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강천산을 다시 찾았다. 가을 빛 애기 단풍이 아름다운 산

 

 

 

 

 

 

 

 

 

 

산행코스 : 강천사 - 삼선대 - 신선봉 - 광덕산 - 시루봉  - 산성산 - 강천호 - 주차장

 

 

 

 

 

 

 

 

 

입장료를 내고 입장할 사람들을 강천사 입구 삼거리 도로에 내려주고

버스는 호남정맥 길목인 오정자재로 향한다. 무료 입장을 위해서다.

본격적인 산행이 아닌 관광을 위한 아주머니 일행 몇분과 홀로 산행을

하려는 남자들 몇이 내린다. 오늘 난 주어진 시간에 내맘대로 코스다.

 

 

 

 

 

 

 

 

 

입장료 3천원

 

국립공원 입장료도 폐지된 상황에서 군립공원이 입장료를 받는다. 그것도 올라서 이젠 3천원.

문화재관리 어쩌고 하면서 사찰이 등산객들에게 강취하는게 아니라, 공원 관리를 위한 인력과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자체에서 걷어간다니 취지는 나쁘지 않다.

 

다만, 입장료를 올렸더니 탐방객들이 태도가 바뀌어 질서를 잘 지키고, 쓰레기도 적게 버리는등

환경을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는 군수의 언론 인터뷰 발언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돈을 더내니

방문객들이 착해졌다는 말은 아전인수격인 해석에다, 국민들 수준을 그정도로 본다는 뜻 이다.

결국 입장료 때문에 다른 입구를 찾아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질테니, 환경 어쩌고도 공염불이다.

 

 

 

 

 

 

 

 

 

인공폭포인 병풍폭포

 

혹자들은 강천산을 인공폭포의 성지라고 부른다. 칭찬이나 좋은 말은 아니다. 강천산

입구의 위 사진속 병풍폭포와, 안쪽에 구장군폭포가 인공폭포인데 각각 수십미터 또는

백미터 이상 물을 끌어올려 각각 분당 6톤씩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아마 몰라도 입장료의

대부분은 지자체의 발전이 아닌 허무하게도 이들 인공폭포의 전기세로 충당될 것이다.

 

사람마다 취향이 제각각 이겠지만, 나는 전국의 인공폭포를 보면서 자연의 신비에 감탄을

하거나 아름답다고 느껴본적이 없다. 어느 기자가 강천산을 예로 들면서 북한산도 입장료를

징수하여 탐방객의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기사를 본적이 있다. 국민의 건강과 금연을

위해 담배값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정치꾼과 거의 다를바 없다. 혹여라도 강천산을 모델삼아

다른 산에서 입장료를 징수하여 이런 인공폭포 전기세로 충당하는 일들이 없기를 바란다.

 

 

 

 

 

 

 

 

 

입장료가 아깝다는 소리는 아니다. 전국의 어느 명산이 그만큼의 가치가 없을까..

 

 

 

 

 

 

 

 

 

 

 

 

 

 

 

 

 

강천산의 단풍은 아직 한참 전 이다. 적어도 11월 둘째주는 넘겨야 할 것같다.

그런데 요즘 갑자기 가을이 오다말고 가버리고 겨울이 된듯한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초록의 단풍이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쪼그라 드는건 아닐지 염려된다.

 

 

 

 

 

 

 

 

 

 

 

 

 

 

 

 

 

가끔씩 단풍색이 좋은곳의 모습이 이렇다. 거의 대부분은 아직 초록 잎 이다.

 

 

 

 

 

 

 

 

 

 

 

 

 

 

 

 

 

대부분의 일행들은 오정자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왕자봉, 연대봉을 지나 하산을 하던지

주력이 좋은 일부는 광덕산을 넘으려 할 것이다. 나는 역주행으로 신선봉, 광덕산을 지나

시루봉, 북바위에 올라보고, 연대봉을 넘어 송낙바위 루트로 하산을 하는 코스를 생각한다.

 

 

 

 

 

 

 

 

 

구름다리를 건너기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모습

 

 

 

 

 

 

 

 

 

 

 

 

 

 

 

 

 

 

 

 

 

 

 

 

 

 

 

 

 

 

 

 

 

구름다리를 건너 삼선대로 가면서 내려다본 강천산 입구쪽 풍경

 

 

 

 

 

 

 

 

 

구름다리와 용머리폭포

 

 

 

 

 

 

 

 

 

구름다리 위쪽의 용머리폭포를 당겨본다.

물이 흐르지 않는걸 보니 인공폭포는 아닌가 보다.

 

 

 

 

 

 

 

 

 

계속되는 계단길을 올라서며 고도를 높히니 강천산 안쪽 능선 너머로 추월산이 고개를 내민다.

