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신 이세돌 고수가 예전 처럼 단독 프로그램으로 인간과 상대하던 바둑프로그램과 달리

인터넷에 연결되어 인터넷상의 수천 알파고 프로그램의 인공지능 이라는 이름의 빛의 속도로

수만번 놓아보기 편법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날, 응팔과 박보검의 인기로 한참 흥이 오르고

있는 한국은 물론 세계 바둑계에 찬물을 끼얹을게 분명해 보이는걸 안타까워하며 시동을 건다.

 

 

 

 

 

 

 

 

 

백암리 촬영 장소 길목에 있는 유등천 옆의 멋진 암봉

 

 

인터넷상에 떠도는 네비 주소만 가지고 촬영포인트를 찾을수 있을까 하는 일말의 걱정을

하면서 금산군 복수면 백암리 계곡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간다. 가는길 하늘빛이 오랫만에

황사먼지 한톨 없이 맑은 모습을 보니, 이런날 고개숙이고 꽃구경 하기에는 너무도 아깝고

어디든 가까운 봉우리로 올라서 풍경조망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변산바람꽃의 꽃말은 비밀스러운 사랑 그리고 기다림

 

 

정확한 네비 주소에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출사 나온분들이 한분도 보이지 않고

도무지 이곳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막막하다. 하여 네비 주소가 가리키는 정확한 지점을

향해 무작정 배낭을 메고 출발하는데, 정말 정확하게 지도 지점에 바람꽃이 가득 보인다.

 

 

 

 

 

 

 

 

 

액정으로 보는것과 달리 매크로기능이 없는 소니RX10은 선예도가 많이 떨어진다.

네시가 넘어 해빛은 기세를 잃고, 꽃 사진 왕초보가 변산바람꽃과 몰래데이트를 한다.

 

 

 

 

 

 

 

 

 

20년전 체스업계가 챔피언이 딥블루에 패한후 쇠퇴의 길을 걸었는데

이제 바둑계도 같은 길을 걷게 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바둑을 두는 사람들에게 프로란 신과 같은 분들이고, 이세돌 기사라면 신중의 신 인데

그런 상상불가 최고수가 컴퓨터 프로그램에 졌다는 사실은 바둑계에 찬물을 쏟아 부을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컴퓨터도 이기지 못하는 바둑의 신을 우러러보는 사람들이

오래전 체스때 처럼 결국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쉽게 떨쳐버릴수 없다.

 

 

 

 

 

 

 

 

 

그러고 보면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싸움은 알파고에겐 꽃놀이패나 마찬가지 같다.

이기면 수십조를 버는 대박이고, 비등하게 싸우다 져도 손해보다 이익일 것이다.

구글은 이번 대국에 천억을 걸어도 부족하지 않았는데, 고작 10억 이라는 돈으로

바둑계를 농락을 하며 이득을 챙기고, 알파고 라는 컴퓨터를 단순한 기존의 솔로

바둑프로그램으로 쉽게 생각하고 덜컥 응수를 해버린 바둑계는 이제야 뭔가 대단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것 같다. 인터넷이 연결된 알파고는 편법이라는 것도.

 

 

 

 

 

 

 

 

 

예전에 1급 수준이라는 바둑 프로그램이 나와서 대국을 해보았는데

3연패를 당하고 나서 순진한 컴퓨터를 상대로 슬슬 꼼수를 써보았다.

결과, 1급수준 이라던 그 프로그램은 나의 꼼수에 우왕좌왕 하더니

이후엔 컴퓨터의 단순함을 깨달은 나에게 몇점을 깔아줘도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게 몇년전인데, 그런 컴퓨터가 이세돌 프로 같은 세계

최정상 고수를 이겨버렸다는것은 정말 엄청난 쇼킹이 아닐수 없다.

 

 

 

 

 

 

 

 

 

오늘자 다음 메인에 뜬 뉴스 가운데 한 기사를 보면, 한 정보통신 전문 변호사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열리기 한 달 전인 지난달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국을 '이세돌 필패 부를 희대의 사기극'으로 규정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는 인터넷에 연결된 이미 훈련시킨 수십, 수백 대의 알파고를 이세돌 9단이 둔 수를

기초로 실시간으로 다시 학습시키면서 동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즉, 상대방의 수를

예측하면서 두는 것이 아니라 이미 둔 수를 보고 나서 그 다음 수를 수백대의 알파고를

이용해 놓아보기 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구글은 알파고가 모든 경우의 수를 탐색하는 브루트 포스 알고리즘을

절대 쓰지 않는다고 천명해 왔지만, 네트웤에 연결된 브루트 포스를 쓰는 다른

프로그램이 알파고의 훈수를 두고 있다. 이는 반칙" 이라고 했다.

