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
교육전 스마트폰에 필요한 어플을 설치 하고 있습니다. - 겸산님 作
지난번 산호님이 여산 카페에 소개했던 대전산악연맹에서 주관하는 교육행사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어설프게 매뉴얼 보고 익히느니 전문가에게 제대로 사용법을 배워보고 싶고, 군대에서 배웠지만
이제 기억도 잘 안나는 독도법에 대하여도 GPS 사용법과 더불어 배워두는게 좋을것 같았습니다.
산악연맹 류진선 교수님이 남정권 강사님을 소개하고 있네요.
남정권 강사님은...
GPS 사용자 모임인 길잡이 (www.gpser.net) 개설 하시고
월간 사람과산, 마운틴에 GPS 사용/활용법을 연재 하셨으며...
현재 대한산악연맹 GPS 전임강사를 맡고 계시며
국토교통부 및 코오롱 등산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계시는
GPS 관련 최고 전문가 이십니다.
지도를 읽는 이런 기본교육은 산에 다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에게 필요하고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등산이 꼭 길을 잘 아는 앞사람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게 아니니 말입니다.
나침반을 사용하여 독도를 하려면 지도정치를 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상의 북쪽이 아닌 나침반의 바늘이 가리키는 자북을 확인해야 하겠죠.
우리같이 영어 전공한 사람들은 숫자 나오면 일단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 합니다.
진북은 True North 로 북극점이 있는 방향 입니다.
자북은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으로 지구를 거대한 자석으로 놓고 봤을때의 북쪽 입니다.
즉 북극점이 아닌 자극점을 가리키고 있는것으로 북극점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도북은 지도에 표시된 평면직각좌표계의 세로선의 북쪽 방향 입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지도를 보고 정확한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도자각이 필요한것 같은데
사실 종이로된 지도들의 세로선은 모두 도북이 아닌 진북 이라고 합니다.
대신 전자지도의 지형도는 위쪽이 도북 이라고 하네요.
이런 진북과 자북간의 방향 편차를 각도로 표시한것이 자편각 이라고 합니다.
지도정치를 하려면 이 자편각 (또는 도자각)을 알아야만 합니다.
http://www.ngdc.noaa.gov/geomag~web/#declination
이곳에 가면 자편각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미국정부 셧다운중)
참고로 우리나라의 자편각은 동/서 중에서 서쪽으로 기운 서편각인데
2010년도 1월기준 지리산 천왕봉이 -7.3˚, 충청도가 -7.6˚, 경기도가 -7.9˚ 입니다.
고급 GPS도 사용법을 몰라서 서랍에 고이 모셔놓고 있습니다.
제조회사 및 한국에서 유통하는 회사에서 설명서를 좀 더 성의껏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스마트폰 어플이 잘 나와있다고 하네요. 이번에 배우는 어플은 나들이 입니다.
프로그램을 진즉 설치해두고 두어번 써봤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아주 좋은 기회 입니다.
독도법과 GPS를 잘 활용하면 산대장님들 길 못찾아서 헤맬일도 없어질것 같고
홀로 산행 하다가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찾아드는 실수도 없어질것 같네요.
더불어 약초산행을 갈때는 유용하게 사용될것 같습니다.
첫날 교육을 마치고 단체 사진 - 겸산님 作
둘째날 |
둘쨋날 오전엔 첫날에 이어 이론교육을 실시하고 오후에 보문산으로 실습을 가기위해 나침반과 지도
그리고 GPS 프로그램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들고 나섭니다.
트랙 기록시작을 누르고 한밭운동장 산악연맹 사무실에서 출발 합니다. - 겸산님 作
갈림길에서는 남정권 강사님이 이틀간 배운 이론 교육의 현장 적용을 해봅니다.
지도정치 - 위치확인 - 진행방향 확인
GPS를 키고 등고선에 따른 능선과 계곡의 갈림길을 확인해 가며 진행을 합니다.
계곡길은 내려갈때 올라갈때 합수점에서 길을 잘못 찾아갈 가능성이 많고
능선길은 내려갈때 능선분기점에서 길을 잘못 찾아갈 가능성이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산행계획을 세울때 능선으로 올라서 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길 잃을 가능성이 가장 적은 코스 입니다.
차세대 구조대원 보름달님과 산악구조대원 겸산님도 행사지원겸 해서 이번 교육에 함께 하였습니다.
보문산 전망대
매번 야등때만 오다보니 훤한 대낮에 이곳에 올라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대전 시내와 뒤로 계족산
야외음악당
스마트폰 GPS 나들이 어플을 이용해 위치리스트를 찾아가며 진행을 합니다.
강사님의 현장 적용 강의는 계속 됩니다.
약수 물맛 감정은 제가 또 전문 이지요.