 

 

 

 

 

 

 

 

 

강천저수지와 추월산을 당겨본다.

 

 

 

 

 

 

 

 

 

삼선대 정자 앞 신선봉에 오르니 능선 반대편 역광으로

 남원 고리봉, 문덕봉, 곡성의 동악산과 뒤로 지리산이 보인다.

 

 

 

 

 

 

 

 

 

삼선대

 

 

 

 

 

 

 

 

 

삼선대앞 이정표에 이곳을 신선봉 이라고 적어놨다. 그런데 이곳에서 광덕산 쪽으로

내려섰다가 올라서야 하는 다음 봉우리 이정표에도 그곳을 신선봉 이라고 써놨다.

 

 

 

 

 

 

 

 

 

삼선대에서 바라본 강천산과 강천사

 

 

 

 

 

 

 

 

 

강천사 뒤쪽 봉우리들이 강천산의 정상과 주요 봉우리들인데, 솔직히 저쪽은

조망 하나도 없는 평범한 육산이라 크게 매력을 느낄수 없는 길 이다.

 

 

 

 

 

 

 

 

 

제2 신선봉으로 가면서 만난 조망터에서 바라본 왼쪽 앞의 장군봉 능선과 뒤로 멀리 추월산

 

 

 

 

 

 

 

 

 

능선 반대쪽으로 조망이 좋은곳인데, 역광이 조금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 아미산에 올라보고 싶다.

 

 

 

 

 

 

 

 

 

 

 

 

 

 

 

 

 

광덕산에서 바라본 무등산

 

 

 

 

 

 

 

 

 

광덕산 정상

 

이미 12시가 넘어서 조망이 좋은 광덕산 정상에는 몇분이 조망을 하며 식사를

하고 계신다. 다음 봉우리로 가기 위해서는 한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야

함으로 조금 더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조망사진을 담고 광덕산을 내려선다.

 

 

 

 

 

 

 

 

 

 

광덕산에서 당겨본 가야할 시루봉과 멀리 담양의 병풍산과 불태산 

 

 

 

 

 

 

 

 

 

시루봉

 

 

 

 

 

 

 

 

 

조망터에서 바라본 지나온 광덕산

 

 

 

 

 

 

 

 

 

광덕산과 지나온 능선

 

햇살이 따뜻하게 드는 멋진 조망터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잠시 쉬어갔던 조망터

 

 

 

 

 

 

 

 

 

위 조망터에서 보았던 조금전 또 다른 조망터

 

 

 

 

 

 

 

 

 

둥그런 직벽을 돌아서 시루봉에 올라선후 바라본 진행방향의 북벽과 연대봉

 

 

 

 

 

 

 

 

 

시루봉에서 바라본 추월산

 

 

 

 

 

 

 

 

 

시루봉에서 철마봉으로 이어진 작은 봉우리들과 능선이 금성산성 이다. 강천산은 그렇게

수려한 산이 아니다. 더우기 근처에 순창과 이름도 비슷한 고창의 선운산과 비교해 보면

역시 산세는 선운산이 훨씬 아름다운것 같다. 산 아래 강천산의 인공폭포와 애기단풍을

지나서 산으로 오르면 강천산은 그저 밋밋하고 평범할 뿐이다. 그나마 그래도 강천산을

보다 돋보이게 하는 곳이 바로 금성산성 이다. 호남의 3대 산성중 하나인 금성산성은

강천산 연대봉, 운대봉 북바위, 시루봉, 철마봉 등 주요 봉우리와 기암을 한바퀴 두르며

설미지근한 강천산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것 같다. 다음에 그 산성길을 걸어보고 싶다.

 

 

 

 

 

 

 

 

 

철마봉

 

성곽길을 따라 철마봉으로 오르는 산객들이 보인다. 철마봉에 오르면 담양호 건너의 추월산이

잘 보일것 같다. 담양 리조트를 지나 오토캠핑장으로 가는길에 차를 세우고 능선길을 따라

남문에 올라 노적봉 - 철마봉 - 서문 - 북문 - 산성산 - 운대봉 - 시루봉 으로 이어지는 금성산성

길을 걸어보고 싶다. 원점회귀 코스라 승용차로 가면 맘껏 어슬렁 거릴수도 있을것이고...

 

 

 

 

 

 

 

 

 

내려와서 운대봉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시루봉

 

 

 

 

 

 

 

 

 

동문터

 

금성산성은 난공불락의 산성 이었다고 한다. 추월산 정상 이라고 하는 왕자봉 보다 더 높은

산성산 연대봉이 금성산성의 성벽을 이루고 있어서 주위에서 성 내부를 들여다 볼 만큼 높은

산이 없고, 가파른 능선과 기암, 절벽들이 성벽을 이루고 있어서 공략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성 내부에는 2만3천석의 쌀을 보관했다고 하니 장기간 농성의 준비 또한 철저 했을것이다.

