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만에 개방된 의 아름다움 

묘봉에서 관음봉을 거쳐 문장대 까지

 

 

 

 

에서 북가치, 관음봉을 거쳐 문장대로 이어지는 속리산 서북능선은 충북알프스의 가장 핵심 구간으로 장쾌한

조망과 스릴넘치는 암릉으로 속리산 최고의 코스로 산꾼들의 사랑을 받는곳 이다. 그동안 상학봉과 묘봉 구간만이

개방이 되어 묘봉에서 문장대를 바라보며 묘봉과 문장대 사이의 아름다운 암릉을 아쉬워 하기만 했는데, 이번에 41년

만에 개방이 된것이다. 그동안 오랫동안 통제구간으로 묶여 있는 바람에 산꾼들이 부스럭 소리에도 놀란가슴 쓸어

내리며조심조심 슬그머니 다녔던 곳이다. 통제에 대한 특별한 사유는 알바 없지만, 안전이 문제라면 시설을 보완해서

진즉 개방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아직도 길만 개방했지 안전시설은 전혀

보완 되어 있지 않으니 그동안 통제를 했던 사유가 더욱 궁금해진다.

 

음봉 오르기 전에 기상청 예보와 달리 비까지 내리고 보니 바윗길은 위험을 동반하게 되고, 일반 등산로는 크게

위험한 부분이 없다지만 조망을 위한 바위는 오를수 없어 아쉬웠다. 관리공단에서 안전시설을 한다고 해도, 그 한계선이

고민스러울것 같다. 모든 바위를 죄다 기어 올라가도록 만든다는것은 오히려 더 큰 사고를 유발할수도 있고, 자연훼손의

문제도 있으니 안될것 같고 그런다고 관음봉 같은 유명한 바위산의 정상을 지금처럼 위험하게 방치할수도 없을테니 말이다.

여하튼 적어도 갈림길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표지판 시설은 서둘러 보완을 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민판동을 지나 여적암 못미처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하려니 약초꾼 몇분이 내려오신다.

송이를 한아름 따서 내려오시며, 송이가 지천이라고 하신다... 지천... ㅠㅠ (초보들에겐 눈에 띠지도 않는다 ^^)

등산로 근처에도 송이가 있다고 하시며 두리번 거리며 잘 보고 올라 가라고 하는 통에...

서북능선 주능선에 오르기 까지.... 두눈 크게 뜨고 두리번.. 두리번..

하지만...쩝.... 초보들 눈에 송이가 보이겠는가..

 

 

여적암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완만하고 편안한 길이다.

능선 조금 못미처 얼마간 가파르게 오르는것 말고는 대체로 아늑하고 편안한 오름길이다.

 

 

속리산 고슴도치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혹시나 하고 몇발짝 숲으로 들어가 두리번 거리는데 뭔가 꿈틀대는 놈이 내앞으로 다가온다.

고슴도치다.

애완동물 코너에서 판매중인 고슴도치는 본것 같은데... 산에서는 두더지는 자주 봤어도 고슴도치는 처음 보는것 같다.

녀석이 사람 무서운줄 모르는가 내쪽으로 다가 오더니 나무가지 아래에서 뭔가를 열심히 먹는것 같다.

 

 

요녀석 이다.

쉬고 있던 일행들도 모두 다가와 처음 보는 자연산 고슴도치에 신기해 한다.

우리가 무서운지 몸을 공처럼 바늘만 보이게 잔뜩 움츠리고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 

 

 

완만한 숲길을 즐기며 오르는데 묘봉으로 갈줄 알았는데... 묘봉 밑 안부에 도착을 해버렸다.

묘봉에 가려면 아래 지도에 나오는 것처럼 여적암 지나서 바로 왼쪽 능선에 오르는 길로 갔어야 했다.

왼쪽으로는 묘봉 반대로는 문장대 가는 길이며 앞쪽으로 직진하면 미타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몇명이 묘봉에 다녀오자고 주장을 했지만 아무래도 진행방향이 아닌 역방향의 우뚝선 봉우리를 다녀오는게 쉽지 않아

다들 북가치, 관음봉 방향으로 길을 잡고 묘봉 반대편 능선으로 오른다. 

