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다녀온 영동의 마니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 아니거니와

오래되어 등로도 가물거리는 곳에 어슬렁팀 네명이 다녀왔다.

 

 

 

 

 

 

 

 

 

영동 마니산 지도 

 

 

 

 

 

 

 

 

 

주차장에서 마니산 향로봉을 당겨본다.

 

 

엘로힘 연수원 직전 주차장(공터)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길은 주차장 앞에서 바로 이어진다. 우뚝선 향로봉 지난번에도

저길 가지 못했는데, 과연 길이나 있는걸까? 사실 마니산 능선에서

보면 향로봉이 꽤 아래에 있기 때문에 굳이 다녀오지 않기 때문이다.

 

 

 

 

 

 

 

 

 

 

 

 

 

 

 

 

 

잠시 포장된 길을 따라 오르면서 찔레꽃, 아기똥풀등 흔한 이맘때 꽃들을 스쳐간다.

 

 

 

 

 

 

 

 

 

잠시 가파른길을 오르니 마니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오르게 되고

이내 능선 너머로 노고산과 봉화산 사이의 계곡과 죽산저수지가 보인다.

 

 

 

 

 

 

 

 

 

당겨본 죽산저수지와 우측의 봉화산

 

 

 

 

 

 

 

 

 

누교리로 뻗어내린 마니산의 또 다른 능선

 

 

 

 

 

 

 

 

 

마니산 능선과 봉화산으로 가는 능선 사이에 비봉산이 보인다.

 

 

 

 

 

 

 

 

 

드디어 마니산을 둘러싸고 있는 전체 산세가 조망이 된다.

산아래 아늑한 휴양림 처럼 보이는곳은 종교시설인 엘로힘 연수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연수원 전경

 

 

누군가는 엘로힘연수원이 속한 종파가 이단 이라고 하는데, 교회를 다니지 않는

유교와 불교에 끌림이 있는 평범한 사람의 시각으로 봤을때 미풍양속을 해치고,

사람의 정신과, 건강과, 행복을 해치는 사이비 종교가 아닌 이상, 이단이냐 아니냐는

그들간의 문제이지 굳이 관심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 어느선 까지는 허용이 되고

어디부터는 이단인지에 대한 미세한 구분은 비종교인에게는 큰 흥미거리가 못된다.

 

 

 

 

 

 

 

 

 

향로봉과 사자머리봉

 

 

전세계의 많은 종교들 중에서 이단과 정통 이라는 문제를 가장 첨예하게 따지는건

아마 기독교가 아닐까 싶다. 주요 개신교 종파들은 몰몬이나, 통일교등을 이단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아마도 정통이라고 주장을 할것이다.

그러나 어찌보면 로마 카톨릭의 입장에서 본다면 칼빈주의가 이단이 되는바, 이단이

이단을 이단이라 하고 각자는 각자대로 정통이라 주장을 하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기독교의 교리에 큰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이단이냐 아니냐의 첨예한 기준과

잣대 보다는 그들이 종교로써 사회에 얼마나 좋은 기여를 했느냐를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싶다. 그들이 많은 헌금을 걷어서 자신들의 세를 늘리고, 부를 쌓는데만

신경을 썼는지, 아니면 그 헌금들중 10% 라도 기독교의 가장 큰 교리중 하나인

사랑의 실천을 위하여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지에

더 큰 관심이 있고, 이로써 보다 더 종교스러운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싶다.

 

 

 

 

 

 

 

 

 

능선에 올라서면 계속 멋진 조망처가 나온다.

 

 

신약성서 마가복음 12장 29~31절에는 이웃과 사회에 대한 이런 사랑의 실천을 전하고 있다.

<첫째가는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느님은 유일한 주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라.'

또 둘째가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는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종교로써 신에 대한 믿음과 그 종교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인간 세상에서의사랑, 즉, 지식과 실천...

 

 

 

 

 

 

 

 

 

굳이 종교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갔던 카톨릭이나 수천만 인디언을 학살한

미국의 프로테스탄트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과연 한국의 개신교 또한 위의 두가지

계명중에 첫번째 말고 두번째 계명을 잘 지키기 위해 십일조와 각종 헌금을 걷어서

불우한 이웃을 사랑하는데 실천하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 이단과 정통의 논쟁 이전에..

