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주 백암산에 가려다 연어봉에서 조망을 하며 느긋한 산행을 하고 왔는데 이번주는 일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어 있다. 어쩔수 없이 예정된 소백산 산행을 취소하고 하루전날인 토요일 산행으로 지난주 가려다 못간

상주의 백악산으로 방향을 정하고 마침 토요산행지를 찾고 있던 진대장님과 사랑으로님과 연락이 되어 함께 떠난다.

 

 

 

 

 

백악산 지도

 

 

 

산행코스 : 입석분교 - 수안재 - 대왕봉 - 백악산 - 옥양폭포 - 원점회귀 (7시간 30분, 점심 1시간반 포함)

 

 

 

 

 

 

 

 

입석마을에서 산행시작 (10시)

 

 

입석마을에 주차를 하고 학교옆길로 들어서는데 동네 어르신들 두분이 금줄로 길을 막고 앉아 계신다.

지금이 송이 채취 시즌이라서 외부인 입산금지 라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다.

대충 보니 약초꾼이 아니고 등산객 복장이라 일단 세우고 물어온다.

 

워디가유?

저~짝유~ 백악산에 가는 구만유~ 

 

 

 

 

 

 

 

 

그래도 의심의 눈을 풀지 않다가 몇마디 더 나누고 산길을 열어준다.

우리도 이분들의 산농사를 망칠 생각은 전혀 없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야 한다.

잠시후 포장도로 끝이 나오고 개울을 만난다.

그곳에서 이정표가 가리키고 있는 우측 소롯길을 통해 숲으로 들어간다.

 

 

 

 

 

 

 

 

 

 

 

 

 

 

 

 

 

산딸나무 열매

 

 

 

 

 

 

 

 

산딸나무 앞쪽에 입산금지 플래카드가 또 걸려있다.

우리는 동네 어르신들 허락받고 왔어유 ~

 

 

 

 

 

 

 

 

수안재에서 (11시8분)

 

 

산행을 시작한지 한시간이 지나 수안재에 도착한다.

능선에 올라 간식에 막걸리 한잔 하며 잠시 쉬어 간다.

 

 

 

 

 

 

 

 

삽주

 

 

산길에 삽주가 지천이다.

등산객들에게 외면을 받아서 인지 등로 따라서 삽주가 계속 늘어서 있다.

 

 

 

 

 

 

 

 

부처바위에서 (11시41분)

 

오늘 산행을 함께한 진대장님과 사랑으로님

 

 

 

 

 

 

 

 

부처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얼마전 열린생각님 블방에서 구경했던 이 풍경을 보고 싶었다.

계곡 좌측으로 속리산에서 이어진 남산, 덕가산(솟금산), 금단산과

넓고 완만한 계곡을 지나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조봉산, 낙영산, 무영봉

바로 이곳 백악산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화인 것이다.

 

 

 

 

 

 

 

 

 

 

 

 

 

 

 

 

 

백악산 부처바위에서 바라본 조망도

 

 

네비 선배님이 자주 가는 공림사는 저 계곡 낙영산 아래 자리하고 있다.

남산은 바로 공림사 남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남산이 되었다고 한다.

 

 

 

 

 

 

 

 

부처바위에서의 파노라마 조망도 (클릭)

 

 

 

 

 

 

 

 

산부추

 

 

삽주와 마찬가지로 등로 따라 산부추가 계속 보인다.

운문산 졸바위에서도 보이지 않던 산부추가 백악산에 지천이다.

 

 

 

 

 

 

 

 

부처바위

 

 

부처스러워 보이는 각도를 찾고 있노라니 지나가는 광명에서 온 산악회원님들이 하는 말이

좀 더 가서 앞봉우리 쪽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부처님 같이 보일거라고 한다.

 

 

 

 

 

 

 

 

다음 봉우리를 오르면서 바라본 부처바위

 

 

그 뒤로 낙영산 ~ 무영봉 ~ 가령산이 늘어서 있다.

이 산들을 가려면 이쪽에서는 오를수 없고 건너편 화양계곡으로 가야만 한다.

 

 

 

 

 

 

 

 

당겨본 부처바위

 

 

부처님은 어디에 계시는지...

 

 

 

 

 

 

 

 

다시 보이는 계곡의 그림같은 풍경

가슴속 깊이 시원해 지는 멋진 조망 이다.