 

임진왜란때 의병의 거점이었고, 조선말 동학혁명군의 대장이었던 전봉준도 우금치 전투에서

패배한 이후에 이 난공불락의 성에 주둔하였는데, 순창 쌍치면 피노리에 있는 친구 김경천에게

식량 보급을 요청하러 찾아갔다가 포상금을 노린 친구의 배신으로 그곳에서 잡히고 수장을

잃은 농민군도 산성에서 20여 일간 관군과 싸우다가 모두 희생되거나 체포되었다고 한다. 

 

 

 

 

 

 

 

 

 

성곽길을 따라 전방에 우뚝선 북바위로 향한다.

 

 

 

 

 

 

 

 

 

북바위 아래에는 운대봉 이라는 이정표가 붙어있다. 북바위를 운대봉 이라 부르나 보다.

등로는 왼쪽으로 이어져 있는데, 난 오른쪽으로 가본다. 하산길 갈림길을 지나서 간다.

 

 

 

 

 

 

 

 

 

완만하게 오르는 왼쪽길과 달리 오른쪽길엔 밧줄을 잡고 가파르게 올라서야 한다.

 

 

 

 

 

 

 

 

 

운대봉, 북바위 정상

 

 

 

 

 

 

 

 

 

운대봉에 올라 지나온 성곽길과 시루봉을 바라본다.

시루봉 우측뒤로 멀리 우뚝선 광주 무등산이 보인다.

 

 

 

 

 

 

 

 

 

당겨본 시루봉

 

 

 

 

 

 

 

 

 

강천산 운대봉 (북바위) 에서 바라본 조망

여분산, 회문산, 천마봉, 무이산, 용궐산, 무량산, 왕자봉, 가마등산(삼인봉)

 

 

 

 

 

 

 

 

운대봉에서 바라본 연대봉 방향 산성길

 

 

 

 

 

 

 

 

 

성곽길을 따라 오르며 뒤돌아본 북바위/운대봉

강천산의 백미는 금성산성 성벽길 이라고 단언 할 수가 있겠다.

 

 

 

 

 

 

 

 

 

당겨본 북바위, 운대봉

 

 

 

 

 

 

 

 

 

 

 

 

 

 

 

 

 

 

 

 

 

 

 

 

 

대동여지도를 포함한 조선시대 각종 지도에는 강천산의 이름이 용천산 으로 나온다.

현재 강천산 이라는 이름은 조선 선조때 나라를 망친 뛰어난 음모꾼 이자 문장가 였던

송익필이 지은 숙강천사(宿剛泉寺)라는 시가 널리 소문이 나면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산성산 연대봉

 

 

연대봉을 지나 '송낙바위 방향' 이라는 곳으로 내려선다. 송낙바위는 위치가 어딘지 유래는

무엇인지 알수도 없고, 자료를 찾아봐도 '송낙바위 방향'만 나오지, 흔한 사진한장 찾을수

없다. 송낙바위 하산길 이정표가 서 있는 연대봉 정상의 바위 벼랑이 송낙바위 인가?

 

 

 

 

 

 

 

 

 

내려서자 마자 만나는 사진의 오른쪽 바위가 송낙바위 인가?

건너편으로 광덕산이 보이고, 뒤로 지리산까지 조망이 좋은 날 이다.

 

 

 

 

 

 

 

 

 

송낙바위 하산길은 급경사 지역으로 경고판이 서있다.

크게 위험한건 아니고 긴 철계단이 가파르게 이어져 있다.

 

 

 

 

 

 

 

 

 

제 2 강천호수로 내려선다.

  

 

 

 

 

 

 

 

 

 

 

 

 

 

 

 

 

 

 

 

 

 

 

 

 

 

 

 

 

 

 

 

 

 

 

 

 

 

 

 

 

 

강천산 구장군폭포 (인공폭포)

 

강천산을 상징하는 장소중 하나지만, 인공폭포라 그런지 큰 매력은 없다.

 

 

 

 

 

 

 

 

 

 

 

 

 

 

 

 

 

단풍은 이번 주말을 지나 다음주 정도 되어야 볼만할듯

 

 

 

 

 

 

 

 

 

 

 

 

 

 

 

 

 

 

 

 

 

 

 

 

 

 

 

단풍이 제대로 물들기 한참 전에 찾은 강천산, 아마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말엔

훨씬 많은 분들이 강천산을 찾을 것이다. 단풍은 아쉽지만, 맑은날 아름다운 주변

조망을 즐기며 지난번에 못가본 광덕산, 시루봉 코스를 다녀올수가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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