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다녔던 진안의 구봉산에 전국최장의 구름다리가 새로 놓였다고 하니 궁금하기도 하고,

늘 여름에만 찾았던 곳 인지라, 이 가을 단풍이 얼마나 곱게 들었을지 보고 싶기도 해서

어슬렁 팀과 함께 구봉산을 찾았다. 일출을 보고 싶은 생각에 나는 따로 컴컴한 밤길을 달려

구봉산 아래 교회에 주차를 하고 랜턴을 밝혀 천황봉 아래 조망터로 바로 올라섰다.

 

 

 

 

 

 

 

 

 

산행코스 : 구봉산교회 - 천황봉 - 8봉 - 1봉 - 8봉 - 돈내미재(칼크미재) - 구봉산교회

 

 

 

 

 

 

 

 

 

좋은날 만나기가 참 힘들다.

 

운해가 좋으면 박무가 동행을 하고, 날이 쾌청하면 운해가 없다. 

그나저나 지난번 RAW로 한장 찍어보고 JPEG로 돌려놓는 가운데

카메라 화질 설정을 실수로 낮춰논것을 이때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멀리 덕유능선이 보이고, 가뭄으로 물이 많이 줄어든 용담호가 조망된다.

랜턴을 키고 컴컴한 산길을 오르는데, 밤길에도 사납게 가파른게 느껴진다.

아침이 되면 어슬렁팀이 이곳으로 올라올텐데, 특히 캔디님이 이곳으로 오르는데

문제가 있을것 같아 일행들을 돈내미재로 유도를 할 생각을 하면서 40분만에

진사님들이 좋아하는 아래쪽 포인트를 지나쳐서 위쪽포인트를 향해 오른다.

 

 

 

 

 

 

 

 

 

해뜨기전 여명의 구봉산

 

 

 

 

 

 

 

 

 

반대쪽에는 아직 달이 훤하게 떠있다.

 

 

 

 

 

 

 

 

 

 

 

 

 

 

 

 

 

 

 

 

 

 

 

 

 

 

카메라 설정이 잘못된것을 8봉으로 내려가서 발견을 하다니..

 

 

 

 

 

 

 

 

 

 

 

 

 

 

 

 

 

우뚝선 충남제일봉 서대산이 9봉 옆으로 보인다.

 

 

 

 

 

 

 

 

 

위쪽에서 한참을 놀다가 다시 거꾸로 아래쪽 포인트로 내려가 본다.

그곳에는 대포를 장착하고 계신 진사님들이 점령하고 계신다.

 

 

 

 

 

 

 

 

 

아래쪽 포인트에서 바라본 구봉산 8봉 라인과 좌측의 위쪽 포인트

 

 

 

 

 

 

 

 

 

 

 

 

 

 

 

 

 

구봉산의 새로 설치한 국내최장 구름다리

 

저 다리 때문에 늘 한가했던 구봉산이 지금은 엄청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월 어느 주말엔 하루에 관광버스가 130대나 이곳에 왔다고 하니

상전벽해의 구봉산엔 예전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아래쪽 포인트에서 다시 배낭을 챙겨 정상으로 가면서 바라본 마이산

 

 

 

 

 

 

 

 

 

구봉산 정상에서 이어지는 조망이 좋은 능선길...

지나온 아래쪽 포인트와 위쪽 포인트가 모두 보인다.

 

 

 

 

 

 

 

 

 

천황봉 정상에서 바라본 구봉산 능선

 

이전에 이곳을 다녀가면서 몇번 언급을 하였지만,

조선시대에 구봉산은 2개의 별개의 산 이었다.

 

 

 

 

 

 

 

 

 

구봉산 정상에서..

 

아홉봉우리가 있는 아래쪽 구봉산과, 지금 9봉 이라고 하는 천황산

그런것을 4봉과 3봉 사이의 봉우리 하나를 건너뛰고

천황산을 9봉으로 만들어 현재의 구봉산으로 만들었다.

 

 

 

 

 

 

 

 

 

구봉산 정상을 내려가면서 정상과 능선길

우측뒤로 멀리 흐릿하게 지리산이 보인다.

