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년 4월 14일

산행코스 : 와룡골 - 도암재 - 새섬봉 - 민재봉 - 청룡사 - 와룡골

 

 

 

 

 

와룡산 지도

 

 

 

갖은 역경을 뚫고 잠룡에서 비룡으로 거듭난 고려 8대 임금 현종의 전설이 있는 와룡산을 4년만에 다시 찾았다.

남들은 다들 꽃구경 가는 날에 용의 능선을 한가로이 걷다보니 복잡한 축제 현장을 떠나서 이렇게 조용한 곳을

선택한 것이 새삼 잘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마침 이날 와룡이 승천을 위해 용트림 이라도 하는건지

멀쩡한 대낮에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시커멓게 변하고 잠시동안 뇌성이 들려오며 비가 내린다.

 

 

 

 

 

 

 

 

와룡저수지 하단 공원 주차장에서 산행시작 (11시28분) 

 

 

대전을 출발한 버스가 3시간을 달려 남쪽끝 사천에 도착을 한다.

길고긴 겨울의 터널을 빠져나온 직후의 4월, 온산을 분홍빛으로 색칠한 진달래가 상춘객들의 마음도 같이

물들였는지 아침식사를 하러간 고속도로 휴게소가 마치 난리통의 피난민 대피소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할수없이 원래 목적한 휴게소를 그냥 빠져나온 버스가 덕유산 휴게소에 들어가는데 여기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산행을 시작하고 이런 진풍경은 처음본다. 

 

 

 

 

 

 

 

 

오늘 산행 코스가 와룡골에서 원점회귀로 한바퀴 도는 것인데 기사님이 우리를 남양저수지 아래에 내려놓는다.

남양저수지 코스는 4년전에 올랐던 길인데, 그곳에선 원점회귀를 진행할수가 없다.

 

 

결국 다시 탑승을 하여 와룡골로 들어서는데 이번엔 또 와룡저수지 아래 공원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나눠준 지도에도 와룡골 안쪽 덕룡사 아래 주차장이 떡 하니 나오고, 버스도 올라가는 길인데,,,

다들 퉁명스런 기사님에게 다시 타고 더 가자는 말을 못하고 그냥 아스팔트길을 따라 와룡골로 향한다.

 

 

 

 

 

 

 

 

와룡저수지에 아름다운 가지를 드리운 와룡정자나무

 

 

 

 

 

 

 

 

와룡골

 

 

고려 현종이 잠룡 시절에 머물렀던 와룡동 이다.

도암재로 가야 하기에 와룡골 초입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고 오른다.

 

 

 

 

 

 

 

 

남양저수지에서 오르는 길 보다 와룡골에서 오르는 길이 더 가파른것 같다.

된비알에 가까운 쉼없는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개별꽃

 

 

 

 

 

 

 

 

양지꽃

 

 

 

 

 

 

 

 

도암재 (12시35분)

 

 

건너편에서 오는길은 남양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 이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디서 오르든 먼저 상사바위부터 올라서고 싶다.

와룡저수지에서도 상사바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나눠준 지도에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고

이날은 날이 안좋아서 결과적으로 천왕봉에 오르지 않는게 더 나았다.

 

 

 

 

 

 

 

 

도암재는 널찍하고 데크가 설치되 있어서 야영을 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날 사진에 나오는 분들이

바로 비가 내리기 직전 운좋게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다. 이후 하늘은 급하게 어두워 지고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의자에 앉아 과일을 먹어가며 잠시 쉬어간다.

 

 

 

 

 

 

 

 

상사바위

 

 

천왕봉 이라고도 불리는데 상사바위 라는 이름은 상사병에 걸린 사람이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하여 상사바위라

부른다고 하며, 중앙부에 부엉이가 살고 있는 굴이 있어 굴바위 라고도 부른다는데, 이 바위는 경남지역 클라이머

들이 활동하던 암장으로 유명한 곳 이라고 한다.

 

 

 

 

 

 

 

 

돌탑도 4년전 그대로다.

 

 

 

 

 

 

 

 

새섬봉을 오르다 뒤돌아본 상사바위 (천왕봉)

천왕봉 왼쪽으로 멀리 삼천포 앞바다와 화력발전소가 눈에 들어온다.