약수터 앞에서 강사님이 나들이앱에 있는 재밌는 기능을 설명 하십니다.
GPS 사용중에 사진을 찍으면 그 지점이 GPS 상에 기록이 되고 아이콘을 클릭하면 사진을 보여주네요.
여러가지로 쓸모가 많겠고, 약초산행을 하다 산삼을 발견하게 되면 꼭 필요한 기능 같습니다.
보름달님과 강사님이 능선과 만나기 직전의 등고선이 촘촘한 가파른 깔닥고개를 올라서고 있습니다.
능선의 전망포인트 에서 바라본 가야할 보문산성과 오른쪽 뒤의 식장산
보문산성의 망루인 장대루
식장산
능선에서 잠시 쉬었다가 강사님의 현장 강의를 듣고 출발 합니다.
지난번 야등때에는 저곳을 보수공사중이라 비계를 밟고 올라서 야경을 찍는데 애로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말끔히 보수가 되어 있네요.
서대산과 옆으로 천성장마의 장령산(장용산)의 모습 입니다.
우측의 우뚝솟은 봉우리가 충남제일봉 서대산 입니다.
장령산에서 마성산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삼국시대 백제와 전선을 두고 있던 신라군의 최전방 입니다.
보문산성의 망루인 장대루
보문산성에 도착한 실습생들과 강사님
보문산성에서 바라본 계룡산
맨 뒤쪽 제일 높은 산이 계룡산 입니다.
오늘 개스가 껴서 그렇게 선명한 조망은 아닙니다.
계족산 방향
신라와 접전을 벌이던 성왕 당시 백제의 최전방 라인들 입니다.
백골산 뒤로는 대청호가 있습니다.
고리산에 진을 치고 있던 태자 부여창을 만나기위해 성치산성에 주둔하던 성왕이 대신 몇몇만을 대동하고
말을타고 가던중 첩보를 입수한 신라 기병에게 중도에 붙잡혀 현장에서 목이 잘리게 되고
백제태자 부여창은 성왕의 복수를 위해 무리한 수를 감행하나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이후엔 삼년산성에 있던 김무력 휘하의 신라군이 뒤로돌아 후방에서 급습을 하게되니
백제군은 앞 뒤로 신라군에게 포위되어 백골산에서 전멸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백제의 최전방 라인 이죠. 저 라인 건너편엔 신라군 최전방 기지인 옥천이 있고 그 앞에
신라군 최전방 라인을 형성했던 삼성산 - 마성산 - 장용산 라인이 있습니다.
성왕의 어이없는 횡사는 삼국의 (특히 백제/신라) 힘의 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이후 역사의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밤에 보면 이쪽 야경이 참으로 화려 합니다.
컴컴한 숲길을 헤치고 올라와서 장대루에 올라섰을때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며
보여지는 대전 야경의 화려한 빛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실습산행 출발지인 한밭종합운동장 입니다.
나침반과 지도를 이용하여 산성에서 시루봉까지 방향과 거리를 측정하고
반대로 시루봉에서 현위치를 역 계산하여 현재위치를 파악하는 훈련을 합니다.
열심히 현장 강의중
독도는 정치를 잘해야 합니다.
정치를 똑바로 못하면 독도가 다케시마가 되지요 ^^
자북이 아닌 도북에 나침반을 두었더니 박윤정 강사님이 정치 똑바로 하라고 알려줍니다.
반대쪽에서 본 장대루
산성의 형태가 보입니다.
이곳 역시 삼국시대에 백제의 최전방 고지를 지원하는 주요한 거점중 하나였습니다.
하산길에 바라본 식장산과 고리산
식장산
하산길에도 능선을 따라가며 지도와 입력해둔 GPS 위치리스트를 통해 능선의 분기점을 확인해 가며
목적지를 찾는 연습을 합니다. GPS가 열심히 돌아가느라 배터리가 불안해 지네요.
어느분이 휴대용 충전기를 들고 오셨는데, 무척 유용해 보입니다.
부추꽃
애기똥풀
지붕 규모가 적어도 숭례문 만하게 보이는 큰 절 옆을 지나가면서, 보통 이렇게 큰절은
천태종 이던데 라고 생각을 하는데 역시나 천태종 소속의 삼문사 라고 적혀 있습니다.
구인사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나중에 보니 대전지역 최대의 사찰 이라고 하네요.
다시 출발지로 돌아와 오후에 실시된 실습 산행을 마칩니다.
이틀간의 교육은 무척 유익한 시간 이었습니다.
이런게 평생교육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독도법은 현장에서 더 많은 실습을 거쳐야 하겠지만 나들이 사용법은 확실히 숙지했습니다.
교육을 진행해주신 남정권 강사님과 진행을 도와주신 박윤정 강사님
그리고 대전산악연맹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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