워 손까지 시려울 정도라, 일행들은 선착장 바로 앞

부지런한 쥔장이 일찍 문을 연 포차에 들어가 난로 옆에서 따뜻한 국물에 몸을 뎁힌다.

 

 

 

 

 

 

 

 

 

 

배를 타자마자 내리는 듯한, 약 10분 정도 배를 타고 바로 국화도에 도착을 한다.

 

 

 

 

 

 

 

 

 

 

배에서 내려서 바라본 국화도와 왼쪽의 도지섬

 

사진에 보듯이 마침 썰물이라 밀물때는 갈 수 없는 도지섬과 매박섬을 가볼수 있게 되었다.

사진 왼쪽 뒤로 보이는 동그란 작은 섬이 도지섬인데, 우리는 누가 앞설것도 없이 자연스레

바닷길을 따라 도지섬으로 향했다. 매박섬은 사진 우측의 마을 건물사이의 골목길을 올라서

넘어 해수욕장을 지나서 가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매박섬을 먼저 갔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를

남기게 되었다. 도지섬은 별로 볼게 없었고, 더우기 그곳에서 그 일이 벌어지게 되다보니...

 

 

 

 

 

 

 

 

 

 

도지섬으로 가는 해안길은 밀물때는 잠기는 신비의 바다길 이다.

다음 밀물때를 기다리며 농땡이를 치고 있는 물고기가 없나 살펴본다.

 

 

 

 

 

 

 

 

 

 

도지섬으로 이어지는 바닷길

 

 

 

 

 

 

 

 

 

 

마을 주민들은 이 포장된 바닷길을 따라 일터인 개펄로 다닌다.

 

 

 

 

 

 

 

 

 

 

썰물때만 드러나는 신비의 바닷길을 따라 도지섬으로

도지섬의 옛 이름은 지도 라고 한다.

 

 

 

 

 

 

 

 

 

 

몇몇은 나와 함께 도지섬으로 오르고, 몇분은 도지섬 근방에서 탐색에 들어간다.

 

 

 

 

 

 

 

 

 

도지섬에 오르며 바라본 국화도

 

 

 

 

 

 

 

 

 

 

어슬렁 어슬렁.... 우리의 오늘 하루는 이제 시작...

조선시대에는 유배를 당해 오는 곳을 지금은 놀러 찾아온다.

 

 

 

 

 

 

 

 

 

 

다들 어슬렁 거리며 도지섬으로 오는데, 사진에 보이지 않는 몇분은 탐색을 이어간다.

 

 

 

 

 

 

 

 

 

 

도지섬 정상

 

오르는데 몇분이라고 말할것 까지도 없는 정상은 여름이면 뱀이 많을것 같은 덤불로 덮혀있고

제대로된 조망터 하나 없다. 우리는 도지섬 정상에서 이쪽 저쪽을 다녀보다가 다시 내려온다.

 

 

 

 

 

 

 

 

 

 

도지섬의 나무들은 죄다 이런 담쟁이덩굴에 뒤덮혀 있다.

 

 

 

 

 

 

 

 

 

도지섬을 내려와 바라본 국화도

 

 

 

 

 

 

 

 

 

 

도지섬과 앞쪽 해변

 

도지섬 주변은 사진에서 보듯이 상당히 큰 바위들이 너덜 해안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바위들이 밀물때 물속에 잠겨서 그런지 매우 미끄러워 등산화를 신고도

걷는게 무척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도지섬에 오르지 않고 탐색을 하던 우리 일행중 한명이 이 갯돌에 미끄러지며 발을 삐끗한 것이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보였는데, 금새 부어오르며, 이후 상황이 골절로 추정 판단이 되었다. 문제는

이 친구가 절뚝거리면서 라도 걸을수 없는 심각한 상태 인데다, 우리 일행중에 제일 무거워서 누구도

그를 이 너덜 갯돌 길에서 업을수 없었다는 것 이었다. 급히 119에 연락을 취하니 섬이라서 해경에

연락이 전달되고, 얼마후에 소형 어선을 타고 우리들이 있는 도지섬 바로 옆 해안으로 접근해 왔다.