 

 

새섬봉으로 오르는 사이 순식간에 하늘이 새카맣게 되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식사시간이 되었는데 우리는 어쩌란 말인가.

능선이 가까워지자 바람마저 거세게 분다.

 

 

 

 

 

 

 

 

망바위에서 바라본 도암봉과 새섬봉

 

 

배낭커버를 씌우고 비옷을 입은채 얼마를 올라가니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는 곳에 도착한다. 망바위다.

망바위 아래에서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비가 그치고 그냥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40여분 식사를 하고 나니 비는 완전히 그쳐서 다행인데, 조망 상태는 여전히 별로다.

 

 

 

 

 

 

 

 

비갠후에 망바위에서 바라본 천왕봉

 

 

망바위에서의 조망이 기가막힌데, 날씨덕에 오늘은 이정도로 만족해야만 한다.

건너편 천왕봉 뒤가 삼천포 인데, 삼천포는 고려시대 수도 개성과 3,000리나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삼천리라는

지명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중간에 독립적으로 시가 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사천과 통합하여 사천시가 되었다.

삼천과 사천이 합쳤으면 칠천시가 되었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고...

 

 

 

 

 

 

 

 

A코스에 동행하며 전속 모델 역할을 해준 백합님

 

 

 

 

 

 

 

 

도암봉 오르는 길

 

 

예전엔 철봉으로 된 난간을 잡고 오르도록 되어 있었는데, 그새 안전한 나무 계단을 설치해 두었다. 

 

 

 

 

 

 

 

 

계단이 끝나고 너덜길이 나온다.

와룡산 도처에 이와 같은 너덜이 잔뜩 있다.

능선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지점에 어디서 이토록 많은 바위들이 쏟아져 나온것일까?

 

 

 

 

 

 

 

 

능선 건너편 바위절벽 아래로도 온통 너덜 투성이다.

이 커다란 바위 봉우리가 조각나 떨어지면서 만들어진 것일까?

 

 

 

 

 

 

 

 

도암봉을 오르는 길의 돌탑

 

 

 

 

 

 

 

 

도암봉에서 바라본 새섬바위 (좌측)와 우측 뒤로 민재봉

 

 

 

 

 

 

 

 

새섬바위와 우측으로 비바람을 피해서 식사하기 딱 좋아 보이는 명당터

 

 

 

 

 

 

 

 

 

 

 

 

 

 

 

 

와룡산의 하이라이트 암릉구간

 

 

 

 

 

 

 

 

새섬봉 벼랑과 우측 앞으로 보이는 민재봉과 기차바위 능선

 

 

와룡산은 예로부터 99개의 봉우리가 있어 구구연화봉 이라 불렸다고 한다. 하늘에서 이 산을 내려다보면 좌청룡과

우백룡으로 불리는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놓고 다투다 지쳐서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와룡산이라 이름

붙여졌다고도 하는데 예전에 누가 있어 헬기를 타고 하늘에 올라서 내려다 봤을까나...

여하튼 부산 경남의 남해 바다에 면해 있는 산 중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아닌가 싶다.

 

 

 

 

 

 

 

 

 

 

 

 

 

 

 

 

도암봉에서 새섬봉에 이르는 암릉

 

 

 

 

 

 

 

 

새섬봉 (14시15분)

 

 

와룡산은 섣달그믐날 밤이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있다.

와룡산이 운다는 내력에 대하여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그 중 하나는 우리나라 산의 족보격인 산경표에서

와룡산이 누락되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와룡산이 아흔아홉 골로 한 골짜기가 모자라서 백개의 골이 못되는

산이 되어서 운다는 설이 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일본사람들이 우리 고장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하여 와룡산 정상인 민재봉을 깍아 내렸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새섬봉에서 바라본 북바위

 

 

 

 

 

 

 

 

새섬봉의 전설

 

 

먼 옛날 정말 대 홍수가 있었던 것일까?

남의나라 노아의 방주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 산봉우리에 대 홍수가 났던 이야기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나저나 예전에도 새섬봉이 민재봉보다 2m 높았었는데, 이제와서 그걸 발견했는지 와룡산의 정상을 이곳으로

해야 한다고 야단스러운가 보다.

