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의 비경을 품은 임실 

 

 

 

호는 호남정맥의 줄기 사이 임실과 정읍 일대를 흐르며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어릴때는 운암저수지로만 들어

와서 옥정호는 별개의 다른 호수인줄 알았는데 같은 지명이다. 호수가 여러 지역에 걸쳐 있어 운암호, 섬진호, 산내호 등

으로도 불린다. 호수 한복판에는 붕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붕어섬으로도 불리는 '외안날' 이라는 섬이 있는데 오봉산이

인기를 끄는것은 바로 옥정호 때문이고, 어찌보면 옥정호에 신기한 붕어섬이 있기 때문에 더욱 사랑을 받는지도 모른다. 

옥정호는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에 물안개가 자주 피어올라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가을에 그진가가 확실히 드러

난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가을에 물안개는 절정을 이룬다. 일교차가 큰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른 옥정호와 그 위로 

떠오르는 명품 일출을 렌즈에 담기위해 전국의 사진작가나 동호회 회원들이 새벽같이 국사봉과 전망대에 올라 삼각대를

설치하고 새벽을 기다린다고 한다. 옥정호를 감싸 안은 둘레의 산줄기와 차분히 내려앉은 새벽 호수의 몽환적인 물안개는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순간을 잡아 영원한 추억속에 남기기 위해 셔터를 누르도록 한다.

 

특히 물안개를 배경으로 피어나는 일출은 환상적으로 아름다운데 국사봉 전망대는 옥정호의 비경과 물안개를 가장 잘

볼수 있는 곳으로 사진작가들의 필수코스로 불릴만큼 유명하다고 한다. 임실군에서는 해마다 국사봉에서 신년 해맞이

축제를 하며 새해를 연다고 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옥정호와 그 일대를 가장 잘 조망 할수 있는곳은 오봉산 정상(5봉)

으로, 국사봉 전망대에 삼각대를 세울 자리가 없는데, 무거운 카메라를 감당할 체력과,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조금 걸어서

정상으로 가는게 최고일듯 하다. 

 

삼거리에서 국사봉을 거쳐 내랑삼거리까지 이어지는 11㎞ 길이의 옥정호 순환도로는 옥정호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이 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에서 우수상에 선정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한쪽에는 매혹적인 가을단풍에

물든 산이, 그리고 다른 한쪽엔 아름다운 호수가 조화를 이루어 가을날 굽이굽이 휘어진 옥정호를 따라 구불구불 호반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한다면 그 아름다움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옥정호의 비경과 호반도로의 아름다움을 조망할수 있는 오봉산.

초보자도 쉽게 갈수 있는 편안한 길을 아래와 같이 안내 하고자 한다. 

 

 

이른 아침...

오봉산 국사봉 오름길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다. 유명한 오봉산의 일출과 아침 운해를 담으려는 진사님들의 차량이다.

부지런한 분들은 벌써 촬영을 마치고 빠져나가신듯 군데군데 비어있는곳이 있다. 그 빈자리에 주차를 하고 산에 오르는데

많은 분들이 내려오신다.

 

큰 카메라를 들고 많은 분들이 내려오시면서 '어허~ 이사람들 조금 늦었군 그래' 하는 눈빛과 원하던 장면을 담은 흡족한

표정으로 내려가시는데 마치 우리가 이른 아침이 아닌 오후 3시경 남들 다 내려오는데 산에 오르는 뻘쭘한 기분이다.

 

 

10여분 가볍게 오르니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데크와 주위엔 사진작가님들이 큰카메라를 받친 삼각대를 세워두고 열심히 옥정호와 붕어섬을 촬영중이다.

운해가 살짝낀 옥정호 주변과 붕어섬의 전경은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어느 분들은 국사봉에서의 옥정호 조망이 백두산 천지의 조망과 흡사하다고 한다.

 

옥정호 유래

 

옥정호가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근래에는 옥정 이라는 이름으로 통일이 되었는지 운암호 붕어섬이라는 말은 없고

한결같이 옥정호 붕어섬 이라고들 한다. 옥정 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섬진강댐 근처 강진면에 옥정리(玉井里)가 있는데

조선 중기에 한 스님이 이곳을 지나다가 '머지않아 맑은 호수, 즉 옥정이 될 것' 이라고 예언하여 옥정리가 되었고, 이에

따라 옥정호가 생겨났다고 한다. 어찌 되었건 옥정호가 가지고 있는 다른 이름들 중에서 옥정 만큼 정감이 드는 예쁜

이름은 없는듯 하다.

