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두고 다음날 무렵 팔공산에 올라 갓바위 부처님을 만나뵐 생각이어서

주말 산행 계획을 미루고 있다가 뒤늦게 신청을 하고 따라 나섰다. 날도 흐리고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심할거라고 하니 기대는 버리고, 짧게 걸어볼 생각으로..

 

 

 

 

 

 

 

 

 

 

산행코스 : 남부주차장 - 고금당 - 비룡대 - 삿갓봉 - 암마이봉 - 은수사 - 탑사 - 주차장

 

 

 

 

 

 

 

 

 

함께간 산악회 일행들은 모두 강정리 덕천교에서 하산을 하여 산행을 시작하고

광대봉에 몇번 가본 나는 이날 암마이봉과 나도산에 올라보고 싶어 별도 코스의 

홀로산행을 예상했는데 카니발님등이 동행하여 덕분에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

 

 

 

 

 

 

 

 

 

광대봉 코스를 이용하면 입장료를 안내도 되겠지만, 주차장을 이용하여 마이봉이나

고금당, 비룡대를 가려면 입장료를 내야만 한다. 어른 4명이  매표소를 지나가며

12,000원을 주고 표를 끊었는데, 융통성 있는 직원은 6,000원에 2명 짜리 표를

끊어준다. 실수일까? 시국이 어지러운 때에 생각지 못한 곳에서 창조경제를 접한다.

 

 

 

 

 

 

 

 

 

고금당으로 가는 들머리는 매표소 바로 앞에 있다.

 

 

 

 

 

 

 

 

 

고금당으로 가면서 우측의 비룡대를 올려다 본다.

 

 

 

 

 

 

 

 

 

고금당과 비룡대 갈림길 전에 고금당을 당겨본다.

 

 

 

 

 

 

 

 

 

갈림길, 이곳에서 고금당과 비룡대로 갈라진다.

우리는 먼저 고금당으로 방향을 잡는다.

 

 

 

 

 

 

 

 

 

고금당 가는길 중간에 감로수 약수터를 지나면서...

 

 

 

 

 

 

 

 

 

마이산 고금당

 

고금당은 고려말 고승 나옹선사의 수도처로 전해오는 자연 암굴로 나옹암

이라 하며, 원래 금당사가  있었던 터라 일명 '고금당(古金塘)'이라고도 한다.

:

고금당 아래 계단위에 있던 견공 한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갑다고 달려온다.

#마이산 #고금당 #나옹암 #천상굴 #마이산일몰 #마이산기도터

 

 

 

 

 

 

 

 

 

견공 뒤쪽으로 금색 작은 지붕이 있는곳이 석굴 기도터인 천상굴 이다.

 

 

 

 

 

 

 

 

 

마이산 천상굴 (나옹암)

 

 

 

 

 

 

 

 

 

 

 

 

 

 

 

 

 

가볍게 지나가려는데 천상굴 입구에 '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팔공산 갓바위 전설이 쓰여 있는게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수능이 몇일

남지 않은때라 갓바위 부처님을 만나뵙고 기도를 드리려고 했었는데...

 

 

 

 

 

 

 

 

 

초는 꼽을데가 없어서 향을 사르고 경건한 마음으로 백팔배를 드린다.

그간 노력한 만큼만, 고생한 만큼만, 흘린 땀, 눈물 방울 만큼만...

차분하고 잔잔한 마음, 맑은 정신으로 진신 실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고금당에서 바라본 마이봉과 중앙 금당사

 

금당사의 황금빛 지붕이 기와 교체가 되었는지 금색이 아닌 일반 기와 색깔이다.

 

 

 

 

 

 

 

 

 

고금당에서 바라본 마이봉과 비룡대

 

 

 

 

 

 

 

 

 

비룡대

 

 

 

 

 

 

 

 

 

중앙의 덕태산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성수산, 오른쪽으로 선각산이 서있다.

 

 

 

 

 

 

 

 

 

백팔배를 올리는 동안 천천히 가면 따라갈수 있다 생각했는데

일행들이 미안하고 고맙게도 고금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해찰을 많이 해서 A코스의 일행들이 광대봉에 도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광대봉으로 오르려면 역시 합미산성으로 올라야지 일행들이 출발한 덕천교 코스는

능선을 오르 내리다가, 다시 계곡으로 다 내려왔다 다시 올라서야 해서 쉽지가 않다.

 

 

 

 

 

 

 

 

 

광대봉, 저곳에서 비박을 해보고 싶었는데 벌써 몇년째 마음만 이다.

 

 

 

 

 

 

 

 

 

비룡대를 당겨본다.

