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바라본 고군산도 풍경

 

 

 

만금 간척사업이 진행되면서 세계최장의 방조제가 건설이 되었고 그로 인해 배를 타고 가야만 했던

야미도와 신시도가 도로로 연결이 되었다. 맑은날이면 중국까지 보인다는 신시도 대각산에 서면

아름다운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조망할수 있기에 근래들어 등산, 여행객들로 부터 많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난해부터 여산에서 여러차례 신시도 탐방을 하였으나 고도가 200미터가 채 안되는 낮은 산을

오르는게 마뜩치 않아서 늘 다음기회로 미루어 두었다. 그간 다녀온 분들의 사진을 보고, 때론 일부러

스스로에게 당위성을 부여하고자 인터넷을 뒤져서 다른분들의 멋진 사진을 찾곤 하였는데, 지금껏 한장도

신시도에 가고플 정도로 맘에 쏙드는 사진을 본적이 없는것 같다.

 

래도 누군가 반복적으로 방문을 하고, 누군가는 또 가고싶은 곳이라고 칭찬을 하고 있으니 분명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것 이라고 생각하며 호기심 반 으로 드디어 신시도행 일정에 참석 댓글을

올렸다. 그런데 마침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중국발 황사와 개스로 인해 제대로된 고군산도의 진경을

조망할수 없었으니 남들이 왜 그리 칭찬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번 탐방에서는 속시원히 해결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월영봉에서 바라보는 방조제와 대각산에서 바라보는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상상이 되고도 남는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월영봉 (11시24분)

 

원래는 주차장 왼쪽으로 돌아서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그쪽 등산로가 폐쇄가 되었다.

버스에서 내린 일단의 등산객들이 그쪽 계단으로 향하자 관리자의 호루라기 소리가 요란스럽다.

할수없이 우리도 사진 왼쪽 아래에 보이는 등로로 월영재로 바로 올라 갑문을 조망할수 있다는

왼쪽 봉우리를 포기하고 바로 오른쪽 월영봉으로 오른다.

 

 

 

 

월영재 (11시35분)

 

가파른 길을 10여분 오르면 월영재에 도착을 한다.

왼쪽 봉우리로는 오를수 있으나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하산로가 낙석,추락등의 위험으로 폐쇄가 되었으니

다시 이곳으로 돌아내려 와야 한다는 경고문구가 플래카드에 적혀있다.

어차피 짙은 황사로 인해 조망이 좋지 않은 날이라 우리는 미련없이 바로 우측 월영봉으로 오른다.

 

 

 

 

황사가 짙은 날이라 조망이 좋지 않은게 무척 아쉽다.

사진 우측의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가 신시도의 대각산 정상이다.

 

신시도

 

예부터 신시도는 지대가 깊어 지풍금, 짚은금, 심리(深里)로 불렸으며,

신라 때는 문창현 심리 또는 신치(新峙)라 했는데  신시(新侍)로 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시도란 말은 새로운 것(新)을 받드는(侍) 섬으로, 이 섬을 중심으로 일대에 새로운 변화가 많이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신시도는  또한 구한말 한국유학의 대학자 간제 전우 선생이 한동안 머물며 흥학계를

조직 한학을 가르쳤던 곳 이기도 하다.

 

 

 

 

일부 등산객들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하산로가 폐쇄된 월영재 건너편 봉우리를 오르고 있다.

어차피 올라봐야 원거리 조망은 뿌연 날이다.

저 등로가 폐쇄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저 봉우리 반대편으로 올라 월영재로 내려와 다시 이곳을 올라야 했다.

 

 

 

 

잠시후에 가게될 대각산

멋진 전망대가 있어서 멀리서도 눈에 띄게 들어온다.

 

 

 

 

월영봉에 오르면서 바라본 대각산 방향의 파노라마 사진

 

 

 

 

우리 동네 뒷산에는 아직 준비도 안되 보였던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월영봉 정상 (11시52분)

 

월영산은 고군산군도의 주봉으로 신령한 하늘가운데 월영봉이 솟아 최치원 선생이 단을 쌓고

책을 읽고 악기를 연주하는 소리가 중국에 까지 들렸다는 전설이 소개되어 있다.

 

 

 

 

길게 뻗어 해무 속으로 사라지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33km의 방조제 구조물의 위용

 

월영봉에서 바라본 새만금 방조제 배수갑문 뒤로 뻗은 방조제 끝이 황사인지, 해무인지로 인해 보이지

않을 정도니 오늘 가시거리가 좋지 않은것을 알수가 있다.

 

 

 

 

월영봉에서 바라본 고군산군도의 무녀도와 선유도가 가까운 거리 임에도 불구하고 황사로 인해

매우 희미하게 흐릿하기만 하다. 한쪽에선 황사로, 반대쪽에서는 방사능으로...