 

 

 

 

 

 

 

 

 

 

그런데 해경에서 남녀 각각 한분씩 오셨는데, 문제는 들것이 없어서 사고현장에서

해안까지 50미터가 넘는 미끄러운 갯돌길을 가는게 해결이 되지 않았다. 결국 여러명이

달라붙고 남자 해경분이 혼신의 힘을 다해 환자를 업어서 간신히 어려운 길을 통과했다.

 

 

 

 

 

 

 

 

 

 

 

 

 

 

 

 

 

 

 

환자를 간신히 어선에 태워 보내고 속리님이 어슬렁을 대표하여 병원까지 동행을 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평택 해경 산하 당진해경안전센터 소속 일것으로 추정되는

두분의 멋진 해경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푸름과 속리님도 수고 많았습니다.

 

 

 

 

 

 

 

 

 

 

환자가 이송되고, 속리님까지 따라나섰으니, 어슬렁의 이날 행사는 바로 취소하고

한시간 반 후에 있는 다음 배를 이용해서 국화도를 떠나 병원으로 가기로 한다.

 

 

 

 

 

 

 

 

 

 

가볍게 식사를 마치고 해안길을 따라 국화도로 향한다.

 

 

 

 

 

 

 

 

 

 

국화도 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이곳에서 많이 채취되고 있는

조개의 껍질인 조가비가 국화꽃을 닮았다고 해서 비롯되었다는데, 어디보자...

 

 

 

 

 

 

 

 

 

이 섬의 원래의 이름은 만화도 晩花島 (꽃이 늦게 피고 늦게 진다고 해서)였는데 일제시대에

일본사람들이 국화도로 고쳤다고 한다. 그런데 만화도와 함께 구화도(九化島)란 옛 이름이

있었고, 이곳에 전엔 들국화가 늦게 많이 피었는데, 지금은 다 죽어 버렸다고도 하는걸 보니

만화도가 국화도가 된것에도 어떤 사연이 있는듯 하다. 아무튼 지금의 국화도 라는 이름이 

정감있게 들리며 그 이름 덕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니, 지금은 더 잘된듯 보인다.

 

 

 

 

 

 

 

 

 

 

다시 국화도로

 

 

 

 

 

 

 

 

 

 

 

 

 

 

 

 

 

 

다들 바로 선착장으로 가고 몇몇은 왼쪽 산길을 타고 간다.

나중에 일이지만 바로 선착장으로 가서 줄을 섰던 일행들 덕분에 일찍 나올수 있었다. 

 

 

 

 

 

 

 

 

 

 

이렇게 세명은 산길로...

 

 

 

 

 

 

 

 

 

 

흐리고 개스 자욱한날이라 조망은 시원찮다.

 

 

 

 

 

 

 

 

 

 

 

 

 

 

 

 

 

 

 

 

 

 

 

 

 

 

 

 

국화섬에 달래가 많이 있다더니... 일행들이 달래를 조금씩 캐서 간다.

 

 

 

 

 

 

 

 

 

 

일출팔각정

 

앞에 잡목과 덤불이 있어서 조망은 그렇게 시원하지 않다.

 

 

 

 

 

 

 

 

 

 

일출팔각정에서 바라본 국화도 선착장

 

 

 

 

 

 

 

 

 

 

저 등대 옆에서 낚시가 잘되고, 특히 우럭이 많이 잡힌다는데, 썰물이라...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는 국화도

낙조대는 능선을 타고 한참을 가야만 한다.

 

 

 

 

 

 

 

 

 

 

매박섬

 

선착장으로 하산을 하기 전에 왼쪽으로 매박섬이 보인다.

아침에 저기를 먼저 갔어야 했는데...