 

 

 

 

 

 

 

 

 

알파고 컴퓨터는 CPU 1202개, GPU 176개를 쓴 네트워크 컴퓨터 이다.

우리나라 대국장에선 단순한 랩톱 컴퓨터 형태로 등장했지만, 그 실체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다. 대국장의 랩톱 컴퓨터가 초고속 전용망으로

미국 중서부 구글 데이터센터와 통신하면 계산된 값이 다시 인터넷을 통해 

대국장으로 전해지는 방식 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솔로 프로그램이 아니다.

 

 

 

 

 

 

 

 

 

인간인 이세돌 9단은 1초에 100가지 수도 찾아내지 못하겠지만 

알파고는 같은 시간에 10만 개 수를 찾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중반을 넘어서 후반으로 가면서 둘곳이 적을수록 알파고는 더욱 정확해지고

실수를 하지 않는것 같다. 예전 이창호 기사가 신산으로 그분의 끝내기가

컴퓨터와 같다고 하였는데, 알파고의 뛰어난 연산능력은 아마도 이를 충분히

능가할 것이다. 즉, 후반으로 갈수록 절대 판세를 뒤집을수 없다는 말이다.

 

 

 

 

 

 

 

 

 

상대가 어떠한 편법을 쓰던지 간에 인간계의 최고수가 컴퓨터에게 졌다는

사실에 일단 바둑계는 패배를 인정하고 침울한것 같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스카이넷의 출발이 혹시 알파고가 아닌가 하는 우스개 말들도 있고..

 

 

 

 

 

 

 

 

 

RX10으로 변산바람꽃을 가까이 당겨보지만 줌 선예도에 한계를 느낀다.

그래도 열심히 사격자세를 취하다 보니 등산복이 아주 지저분해졌다.

 

 

 

 

 

 

 

 

 

복수면 구례리 장구봉 정자에서 바라본 구례리와 백암리

 

 

변산바람꽃을 담고 백암리를 벗어나 대전으로 오다가 구례리를 지나면서

대둔산에 다녀오면서 몇번 봐두었던 구례리 작은 동산위의 정자를 보니

안계가 좋은날 그냥 갈수 없어 차를 세우고 산을 오른다. 정자가 있으니

등산로가 있겠지만, 낮은산이고 겨울이라 그냥 사면을 치고 올라선다.

 

 

 

 

 

 

 

 

 

대전쪽 신대리 방향

 

 

 

 

 

 

 

 

 

황사 한점 없는 하늘 빛이 너무도 고운 날..

이런날은 카메라를 챙겨서 산에 갔어야 했는데..

 

 

 

 

 

 

 

 

 

대둔산 옆 금산쪽 산들을 당겨 본다.

 

 

 

 

 

 

 

 

 

오랫만에 하늘이 꽃 처럼 아름다운 맑은 날 이다.

 

 

 

 

 

 

 

 

 

해는 이미 장태산 너머로 사라졌다.

 

 

 

 

 

 

 

 

 

구례리 정자가 있는 전망 좋은 곳엔 비박도 가능해 보인다.

SUV 차량이라면 이곳까지 오를수도 있어보이고..

 

 

 

 

 

 

 

 

 

내려올때는 편안한고 완만한 길을 따라 내려와 마을로 들어선다.

 

 

 

 

 

 

 

 

 

구례리와 백암리 바위봉, 변산바람꽃 출사지는 저 바위봉 뒤쪽 계곡 이다.

 대전에 돌아오자마자 알파고와의 두번째 대국 결과를 물어보니

다들 표정이 않좋다. 그래도 기대를 했었는데 중반 이후에 역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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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5국이 끝나고서 알파고가 4:1로 승리를 하게 된다.

구글이 걸었던 상금 200만 달러중에 100만 달러는 회수가 되고

그 세기의 5국이 두어지는 사이, 구글의 시가총액은 58조가 증가했다.

1국후에 다들 예측한대로 대단히 성공적인 마케팅 이었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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