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of Korea

우리만의 동해가 아닌

세계의 한국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미국과 영국이 Sea of Japan 선택

 

오늘 뉴스에 미국 정부가 정부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국무부 정례브리핑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일본해(Sea of Japan)' 단독 표기 방침을 밝혔

다는 소식이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한 나라의 국민의 한사람 으로서 믿고 있는 우방이라는 미국과

국이 Sea of Japan 을 지지 한다는 공식적인 발표를 했다는 점에서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네들에 의해 분단된 나라에 살고 있는것도 억울한 지경인데, 남북이 대포를 마주하고 나라와 민족의 발전을 저해하며 국력을 낭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우리의 불편한 처지를 이용한 일본의 독도 도발과, 우방 이라는 것들의 장삿속 그리고 분단상태를 이용하고 통일을방해하려는 듯한 일부 정치인

들의 파렴치한 행동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분노를 느낀다. 어서 빨리 통일이 되고 힘차게 응집된 국력으로 상식없는 일본의 몰염치한 행동에 강경대응을

할 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 동해 (East Sea)와 한국해 (Sea of Korea)

 

분명 우리나라의 동쪽 바다는 동해가 분명하다.

한국사람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는 우리의 바다 동해가 맞다.

 

하지만 일본이 일본해 (Sea of Japan) 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동해는 너무도 어중띠고 정체불명의 이름일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본이 없다면 '동해' 라는 이름이 전세계에 통할수도 있겠지만, 동해 건너편엔 우리의 숙적 일본이 둥둥 떠있기 때문이다.

세계인들이 본다면 우리의 동해는 일본 사람들에게는 서해일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문헌을 보면 후한서 이후 줄곧 동해라 언급을 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삼국사기에도 동해라는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당시 한중일의 관계를

고려해 봤을때 충분히 가능한 일일 것이다. 중국문헌에서 일본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노론의 집권으로 국력을 잃어 가는

동안 문호를 개방하고 국력을 기른 일본이 힘을 얻고 뻗어 나오는 1884년에야 처음으로 청조 문서에 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이 1760년 발간한 권위 있는 세계지명사전에는 동해가 한국해(Sea of Corea)로 명기돼 있고, '한국해(Sea of Korea)' 라는 명칭은 17세기

초부터 100년 이상에 걸쳐 제작된 서양 고지도 에서 확인되고 있다. 1850년대에 '일본해'로 그 이름이 대부분 바뀌기 전까지 서양 고지도에서는 한국해

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다. '일본해' 표기도 17세기 초에 등장했지만 극소수 였다. 이후 '일본해'는 19세기 중반 무렵 서양고지도상에 완전히 정착했다. 

특히 러일전쟁(1904~1905년) 이후 일본은 이 지역을 일본해로 명기해 왔으며,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까지 조선해 한국해라는 명칭을

버리고 동해로만 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해 (Sea of Korea)로 표기된 서양 고지도들

 

 

 

◆ 국제사회에서 언제 부터 동해를 주장했나?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동해’ 표기 문제를 제기한 것은 지난 1992년 노태우 정부때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차 유엔지명

표준화회의 총회로 거의 최근의 일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특별발언을 신청해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의 바다를 ‘동해(East Sea)’로 부르고 있다며

일본해 단독 표기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유엔이 결성된 후 수 십년간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한 것은 1992년이었고 이 회의는 우리나라가 유엔회원국 으로써 참석한 첫 회의였다.

한국 정부는 유엔 가입이라는 국제적 통로가 열림에 따라 ‘동해’ 표기문제를 표면에 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동기에서 제기된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때 East Sea 가 아닌 Sea of Korea 라고 주장을 했어야 한다.

 

여기에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과연 동해가 좋을까 한국해가 옳을까?

