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새봄의 기운이 스며드는 문경새재길을 걸어 부봉에 다녀왔다. 모델 - 푸름님
문경새재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산행시작 (9시24분)
목적지인 부봉에 가기 위해서는 차를 몰고 3관문으로 가는게 가까울텐데 오늘 어슬렁 팀들은 1관문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옆동네 마실가듯 봄기운이 느껴지는 문경새재 길을 따라 느긋하게 걸어간다.
봄기운에 온산이 해동이 되며 토해내는 녹은물이 시원스레 흐르는 초곡천
1관문 옆 계곡물과 절벽의 풍경
문경새재 1관문
남쪽에서 올라오는 왜적을 방비하기 위해 성의 방향이 남쪽인 문경을 향해 벽을 세우고 있다.
태조왕건 이후에도 많은 사극을 촬영하고 있는 태조왕건 촬영장 입구에서 태조왕건 촬영장 까지 관광객들을 위한 전에 못보던 전기차가 운행이 되고 있다. 약 1km 거리인데 편도 요금이 천원 이라고 한다.
교귀정
조선시대 왕명을 받은 신,구 경상감사가 업무를 인수인계 하던곳 이라고 한다.
일행들은 멋진 풍광의 교귀정 옆 바위에 모여 앉아 어슬렁 다운 느긋한 주유시간을 가지는데
이때 길치가 새벽에 집사람이 손수 장만했다는 동태전을 비롯한 안주감을 내놓으니 인기폭발 이다.
제2관문 조곡관 (10시58분)
조곡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한장 담았는데 주변부 화질저하가 아쉽다.
여기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구수한 새재 아리랑이 흘러나온다.
문경(聞慶)은 장원급제 하고 돌아가는 선비들이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듣는 곳 이란 뜻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백두대간을 넘는 고개로는 문경새재 외에도 추풍령과 죽령이 있는데,
유독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들은 문경새재를 고집했다고 한다. 죽령을 넘으면 과거시험에 '죽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었던 반면 문경(聞慶)
이라는 지명은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는 뜻을 가졌기에 선비들이 애용을 했다고 한다.
산적소굴 같은 바위굴
갑작스레 소나기 내리던날 젊은 남녀가 우연히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다는 바위다.
마치 메멜꽃 필무렵 같은 아들과 아버지간의 우연한 만남이 전설로 남아있는 곳
동화원터 근처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산속의 얼음은 다 녹은듯 간혹 질퍽거리는 구간은 있어도 아이젠은 필요치 않았다.
동암문에서 2차 주유
포도주
부봉삼거리 (13시1분)
이곳에서 오다가 만난 하늘재로 가는 분들과 헤어진다.
부봉에 오르는 길엔 밧줄을 두어번 잡아야 한다.
부봉 (13시18분)
부봉은 농담처럼 주흘산의 부록이 아니라, 釜峰 즉 가마솥 봉우리 라고 한다.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가마솥처럼 걸쳐있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부봉에서 바라본 만수봉과 포암산
부봉에서 바라본 주흘산
황해 넘어 날아온 황사로 인해 조망이 좋지 못하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동네 사는 사람들은 오죽 답답할까..
부봉에서 어슬렁 다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느릿한 식사를 즐긴다.
식후에 사진을 찍는데 표정을 위한 루비님의 깜짝 육두문자가 모두를 즐겁게 한다.
김치 대신에.... 강아지 ~
부봉을 출발하며 (14시50분)
우리가 쉬어갔던 부봉엔 방금 올라오신 두분이 쉬고 계신다.
이윽고 2봉의 멋진 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3,4,5봉이 멋지게 조망되는 곳 이다.
2봉에서 바라본 3, 4, 5봉
3봉에서 바라본 2봉의 전망대
조금 더 당겨서 바라본 2봉 전망대의 일행들
밧줄없이 3봉을 오르는 속리님
지난주 동석산에 이어 매주 군에서 빼먹은 유격 훈련을 받고 있는 콩사탕님
루비님이 오를때는 여러명의 안전요원이 투입된다.
스패츠가 부착된? 바지를 입고와서 모두에게 즐거움을 준 길치
3봉에서 한참동안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조망이 없어 아쉬움은 있지만, 산행은 늘 즐겁기만 하다.
육안으로는 월악 영봉이 희미하게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더 희미하기만 하다.
포암산을 배경으로
4봉과 5봉을 배경으로
일행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4봉에 먼저 가보았다.
4봉은 오르기도 쉽지 않지만 내려오기는 더 어려울듯 하여 정상 밑에서 3봉을 담았다.
촬영에 적극 도움을 주고 있는 3봉의 어슬렁님들
그 다음 봉우리로 가는 길도 밧줄 구간이다.
5봉에 가며 뒤돌아본 4봉
4봉은 우회해서 지나간다
5봉에 있는 사자바위
5봉에서 바라본 6봉쪽은 역광이다.
5봉을 내려서며
5봉과 6봉 사이의 갈림길 안부에서 일행들은 쉬고 있고 속리와 푸름 그리고 길치등 몇명만이
6봉에 다녀오기로 한다. 6봉은 지난번 3문으로 하산을 할때 지나갔던 곳이고,
오늘 우리 일행은 다시 1관문 방향으로 먼 길을 돌아가야 하기에 조망도 없는날
굳이 오르고 싶지 않아 철계단만 올라 조망을 해본다.
철계단에 올라 바라본 5봉과 왼쪽으로 포함산
월악능선과 영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5봉 우측으로는 주흘산이 좌측으로는 포암산과 만수봉을 지나 월악으로 이어진다.
아래쪽 안부에서 쉬고있는 일행들 (16시32분)
철계단에서 푸름님
6봉전 안부에서 조곡관으로 하산을 하며 바라본 6봉
하산길
하산길 등산로 양쪽으로 삽주가 많이 보인다.
조곡관으로 내려서며 바라본 6봉
하산길에서 만난 거대한 괴목
조곡관에서 (17시56분)
조곡관 앞을 흐르는 초곡천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무척 차갑다.
다들 1분은 커녕 10초도 안되서 비명을 지르며 나온다.
1관문을 지나며 (18시49분)
돌아가는길 역시도 어슬렁 스럽게 걷는다.
세워둔 차가 어디 도망가겠어?
유사시 랜턴도 준비했는데..
가로등 불이 켜진 문경새재 주차장 가는길
뒷자리에 앉아 잠깐 자는 사이에 대전이 가까워 오고, 일행들은 영이님을 위해
신탄진의 유명한 조개 칼국수 집에서 식사를 하며 한차례 더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아무래도 영이님이 합류하는 북쪽 산행은 신탄진 뒤풀이가 자주 있을듯 한데
이번기회에 영이님은 신탄진의 맛집들을 파악해 놓고 있어야 할 것 같다. ^^
문경새재 지도
산행코스 : 1관문 - 2관문 - 동암문 - 부봉 - 6봉 - 1관문
어슬렁~ 어슬렁~ 부봉 GPS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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