 

 

 

 

 

 

 

 

 

도라지

 

 

 

 

 

 

 

 

 

삽주

 

 

 

 

 

 

 

 

 

밧줄구간

 

 

엘로힘 연수원을 끼고 돌다보니, 종교, 특히 기독교를 돌아보게 되었고

교회도 다니지 않으면서 배경음악으로 처음으로 찬송가를 사용해봤다.

멜로디도 좋고, 무엇보다도 노래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다. 위에서 언급한

두가지 중요한 계명중에 두번째 사랑의 실천을 말하고 있는 노랫말이다.

 

 

 

 

 

 

 

 

 

노고산

 

 

사랑의 송가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고
심오한 진리 깨달은 자도 울리는 징과 같네


하나님 말씀 전한다 해도 그 무슨 소용 있나
사랑없으면 소용이 없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즉, 행동하는 사랑의 실천 없이 입으로 제 아무리 성경의 교리를 읊거나

어떤 심오한 종교적 깨달음을 얻어도 다 부질없다는 노랫말이다.

그 어떤 목사의 달콤하고 훌륭한 설교 보다도 더 멋진 말이 아닌가 싶다.

 

 

 

 

 

 

 

 

 

 동골산으로 뻗어나간 능선뒤로 영국사가 있는 천태산이 보인다.

 천태산 좌측능선 끄트머리 뒤로는 자지산이 살짝 보이고 왼쪽 끝으로는

갈기산과 월영산이 조망이 되는 하늘빛이 아름다운 날 이다.

 

 

 

 

 

 

 

 

 

천태산의 유명한 70m 밧줄 구간을 당겨본다.

 

 

천태산 영국사는 고려문종의 넷째아들 대각국사 의천이 교종을 중심으로 선종을 통합하려고

시도한 천태종을 펼쳐나갈때 국청사라고 불리웠는데, 고려 공민왕 이후 나라의 안녕과 내란이

하루빨리 평정되기를 밤낮없이 빌은 곳이라 하여 寧國寺로 바뀌어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천태산은 바로 천태종에서 나온 이름인데, 지금의 영국사는 조계종 소속이라고 한다.

 

 

 

 

 

 

 

 

 

 이런날에 덕유나, 소백, 설악에 가신 분들은 정말 멋진 조망을 하실것 같다.

 

 

 

 

 

 

 

 

 

 

 

 

 

 

 

 

 

 구강리와 굽이굽이 흐르는 금강

 

 

 

 

 

 

 

 

 

어류산과 멀리 주행봉~백화산을 조망하는 딱이다님 

 

 

 

 

 

 

 

 

 

뒤쪽 멀리 희미하게 덕유능선이 보인다.

 

 

 

 

 

 

 

 

 

 천태산에서 갈기산까지 보이는 풍경

 

 

 

 

 

 

 

 

 

 

마니산에서 바라본 천태산, 갈기산, 비봉산,  백하산 방향의 풍경

 

 

 

 

 

 

 

 

 

진행방향의 봉우리

 

 

 

 

 

 

 

 

 

 윗 봉우리 암릉을 오르면서...

 

 

 

 

 

 

 

 

 

 

 

 

 

 

 

 

 

암릉 벼랑위 멋진 소나무 앞에 나홀로님이 서 계신다. 

 

 

 

 

 

 

 

 

 

 

 

 

 

 

 

 

 

노고산과 지나온 암봉

 

 

노고산 뒤로 민주지산이 보인다. 노고산 8부 능선에 샘이 있는데

고질병으로 고생하던 사람이 이 샘물을 마시면 병이 나았고, 피부질환을 

앓는 이가 이 물을 바르면 씻은 듯 나았다 하여 영천(靈泉)이라 부른다.

샘이 있는 골짜기를 영천골이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어류산 뒤로 보이는 백화산 한성봉과 주행봉

 

 

 

 

 

 

 

 

 

 멋진 소나무

 

 

 

 

 

 

 

 

 

 정상부에는 산성이 있다.