 

 

 

묘봉

 

관음봉 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건너편 묘봉이 보인다.

기상청의 예보는 아침 9시 까지 비가내리고 이후는 맑다고 하였는데, 새벽까지 비가 내려서 그런지...

운해도 아니고... 가스가 많이 끼어서 원거리 조망이 깨끗하지가 않다.

 

 

북가치골

 

우리가 올라온 완만한 골짜기 모습을 줌으로 살짝 당겨 보았다.

어느지도에는 여적암골 이라고 나오고 다른 지도에는 북가치골 이라고 나오는데 어느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조금 더 올라 뒤돌아본 묘봉의 모습

 

 

진행방향의 건너편 봉우리....

오늘 점심은 저 봉우리 위에서...

 

묘봉에서 문장대로 가는 모든 봉우리는 암봉이다.

정상이 큰 바위로 되어 있으며, 정상부의 바위를 오르기에는 위험한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날처럼 기상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지극히 위험하다.

등로는 안전하게 우회가 마련되어 있지만 역시 거칠다.

 

 

점심을 같이 먹기로한 봉우리... 인데

중간에 인원이 분산이 되고 말았다.

선두 몇명은 자리 잡고 식사준비 한다고 앞서 나가고... 후미 5~6명은 길을 잃고 방황을 한다.

41년만에 개방된 묘봉 ~ 문장대 구간이지만 아직 제대로된 이정표가 부족하다.

특히 갈림길에서 표지판이 제대로 없어서 주 등산로 상에서 길을 잃어 버리게 되니,

공단 관계자 분들의 시설보완이 필요한것 같다.

 

 

개스가 뿌연 가운데, 조망이 시원하지 않지만 희미하게 중첩되는 산들의 그리메가 아름답다.

 

 

오르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멋진 바위들은 끝없이 나온다.

저걸 다오르면... 집에는 언제가나 ^^

 

 

다시 뒤돌아본 묘봉 방향의 능선과 봉우리들이 아름답다.

 

 

이날도 이런 바위를 몇번 보았는데... 다른데선 공기바위, 떡바위 라고도 하는데 신기하기만 하다.

 

 

넌 누구냐?

나무에 붙어 있는 곤충인데... 귀뚜라미 같으면서도 처음보는듯 하다.

 

 

1시가 넘은 시간...

점심을 먹기로한 정상 바위에 앉아 일행을 기다리며 옆 바위를 담아 보았다.

 

 

옆으로 지능선과 봉우리들이 가스와 역광에 비경을 감추고 있고..

 

 

 

관음봉

 

이쪽 봉우리에서 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었는데

먼저가서 자리를 잡고 식사 준비를 한다던 선두 두분이 관음봉 중턱쯤 가있는것 같다.ㅠㅠ

시간도 많이 지체가 되었고 다들 힘들어 하여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선두 가시는 분 배낭 먹거리를 계곡 오름길에서 털어버렸는데 두분 식사가 걱정이 된다.

 

 

관음봉 정상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는 길치님...

비가 오기 직전인 이때까지만 해도 관음봉 정상에 오를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때도 무척 위험 했겠지만...

그나저나 이렇게 봉우리 하나가 차이나면 큰 차인데... 너무 앞서 가는것 같다.

긴긴 시간을 기다리려면 문장대 바람이 만만치 않을건데 말이다. ^^

결국 길치님은 문장대 아래에서 바람을 피하며 우리를 기다리다 잠이 들고 말았다.

 

 

 

묘봉에서 문장대로 가는 능선에는 조릿대가 많다.

간혹 내키보다 큰 조릿대 숲으로 길이 이어지며 이날같이 비가오고 조릿대가 젖어 있는날엔 젖은 조릿대가

다리며 얼굴까지 축축히 적신다.

 

 

관음봉 정상... 엔

오도 가도 못하는 분이 어쩔줄 모르고 서계신다.

 

 

관음봉으로 가는 도중에 거센 소나기가 내린다.

나와 속리님은 재빨리 뛰어 비를 피할수 있는 바위밑에 서서 소나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산객들이 웃으며 한마디씩들 한다. 아마도 비옷이 없는줄 아시나 보다 ^^

우중에 큰 바위 처마에 서서 비를 피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물론 시간에 쫒기는 산행이 아닐때 가능한 일이다.

