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골 맑은물이 흐르는 휴양림

 

 

 

9월에 접어 들었지만 아직 날씨는 여름의 끝을 놓지 않고 있다...

여름과 가을의 혼란스러움 인지 연이어 날아드는 태풍 탓에 날씨가 수상한 때에 지리산 휴양림에서의 1박과 뱀사골

트레킹을 떠나게 되었다.

 

언제 가도 푸근함이 느껴지는 지리산속 해발 700 고지에 자리한 휴양림은 추석을 앞두고서 다들 벌초를 하러 간것인지

아니면 비가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 때문인지 주말임에도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은듯 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청아한 숲속에서 친근한 이들과 하룻밤은 언제나 그렇듯 즐겁기만 하다.

 

 

오도재로 가는길...

마을 뒤로 멀리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된 지안재가 보인다.

인월→마천 으로 해서 가는게 빠르지만, 핸들을 잡고 있는 구름님이 아름다운 지안재와 지리산 전망대를 보여준다고

일부러 돌아서 함양에서 마천으로 넘어간다.

 

 

 

꼬불꼬불 아름다운 지안재길을 좀더 당겨 보았다.

 

 

마을앞 초록빛 논과 산이 아직도 여름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지안재를 넘어가기 전에 차를 세우고 아름다운 길을 내려다 본다.

야간에 장노출로 사진을 담으면 멋지게 나오는 곳 으로, 이곳 지안재 야경은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된 명소 이다.

 

 

지안재를 지나 오도재를 오르면 전망대와 지리산 제일관문이 나온다.

 

지리산 제1문은 오도재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부터 이 곳에는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방장 제1문이 2개 있었으나 나무

로 된 문은 6.25때 불타고 없어졌으며 돌로 만든 문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 2005년 초에 오도재 옆 금대산에서 돌로 만든

방장 제1문의 표지석과 바위에 새겨진 방장 제1문에 관한 칠언시를 찾아냄으로써 지리산 제1문의 역사성이 증명되었으며

함양군에서는 2006년 11월 1일 지리산 제1문을 오도재 정상에 준공하였다.

 

 

 

오도재에서 바라본 조망

 

오도재는 함양에서 지리산으로 가는 가장 단거리 코스로 함양에서 마천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도재를 넘어야 한다.

오도재는 ‘다섯 가지의 도를 깨닫는 고개’ 라는 뜻으로 옛날 내륙지방 사람들이 남쪽 사람들과 물물교환을 위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오도재를 넘어야 했다. 오도재는 가야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피신할 때 중요한 망루

지역이었고 임진왜란 당시는 서산, 사명, 청매 등 승군이 머물렀으며, 조선시대에는 김종직, 김일손, 유호인, 정여창 등

시인 묵객이 지리산 넘어 가는 길에 잠시 땀을 식힌 곳이기도 하다. 

 

 

지리산 제일관문을 넘어 지리산 하봉에서 천왕봉 ~ 반야봉까지 지리산 주능선이 모두 조망이 되는 전망대에 도착하였는데

아쉽게도 구름으로 인하여 주능선 조망은 불가능 하였다.

중앙 멀리 구름에 가려진 곳이 천왕봉.

 

 

오도재 지리산 전망대에 있는 지리산 시비(詩碑)

 

 

오도재를 넘어 마천으로 접어든 차는 음정과 백무동으로 갈라지는 지리산 함양분소에서 음정방향으로 길을 잡고

지리산 위로 오르기 시작하여, 음정을 지나 해발 700 고지에 아름다운 지리산 휴양림에 도착을 한다.

 

지리산 휴양림의 남쪽에는 지리산의 주능선 중 벽소령(1,392m), 형제봉(1,433m), 삼각고지가 위치하고, 동편에는

큰 능선을 중심으로 백무동 계곡이 자리하고, 서편에는 남원군 산내면과 접하고 있는 삼정산(1,413m)이 있다.

벽소령 아래로 흐르는 광대골 주계곡과 비린내골이 휴양림을 지나가며 수량이 많은 시원한 계곡물 소리가 아름다운

곳이다.

 

 

 

다들 서둘러 텐트를 설치하고 식사 준비를 한다.

 

 

캠핑장 바로 앞을 흐르는 계곡

벽소령에서 흘러 내리는 광대골 계곡물로 수량도 풍부하다.

 

 

텐트를 설치한 데크 앞으로 계곡이 흐르고 다리를 건너 가면 그 너머로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이 화장실/샤워실/설겆이

하는곳 이다.

 

 

이윽고 밤이 찾아들고.... 지리산 속에서 자연을 벗삼고 계곡물 소리를 배경 삼아 즐거운 자리가 마련이 되었다.

 

모기조심 !!

해발700 고지에도 모기가 있으니, 데크에서 야영을 하시는 분들은 모기향이나 몸에 뿌리는 모기약을 준비하는게

좋을것 같다. 텐트를 설치하는데 방심하고 있다가 모기를 서너방 물렸는데.... 밤이 되어 날씨가 서늘해 지니

모기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계곡 물소리...