 

 

한마리 새가 되어 저 포근하게 느껴지는 완만하고 넓은 계곡을 미끄러지듯 날아 내리고 싶다.

하늘.... 높이 올라 한바퀴 돌아 날고픈 마음이 솟구친다.

꿈속에서는 그래볼수 있을까..

 

 

 

 

 

 

 

 

주능선의 대왕봉 갈림길에서 빠져 대왕봉에 오르며 바라본 백악산 주능

 

 

대왕봉은 <백악산 1.5km 수안재 1.3km> 이정목이 서있는 곳에서 금줄을 넘어 3분~5분 정도 가야한다.

이 불필요한 금줄은 누구를 위해 만들어논 것인지...

 

 

 

 

 

 

 

 

 

 

 

 

 

 

 

 

대왕봉 (12시25분)

 

 

 

 

 

 

 

 

대왕봉에서 바라본 속리산 전경


조망도를 수정합니다. 형제봉이라 된곳이 청계산이며,

천왕봉은 문장대 뒤쪽 방향이라 백악산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위에 천왕봉이라 적힌곳은 속리산 동릉 입니다.

 

 

 

 

 

 

 

 

대왕봉 아래에서 무려 한시간 반을 쉬며 식사를 한다.

관광버스 시간에 쫒기지 않으니 산행이 여유가 있어서 좋다.

 

 

 

 

 

 

 

 

 

 

 

 

 

 

 

 

이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던데...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하늘이 점점 어두워 진다.

그러다 빗방울이 바람결에 스치듯 한방울 떨어진다.  툭.

 

 

 

 

 

 

 

 

돔형바위에 오르는 길 (14시12분)

 

 

 

 

 

 

 

 

돔형바위봉에 올라 바라본 풍경은 압권이다.

사방팔방으로 한바퀴 조망이 가능한 곳으로 환상적인 시야를 제공한다.

 

 

 

 

 

 

 

 

가령산에서 군자산 까지 방향의 조망

 

 

 

 

 

 

 

 

지나온 능선의 대왕봉과 그 뒤로 조봉산, 낙영산, 무영봉, 가령산 라인

우측으로 군자산과 남군자산

 

 

 

 

 

 

 

 

돔형바위에서 바라본 백악산 정상(왼쪽)과 속리산 주능선의 환상조망

 

 

 

 

 

 

 

 

백악산 정상을 배경으로 선 진대장님

 

 

 

 

 

 

 

 

중대봉, 대야산 뒤쪽 구름은 마치 용오름 같다.

 

 

 

 

 

 

 

 

 

백악산 주변의 명산 퍼레이드

 

 

장쾌한 아이맥스 화면으로 보여주는 아름다운 조망

백암산은 사방으로 아이맥스 파노라마 뷰를 제공한다

 

 

 

 

 

 

 

 

파노라마 사진 크게보기 (클릭)

 

 

 

 

 

 

 

 

지나온 능선과 뒤로 조봉산, 낙영산, 무영봉

 

 

 

 

 

 

 

 

속리산 상학봉, 묘봉, 미남봉과 운흥리 일대

 

 

 

 

 

 

 

 

사방이 산수화요 풍경화다.

 

 

 

 

 

 

 

 

왼쪽의 백악산 정상과 우측의 대왕봉이 함께하는 파노라마 (클릭)

 

 

 

 

 

 

 

 

속리산을 배경으로

 

 

 

 

 

 

 

 

가야할 백악산 능선과 우측의 속리산 능선

하산 갈림길이 있는 헬기장은 정상 좌측의 세번째 봉우리로 뚝 떨어졌다가 올라와야 한다.

 

 

 

 

 

 

 

 

돔형바위 정상의 뜀바위

 

 

사진에서 보는것보다 조금 더 까칠하게 생겼다.

중간의 바위절벽 틈을 건너뛰어 좁은 바위를 잘 딛고 다시 아래로 뛰어야 하는 곳이다.

두분은 만약을 위해 다시 밧줄을 잡고 아래로 내려서 돌아가고..

난 발 디딜곳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냥 폴짝

 

 

 

 

 

 

 

 

뜀바위의 옆 모습

 

 

뛰어내려와 옆에서 모습을 담았는데, 이쪽은 폭은 좁지만 낭떠러지라 뛸수가 없고

사진에 나오지 않는 조금 더 넓은 곳으로 뛰어야 하는데 사진에서 보듯이

발디딤이 좁고 경사져서 뛰기가 조금 애매한 곳이다.