 

 

대개의 산은 최고봉을 정상으로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법이다.

산의 형세를 봐도 민재봉이 정상의 자리에 있는게 분명해 보이는데, 산경표에서도 빠졌다고 하더니 와룡산에

대한 옛 문헌은 쉽게 찾아볼수가 없다.

 

 

 

 

 

 

 

 

새섬봉에서 와룡산 정상인 민재봉 까지는 1.6km

이제 속도를 내서 가야만 한다.

 

 

 

 

 

 

 

 

민재봉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와룡산 바위 능선의 위용

 

 

 

 

 

 

 

 

 

 

 

 

 

 

 

 

와룡산은 정상주변의 철쭉 군락으로 유명하다.

내려오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보았던 그 엄청난 인파들은 다들 어디로 간 것일까?

아마도 진달래 꽃이 활짝핀 그곳으로 몰려갔을 것이다. 

한가한 산길을 걷고 있자니 와룡산이 진달래로 유명하지 않은것이 고맙기만 하다.

 

 

 

 

 

 

 

 

중앙 뒤쪽으로 민재봉이 보인다.

 

 

 

 

 

 

 

 

뒤돌아본 새섬봉

 

 

 

 

 

 

 

 

와룡산 민재봉

 

 

조선시대에 편찬된 진양지(晉陽誌)에 의하면 比山 高麗顯宗 潛龍時 所遊處故名之, 즉 이 산은 고려 현종이 잠룡때 

때를 기다리며 유유히 계셨던 곳으로 산 이름을 와룡산 이라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왕실의 친인척간의 불륜으로

태어난 비운의 잠룡(왕자)이 와룡산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우여곡절끝에 고려의 왕(용)이 되고 나서 산 이름이

와룡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고려 제8대 왕 현종에 관한 이야기다.

 

 

 

 

 

 

 

 

민재봉

 

 

민재봉, 한자를 풀이해보면, 하늘재 라는 말이다.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사천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민재봉을 깎아내렸다는 설이 있다. 

800이 되지 못한 799m 의 민재봉, 현재 새섬봉 보다 2m 가 낮다고 하여 사천에서는 새섬봉을 정상으로 고쳐

부른다고 한다. 만일 일본인들의 만행이 전설에 그치지 않고 사료적 근거가 있다면 그들의 만행에 동조를 할게

아니라 민재봉에 흙을 돋우어서 라도 정상을 지켜야 하지 않나 싶다. 정상의 높이를 떠나서 와룡산의 산줄기는

민재봉에서 갈라져 사방으로 뻗어나고 있고 새섬봉은 그 이름에서도 정상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와룡골로 바로  내려가는 B코스 갈림길 (14시34분)

수정굴은 옛날에 수정을 캔 광산굴로 지금도 수정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부터는 정상을 가기위해 더 속도를 높힌다.

날이 궂다 보니 많은 분들이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이곳에서 하산을 하였기에 식사를 하는 사이에 앞서간 선두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속도를 내야 하는 것이다. 빠르게 걷다가 뛰다가 하면서 민재봉으로 간다.

그만큼 이날 주어진 시간이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민재봉

 

 

좌측능선은 백천재로 가는 능선이고 우측능선은 기차바위로 가는 능선이다. 민재봉 주변이 온통 철쭉밭 이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와룡산 비룡제는 지리산 철쭉제, 소백산 철쭉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철쭉 행사라고

한다. 밋밋하고 볼품없어 보이는 하늘재 민재봉이 5월이면 철쭉꽃이 가득핀 공작새로 바뀌는 것이다.

 

 

 

 

 

 

 

 

와룡동

 

 

민재봉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늘어선 능선이 와룡동을 빙 둘러 감싸고 있다.

와룡산 자락의 와룡동은 태조 왕건의 막내 아들인 왕욱과 손자 왕순이 귀양살이를 했던 곳으로 알려진다.

왕건의 여덟번째 왕자 욱이 질부인 제5대 경종의 둘째 부인 헌정왕후와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아들 순을 낳게되자

제6대 성종이 왕욱을 와룡산 기슭으로 귀양 보냈던 것이다.

