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사유로, 금주 산행은 가깝고 가벼운 코스를 택하기로 한다.

진천의 두타산이 거론되었으나 몸이 불편한 분이 있어 보다 소풍가듯

쉽고 가까운 대청호변 양성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하고 도시락도 없이

물과 간식만 들고 가볍게 걸어내려와 식사를 하기로...

 

 

 

 

 

 

 

 

 

 

 

 

 

 

 

 

양성산 지도

 

지도상 1번부터 6번까지 한바퀴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문의 양성산은 지난번 비박을 했던 구룡산 바로 옆에 있는 산으로

대전에서 대청호반길 따라 가볍게 드라이브 하다보면 금새 도착을 한다.

 

 

 

 

 

 

 

 

 

주차장 안쪽 매점을 지나 왼쪽으로 등로가 시작된다.

넓은 주차장엔 이미 많은 차들이 가득하다.

 

 

 

 

 

 

 

 

 

아침에 이런 저런 일로 힘들어서 그냥 주저앉아 쉬고 싶었다.

그러나 어제 산행을 다녀온 몇 분들이 일부러 나온다고 하고

또 같이 가자고 약속한 분들이 있어서 어쩔수 없이 핸들을 잡았다.

산 길은 또 그럴때 위안을 주지 않던가... 그래서 힐링 이라고..

 

 

 

 

 

 

 

 

 

걷기 편안한 숲길, 이 작은 산에 꽤 많은 분들이 산길을 걷는다.

배낭을 메고 가는 분들, 그냥 가볍게 물한병 들고 오르는 분들...

가족끼리, 친구와 함께 가벼운 나들이 삼아 걸어 올라가는 분들

 

오늘도 많은 생각들을 하며 혼자 숲길을 걷는다.

 

 

 

 

 

 

 

 

 

가끔씩 아무 생각없이 앉아있고 싶은 편안한 쉼터가 나온다.

바쁘게 걸어야 할 이유가 없는 한가한 일요일 봄날 산책길

그렇게 내 마음도 쉬어서 간다.

 

 

 

 

 

 

 

 

 

몸이 움직이지 않는것은 마음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작은 능선에 오르니 육산에 바위돌 몇개가 놓여있다.

바위에 올라서니 멀리 양성산 상봉의 팔각정이 보인다.

하늘은 파랗게 보일지 모르지만 조망은 개스로 인해 좋지 못하다.

 

 

 

 

 

 

 

 

 

한참 앞서간 어슬렁팀은 저곳에서 쉬고 있을까..

아침부터 이런저런 일로 당황스럽고 머리가 무거워서

멍하니 앉아 있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다.

아마 산행중에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다.

 

 

 

 

 

 

 

 

 

양성산은 백제 때는 일모산(一牟山), 통일신라 때는 연산(燕山)이라 불렸으며

 이후 승병을 길렀던 곳이라 하여 양승산(養僧山)으로 불리다

정상부에 산성 흔적이 있다고 해서 양성산(壤城山)이 되었다.

 

 

 

 

 

 

 

 

 

바위에 올라 바라본 구룡산

 

 

 

 

 

 

 

 

 

그 앞에 양성산의 명물 독수리 바위가 있다.

 

 

 

 

 

 

 

 

 

 

 

 

 

 

 

 

 

양성산 정상

 

저 낮은곳이 역사에 기록되어 내려오고 있는 양성산 정상 이다.

하산길에 양성산 왼쪽 안부에서 정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내려올뻔 했는데

다행이 이정표를 확인하고 다녀왔다. 

 

 

 

 

 

 

 

 

 

양성산 정상

 

저곳이 조선시대에 풍수지리적으로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져 주요 제사를 지냈던 곳이라고 한다.

저봉우리 사면의 양성산성은 삼국시대 및 조선시대 임진왜란때 까지 전쟁의 기록이 있다.

 

 

 

 

 

 

 

 

 

작은 봉우리에 (지도상 3번) 올라서 바라본 팔각정

 

 

 

 

 

 

 

 

 

저 능선이 바로 옆의 작두산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흔히들 양성산 정상으로 생각하는 저 팔각정에는 정상석이 없고

대신에 작두산능선 이라는 다른데서 볼 수 없는 황당한 정상석이 있다.

 

 

 

 

 

 

 

 

 

지금도 저 봉우리가 양성산 이냐, 아니면 작두산 남봉이냐 를 두고 의견들이 다르다고 한다.

지도를 꺼내서 등고선을 보면 작두산 남봉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그러면 이상한 이름대신 작두산 남봉 이라는 정상석을 세워 두어야 하지 않을까...

 

 

 

 

 

 

 

 

 

 

 

 

 

 

 

 


 

팔각정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등로

 

 

 

 

 

 

 

 

 

주능선에 올라 팔각정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대신 왼쪽으로 가본다.