 

 

 

옥정호 붕어섬

 

딱 봐도 한마리 금붕어 처럼 보인다.

옥정호는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에 물안개가 자주 피어올라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는데,

붕어섬이라 불리우는 외앗날은 지금도 팔순의 농민이 사는 유인도로, 용운리에서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다.

 

 

쉬엄쉬엄 조금 더 오르니 다시 조망터가 나온다.

붕어섬 왼쪽으로 일출을 볼수 있는곳이다.

아침에 떠오른 해가 구름속에 수증기를 머금은 대지를 부추며 옥정호 주변에 멋진 아침 풍경을 만들어 낸다.

 

 

국사봉 정상에서 마이산 방향을 바라보며....

줌이 션찮은 내 똑딱이는 마이산을 선명하게 잡을수 없다.

하지만 같이 동행한 준수님이 성능좋은 망원렌즈로 마이산을 담았으니 사진이 나오면 보충할것이다.

 

쉬엄쉬엄 왔는데도 주차장에서 국사봉 정상까지 25분이 채 안걸린것 같다.

이정도 거리면 진사님들이 무거운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올라올만 한것 같다.

 

 

준수님 망원렌즈에 잡힌 마이산

다음에 가기로 예정된 산이 바로 마이산 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중 우수상을 받은 옥정호 둘레길 호반도로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오후엔 저길을 따라 인근 옥정호 구절초 축제장을 방문할것이다.

 

 

옥정호 주변의 멋진 풍광

 

 

국사봉에서 붕어섬은 앞의 작은 동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국사봉 안내도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다.

 

노령산맥의 정기를 받아 동으로는 진안 마이산, 서로는 오봉산, 남으로는 나래산, 북으로는 완주의 모악산을 감싼 운암면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고 그 아래 섬진강 맑은 물이 펼쳐 아름다운 풍치를 이루고 있는 명산이다.

전설에 의하면 봉산하 잿빛(영촌)이라는 촌란이 산하에 있어 단일마을에서 진사 벼슬이 명이 배출 되었는데 이 명산의 정기

때문이었다고 해서 국사봉이라고 명명 하였다.

또한 정상에서 오봉산 가는 편산 중턱 벼랑밑에 넓이 5평 정도의 평평한 바위속에 방같이 되어 있고 옹달샘이 갖추어져 있는데

아주 옛날 이곳에 막동이라는 거장이 둔거 하였다 하여 이곳을 막동이 사랑채라 칭하고 장군 애마의 말발굽 자국이 지금도

역역히 나타나 있으며 인근에 깃대봉, 나팔봉, 북통날 등이 있어 이 전설을 뒷받침 해주고 있으며 저 아래 섬진강 물이 갈수기에

빠지면 넓은 바위에 장군의 애마가 누워있던 자리와 발굽의 자취를 목격할 수 있는 전설 얽힌 명산중의 명산이다.

 

 

국사봉에서 오봉산 정상 (오봉) 으로 가는 능선길

능선을 따라 계속 가면 호남정맥길 따라 초당골에 이른다.

중간의 4봉에서 오른쪽으로 3봉으로 가는 줄기도 보인다.

 

 

국사봉 정상에서 호남정맥을 따라 초당골로 이어진 능선길과 아름다운 호반길

 

 

그 아름다운 모습을 파노라마로 붙혀보았다.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수 있음)

 

 

옥정호와 그림같은 호반길도 한데 엮어 보았다. (클릭하면 큰사진으로 볼수 있음)

눈이 즐거운 아름다운 풍경이다.

달리 선경이 따로 있을까?

가을 이른 아침에 오봉산에서 바라본 옥정호 풍경은 선경이라 말할수 있을것이다.

 

 

 

국사봉에서 바라본 옥정호 반대편 운암면 일대의 모습도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오밀 조밀, 봉긋하게 솟은 작은 산들...