양쪽에 우리에게 민폐를 끼치는 이웃들로 인해 새봄의 시작이 불편하기만 하다.

 

 

 

 

월영봉을 지나 대각산을 향해 내려가면서 바라본 대각산

황사도 뽀샵을 할 수 있을까...

 

 

 

 

희미하게 보이는 무녀도와 선유도 방향

 

 

 

 

대각산 오르기전 해수욕장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한다.

앞서가던 일행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대각산과 월영산 사이에는 몽돌로된 특이하게 생긴 작은 해수욕장이 있다.

 

 

 

 

월영산을 내려가며 우측으로 보이는 새만금방조제 둑방길과 군산 방향에 있는 야미도

 

 

새만금

 

새만금은 김제와 만경평야를 합친 넓이의 땅이 새로 생긴다는 의미로 두 평야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군산시 비응도, 야미도, 신시도 그리고 부안군 변산면 까지 33km를 잇는 세계최장의 방조제 이다.

 

 

 

 

야미도 방향의 해안가에 다리 공사를 하는것은 아마도 신시도에서 선유도로 가는 길을 내는것 같다.

조만간 신시도에서 무녀도 까지 다리를 연결하면, 이미 무녀도에서 기존에 놓여진 다리를 이용 선유도를 거쳐

장자도 까지 다리로 연결된다고 하니 조만간 선유도도 승용차로 방문이 가해질 것이다.

 

 

 

 

월영산을 다 내려와서 바라본 대각산

 

 

 

 

점심을 먹으러 해안쪽으로...

 

 

 

 

 

 

백사장이 없는 몽돌 해수욕장 (12시21분)

 

물수제비 뜨기 딱 좋은, 동그렇고 납작한 생김새의 적당한 크기의 조약돌이 해변에 가득하다.

 

 

 

 

 

 

점심장소를 찾아서 해변 구석으로 이동 하면서...

 

 

 

 

한시간 동안 푸짐한 점심 식사를 하고나서 돌아본 해수욕장과 월영산

 

 

 

 

대각산에 오르며 바라본 야미도

 

야미도(夜味島)

 

원래는 밤나무가 많아 밤섬이라 불리다가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할 당시 밤을 한자로 잘못 표기하여

‘야(夜)’로 쓰면서부터 야미도라 불렸다. 그 이름처럼 밤(夜)이 맛있는 섬 야미도에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유흥시설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월영재에서 월영봉으로 올라 하산후 대각산을 올라가며 뒤돌아본 월영산

 

주황색 화살표는 대각산 산행후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대각산을 내려와서 평지를 걸어 한참 걷다가 보면 다시 월영재를 넘어가야 하는데 다들 이곳에서 힘들어 한다.

산행 코스가 너무 짧은듯 하여 나와 포키님은 월영재로 넘어가는 길 대신에 연두색 해안길로 빙 둘러가기로 했다.

눈에 보이는 지점은 평탄한 해안길에 불과 해서 쉽게 생각을 하였는데...

 

 

 

 

당겨본 대각산 정상의 전망대

 

 

 

 

대각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모습

식사를 하러 지나간 해수욕장과 거너편으로 지나온 월영봉이 보인다.

 

 

 

 

자욱한 황사로 인해 가까운 고군산군도의 인근 섬들도 잘 보이지 않는다.

섬 산행은 조망산행이 가장 큰 즐거움인데...

 

 

고군산군도

 

63개의 섬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앉은 이 섬들 때문에 고군산군도는 '호수에 뜬 섬들'로 불렸다.

아주 오래 전부터 중국과 한반도를 잇는 뱃길의 길목으로, 서남해안에서 개경이나 한양으로 가는

통로의 중간 허리로 교통의 요충지였던 곳이다. 고려시대에 쓰여진 고려도경에는 중국사신이

고군산군도에 도착하니 삼국사기의 저자인 김부식이 사신을 영접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또한 송산행궁이라는 외국사신을 영접하는 건물이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외국과의 무역과 외교의

중요한 길목이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 군산시의 이름이 유래된것도 바로 이 고군산군도다.

예부터 이곳에 있던 수군 진영을 군산진이라 불렀는데 왜구가 고군산군도를 우회하여 금강하구를 노략질하자

그곳에 있던 수군기지를 진포만(현 군산시)으로 옮긴 뒤부터 원래 수군 진영이 있던 이들 섬을 옛날의 군산이란

뜻의 고군산이라 불렀다.