 

 

 

 

 

 

 

 

 

돈내미재에서 구봉산으로 오르는 이전 철계단길 대신에 우측 능선으로

새 등로를 만들어 두었다. 낙석의 위험도 있고, 겨울엔 살벌한 고드름으로

유명한 곳인데, 길이 편해진만큼 옛길의 아쉬움도 느껴진다.

 

 

 

 

 

 

 

 

 

다 내려와서 이렇게 새길은 옛길과 만난다.

저 데크다리 우측으로 가는길이 옛길 이다.

 

 

 

 

 

 

 

 

 

 

 

 

 

 

 

 

 

시간도 남고 하여 옛길을 올라본다.

 

구봉산 하산길은 오름길 보다 더 사납다. 끝까지 매우 가파르고 험하다.

1봉으로 올라서 8봉까지 오면서 소모한 체력을 감안한다면 8봉에서 9봉으로 가는길은

지금껏 걸어온것 보다 더 힘들것이다. 본격적인 산행이 비로소 시작 된다고 보면 되고,

돈내미재에 서있는 <정상까지 500m> 라는 이정표의 숫자를 믿으면 안된다. 적어도

한시간은 올라야 하는 힘든 길 이며 하산길도 가파르니 구름다리 구경오신 초보분들은

돈내미재에서 편안히 하산을 하기를 추천 하고 싶다.

 

 

 

 

 

 

 

 

 

어슬렁팀은 이제 도착하여 올라온다고 한다.

9시반쯤이면 돈내미재로 올라올것 같아서 사람이 없을때 1봉으로 향한다.

 

 

 

 

 

 

 

 

 

 

 

 

 

 

 

 

 

8봉에 올라서 비로소 카메라 설정이 잘못되었음을 발견한다.

아뿔사....

 

 

 

 

 

 

 

 

 

8봉에서 바라본 구봉산에서 복두봉을 거쳐 명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구봉산 8봉의 통천문

 

 

 

 

 

 

 

 

 

 

 

 

 

 

 

 

 

구름다리가 생겨 편해진 반면 예전엔 우회를 했던 8봉과 7봉에 오르락 내리락

등로를 만들어 두었다. 최장 구름다리보다, 8봉~7봉 사이 작은 다리가 더 아찔

 

 

 

 

 

 

 

 

 

7봉

 

 

 

 

 

 

 

 

 

8봉과 7봉 사이의 작은 다리

 

구름다리보다 계곡의 깊이가 더 깊게 느껴지고, 다들 이곳이 더 아찔하다고 한다.

 

 

 

 

 

 

 

 

 

 

 

 

 

 

 

 

 

7봉에서 바라본 진행방향

 

거의 대부분이 1봉부터 8봉으로 향한다. 주말낮엔 어마어마한 인파때문에

8봉에서 1봉쪽으로 역주행은 불가능하니 이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에 없던 7봉 올라가는 계단

 

 

 

 

 

 

 

 

 

6봉

 

 

 

 

 

 

 

 

 

5봉 아래 어슬렁팀이 올라온길

 

나중에 일이지만, 8봉 아래 밥터를 잡아놓고 아무리 기다려도 어슬렁팀이 오지 않는다.

나중에 능선에 올라왔다길래, 돈내미재 바로 위라서 1분내로 오리라고 기다리는데

연락이 없어 혹시나 해서 9봉으로 갔나 하고 전화를 해보니 구름다리에 올라와 있단다.

돈내미재 하산길에 사당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서 신작로 같은 등로를 버리고 엉뚱한

길로 잘못 오른 것이다. 가파른길 피해서 쉬운길로 오라고 했더니 힘든길을 찾아서 간다.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운봉리 저수지 뒤로 명도봉, 명덕봉 우측으로 성치산 뒤로 진악산 까지 보인다.

 

 

 

 

 

 

 

 

 

운봉리 방향

 

 

 

 

 

 

 

 

 

복두봉에서 명도봉 라인

 

 

 

 

 

 

 

 

 

5봉

 

 

 

 

 

 

 

 

 

 

 

 

 

 

 

 

 

 

 

 

 

 

 

 

 

진안 구봉산의 명물 구름다리

 

 

 

 

 

 

 

 

 

당겨본 복두봉

 

 

 

 

 

 

 

 

 

구름다리 한쪽이 4봉이고 다른 한쪽이 5봉이다.