 

 

 

 

 

 

 

 

고래바위

 

 

 

 

 

 

 

 

고래바위

 

 

 

 

 

 

 

 

분취

 

 

 

 

 

 

 

 

이정도야 뭐 나혼자서도...

아 죽겠어, 약수씨 카메라 놓고 도와줘 ~


 

 

 

 

 

 

 

 

지나온 돔형바위 암봉

 

 

 

 

 

 

 


그 옆으로 속리산 서북능선과 운흥리 그리고 금단산과 덕가산

 

 

 

 

 

 

 

 

정상에 오르기전 조망터에서 다시 바라본 백악산 능선과 돔형바위봉

 

 

 

 

 

 

 

 

백악산 정상 (14시51분)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잠잠해진다.

백악산 정상에서는 주의를 해야만 한다.

무심코 등로만 따라가다가는 정상석을 놓치기 때문이다.

 

 

돔형바위를 지나 다음의 정상봉우리를 오를때 커다란 바위옆을 지나 정상에 올랐다 싶으면

왼쪽을 한번 쳐다봐야 한다. 정상이 바위에 가려 숨어 있는데 직진 등로만 보고가면

그곳을 그냥 지나치기 때문이다. 등로 옆으로 바위에 가려진 정상석으로 가는 길이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주차를 해둔 입석마을에서 조금 더 왼쪽으로 가면 중대봉 들머리인 삼송리가 나온다.

헬기장 봉우리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며 길게 537봉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능선도 보인다.

 

 

 

 

 

 

 

 

정상을 내려서며 바라본 헬기장 봉우리 (가운데 높은봉우리)

 

 

 

 

 

 

 

 

지나온 정상과 우측의 돔형바위봉

 

 

 

 

 

 

 

 

백악산 정상과 속리산

 

 

 

 

 

 

 

 

돔형 바위봉을 약간 당겨 본다.

 

 

 

 

 

 

 

 

헬기장 봉우리 (15시23분)

 

 

오늘 산행상의 백악산 주능선의 마지막 봉우리다.

돔형바위봉에 못지 않은 눈부신 조망에 다들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을 먹으며 쉬어 간다.

 

 

 

 

 

 

 

 

청화산과 도장산 방향

 

 

 

 

 

 

 

 

헬기장에서 바라본 속리산

 

 

 

 

 

 

 

 

이제 옥양폭포로 하산하는 길

 

 

하산길은 중간에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이 많이 있어 헷갈리기 쉽다.

하지만 단하나. 리본이 많이 걸린길만 찾아 따라가면 된다.

 

 

 

 

 

 

 

 

기름나물

 

 

 

 

 

 

 

 

강아지바위 (15시58분)

 

 

 

 

 

 

 

 

하산길 건너편의 백두대간길 조항산과 청화산 그리고 사이의 의상저수지

사진 우측아래론 옥양폭포 위에 자리한 석문사가 보인다

 

 

 

 

 

 

 

 

옥양폭포 (16시45분)

 

 

옥양폭포는 한자로 옥 옥(玉), 들보 량(樑)을 쓰는데 폭포위에 커다란 대들보가 걸쳐져 있는 모양이다.

폭포 위에는 석문사 라는 작은 절이 있는데 그곳의 암벽속에는 <보굴> 이라 불리우는 굴이 있다고 한다.

이 굴이 예전 공주의남자 라는 드라마에서 계유정난을 겪으면서 원수가 된 김종서의 아들과 세조의 딸이

몸을 피해 있다가 종내는 원수지간을 극복하고 부부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 이다. 

 

 

 

 

 

 

 

 

신기한 모양으로 생긴 폭포다.

거대한 바위가 마치 다리처럼 석문 위에 놓여 있고 그 틈으로 물이 떨어진다.

폭우가 내리면 석문을 통해 뿜어지는 거센 물살을 볼 수 있을것 같은 신비한 모습이다.

 

 

 

 

 

 

 

 

하산완료 (17시16분)

 

 

다시 도로를 따라 수확을 앞둔 황금빛 논을 바라보며 주차된 곳으로 걸어서 원점회귀 산행을 마친다.

눈이 너무도 호강을 했던 아름다운 백악산의 여운은 한동안 지속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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