 

 

 

 

 

 

 

 

 

단풍도 다 지고, 추억만 가득한 만추의 낙엽길

 

 

 

 

 

 

 

 

 

어슬렁 어슬렁 ~  C코스팀

 

 

 

 

 

 

 

 

 

고금당을 지나 비룡대로 오면서 넘어온 능선 봉우리들..

 

 

 

 

 

 

 

 

 

일행들은 비룡대 아래 저곳에서 식사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직 시간도, 가야할 길도 있으니 점심은 삿갓봉에서 하기로...

 

비룡대 오름길에 일행들이 서있는 저곳 우측 벼랑 사면에 동굴이 하나 보였다.

고금당 갈림길에서 비룡대로 계곡을 따라 오다 보면 갈 수 있을듯... 다음에..

 

 

 

 

 

 

 

 

 

비룡대에서 바라본 마이봉과 삿갓봉

삿갓봉 뒤로 덕유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마이산에서 바라보는 장수의 산들... 성수산, 덕태산, 선각산

우측 팔공산 너머로는 그리운 번암면과 동화호가 있을것이다.

 

 

 

 

 

 

 

 

 

마이봉을 당겨보고

 

 

 

 

 

 

 

 

 

마이산 최고의 조망터 삿갓봉

 

 

 

 

 

 

 

 

 

마이산 삿갓봉 정상을 당겨본다.

뒤쪽으로 희미한 덕유능선이 보인다.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뒤쪽으로는 운장산 모양의 만덕산이 보인다.

 

 

 

 

 

 

 

 

 

마이산의 조망터 라는 부귀산과 뒤로 운장산 까지..

 

 

 

 

 

 

 

 

 

화려한 조망을 하고 비룡대를 내려선다.

 

 

 

 

 

 

 

 

 

점심 식사를 위해 삿갓봉으로

 

 

 

 

 

 

 

 

 

삿갓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비룡대

 

 

 

 

 

 

 

 

 

암마이봉 사면과 덕태산

 

 

 

 

 

 

 

 

 

삿갓봉에서 바라본 뒤쪽 소류지

 

 

 

 

 

 

 

 

 

삿갓봉에서 식사를 하면서 무전기로 A팀의 위치를 물어보니 광대봉 이라고 한다.

너무 여유있는 산행을 해서 A팀 선두에게 따라 잡힐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다.

 

덕천교에서 올라오는데 오르내림이 많은데다 계곡으로 해서 다시 광대봉을 오른게

아니라 능선을 타고와서 광대봉으로 되돌아 갔다고 한다. 광대봉을 꼭 경유해야

한다면 합미산성 이나 보흥사 코스가 편하고 덕천교 코스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A팀의 이동 경로와 시간이 예상 됨으로 한시간 가량 여유있게 식사를 하고 일어선다.

 

 

 

 

 

 

 

 

 

암마이봉 하단

 

착각으로 약간의 알바를 하고 봉두봉을 지나 암마이봉으로 이어지는 길에 올랐다.

 

 

 

 

 

 

 

 

 

지나온 삿갓봉

 

 

 

 

 

 

 

 

 

언젠가 1박을 하고픈 삿갓봉 조망터

 

 

 

 

 

 

 

 

 

봉두봉 아래 암마이봉/탑사 갈림길에서 암마이봉을 가려면 능선을

하나 넘어서 다시 내려선후 또 다시 올라서야 한다.

 

 

 

 

 

 

 

 

 

암마이봉 올라가는 입구의 잘못된 안내판

 

'마이산 탑' 이라고 되어 있는 화살표 방향이 아마도 '마이산 탑사'를 가리키는듯 하다.

그러나 마이산 탑사를 가기에 수월한 길은 반대 방향인 천황문으로 가는 것이다. 위에

안내된 길은 탑사에 무료로 가는 길인데 반대코스와 달리 오르락 내리락을 해야만 한다.

 

 

 

 

 

 

 

 

 

암마이봉에 오르며 바라본 숫마이봉

 

두 아이를 안고 있는 듯한 저 봉우리가 암마이봉이 아니라

숫마이봉이 된데는 한가지 전설이 있다.

 

 

 

마이산의 전설

 

아득한 옛날 천상에서 쫒겨나 인간 세상에 내려와 살고 있던 신선부부가 있었는데 그들은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두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옥황상제의 노여움이 풀려 천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소원이었다. 속죄하며 보낸 몇 억겁의 긴 인고의 세월이 흐르고 마침내 선부부는 하늘을 오를 때를 맞이하여 부부신선은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의논하게 된다.

