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 : 2009년 8월 15일 토요일

               어디로 : 충남 금산군 남이면

               날씨는 : 맑음

               누구와 : 대전토요산악회 85명

               코스는 : 모치마을-십이폭포-무자치골-성봉-중봉-신동재-십이폭포-모치마을

               시간은 : 놀매쉬매 4시간

 

 

               여름이다 보니, 모든 산행들이 계곡을 끼고 산행 보다는 알탕에 촛점이 맞추어진듯 하다. 솔직히, 여름에 두어시간만 오름길을 타도, 비록 울창한

               나무 그늘에 가려진 시원한 산행이라 할지라도 얼굴이 뜨거운 열기에 달아올라 마치 잘 익은 스테이크 고기마냥 빨갛게 달아올라 버리는 지라

               정상에 오르는 내내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은 어서 빨리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식히고자 하는 생각뿐 인것이다.

 

               산행이 있기 몇일전에 집에서 운동한답시고 물구나무를 서다 잘못해서 발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이날도 팅팅 발가락이 부어있는 채로 산행을 하게

               되었다. 누구는 그냥 빠지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수도 있겠지만, 한번 신청해 놓은 산행을 취소하기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고, 지금껏 이런정도의

               사유로 산행을 취소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가다가 영 힘들면 뒤돌아 내려올 생각으로 따라나서게 되었다.

 

               특히 이날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토요일에는 무조건 산행을 하는 대전토요산악회의 300번째 되는 기념일이라 많은 행사가 준비되어 있고, 평소보다

               더욱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는 지라 보고싶은 얼굴들도 겸사겸사 마주할수 있게 되어 산행 보다는 잿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하게 된것

               같다. ^__^ 대전 토요산악회의 500번째, 1000번째 토요산행이 기다려지며, 항상 모두들 무탈하니 안전산행을 할수 있기를 잘생긴 돼지머리 앞에서

               짧은 묵념을 드렸다.

 

 

 

성치산 등산 지도

 

 성치산 십이폭포골 입구

성치산과 십이폭포골로의 진행은 표지석 뒤로 보이는 냇가를 건너야 한다.

 

 300회 토요산행을 맞은 대전토요산악회

 

 아침 안개가 자욱한 콘크리트 징검다리를 건너 성취산으로 향하는 회원들

 

 산행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게 되는 십이폭포

오늘은 짧은 원점회귀 산행이라 다시 이곳을 거쳐 오게 된다.

 

 폭포를 지나 조금더 올라가니 제법 깊어 보이는 소가 나타났다.

하산길에 이곳을 다시 지나칠 것인데, 알탕 장소로는 최적일듯 싶다.

 

 바로위 물웅덩이 위로 나타난 계곡

암반위로 흐르는 물위로 늘어진 계곡의 그늘이 시원하다. 

 

 성봉을 향해 오르는 회원님들

 

 

성봉 오름길은 제법 가파르다.

한동안 가파른 오름길을 치고 올라서니 얼굴은 마치 술한잔 걸친듯 벌겋게 익었다. 

벌게진 얼굴로 땀을 흘리며 오르는 내내 머릿속에는 오르면서 보아둔 시원한 웅덩이만 떠올랐다.

 

 

 성봉 정상 표지석은 멋진 모델이된 회원님 사진으로 대신한다.

 

 성봉은 조망이 영 아니다.

나무들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을뿐 아니라 여름이다 보니 잡풀들까지 조망을 망치고 있다.

그래서 조망이 있어 보이는 옆봉우리를 달려 올라간다.

사진은 성봉과 옆봉우리 사이의 안부.....

하산은 안부 오른쪽으로 한다.

 

이상한것은..

성봉에 오를때는 한참을 급경사를 치고 올라왔는데

내려갈때는 완만한 하산길만 있고 생각했던 급경사길은 없었다.

반대로 생각하면 안부쪽 길로 올라오면 훨씬 쉬운 오름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성봉에서의 조망이 안좋아 조망감상을 위해 달려 올라간 옆 봉우리 에서의 조망

이곳도 조망은 시원치 않다.

 

성봉 - 저렇게 생겼으니 조망이 있을리가 있나...

 

 하산길에 바라본 기이하게 굽은 나무

 

 올라갈때 사진을 담아둔 계곡

일행들은 이곳에서 알탕을 한다고 한다.

미끄럼이야 타겠지만 발목 깊이의 물에서 무슨 알탕을 하겠는가..

열 발짝만 내려가면...

 

이런곳이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혼자 몸을 담그고 있으려니 동갑나기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여름 산행은 정상의 조망이 아닌...

계곡의 알탕을 전제로 하는것 같다.

 

 십이폭포

사진과 같이 밧줄이 하나 있는데

이 밧줄을 잡아야 만이 미끄러지지 않고

폭포로 접근해서 시원한 안마를 받을수 있는것 이다.

 

 오름길의 뜨거운 열기는 이미 도망가 버린지 오래다.

 

 폭포 아래에 이렇게 앉아서 쉬기도 하고

 

 다시금 온길을 돌아 징검다리를 건넌다.

냇가건너엔 300회 기념 고사상과 맛있는 점심이 준비되어 있다.

 

 고사와 점심 준비로 바쁜 운영진님들

 

 300회 기념 고사

부디 400회 500회 무탈하게 안전산행 할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공로가 많은 분들께 시상도 하고

 

부회장 - 회장 - 총무님

누군가의 희생없이는 단체가 제대로 꾸려질수 없다.

이날이 있도록 고생하신 세분의 멋진모습 

 

 식사를 하고 다시 이어진 물놀이

 

 

기마전도 하고

 

 

 

 

 튜브는 뒤집혀 지라고 만들어진것 ^__^

 

 

 

 수중 기마전은 누구나 다 즐겁다.

 

물놀이 이후 근처 폐교에서 진행된 체육대회

체육대회 라기 보다는 명랑운동회가 가깝다.

 

청팀/백팀 으로 나눠 경기가 시작되고

 

각 팀별로 응원도 열심히

 

 

 

 

 마지막 경기 - 족구

 

어느덧 해는 인삼밭 뒤로 산을 넘어 가고...

이렇게 300회 특집 즐거운 성치산 산행이 마감이 된다.

 

항상 그렇지만, 이날은 더욱더 많은 준비를 하였기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위한 음식과 행사준비를 담당한 운영위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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