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자욱한 고속도로를 달려 마이산으로 향한다.
4년전의 감동이 생생한 광대봉으로...
보흥사
광대봉 코스는 4년만 이다. 지난번에는 강정리에서 출발하여 올라섰는데 그길이 꽤 길다.
오늘은 어슬렁 답게 보흥사에서 시작하여 짧게 능선에 올라 광대봉을 들려가기로 한다.
보흥사에서 올라가는 길엔 늦가을 낙엽이 수북하다.
등로 나뭇가지에 걸린 리본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길로 올라섰는지 보여준다.
능선에 닿기 전에 우측으로 큰 암벽에 동굴같은게 보인다.
제단이 보이는 것이 예전 기도터 같은데, 역시 어슬렁 답게 쉬어가기로 한다.
포항에서 가져왔다는 과메기가 소주 한잔에 살살 녹아들어간다.
맛이 얼마나 좋은지 달호는 연신 소리내며 맛있다고 웃어댄다.
비린 생선은 안좋아 하는 속리님도 수호신의 과메기는 꿀맛이라고 하니
담엔 수호신이 홍탁을 준비하더라도 이날 처럼 좋아할것만 같다.
사실 홍탁이 냄새때문에 첨에 접근하기가 그렇지, 일단 한번 맛을들이면...
1차 주유후에 조망을 하며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
좌측 뾰족한 봉우리가 바로 광대봉이다.
광대봉
능선에 올라선후 왼쪽 광대봉에 올라섰다 다시 내려와야 한다.
광대봉 이란 이름은 산 아래 마을에서 보면 마치 탈을 쓰고 웃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유래한다.
아침 고속도로에 안개가 짙게 끼어서 내심 운해를 기대했었는데...
그새 다 가시고 흔적만 남아있다.
광대봉
광대봉에서의 진정한 감동은 강정리에서 합미산성을 지나 긴 능선길을 통해 광대봉에 올랐을때다.
광대봉에 오르는 순간 직전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풍경이 펼쳐지는 모습에 밀려오는 감동...
오늘은 거꾸로 능선에서 광대봉에 오르기 때문에 그날 그런 감동을 느낄수 없어서
처음 오는 일행들에게 정상에 오르기전에 뒤돌아 보면 돌이 된다고 협박을 해본다.
광대봉 정상 한켠엔 작은 텐트 한동이 들어설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비박을 하면 일몰과 일출이 기가막힐것 같다.
그곳에 다시 자리를 잡고 느긋하게 2차 주유에 들어간다.
광대봉에서 바라보는 마이산 풍경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다.
4년전 이곳에 왔을때는 우리팀 뿐이었는데, 그동안 이곳이 소문이 많이났는지
버스를 타고온 많은 팀들이 강정리에서 출발하여 광대봉을 지나 간다.
마이산
앞쪽이 이번에 개방한 암마이봉, 뒤쪽이 숫마이봉
광대봉에서 바라본 만덕산
앞 능선 너머 멀리 뒤쪽으로 미니 운장산 같은 만덕산이 보이고
그 좌측 뒤쪽으로는 전주의 모악산이 조망된다.
모악산을 좀 더 당겨본다.
광대봉에서 바라본 내동산과 고덕산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 왼쪽으로 있는 산들이 덕태산, 선각산 이다.
성수산도 조망이 되고...
단체인증
광대봉 하산길에 리퐁님은 주저 앉아서 엉금엉금
늦가을 진달래...
지나온 광대봉
보흥사 계곡
우리는 점점 커지는 마이산을 바라보며 조금씩 달라지는 암릉을 조망한다.
마이산 뒤쪽으로 향적봉에서 남덕유 까지 덕유산 줄기가 보인다.
우측 암봉은 등로 밖에 있는데, 속리님이 저곳에 올라 식사를 하자고 의견제시를 한다.
지난번에도 좋아보인다 라고만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올라갔다 오는데 40분쯤 걸릴려나...
암릉의 상단 부분은 경사가 상당해 보이기도 하고 첨 오신 분들도 있어서 정코스로 가기로 한다.