구룡산쪽 하늘에 해가 떠있어, 대청호쪽 조망은 역광에다 개스까지..

 

 

 

 

 

 

 

 

 

따뜻한 봄볕을 받으며 밖에서 도시락 먹기 딱 좋은 날씨

구룡산 오른쪽으로 신탄진-문의간 새 도로를 내면서 터널공사를 하고 있다.

저 길이 완공되면 신탄진에서 문의 까지는 시간이 많이 단축이 되겠지만

그래도 대청호를 따라 꼬불꼬불 지금의 예쁜 도로는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것 같다.

 

 

 

 

 

 

 

 

 

 

 

 

 

 

 

 

 

 

 

 

 

하산길능선 중간에 있는 봉우리가 역사에 기록된 양성산 정상 이다.

 

 

 

 

 

 

 

 

 

국태정

 

양성산 (또는 작두산 남봉)의 정상 팔각정은 국태정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왼쪽에는 막걸리 파시는 분이 천막을 치고 성업중이다.

 

 

 

 

 

 

 

 

 

국태정

 

위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진즉 내려갔을줄 알았던 어슬렁 님들이 국태정 1층 한쪽에 자리를 잡고

팔각정 한쪽 옆에서 파는 막걸리집 매상을 올려주다가 나를 발견하고 부른다.

간신히 조우하고 그림님이 매점에서 사온 시원한 막걸리를 한잔을 들이킨다.

 

 

 

 

 

 

 

 

 

이렇게 가볍게 원점회귀 한바퀴 코스 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분명 아름다울 터

언젠가 이곳에서 1박을 하고 싶다.

 

 

 

 

 

 

 

 

 

 

작두산

 

까치머리를 닮았다는 작두산으로 가는 능선길이 이곳 국태정에서 이어진다.

딱 봐도 같은 산줄기 이기 때문에 이곳이 바로 작두산 남봉 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것 같다.

 

 

 

 

 

 

 

 

 

 

 

 

 

 

 

 

 

멀리 신탄진의 아파트가 보인다.

 

 

 

 

 

 

 

 

 

국태정에서 바라본 구룡산과 대청호

 

 

 

 

 

 

 

 

 

대청호 건너 청남대, 그 왼쪽 뒤로 희미하게 고리산이 (환산) 보인다.

 

 

 

 

 

 

 

 

 

출발지 주차장과 계곡 안쪽의 청소년 수련원을 당겨본다.

주차장 앞을 지나는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1분만 가면 바로 문의다.

 

 

 

 

 

 

 

 

 

이 어설픈 정상석 대신에 작두산 남봉 또는 양성산 이라는 분명한 이름을 세워야 할 것이다. 

 

 

 

 

 

 

 

 

 

올라온 능선길

 

 

 

 

 

 

 

 

 

이곳 문의의 유래를 이야기 하자면..

 

고려 초 일륜선사가 양성산에 올라 절을 세울 터를 찾으며 말하기를

사방의 정기가 영명하여 문(文)과 의(義)가 크게 일어나 숭상될 것이고

육로와 수로가 사통팔달했으니 마을과 인물이 번성하리라.

그러나 천 년 뒤에 물 아래 잠기니 그때 가서 새 터전을 마련케 되리라

라는 예언을 남겼다고 하는데, 예언처럼 대청호 주변은 댐을 만들면서 수몰 되었다.

 

 

 

 

 

 

 

 

 

하산길

 

 

 

 

 

 

 

 

 

 

 

 

 

 

 

 

 

안부 갈림길에 또 다른 주막이 있다.

이곳에서 일행들은 우측으로 바로 내려서는데....

 

 

 

 

 

 

 

 

 

이정표를 보니 직진방향에 양성산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양성산에 와서 정작 양성산을 못가보고 내려갈뻔 했다.

 

 

 

 

 

 

 

 

 

다시 양성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국태정이 저 멀리 보인다.

 

 

 

 

 

 

 

 

 

당겨본 국태정

 

 

 

 

 

 

 

 

 

나무 벤치 뒤쪽이 바로 양성산 정상인데...

문의(文義)의 진산인 양성산에 정상석 하나도 없다니..

사람들이 이리 많이 다녀가는 곳 인데 말이다.

 

 

 

 

 

 

 

 

 

정상석을 찾다 못찾고 하산길로 들어선다.

양성산엔 정상석만 없는게 아니라, 산성터를 안내하는 이정표도 없다.

 

 

 

 

 

 

 

 

 

정상에서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하산길도 편안하다.

가벼운 걸음으로 금새 주차장에 도착한다.

 

 

 

 

 

 

 

 

 

하산후 어슬렁 멤버들과 신탄진 인근 계족산 자락의 계림가든을 찾았다.

별관의 허름하고 아늑한 시골방 같은곳을 독차지 하고 앉아 오리와 닭으로

늦은 점심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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