조용한 배경음악...

한잔술과 정다운 이야기들...

 

 

다음날 아침

 

자정넘어 잠이 들었는데... 산속의 맑은 공기 때문인지 다섯시가 넘으니 말똥말똥 잠이 안온다.

잠을 청하려고 좀더 누워 있다가, 부시시 일어나 카메라를 들고 휴양림을 한바퀴 돌아 본다.

 

 

 이른 아침이라 필터를 못 끼우는 똑딱이가 장노출이 가능하다.

 

 

휴양림 입구쪽으로 아침 하늘이 열린다.

 

 

9월이라는 건가...

산책로엔 가을의 냄새가 묻어난다.

 

 

포장도로를 따라 휴양림 위쪽으로 걸어 올라간다.

가는길에 왼쪽으로 전망대 가는길이 있는데, 잠시후에 가보기로 하고...

 

 

먼저 조금 더 올라가 우측에 있는 구름다리를 건넌다.

 

 

부자바위골과 생이바위골에서 흘러 내리는 물

부자바위골과 생이바위골은 휴양림 위에서 합수를 하여 광대골이 되어 흘러 든다.

구름다리 밑으로 부자바위골+생이바위골 에서 흘러 드는 물과 왼쪽으로 우수청골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류를 하여 우리가 1박을 한 야영지 앞을 지나 광대골 계곡수가 된다.

 

 

구름다리 아래론 벽소령에서 흘러내린 광대골 계곡물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

우수청골 물과 부자바위골, 생이바위골 합수가 모두 합쳐 지는곳...

 

 

출렁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조용한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간다.

 

 

조금더 걸어 가보니 빨간색 숲속의 집이 나오고 길은 아래로 이어진다.

아마도 이길을 따라 내려가면 우리의 텐트가 있는 데크가 나올듯 하여... 전망대로 가기위해

다시 온길을 뒤돌아 간다.

 

 

계곡옆 외딴 데크에서 홀로 야영을 하는 어느님의 텐트가 아늑해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먼 산은 운무와 운해가 피어 환상적이다.

 

 

전망대를 지나 포장된 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 본다.

눈앞에 저 위로 주능선이 보이는 지리산이 포근하게 자리하고 있다.

 

 

조금더 내려가니 물소리가 요란하고 길은 계곡을 가로질러 나있다.

물에 빠져야 지나갈수가있다. 

길 오른쪽은 어른 허리깊이 정도의 물이 수영할만큼 넓게 만들어져 있다.

 

 

 

바로 비린내골에서 내려오는 물로, 이 계곡이 비린내골이다.

이물은 잠시후 광대골에 합류한다.

고로 광대골은 비린내골+우수청골+부자바위골+생이바위골 물이 합쳐져 흐르는 것이다.

비린내골의 수량은 상당히 많아 벽소령에서 흘러내리는 여러 계곡들의 수량이 참으로 풍부하다고 할수 있겠다.

이렇게 수량이 풍부한 광대골에 지리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한 것이다.

 

 

 

건너가서 반대편에서 잡아 보았다.

 

 

비린내골

 

계곡 우측에 있는 정자를 지나 잠시 계곡으로 들어가 본다.

이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비린내골 트레킹이 시작되는 것이다.

 

 

휴양림 우측에 있는 주능선 삼각고지에서 뻗어나간 삼정능선의 정상은 구름에 잠겨 있다.

일기예보에서 오늘 비가 올것이라고 했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다.

하늘은 아직까지는 비가 올 기색이 없다.

 

 

삼정능선

 

 

다시 야영지로 돌아오니 일행들이 모두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고 있다.

 

 

맛난 북어국으로 든든히 속을 채우고 뱀사골 트레킹을 하기 위해 서둘러 철수 준비를 한다.

 

 

벽소령에서 흘러내려 휴양림을 통과해서 흘러가는 광대골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차에 배낭을 싣고 아래로 터벅터벅 걸어 내려 가는데, 휴양림을 지나 계곡 건너편으로 계곡을 따라 다리가 보인다.

여기서 차를 타고 다시 뱀사골로 향하였다.

이렇게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수량이 풍부한 계곡물이 흐르는 지리산 자연휴양림 에서의 1박을 마치고 글은 다시

뱀사골 트레킹으로 이어진다.

 

<찾아가는길>

  • 88올림픽 고속도로 →함양 IC→함양읍→인월→함양 마천면방향 →마천면 삼정리→지리산 자연휴양림.
  • 88올림픽 고속도로 →함양 마천면 가흥리→마천면 삼정리 →지리산 자연휴양림.
  • 대전 통영간고속도로 →지리산IC→인월→마천면 가흥리→ 마천면 삼정리→지리산 자연휴양림.
  • 대전 통영간고속도로 →산청군 생초IC→함양 휴천면→마천면 가흥리→ 마천면 삼장리→지리산 자연휴양림.
  • 현지 교통 : 함양 시외버스 터미널, (055) 963-3281∼2
  •   3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