 

 

 

 

 

 

 

 

 

 

매박섬은 달리 토끼섬 이라고도 불리운다는데, 이는 마을 사람이 저곳에 토끼를 여러마리

풀어놓았는데 이 토끼들이 새끼를 놓아 섬 전체에 토끼가 뛰어가는게 보여서 토끼섬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섬이 작고 온통 바위라 토끼가 살만한 환경은 아닌듯 보인다.

오히려 도지섬이 수풀이 많고 규모가 커서 토끼들이 충분히 살수 있을만 한데 말이다.

 

 

 

 

 

 

 

 

 

 

저곳에 가려면 우리처럼 바로 왼쪽의 바닷길을 걸을게 아니라, 마을위로 올라서

산착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해수욕장으로 넘어 와야 하는 것이었다.

 

 

 

 

 

 

 

 

 

 

아무튼 어찌 됐건간에 원래 시간이 충분하여 저곳도 돌아볼수 있었을텐데

급히 '철수' 하느라 이렇게 사진으로만 아쉬움을 달랜다.

 

 

 

 

 

 

 

 

 

선착장으로 넘어가기전, 전망 좋은곳에 있는 바다펜션

 

 

 

 

 

 

 

 

 

 

국화도는 화성시 소속이지만, 사실 충남 당진이 훨씬 더 가깝다.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하는

행정구역에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온다. 옛날에 행정구역을 정할 때 경기감사와 충청감사가

서로 자기의 관활구역이라고 우기다가 해결책이 나오지를 않자 한가지 묘안을 내놓은것이

표주박을 띄워서 그것이 닿는 곳으로 귀속하자고 의견이 모았는데, 표주박을 띄운 결과

그것이 전 화성군의 매향리에 닿아서 현재는 화성시 우정읍 국화도리로 되었다고 한다.

 

 

 

 

 

 

 

 

 

 

해적선 펜션

 

 

 

 

 

 

 

 

 

 

다시 선착장 앞 국화도 번화가?로...

매박도를 가려면 이곳에서 우측으로 넘어가야...

 

 

 

 

 

 

 

 

 

 

약간의 시간이 남아 후다닥 해맞이 전망대로 뛰어 올라간다.

 

 

 

 

 

 

 

 

 

 

 

 

 

 

 

 

 

 

 

해맞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국화도와 도지섬

 

 

 

 

 

 

 

 

 

 

 

 

 

 

 

 

 

 

 

우리가 이날 가보지 못했던 언덕 넘어 매박도로 가는길의 해수욕장

 

 

 

 

 

 

 

 

 

 

그런데...헛... 3층으로 올라서는데 선착장에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이른 시간에 나가는 것임에도, 전날 토요일에 와서 하룻밤 묵고 가는 분들이 많은것이다.

 

 

 

 

 

 

 

 

 

 

후다닥 달려서 내려가니 장고항행 배가 도착을 한다.

다행이 일찍가서 줄을 서있던 일행들 덕분에 배를 탔다.

 

 

 

 

 

 

 

 

 

 

다시 장고항으로...

 

 

 

 

 

 

 

 

 

 

배에서 내려 차를 타고 속리님과 철수가 기다리는 당진종합병원으로 간다. 철수의 왼발

복숭아뼈 양쪽이 모두 탈골되는 부상이라, 대전으로 돌아가서 붓기가 빠지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뜻밖의 사고로 인해 어슬렁의 국화도 트레킹은 다들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이처럼 어수선하고 성급히 마치게 되었다. 또 언제 날을 잡아 여길 다시 가보게 될지는...

 

 

 

 

 

 

 

 

 

 

 

 

 

섬과 바닷가 항구를 다녀왔는데도, 일이 이렇게 되다보니 대전으로 와서야 수산시장에서

우여 곡절이 많았던 하루를 정리하고 짧게 끝마쳐야 했던 섬 나들이의 아쉬움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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