 

그런데 신선이 승천할 때는 절대로 인간들의 눈에 띠어서는 부정이 타서 그 동안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서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영원히 인간세상에 남아야 하기에 남편이 깜깜한 밤에 올라가자고 아내에게 요청 하지만...아내는 밤에는 무섭고 또 피곤하니 이른 새벽에 올라가자고 고집을 피운다. 남편은 불안했지만 아내의 고집을 꺽을수 없어 새벽닭이 울기 전 이른 새벽에 아이들을 데리고 승천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들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을때, 치성을 드리기 위해 새벽에 산을 찾은 한 아낙에게 그 광경을 들키고 말았다. 아낙은 깜짝놀라서 비명을 질렀고, 신선 부부는 부정을 타서 승천을 할수가 없게 되었다. 이에 남편 신선이 아내를 나무라는데, 아내는 오히려 일찍 일어난 아낙을 탓하며 남편에게 대들자 남편이 두 아이들을 안고서 아내를 차 버렸다고 한다.

 

이후 산신 부부는 바위산이 되었는데....지금도 숫마이봉은 아이들을 안고 있고, 암마이봉은 남편을 등진채 눈물을 떨구고 있는 모습 이라고 한다.

 

 

 

 

 

 

 

 

 

 

 

 

 

 

 

 

 

마이산에 오르며 바라본 진안읍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 가파른 계단길을 지나 암마이봉에 올랐다

 

 

 

 

 

 

 

 

 

암마이봉 정상에서 바라본 중앙 멀리 뾰족한 광대봉에서 시작하는 마이산 전경

해질무렵이면 이곳에서 바라본 석양이 깃든 풍경은 역시 근사할듯 하다.

 

 

 

 

 

 

 

 

 

덕태산, 선각산과 내동산

 

 

 

 

 

 

 

 

 

부귀산 방향

 

 

 

 

 

 

 

 

 

숫마이봉이 더 높아 보이는데, 암마이봉이 6m 더 높다.

 

 

 

 

 

 

 

 

 

숫마이봉의 화엄굴

 

 

 

 

 

 

 

 

 

하산길...뾰족한 암봉 한쪽은 신기하게도 흙과 나무가 있는 육산 모양이다.

 

 

 

 

 

 

 

 

 

암마이산을 열심히 오르는 분들

 

 

 

 

 

 

 

 

 

 

 

 

 

 

 

 

 

천황문에서 은수사로 내려서는 계단길엔 아직도 단풍이 곱다.

 

 

 

 

 

 

 

 

 

은수사, 뒤로는 숫마이봉

 

북부주차장에 있어야할 매표소가 은수사에서 탑사로 내려서는 길목에 있다.

그렇게 되면 남부주차장에서 매표하고 오른후에 표를 잃어버린 사람들이나

단체로 올랐는데, 표를 한장만 끊어주는 경우 따로 지나가는 일행들은

시비가 생기지 않을수 없을것이다.  또한 암마이봉에 오른후에 은수사로

바로 내려오지 않고 뒤돌아 탑사로 가는경우엔 매표소를 우회 할수도 있고..

 

우리도 일행 4명이 올랐는데 그 표를 내가 들고 혼자 내려가고 있으니 한참

뒤에 올 일행들이 그렇게 주장하걸랑 그냥 보내주라고 하고 내려선다.

 

 

 

 

 

 

 

 

 

탑사로 이어지는 길...

 

시간을 보니 30분이 조금 넘게 남았다. 나도산에 갔다 오기는 조금 빠듯한 시간

할 수 없이 나도산은 담으로 미루고, 탑사로 하산을 한다.

 

 

 

 

 

 

 

 

 

 

 

 

 

 

 

 

 

대웅전에 올라 부처님께 엎드려 인사를 드린다.

 

 

 

 

 

 

 

 

 

탑사에서 A코스를 타고 힘들게 먼길을 걸어온 일행들을 만났다.

 

 

 

 

 

 

 

 

 

광대봉을 들러서 암마이봉 까지 오르려면 오르내림도 많고 시간이 꽤 걸린다.

특히 덕천교에서 출발하는 경우엔 합미산성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을 것이고

결국 제한시간을 약간 넘겨서 일행들이 모두 하산을 하였다. 다행이 아침에

일찍 출발하여, 그래도 다들 여유있게 뒤풀이를 하고 대전으로 출발을 한다.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바라본 마이산

 

 

 

 

구름 가득하고,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 마저 좋지 않아 사진찍기는 불편한 날

이었지만 동행한 세분과 시간에 쫒기지 않고 만추의 마이산을 여유있게 걸으면서 

이런 저런 그리움도 떠올려 보고, 미루어 두던 암마이봉에 올라볼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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