차분하게 조망을 감상하는가 싶더니...
조망터에서 한참을 뛰며 놀다가 다시 내려선다.
마이산 종주 코스는 오르락 내리락 하며 걷는길..
지나온 길
내가 두병을 챙겼지만 푸름이가 갑자기 빠지는 통에 약수가 부족하게 되었다.
수호신이 대전에서 잘 놀고 있는 보리수에게 전화를 한다.
기름이 떨어져서 운행이 불가능하니 출동 바란다고...
고금당
이번에도 역시 금빛 지붕이 화려한 고금당에 들러간다.
고금당에서 바라본 왼쪽 가야할 비룡대와 마이산
비룡대를 당겨본다
금당사
전에는 금빛 지붕이 화려했었는데, 이제보니 그냥 기와지붕으로 바뀌었다.
고금당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전경
고금당에서 바라본 덕태산 ~ 선각산 ~ 성수산
고금당
고금당에서 조망하는 일행들,,,
사진왼쪽으로 덕태~선각산이 보인다.
고금당에서 바라보는 조망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에, 대전에서 기름을 싣고 출발한 보리수가
마이산에 도착을 하여 산을 오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힘이 남아 도는지 고금당을 들려 벌써 비룡대라고 하니...
알콜을 가득 챙겨온 보리수를 위해 준비한 보리수 환영리본 ~
덕분에 지글지글... 즐거운 점심시간을 함께했다.
오후에 들어서 날이 점점 흐려지고 개스가 낀다.
식사후 일부는 갈림길에서 내려가고, 속리님과 꽃님을 동행하여 비룡대로 향한다.
비룡대에 올라서기전에 바라본 삿갓봉과 마이산
비룡대에 오르는 철계단
비룡대
비룡대에서 바라본 삿갓봉과 마이산
마이산을 신라시대에는 '서다', '솟다' 라는 의미에서 서다산(西多山) 이라고 불렀고
고려시대에도 역시 ‘솟아오르다’는 뜻이 담긴 용출봉(湧出峰)으로 불렸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속금산이라 불렸는데, 이는 고려말, 이성계가 꿈에 신선에게서 금자(金尺)를
받은곳 이라고 한다. 신선이 내려준 금자(金)를 묶은(束) 모양이라는 뜻이다.
삿갓봉 왼쪽에서 두번째 봉우리가 4년전 마지막 화려한 조망을 했던 곳이다.
비룡대에서 보이는 부귀산과 왼쪽 뒤로 운장산
운장산을 당겨본다.
비룡대에서 바라본 고금당과 광대봉
암마이봉 정상엔 사람들이 올라서있다
이제 서둘러 삿갓봉으로 향한다.
삿갓봉에서
네번째 봉우리가 아니라 두번째 봉우리에서 마이산을 조망한다.
삿갓봉은 마이산을 조망하는 화룡점정의 포인트
마이산
마이산은 봄에는 쌍돛대 같다 해서 돛대봉,
여름에는 녹음 속에 솟은 용의 뿔 같다 해서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주변이 모두 눈에 덮여 하얀데 홀로 검은 붓 같다 하여 문필봉 이라 한다.
암마이봉 정상
아직도 정상에 사람들이 있는걸 보니, 서두르면 갈수도 있겠지만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렇게 보는걸로 만족해야 한다.
숫마이봉
삿갓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이산 능선길
맨 뒤의 제일 높은 봉우리가 광대봉 이다.
비룡대를 당겨본다.
왼쪽 뒤로는 고금당이 보인다.
뒤쪽 제일 높은 봉우리가 광대봉
마이산도 한번 더 담아보고 서둘러 안부로 내려선후 봉두봉에 올라선다.
봉두봉엔 멋진 일몰을 즐길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구름에 가려 일몰은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다.
그래도 바라보는 풍경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이제 서둘러 내려서야 한다.
이미 날은 어두워 지고...
탑사는 자주 와본곳 이거니와 시간상 살짝만 둘러본다.
이미 어둑해진 시간
다들 차를 몰아 대전으로 향해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
먼곳까지 형들 음료 챙겨서 함께한 보리수에게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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