 

소나기가 내리니 바위가 축축히 젖어 미끄럽다.

관음봉 정상에 오르려면 먼저 위 사진을 찍을수 있는곳 까지 바위를 잡고 험로를 거쳐 올라야 한다.

그리고 나면 촬영지로 부터 위까지 10m 높이의 60~70도 가량의 경사를 이룬 가파르고 맨질맨질한 바위를 올라야 하는데

보기만 해도 위험해 보인다. 문제는 내려올때 저 바위 아래로 하강이 모두 가능한게 아니고 내가 서있는 지점으로만

내려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조금만 옆으로 미끄러질 경우 수십미터 절벽으로 떨어지게 되는것이다.

잡을곳이 하나 없으니 미끄러운 바위에서 그게 문제인 것이다.

옆에 보이는 홈통도 사람이 빠질만큼 넓고 속으로는 바로 낭떠러지다.

 

정상석은 저분이 서있는 곳에서 뒤로 보이는 바위를 기어 오르면 아슬아슬한 바위 꼭대기에 천년산삼 처럼 숨어 있다.

정상석을 아래로 내리던지... 아니면 안전시설을 보충하여 정상석을 볼수 있도록 하는게 좋지 않을까...

화창한 날이 아니라면 웬만 하면 날궂은날 이곳에서는 정상석을 보겠다는 욕심을 접는게 좋을것 같다.

 

 

 

등로는 다소 험하게 이어 지지만...

 

 

비가 와서 미끄러운 이런 바위를 욕심부려 오르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위험한 곳은 없다.

 

 

비가 그치고 나니 정상과 능선이 안개로 가득해서 가까운 멋진 바위도 잘 보이지 않는다.

나무 이파리와 키높은 조릿대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어 온몸을 축축하게 한다.

에효.... 지금까지 조망이랄거도 없었는데 이제 안개까지... 오늘 구름은 좋지 않구나...

안타까움에 탄식을 한다.

 

 

비가 안오면 저 곳에 올라 넓은 바위 천상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수 있다고 한다.

 

 

비온뒤 안개 때문에 조망이 없나보다 하고 답답해 하던차에 시나브로 하늘이 열리고 있었나 보다.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빼꼼히 얼굴을 비추며 물어온다.

나... 보고 싶었어?

 

 

하늘이 조금 도와주니 햇살까지 비추고....

안개속에 숨죽이고 있던 산이 기지개를 펴고 살아 나는것 같다.

 

 

뿌연하게 지나왔던 봉우리가 이렇게 멋진놈 이었다니...

 

 

진행방향의 조망이 눈이 부시게 열린다.

원래 이런 모습이어야 했다.

속리산 서북능선은 이렇게 아름다운 조망이 유명한 코스이니 말이다.

 

 

앞 봉우리를 넘어 중앙 우측으로 문장대가 보인다.

 

 

문장대에 가기전에 넘어야할 봉우리

 

 

가까이 당겨본 문장대

 

 

조금 있으면 완연한 가을산

 

 

문장대 좌측의 바위 능선

 

 

 

다시 가파른 밧줄 구간을 지나고

 

 

두눈으로는 선명하기만 한데, 역광으로 렌즈속으론 희미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문장대에서 뒤쪽 천왕봉 까지...

 

 

법주사 계곡과 맨뒤 왼쪽 천왕봉

 

 

커다란 삼형제 바위

 

 

까칠한 구간을 만나 보조자일을 이용해 우리 일행을 챙기고, 지나가는 산객들도 도와드리고...

 

 

 

바위옆을 지나고 디딤이 마땅치 않은 미로같은 등로가 이어진다.

선두 ~~ 설마 나폴레옹 되는거 아니지요? ^^

여기가 아닌가 보다 ~

 

 

봉우리를 하나 넘으니 장쾌한 조망이 파노라마로 열린다.

먼저....정면 문장대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능선과 그 뒤로 백악산, 청화산 방면

 

 

이어서 문장대로 이러지는 능선

 

 

누구 말대로 코앞 이라는 문장대가 정면에 우뚝 서있다.