 

 

욱의 아이를 잉태한 헌정왕후는 순을 낳자마자 산후 여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성종은 욱의 아들 순을 아비가

귀양살이 하는 와룡산으로 보냈다. 여섯 살이 되어 아버지 욱이 죽자 비로서 귀양살이에서 풀려나 도성 개성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와룡동에 납작 엎드려 있던 왕욱의 아들 왕순은 강조(康兆)의 정변으로 목종이 폐위되면서

강조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다. 고려 제8대 현종이다. 

 

 

 

 

 

 

 

 

민재봉 (14시49분)

 

 

내가 개인적으로 민재봉에 애착을 가지는 이유중 한가지는 조카 민재와 같은 이름 때문이다.

예전에도 와룡산 민재봉에 오르면서 이름에 큰 의미를 두었는데 그것은 이곳이 바로 와룡산이 이기 때문이다.

와룡, 때를 기다리며 누워 있는 용이 아닌가. 앞으로 큰 일을 할 인물 이라는 셈 이다.  

멋진 이름, 민재봉, 하늘재 라는 이름만큼 정상의 풍모를 갖추고 있다.

 

 

정상석 오른쪽 뒤 작은 나무 옆으로 내려서는 길은 4년전에 갔던 백천사로 가는 길이다.

그때 백천사에서 똑, 똑, 목탁소리를 내던 우보살님들이 구제역 파동을 이겨내고 여즉 살아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백천사에는 세계최대 규모의 누워있는 부처님 (와불)이 계셔서 더욱 유명한데, 그러고 보니 이곳엔 용이나

부처님이나 다들 누워 계신다. 

 

 

 

 

 

 

 

 

시계가 좋지 않아 가까이 있는 봉대산과 하늘먼당 정도만 보이고, 뒤에 있는 지리산은 보이지 않는다.

 

 

 

 

 

 

 

 

민재봉에서 뻗어내린 일명 기차바위 능선, 민재봉을 중심으로 와룡산 남동능선 이다.

이 남동능선 끝자락에 솟은 용머리 형상의 봉우리는 용두봉이라 일컫는다.

그럼 용두봉이 와룡산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 인가?

 

 

여하튼 용이 또아리를 틀듯 안아 품고 있는 능선 가운데 산행 시작점인 와룡저수지가 있는

분지형의 마을은 용이 누워 있는 지형이라 하여 와룡동이라 불린다.

 

 

 

 

 

 

 

 

앞에 있는 봉우리를 넘어서면 우측으로 청룡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그 뒤로 보이는 암봉의 바위들이 기차바위다. 

저기를 넘어 갔어야 했다.

 

 

 

 

 

 

 

 

기차바위 

 

 

 

 

 

 

 

 

청룡사 갈림길

 

 

이곳에서 우측으로 하산을 하였는데, 다음에 이곳으로 코스를 잡는분들은 가능하면 여기서 청룡사로

내려서지 말고 계속 직진하여 기차바위, 사자바위를 지나 덕룡사로 하산을 하기를 권하고 싶다.

여기서 청룡사로 내려서는 길은 내내 너덜길로 위험하고, 속도를 낼수 없는 곳 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너덜길이 길게 이어진다.

도대체 이 많은 돌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청룡사

 

 

긴 너덜을 힘들게 내려와 조금전 새섬봉 능선에서 보았던 건너편의 청룡사에 도착을 한다.  

 

 

 

 

 

 

 

 

각시붓꽃

 

 

 

 

 

 

 

 

청룡사

 

 

대웅전과 명부전이 산 밑 척봐도 아름다운 곳에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다.

 

 

 

 

 

 

 

 

 

 

 

 

 

 

 

 

 

 

 

 

 

 

 

 

청룡사

 

 

 

 

 

 

 

 

청룡사에서 내려오는 길

 

 

 

 

 

 

 

 

청룡사를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가엔 꽃잔디가 예쁘게 심어져 있다. 

 

 

 

 

 

 

 

 

사천에 오는 산객들은 늘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것 같다.

 

 

 

 

 

 

 

 

삼천포항의 신선한 회를 외면하고 돌아설수 없기 때문이며

즐거운 뒤풀이후 해산물들을 사서 오는 쇼핑의 즐거움 때문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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