 

고려시대 공민왕은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숨어 들었는데, 이곳은 삼면이

가파른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석성을 축조하여 방어를 하였고, 그 중심에 있는

중심이 마을은 긴 계곡을 늘어 뜨리며 금강과 닿아 있는데, 멀리에서 중심이

마을로 향하는 계곡의 입구에서 마을이 멀고 길이 구불구불 하여 보이지 않는

천혜의 요새라고 볼수가 있을것 같다.

 

마리산 동쪽엔 어류산이 있는데, 처음에는 인근 금강과 관련있는 물고기를 칭하는

어류가 아니라 御留山 으로 임금이 머물렀다는 뜻이다. 즉 공민왕이 마니산으로

가기전에 머물렀던 산 이라고 해서 어류산이 되었다고 한다.

 

 

 

 

 

 

 

 

 

영동 마니산 정상

 

마니산은 현재 한문으로 摩尼山 으로 되어 있는데, 인근 마을 주민들은

마리산 으로 부른다. 이는 이산이 공민왕과 관련되는 산으로 임금이 머물렀던 데서

비롯하여 머리의 옛 우리말인 마리산 이었는데 우리말이 천대받던 시절에 마리산을

소리나는대로 한자로 표기하면서 마니산으로 잘못 둔갑을 했다고 한다.

 

 

 

 

 

 

 

 

 

은난초

 

 

 

 

 

 

 

 

 

 천태산 능선과 뒤로 충남제일봉 서대산

 

고려말 홍건적의 난을 피해 남쪽으로 쫓기던 공민왕은 옥천까지 내려와서 왕가권속들은

영국사에 머물게 하고 공민왕은 마니산성에서 독전 하였다고 한다. 마니산에서 영국사로

넘어가는 길에는 누교리란 지명이 있는데 이는 공민왕이 영국사를 왕래 하면서 영국사로

들어가는 들머리의 호탄천을 건널때 신하들이 깔아준 널판지를 깔고 건넜다고 하여

'널판지다리' 라는 뜻의 마을이름을 가진 누교리가 되었다고 한다.

 

 

 

 

 

 

  

 

 

능선 반대편으로는 천태산에서 대성산에 이르는 능선길이 조망된다.

 

 

 

 

 

 

 

 

 

도라지

 

 

 

 

 

 

 

 

 

 잔대

 

 

 

 

 

 

 

 

 

 더덕

 

간간히 약초가 보인다.

 

 

 

 

 

 

 

 

 

 조망바위에서 나홀로님

 

 

 

 

 

 

 

 

 

 마니산에 동행한 어슬렁님들 (왼쪽부터, 나홀로님, 딱이다님, 마루님)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향로봉 

 

 

 

 

 

 

 

 

 

6년전과 똑같이 중심이재에서 하산을 한다.

 

 

 

 

 

 

 

 

 

 두릅

 

 

 

 

 

 

 

 

 

 하수오

 

 

 

 

 

 

 

 

 

 휙 하고 시선을 끌어서 가보니 오가피

 

 

 

 

 

 

 

 

 

 찔레꽃

 

 

 

 

 

 

 

 

 

백선도 꽃을 피웠다.

 

 

 

 

 

 

 

 

 

 때죽나무

 

 

 

 

 

 

 

 

 

산조팝나무

 

 

 

 

 

 

 

 

 

 엘로힘 연수원 울타리 안으로 들어와 등산로를 따라 하산을 한다.

 

 

 

 

 

 

 

 

 

 엘로힘 연수원을 빠져나가며 뒤돌아본 마니산 향로봉

 5키로도 안되는 짧은 거리를 9시간 동안 놀다왔다.

 

 

 

 

 

 

 

 

 

 영동은 어죽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천내리의 유명한 원골가든을 몇번 가봤었는데

이번엔 나홀로님의 추천으로 원골가든 강건너편 빠가만어죽 으로 유명하다는

남촌가든에서 멋진 조망을 보며 어죽과 뱅뱅이에 한잔씩하고 대전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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