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계곡의 초록빛 유혹

 

 

뱀사골 이끼폭포의 흔적을 찾아서...

뱀사골 계곡으로 갈때는 주 목적이 이끼 폭포를 보러 간다는 것 이었는데, 막상 뱀사골 트레킹을 하려니 이끼폭포는

시큰둥 해지고, 뱀사골 계곡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뺏기고 말았다.

 

기상청 덕분(?)인지 내린다는 비가 오지 않아서 화창한 날에 아름다운 뱀사골 계곡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다행스럽다. 맑은 하늘과 뱀사골 계곡의 초록빛 아름다움은 가을을 맞는 길목에서 전날 지리산 휴양림과 더불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것 이다. 

 

 

 

지리산 휴양림에서 차를 타고 뱀사골 입구에 도착을 한다.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가면서 바라본 달궁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무척 깨끗해 보인다.

뱀사골 트레킹이 끝나고 나면 아마 저 물속 어딘가로 다들 들어가지 않을까....

 

 

배낭은 차에다 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이끼폭포를 목표로 올라 가지만 솔직히 꼭 이끼폭포를 봐야 한다는 사명감은 없다.

그저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걷는게 좋을뿐이다.

계곡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계곡길로 들어선다.

 

 

계곡 초입의 초록빛 뱀사골 계곡물이 우리를 흥분 시킨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이런물 에서는 풍덩 뛰어들어야 정상 아닌가...

초록빛 맑은 물을 보면서 다들 유혹을 참는다.

 

 

수량이 많은 뱀사골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스럽다.

 

 

계곡 따라 나있는 아름다운 길...

 

 

뱀사골 계곡

 

 

잠시 계곡 트레킹을 시도해 보다가 이내 다시 탐방로로 올라선다.

 

 

초록빛 계곡물과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고 있노라면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과 참을수 없는 유혹에 대한

갈등이 쉼없는 전쟁을 벌인다.

 

 

출렁다리를 지나면서....

살짝 발에 힘을 주니 뒤따르던 나기님이 비명을 지른다. ^^

 

 

바위가 아름다운 곳에 멋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선녀들이 단체로 놀러왔음직한 아름다운 소가 계속 나온다.

 

 

불영계곡 처럼 계곡내 트레킹을 허용한다면 내려갈때는 계곡물 따라 가고 싶다.

 

 

전망대 앞의 아름다운 계곡 모습

 

 

전망대에 올라선 일행들....

뒤에 보이는 뱀사골 계곡 지도상 좌측 능선은 심마니 능선 이라고 한다.

 

 

뱀사골 계곡

 

 

6.25 전후 빨치산들이 신문, 기관지 등을 인쇄 하였다는 석실 이라는 곳인데, 큰 바위 이외엔 사람이

거주할수 있는 공간은 세월속에 묻혔는지 흔적을 찾을수 없다.

 

 

잠자리 한마리가 조용히 무임승차를 하고 뱀사골 트레킹에 동참한다.

 

 

와운골과 뱀사골이 합류되는 지점에 있는 요룡대

용이 승천하려고 머리를 흔들며 요동을 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사진 정면으로 가면 와운골이고 우측으로는 뱀사골이다.

 

 

와운골 생태마을로 가는 갈림길에서 바라본 뱀사골

 

 

 

부운리 와운마을

와운교에서 계곡을 버리고 좌측길로 들어가 1km쯤 걸어가면 해발 650m 고지에 와운마을이 있다.

첩첩산중인 부운리 와운마을은 말 그대로 뜬구름만 보이는 마을이며, 구름도 누워 간다는 마을이다.

하산할때 차량들이 많이 올라 갔었는데, 아마도 이곳으로 가는 차량들 같다.

반선에서 와운마을까지 진입로 공사를 할때 자연환경 훼손 문제로 산악인들과 정부가 상당한 쟁논을

벌였다고 한다.

 

 

 

화개재를 향하는 길로 접어 들어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 간다.

 

 

 

초록빛 맑은 계곡물에 자꾸 시선이 간다.

안내판을 보아하니 탁용소를 지나고 있다.

 

 

완만하게 이어진 아름다운 계곡길

 

 

계곡과 다리가 그림처럼 아름다운 뱀사골

 

 

소의 모양이 병과 같이 생겼다는 병소

 

 

한 4km 걸어왔나....

이끼폭포는 명성교, 옥류교를 지나고 다시 제승대와 제승교를 지나 간장소 전에 무지개 다리 못미처 이름없는 철교에서

중봉계곡을 따라 묘향대로 가는 우측으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다들 배가 고프다고 하여 제승대를 못미처 뒤돌아 섰다.

반야봉과 중봉사이의 이 계곡은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 않은 원시림으로 수많은 폭포와 소, 담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수심 5m는 족히 되어 보이는 깊은물... 그 깊이 만큼의 강렬한 유혹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물고기 한마리 보이지 않고, 바닥의 돌들이 아주 선명하다.

초록계곡의 치명적 유혹을 견디지 못한 님이 4~5m 높이의 바위 위에서 결국 임당수에 몸을 내던지고 말았다.

 

 

 

햐 ~~~ 부럽소이다.

 

 

이끼폭포?...는 포기했지만

내려가는 길에 이끼가 많은 지계곡 입구에서 대충 비슷한 놈 하나 골라 사진에 담는다.

배꼽시계가 아우성을 치기 때문이다.

사실 이때만 해도 이곳이 이끼폭포로 가는 진입로 라고 생각을 했다.

 

 

내려가는 길에 다리밑에 일단의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고....

그들이 마시려고 준비한 소주병들이 시원한 계곡물속에 누워 있다.

 

여기 까지 뱀사골 탐방을 하고.... 서둘러 반선으로 하산.

주차장 그늘에서 고프기 때문에 더할나위 없이 맛난 점심 식사를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쇼 타임

반선 상가앞 달궁계곡물과 뱀사골 계곡물이 만나서 내려가는 시원한 만수천 물에 다들 풍덩 뛰어 들었다.

사진에 보이는 물결이 치는 중간쯤은 어른 가슴쯤 되는 깊이 인데 물살이 매우 쎄서 노약자는 상당히 조심을

해야 하는 곳 이다.

 

 

한바탕 물놀이로 트레킹의 땀도 씻어 내고, 뱀사골 초록 계곡에 대한 유혹도 털어 버리고 대전으로 향한다.

 

 

대전에서 홍탁이 제일 괜찮은 집... 이라고 생각하는 홍탁집 '참홍탁' 으로 다들 향했다.

산악회 회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서대전역 사거리 KT옆 주차장 골목에 있는 이집 홍탁은 유명하다.

사진은 뒤늦게 합류한 회원님들을 위한 2인분 소짜로 이어서 매생이탕, 홍어애탕, 홍어찜, 전, 등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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