새벽 운해까지 깔려 있으면 다도해의 섬들 같을 것이다.

 

 

마이산도 좀더 당겨본다.

사진중앙 저 멀리 말귀때기 모양으로 뾰족뾰족 올라온 두 봉우리가 보인다.

내일은 저곳을 가기로 예정이 되어 있다.

흔히들 마이산 사진 이라고 하면 정작 마이산은 제대로 없고 돌탑 사진만 볼수 있는데, 마이산을 제대로 보려면 마이산을

바로 갈게 아니라 조금 떨어진 인근의 다른 산을 가야할 것이다. 내일 가는 광대봉 ~ 마이산 코스가 바로 그것으로 마이산을

제대로 조망할수 있는 최고의 코스이다.

 

 

치마산 ~ 경각산 능선 뒤로 전북의 진산 모악산이 보인다.

 

 

둘만의 산행이라 참으로 홀가분하다.

프로작가이신 준수님은 큰 삼각대에 사진기를 올려 놓고 작품을 만들고, 나 또한 느긋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을

담는다. 그렇게 한참을 쉬고 국사봉을 떠나기전 옥정호와 오봉산 그리고 그 사이로 지나는 호반길을 담아둔다.

 

 

 

운암대교 옆으로 봉긋하게 솟은 나래산...

삼면이 호수로 둘러쌓인 산

저곳에 올라도 조망이 그만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국사봉에서 오봉산 주능선으로 가기위해선 나무 계단을 따라 안부에 내려선후 다시 올라야 한다.

사진이나 실제 눈으로 봐서는 한참을 내려가고, 다시 한참을 올라 오는것 처럼 보이는데...

사실 걸어보면 그렇지 않다.

등로는 완만하고 편안하다.

 

 

안부에서 능선에 오르는 길은 가벼운 산책길 같다.

간간히 조망터가 있는 편안한 능선길을 쉬엄쉬엄 느긋하게 걷다보면 금새 4봉에 도착한다.

 

 

4봉 정상의 풍경

나무 기둥에 '4' 라고 적힌 네모난 천조각이 하나 매어져 있는것 말고는 달리 4봉을 알리는 표식이 없다.

다만 이정표와 4봉에서 3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발견하고 4봉임을 알수 있을 뿐이다.

  

 

4봉을 가볍게 내려서면 안부에 좌측으로 무량사로 내려가는 샛길이 나있다.

오늘 산행도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까지 와서 무량사로 하산할 계획이다.

차를 국사봉 전망대에 주차를 하였기 때문에 이곳에 내려 호반도로를 통해 원점 회귀를 하려는 것이다.

 

 

4봉에서 오봉으로 가는 완만한 능선길에서 앞에선 준수님

카메라 배낭에 커다란 삼각대와 렌즈들을 가지고 가신다. 

사진 고수님과 일대일 산행의 기회를 잡게되니 똑딱이도 아직 제대로 기능을 다룰줄 모르는

왕초보로서는 궁금한것도 많고 물어볼것도 많다. 게다가 달리 모델할분이 없으니 못생긴

얼굴로 모델도 독점이니 영광스럽긴 한데....

혹자는 나무막대기 같은 내가 모델을 했으면 준수님 사진 다 망쳤을 거라고 하니 걱정도 된다.

 

 

 

잠시후 하산하게된 계곡과 무량사

 

 

무량사와 옥정호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산그리메

 

 

지나온 능선길 - 능선따라 왼쪽 중간에 솟은 봉우리가 지나온 국사봉 이다.

 

 

 

오봉으로 가는 중간 전망 바위에 올라 사진을 담고 있는 준수님

바위에 먼저 뛰어 올라 풍경을 몇장 담고 준수님에게 자리를 드렸다.

 

 

붕어섬을 둘러싼 옥정호 일대가 시원스레 조망되는 곳에 이르렀는데, 해가 올라 역광에 사진이 선명하지가 않다.

오봉산이 인기가 있는것은 저 아름다운 옥정호가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찍었을 흑백으로....

 

 

 

붕어섬을 다시 클로즈업

 

 

 

헬기장 앞에 있는 멋진 조망터 들은 잔돌 부스러기로 인해 위험하다.

