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비교불가능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월출산에 다녀왔다.
천황봉 코스로는 몇번 가봤지만 경포대에서 오르는건 처음이다.
월출산 경포대지구에서 출발
경포대지구에서 능선 갈림길인 바람재로 오르는 길은 완만하다.
두어번 쉬어가며 느릿느릿 바람재로 향한다.
가볍게 바람재에 올라 진행방향인 구정봉쪽을 바라본다.
월출산 천황봉
이윽고 월출산의 장엄한 풍경이 펼쳐진다.
비교불가능한 아름다움...
향로봉 방향
월출산 제2봉인 향로봉을 당겨본다.
오늘의 목적지 이기도 한데, 오름길 찾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어슬렁팀이 오르게 될 구정봉
바람재에 어슬렁팀이 오르고 있다.
회문리 방향
천황봉에서 바람재를 거쳐 구정봉으로 이어지는 길
조금전 올라서 조망을 봤던 바위에 일행들이 올라간다.
능선엔 며느리밥풀꽃이 가득하다.
일행들은 아직 조금전 올랐던 조망바위에 ...
능선을 넘나드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날려준다.
향로봉을 향해 오른다.
출발지인 경포대 방향
월출산이 높더니만은 미운 것이 안개로다
천왕 제일봉을 일시에 가리워 버렸다.
두어라 햇살이 퍼진 다음 안개 아니걷히랴.
<고산 윤선도의 산중신곡 中>
하루종일 달이뜬다 달이뜬다.... 영암아리랑을 흥얼거리는 반보님
영암의 기원이된 구정봉
월출산 구정봉 밑에는 동석(動石)이 있다. 이 동석은 세 바위가 특이하게 바위 위에 있어 높이가 수십 질이요, 둘레가 십 여위다. 중국 사람이 큰 인물이 나온다 하여 이 세 바위를 다 떨어뜨렸으나 바위 하나가 다시 올라가 제자리에 있으므로 신령스런 바위라 하여 군의 이름을 신령 영(靈)자와 바위 암(巖)자의 영암(靈巖)이라 하였다. <호남읍지 - 1897년> |
구정봉
큰바위 얼굴 이라고 한다.
향로봉 방향
향로봉 오름길
구정봉 왼쪽 하단에 베틀굴(음굴)이 있는데
먼저 향로봉에 들렀다가 구정봉 하산길에 보기로 한다.
미왕재로 넘어가는 고개 이정표앞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향로봉
구정봉 갈림길을 지나 빙 돌아 미왕재로 넘어가는 고개로 갔는데
생각과 달리 그곳에서 향로봉으로 올라가는길을 찾을수가 없었다.
나중에 파워님의 글에서 보니 대충 저쪽에서 오르는것 같은데...
아무래도 구정봉 갈림길의 '지금입출' 뒤 능선으로 오르는것 같아서...빽~
다시 구정봉 삼거리로 돌아와서 일행들 뒤쪽으로 능선을 타고 오른다.
노적봉 능선이 보이고
구정봉이 보인다.
생길같은 거친길을 따라 가는데 외길 절벽이 가로 막는다.
직벽에 긴 밧줄이 드리워져 있는데, 바위도 험하고 밧줄 상태도 맘에 놓이지 않는다.
일행들을 기다리며 밧줄을 잡고 조심스레 올라보니 그 이후 과정도 위험해 보이고
아무래도 나머지 일행들이 따라오기는 위험한듯 하여 다시 내려선다.
우측 하단에 직벽 밧줄구간의 상단부가 보인다.
오르는 길도 위험하지만 그 위에 올라서 보니
그 이후 낭떠러지 위쪽으로 길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의 홍일점 아이비님
향로봉은 다음에 다시 찾을 숙제로 남겨두고 구정봉으로 향한다.
향로봉 길은 안전시설을 보완해서 등산로를 열어 두었으면 싶다.
마치 큰용소 아래 작은 용소를 거쳐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폭포와 같은...
빗물이 어찌 이런 형상을 만들었을까...
옛날 월출산 아래 구림마을에는 도술에 능한 동차진이라는 젊은이가 살았는데
동차진이 구정봉에서 도술을 써서 적장들을 죽이는것을 본 옥황상제는 장수는
마땅히 전장에 나가 힘을써서 싸워야 하는데 함부로 도술을 부리고 있다고 하여
아홉 번 번개를 쳐서 죽였다고 한다. 그 때 생긴 번개자국이 웅덩이가 되었다고 한다.
월출산에 달이 뜨면 이곳에도 담기겠지..
구정봉에서 바라본 향로봉
경포대 방향
구정봉에서
천황봉에서 구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노적봉 방향
주지봉은 희미하게
구정봉에서 당겨본 천황봉
천황봉 방향의 암봉들
구정봉 뒤쪽 회문리 방향
밥터를 찾아 식사를 하고 마애여래좌상에 다녀오기로 한다.
점심터에서 바라본 풍경
구정봉쪽의 기암들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국보 제144호)
식사후에 조금 내려서 마애여래좌상에 다녀왔는데...
보지 않았으면 크게 후회할뻔 했다.
보는순간 짜릿한 전율이 일 만큼 감동이 다가왔다.
커다란 바위를 통째로 깍아서 만든 7m 마애불의 황홀한 아름다움
국보 라면 이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자랑하는 듯한 자태를 보여준다.
고3 수험생을 두고 있는 반보님이 절을 올리고
나와 일행들도 각자의 소망을 담아 절을 올린다.
노적봉 능선과 우측뒤로 보이는 영산강
노적봉 뒤쪽 영산강을 당겨본다.
다시 구정봉으로 되돌아 간다.
베틀굴 위에서
구정봉에서 내려가면서 음굴(베틀굴)에 들러본다.
음굴 제일 깊은 안쪽엔 작은 물웅덩이가 있다.
음굴이 천황봉에서 내려오다 만나는 남근석을 바라본다고 하는데
그건 방향이 틀린듯 하고, 음굴 정면 앞에는 다른 남근석이 보인다.
음굴 정면 바로 앞에 있는 남근바위
다시 바람재로 향한다.
바람재에서 일행들은 경포대로 내려서는데
속리님이 천왕봉쪽으로 좀 더 가보자고 한다.
천황봉쪽 데크에 올라서 바라본 구정봉, 향로봉 방향
천황봉쪽 기암들
천황봉에서 경포대로 내려서는 암릉
능선 반대쪽 회문리 방향
하루 즐거웠던 구정봉 일대의 풍경을 담고 내려선다.
이곳에서 시원하게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입는다.
하산을 마치고 인근 영암의 맛집 이라는
학산면 독천의 유명한 낙지집을 인터넷을 찾아 들렀는데
골목에 공개된 가격을 보니 그 옆집들이 훨씬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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