 

고군산도에서도 최고의 섬으로 불리는 곳은 선유도다.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관리도 명도 등

크고 작은 섬들로 둘러싸여 가장 빼어난 절경을 지니고 있는 섬이다. 조만간 무녀도와 선유도를 거쳐

장자도 까지 신시도와 다리로 연결된다고 하니 승용차로 편하게 방문이 가능해 질 것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귀여운 암릉길

 

 

 

 

아까는 월영봉이 더 높은것 같더니 대각산 정상에 서고 보니 그것도 아닌것 같고...

 

 

 

 

 

 

대각산 정상 (14시)

 

대각산

 

한국지명총람에는 신시도의 대각산이 큰골산으로 나와 있는데, 대각산은 용의 형국으로

산 동쪽에는 바위들이 큰뿔처럼 뾰족뾰족한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대골산 또는 대각산(大角山)으로 불려졌을 거라고 추측이 되고 있다.

 

 

 

대각산 정상에서 바라본 무녀도

 

 

 

 

대각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선유도

 

선유도

 

원래 군산도로 불렸던 선유도(仙遊島)는 섬의 북단에 위치한 선유봉 정상의 형태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선유도라 불리게 되었다.

고군산군도의 중심지이기도한 선유도는 고려시대 여·송 무역로의 기항지였을 뿐 아니라, 최무선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해전 기지였고, 임진왜란 때는 함선의 정박기지로 해상요지였다.

 

 

 

 

대각산 정상에서 오른쪽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섬끝 등대가 보인다.

원래는 이곳으로 하산을 해서 해안선을 따라 걸어갈 예정 이었으나 예기치 않은 사정이 생겨 하산길을

조금 서두르게 되었다.

 

 

 

 

하산전에 야미도를 한번더 바라보고...

 

 

 

 

하산길 능선따라 작은 봉우리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무녀도와 선유도 방향의 조망도 담아본다.

 

 

 

  

신시도의 가장 큰 동네인 지풍금마을

지풍금은 '깊은 금'즉, 깊은 바다를 뜻한다.

어릴적 사투리로 깊다를 짚다라고 했던것이 생각난다. 

이마을엔 한때 100여 가구 넘게 살았는데 지금은 80여 가구가 남아있다고 한다.

 

 

 

하산길에 산자고가 여기 저기 군락을 이루고 있다.

 

 

 

 

신시도의 봄꽃들

 

 

 

 

대각산을 내려와서 주차장으로 돌아 가면서 바라본 대각산 정상

 

 

 

 

식사시간부터 하산할때 까지 계속 슬피 울어대던 우공

 

 

 

 

앞서가는 포기님

 

이렇게 산행을 마치고 월영재를 넘어 주차장으로 가는가 싶었는데...

포키님과 함께 월영재 오름길 직전에서 의기투합 하여 해변으로 들어선다.

 

 

 

 

썰물에 방치된 어선 옆을 지나고...

 

 

 

 

이처럼 평탄한 해변길이 이어질줄 알았는데... (앞부분에 화살표와 함께 설명한 사진에서 이어진다)

 

 

 

 

 

 

시야에 보이던 곳을 돌아서자 마자 바윗길이 시작된다.

사진에 보이는 것 같은 아기자기한 바위에서 부터 크고 험한바위까지 나중에는 바다쪽으로 경사가 급한

아찔한 곳도 만나게 된다. 결국 두번은 수직의 위험한 암벽을 만나 절벽을 기어올라 산으로 올랐다가 다시 해안으로

내려서기도 한다.

 

 

 

 

포키님도 험한 암벽길을 잘도 가신다.

황금산과 달리 바위에 날카로운 조개류들이 달라붙어 있지 않아 위험은 덜 한것 같지만 바위들의 난이도는

만만치 않다. 산행 마지막에 짜릿함을 준다.

 

 

 

 

 

해변에 있는 희안한 무늬의 바위

마치 미이라들이 누워 있는것 같다.

 

 

 

 

 

 

 

 

저기만 돌아가면 주차장이 나오겠지... 하던것이...

돌아가면 아찔한 바윗길이 나오길 자꾸 반복이 된다.

월영재를 넘어간 분들이 있으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면 안되는데.... 하는 걱정이 든다.

 

 

 

 

 

 

마지막 부분에 갑문을 위한 콘크리트 제방을 만나서 제방위로 올라서면서 짜릿했던 해안길은 끝이 난다.

 

 

 

 

차를 타고 비응항으로 이동 ~

어시장에서 저렴하고 맛난 회에 소주 한잔 마시고 하루 일정을 마친다.

 

 

 

 

100

신시도 지도

 

아래 주황색 구간이 마지막에 스릴 있었던 해안 트레킹 구간이다.

정규 등로가 아니기도 하지만, 밀물시에는 불가능 하니 물때를 잘 살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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