지면의 경사가 벼랑 쪽으로 나있는데, 그곳에 잔돌이 많아 미끄럽기 때문이다.

낭떠러지는 수십미터 높이이니 만큼 조망과 촬영을 할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것 같다.

벼랑 난간에 안전시설의 보충이 필요한것 같다.

 

 

 

전망이 최고인 오봉산 정상

국사봉 주차장에서 국사봉과 4봉을 거쳐 오봉산에 오르는 길은 왕초보 코스로 누구나 편히 오를수 있는 산길이다.

아침에 일찍 출발하여 촬영 하면서 놀매쉬매의 진수를 보여주며 도착했는데도 역시 아침이라 느낌이 새롭다.

정상은 너른 바위의 멋진 조망터로 짧은 수고치곤 지나친 보답을 해주는 것 같다.

 

 

 

오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수 있음)

오봉산 정상은 오봉산의 모든 조망터 중에 풍경 조망이 가장 빼어난 곳이다.

 

 

 

용운리쪽 조망

 

 

 

지나온 능선길

 

 

운암교 쪽으로 이어지는 옥정호와 초당골로 내려가는길

차량이 2대가 되면 원래는 능선을 타고 초당골로 내려가려고 했었다.

 

 

 

그 오른쪽으로 독금산과 완주군 국사봉 방향

 

 

 

하산 지점인 무량사와 되돌아갈 호반길

이따가 무량사 아래로 내려가서 국사봉 전망대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호반길따라 돌아가야 한다.

그리 멀지도 않고, 호수를 조망하며 걷는 편안한 길이다.

 

 

그림같은 조망을 바라보며 늦은 아침과 이른 점심식사를 한다.

 

 

 

정상근처에 있는 헬기장은 멋진 조망터를 가지고 비박터로서도 제격인듯... 선행자의 비박흔적이 보인다.

아마도 일출을 담기 위한 전문 작가님들이 야영을 하신듯 하다.

 

 

헬기장 바로 옆의 기가막힌 조망터

굳이 이곳이 아니어도 조금만 가면 정상의 더 좋은 조망터가 있다.

 

 

 

1~2주후 쯤이면 오봉산 능선길과 사면에도 단풍이 예쁠것 같다.

 

 

 

무량사에서 바라본 옥정호

무량사는 아직 불사가 이루어 지지 않고 터만 준비되어 있다.

 

 

 

무량사에서 담은 꽃

 

 

 

무량사를 내려와 바라본 호반도로가의 부처님과 오봉산 능선

 

 

 

호반도로에서 올려다본 오봉산 정상

 

 

 

주황색 코스모스 - 꽃술이 많이 튀어나온게 다른 코스모스와 다르다.

 

 

 

주차장 근처의 오봉산에서 이어진 바위

 

 

설리 앞마당 에서 바라본 붕어섬

 

 

 

내려와서 붕어섬과 옥정호를 바라봐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호반에 단풍이 찾아들면 무척 예쁠것 같다.

 

 

 

설리 식당 마당에서 바라본 호반 풍경

 

 

 

주차장 근처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정호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차장과 국사봉

 

이렇게 눈이 즐거웠던 오봉산 산행을 마치고 다음 이야기는 인근의 옥정호 구절초 축제장과 남부군과 전우의 촬영현장

으로 유명한 구절초공원 옆의 숨은다리 능교로 이어진다.

 

 

 

오봉산 등산 안내도

현위치 (주차장) - 국사봉 전망대 - 국사봉 - 4봉 - 5봉 - 갈림길 - 무량사 - 주차장 (왕초보가능 원점회귀 3시간 코스)

 

 

오봉산 등산지도

 

<오봉산 등산코스>

 

1코스 : 소모마을 - 1봉 - 2봉 - 3봉 - 4봉 - 5봉 - 소모마을 (원점회귀)

2코스 : 소모마을 - 1봉 - 2봉 - 3봉 - 4봉 - 5봉 - 4봉 - 국사봉 - 입석리 주차장

3코스 : 입석리 주차장 - 국사봉 - 4봉 - 5봉 - 호남정맥 - 초당골

4코스 : 입석리 주차장 - 국사봉 - 4봉 - 5봉 - 무량사 - 입석리 주차장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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