동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동해가 삼국시대부터 전해내려오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칭이니 만큼 바꿀수 없다는 주장이고, 한국해를 주장 하는 측은

오래전부터 서양에서는 한국해라는 명칭이 통용되고 있었고, 대외적인 지명에 국가의 지명이 들어가는 것이 훨씬 강력하고 설득력이 있음으로 동해

보다는 한국해의 명칭을 대외에 피력하는게 맞다는 의견이다.

 

 

 

◆ 뒷산을 국제사회에 고집해야만 할까?

 

나 또한 마음이야 영원한 우리만의 동해이고 싶지만, 세계 열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나라에서 논리적으로 부족한 이름을 자꾸 들먹이는 것은

현명치 못한 자세라는 생각이다. 논리적으로 동/서/남/북 과 같은 방위지명은 기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재생될수 있는 이름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입장에서 East Sea 가 세계에서 유일한 바다를 지칭하는 특정 지명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논리가 많이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우리의 동북해는 당나라 이전과 명나라 까지도 남해 라고 불리워 왔다. 중국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고 발해 사람들도 그들 입장에서

남해 라고 했다고 한다. 누구든 자신의 동쪽 바다를 동해라고 한다면 세계의 지명 관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동해는 그 논리가 희박해 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도 러시아에게 동해는 남해에 불과할 것이다. 특정한 지명이 없이 늘 편하게 부르던 동쪽의 바다 동해, 다시 생각해 보면

이것이 상징하는 것은 우리동네 앞산이나 뒷산과 크게 다를바 없을지도 모른다. 특정한 이름이 없는 마을 뒷산. 우리마을 입장에서 그 산은

늘 뒷산 이지만 그렇다고 공인된 지도에 뒷산 이라고 올릴수는 없는것 아닌가.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만 해도 앞산과 뒷산이 부지기 수로 나올지 모른다.

비슷한 논리로 세계인들에게 동해라는 이름은 한국인의 주관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본, 설득력과 논리가 빈약한 엉뚱한 이름에 불과한 것일수 있다. 누구는

분명한 이름을 들고 나오는데 누구는 옛날부터 뒷산 이었다고 주장하며 공인된 지도를 만드는데 뒷산으로 해달라고 억지부리는 것과 뭐가 다를까?

 

 

 

◆ 한국해 라고 당당히 주장하자 !!

 

세상은 우리들만이 살고 있는게 아니니, 이런 문제는 우리만의 전통을 고집하는게 미덕이 될수 없는 문제이다. 보다 합리적이고 세계인들이 충분히

인정할만한 논리를 펼쳐야 하는데 오히려 약소국이 비논리적으로 생떼만 쓰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만일 우리가 한국해를 고집하고, 일본이 일본해를 고집한다면 미국이나 유엔에서도 Sea of Korea & Japan 정도로 타협을 시도해 볼 수가 있겠지만,

명칭상에도 타협점이 없는 East Sea 와 Sea of Japan 은 국력에서도 논리에서도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이름을 가지고 뿌리를 박고 활동을 하기

시작한 시간도 부족한 우리에게 절대 좋을일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일제시대 이전부터 줄곧 Sea of Japan 을 국제사회에 인식시켜 놓았는데, 100년

이나 늦은 1992년부터 시작한 우리나라의 East Sea 가 그 빈약한 논리와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력으로 그 힘을 얻기는 쉬운일이 아닐것이다.

아예 처음부터 일본처럼 한국해 (Sea of Korea) 라고 주장을 했으면 East Sea 보다는 그들에게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에겐 분명한 동해 이겠지만, 일본과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나라 사람들은 우리의 동해를 결코 East Sea 라고 생각하지 않을것이다.

아전인수격으로 우리만의 고집을 세울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싶다면 세계인들의 시각을 고려하여 국제 사회의 논리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동해라고 주장하는 바는 결국 앞산, 뒷산과 같이 세계에 그 바다가 특정 이름이 없어왔다는 것을 밝히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라도 우리만의 동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세계인들에게 당당하게 한국해 라고 주장을 해야만 옳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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