 

 

속리산 문장대

 

 

속리산 능선과 구병산 방향

 

 

법주사 계곡

 

 

서북능선

 

 

떨어지면 큰일날것 같은 흔들바위?

 

 

백두대간길과 청화산 줄기

 

 

문장대 능선과 뒤로 자리한 청화산

 

 

문장대로 가기 위한 마지막 내리막 밧줄

 

 

문장대 오름길....

 

사람들이 문장대 아래 길이 없는줄 알고 문장대 위에서 이쪽으로 병이나 쓰레기들을 버린다고 한다.

등로상에는 깨진 병조각들이 여전히 보이고 있다. 

이런게 머리위로 떨어지면 큰일 날것 같다.

 

 

문장대

 

세 번을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문장대,

원래 구름 속에 묻혀 있다 하여 운장대(雲臧臺)라 하였으나 조선시대 세조가 복천에서 목욕하고

이곳 석천의 감로수를 마시면서 시를 읊었다 하여 문장대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문장대를 오르면서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과 주봉인 천황봉

 

 

법주사 계곡을 내려다 보고 계신 속리님

 

 

문장대에서 바라본 서북능선

오른쪽 능선의 제일 높은 바위 봉우리가 관음봉 이다.

 

 

문장대 에서 바라본 문수봉과 비로봉을 지나 천왕봉에 이르는 속리산 주능선

 

 

문장대에서 바라본 화북방면

 

 

문장대에서 바라본 백두대간줄기와 청화산 방향의 조망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문장대능선과 문장대 사이의 깊은 계곡

곧 단풍이 찾아들면 예쁠것 같다.

 

 

함께한 산우님들과 ~

 

조선전기의 전국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문장대를 일컬어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고 있다.

 

"층이 쌓인 것이 천연으로 이루어져 높게 공중에 솟았고, 그 높이가 몇 길인지 알지 못한다. 그 넓이는 사람 3천 명이 앉을

만하고, 대(臺) 위에 구덩이가 가마솥 만한 것이 있어 그 속에서 물이 흘러나와서 가물어도 줄지 않고 비가와도 더 불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세 줄기로 나뉘어서 반공(半空)으로 쏟아져 내리는데, 한 줄기는 동쪽으로 흘러 낙동강이 되고, 한 줄기는

남쪽으로 흘러 금강(錦江)이 되고, 또 한 줄기는 서쪽으로 흐르다가 북으로 가서 달천(達川)이 되어 김천(金遷)으로 들어갔다."

 

옛날 사대부들이 몇명이나 가파른 문장대 바위에 올라봤겠는가, 입으로 전해져서 만들어진  3천명이나 올라간다는 바위는

엄청난 과장 이지만 바위 구덩이 이야기와 세줄기 물줄기는 맞는듯 하다.

 

 

 

문장대를 내려오는 길에...

진즉 먼저간 길치님이 문장대 오름길 바위아래에서 자고 있는것을 일행이 발견했다.

모르고 무심코 지나쳤으면.... ㅎㅎ 큰일날뻔 ~

 

 

냉천골 휴게소...

늦은시각 주막이 열려 있다.

제대로 식사도 못하고 추운데서 기다린 길치님을 위해 간단하게 한잔 건배를...

감자전에 약초 동동주가 꿀맛이다.

 

 

다시 길을 내려오고 가끔 계단도 오르고...

보현재 주막에 도착하니 주막은 이미 문을 닫았다.

날은 어두워 지고 컴컴하고 호젓한 길을 산우님들과 담소를 하며 서둘러 내려오니 먼저 내려간

불나방님이 고맙게도 늦은 우리들을 위해 세심정에 차를 대기 시켜두고 계신다.

 

예상밖의 비로 인해 시간도 지체가 되고 힘들었던 산행이었지만 그래도 느즈막히 열어준 청명한 하늘 덕분에

장쾌한 조망을 감상할수 있게 되었다. 속리산 서북능선은 오랫만에 개방이 된 만큼 시설을 충분히 보완 한다면

속리산 최고의 산행코스로서 많은 산객들의 사랑을 받게 될것 같다.

 

 

44

 

속리산 등산지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