예전에 굴곡이 가장 심한곳에 다리가 놓여서 많이 편해졌다.

 

 

 

 

 

 

 

 

 

구름정

 

1872년도 조선말 용담현 지도에 의하면 이 4봉이 제5봉이자 구봉산의

山名이 적혀 있는 主峰 으로 나온다. 그러니 3봉과 4봉 사이에 하나 건너뛴 

작은 봉우리가 원래는 3봉이 맞으며 그래서 장군봉(원래이름 천황산)을

제외하고 이 바위연봉들이 구봉산이 되는 것 이다.

 

 

 

 

 

 

 

 

 

4봉에서 바라본 3봉

 

 

 

 

 

 

 

 

 

3봉에서 바라본 구름정

 

 

 

 

 

 

 

 

 

3봉

 

 

 

 

 

 

 

 

 

2봉에서 바라본 1봉

 

1봉은 주차장에서 능선으로 오른후 오른쪽 방향으로 다녀와야 한다.

즉 구름다리로 가는 진행방향이 아니라, 많은분들이 그냥 지나친다.

 

 

 

 

 

 

 

 

 

2봉

 

 

 

 

 

 

 

 

 

1봉에 오르며 뒤돌아본 모습

 

 

 

 

 

 

 

 

 

1봉에는 전망대 데크가 만들어져 있다.

맨 뒤쪽 마루금이 향적봉에서 남덕유로 이어지는 덕유산 능선 이다.

 

 

 

 

 

 

 

 

 

성치산쪽 조망

 

 

 

 

 

 

 

 

 

 

 

 

 

 

 

 

 

일행들을 돈내미재로 올라오라 했으니 다시 돌아가다 구름다리 근처에 앉아서 쉰다.

일행들은 초반에 이정표를 못봐서 다시 내려갔다가 오느라 출발이 좀 늦었다고 한다.

 

 

 

 

 

 

 

 

 

그래도 이미 도착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감감 무소식이다.

너무 늦으면 1봉방향으로 역주행이 불가능할텐데 말이다.

 

 

 

 

 

 

 

 

 

일행들은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샛길로 잘못들어서 가파르고 험한 길을 따라

구름다리 밑으로 바로 올라가 버렸고, 돈내미재 위에서 계속 기다리던 나는

한참을 더 기다려 일행들을 만나 8봉 아래 조망터에서 같이 식사를 하였다.

 

 

 

 

 

 

 

 

 

8봉에서 내려오는 어슬렁팀

이날 단체 인증샷이라고는 이거 달랑 한장이다.

 

10시 전에 왔어야 1봉으로 역주행을 할텐에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고, 등산객들이 많아서

1봉으로 가는건 어려워져서 그냥 점심을 먹기로....

 

 

 

 

 

 

 

 

 

문제의 사당 앞 갈림길

 

식사를 하고 바로 하산을 하면서 문제의 갈림길을 다시 집어보았다.

사당앞 석상이 있는곳에서 올라가는 등로는 왼쪽으로 있는데, 일행들이 저 리본을

보고 리본 뒤로 가버렸다. 저 리본은 하산길에 등로를 찾으라고 매어둔 것인데,

리본중 일부가 위치가 오해하기 쉬운 곳에 잘못되어 있어서 문제가 된 것이다.

 

 

 

 

 

 

 

 

 

가을 다음에 바로 봄 으로 가고싶은 진달래

 

 

 

 

 

 

 

 

하산후 메타세콰이어길을 달려 대전으로...

 

돈내미재로 올라오는 외길을 찾기가 수월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일행들이 엉뚱한 곳으로

가게되어 나를 제외한 다른 분들의 산행이 이상하게 되버린 날 이었다. 다시금 느끼는

천황봉 오르내림의 까칠함과, 새로만든 구름다리들과 7-8봉을 잇는 데크길의 아름다움이

예전의 구봉산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주차장을 가득

채운 수많은 관광버스와 엄청난 인파... 예전의 고즈넉한 구봉산이 생각나는 산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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