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영주사 - 조망암봉 - 월성봉 - 바랑산 - 영주사 (7.4km, 5시간30분 식사포함)

코스설명 : 계곡에서 왼쪽 폭포쪽 계곡으로는 등산로 없음, 초입 잡목 너덜길

폭포지나 지능선에 오르면 있다 없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길 좋음

조망암봉에서 월성봉까지는 등산로 좋음

조망암봉 전 지능선에서 좌측으로 뚜렷한 등로가 있는것으로 보아 폭포쪽 계곡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등산로 있을것으로 추정됨 (그쪽 등로를 따라 하산을 해봐야 정확할듯)

 

 

 

 

 

황산벌 전투에서 산화한 영혼들을 달래기위해 세워진 영은사터에 자리잡은 영주사

 

지난번 묘련봉 산행을 마치고 비가 오는 가운데 들렀던 영주사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오늘은 지난번 계획한 영주사를 기점으로 바랑산 ~ 월성봉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다.

영주사에서 바랑산 ~ 월성봉 까지는 등산로가 있지만, 월성봉에서 영주사로 하산하는

코스는 지도상 확실한 등산로 표시가 없으니 주의를 해야만 한다.

 

 

 

 

 

지난번 들렀던 암벽을 이용한 특이한 나한전에 다시 들렀다.

 

 

 

 

 

 

 

 

 

 

암벽에 모셔진 표정이 전부 제각각인 오백나한

 

 

 

 

 

영주사 마애불

 

절주위 정비사업 도중 포크레인 작업을 하다 거대한 돌을 발견하여 큰스님께서

석재회사에 석공을 의뢰하여 마애불을 제작하여 세웠다고 한다.

 

 

 

 

 

떨어져 볼때는 뭔가 어색해 보였는데, 가까이 보면 꽤 정교한 작품이다.

다만, 이게 원석을 조각한 것인지, 아니면 큰 돌에 콘크리트로 작업한 부처님을

붙힌것인지를 두고 이날 일행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벌깨덩굴

 

일행들에게 올라갈때 험한길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내려올때 험한길을

택할것인지 묻자, 다들 하산길이 편한게 좋다고 하여 예정된 코스를 뒤집어

영주사에서 바로 월성봉에서 북쪽 능선 끄트머리에 있는 조망 암봉에 오른다.

 

 

 

 

 

인적드문 산길엔 더덕줄기들이 보인다.

선답자들이 다녀간 코스는 마애불 뒤로해서 바로 왼쪽 계곡을 타고 오르다 왼쪽 지능선에

붙는 것인데, 더덕줄기들을 만난 곳에서 바로 왼쪽 계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더덕줄기에 한눈파는 잠깐 사이에 일행들이 모두 계곡따라 직진을 해버렸다.

 

처음엔 설마 왼쪽으로 잘 갔겠지 했지만, 아무래도 직진 방향의 흔적이 뚜렷하고 계곡쪽은

인적없는 너덜 쌩길 이라, 한참을 쫒아가며 불러보는데 답이 없어 전화를 해보니 아무래도

우려대로 그냥 계곡따라 소서바위 뒤쪽 계곡을 향해 가는것 같아 혼자 오른다. 어차피 능선

에서 만나거나, 월성봉에 가면 만나려니 하고..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거대한 벽이 가로막는다.

대략 10m 쯤 되려나.. 계곡에 이런 벽이 있는건 바로 폭포를 의미한다.

비가 올때나 그 위용을 볼 수 있는 커다란 벽을 마주하니 선답자들의 gps 기록이 떠오른다.

그들의 gps 이동경로가 왜 계곡을 따라가다 중간에 왼쪽으로 급격히 틀어서 능선으로

올랐나 했더니 바로 이 거대한 폭포를 만난 것 이었기 때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등은 불가능하고, 나 역시 선답자들의 기록처럼 벼랑을 따라 왼쪽으로 이동한다.

 

 

 

 

 

한 100m를 왼쪽으로 벼랑을 따라 이동했을까... 벼랑위로 오를수 있는 지점에 이르러

올라선후 사진을 남긴다. 사진처럼 계곡 양쪽으로 바위 벼랑이 띠를 이루고 있다.

 

지난주 대성산에 다녀왔는데, 그곳에도 이와 같은 암벽 띠가 있어서 계곡마다 커다란

폭포를 만들고 있었다. 이런것을 지질학 용어로 뭐라 불러야 할까..

 

 

 

 

 

벼랑위 조망터에서 바라본 계곡 건너편 바랑산에서 이어진 지능선 암봉 위에도 암벽띠가 보인다.

저 지능선이 바랑산에서 바로 영주사로 향하는데, 위성지도를 확인해보니, 저 암봉 꼭대기에도

능선 따라서 영주사로 이어지는 라인에도 간격을 두고 묘 들이 있는게 보인다.

 

 

 

 

 

각시붓꽃

 

암벽폭포 구간을 지나니 등로가 있다가 없다가 하며 이어지다 갑자기 뚜렷해진다.

아마도 조망암봉에서 영주사로 이어지는 등로가 있긴한데, 내가 올라선 길이 아니라

바로 윗 능선, 위성지도에 바위벼랑이 뚜렷히 보이는, 영주사 뒤로 웅장하게 보이는

벼랑쪽으로 길이 이어지는듯 하다. (벼랑쪽으로 능선을 타고 가다 왼쪽 계곡으로..)

 

 

 

 

 

이윽고 지난번 가보고 싶었던 월성봉 북쪽의 조망 암봉에 도착한다.

위성지도에도 삼각형 암봉이 뚜렷한 곳 으로, 북쪽, 동쪽 조망이 빼어난 곳 이다.

 

 

 

 

 

조망암봉에서 바라본 대둔산

 

앞에 수락저수지가 보이고, 대둔산 정상에서 돛대봉으로 이어지는 대둔산 북릉이 펼쳐진다.

영주사 까지는 날씨가 좋았는데, 갑자기 날이 흐려진다. 기상청 예보로는 오후 6시 이후에야

비가 온다고 했는데 조만간 비가 내릴것 같은 느낌이 든다.

 

 

 

 

 

월성봉 북쪽 조망암봉에서 바라본 대둔산과 동북쪽 방향

 

 

 

 

 

월성봉 북쪽 조망 암봉에서 바라본 묘련봉

 

북쪽 조망은 잡목에 가려져 있다. 묘련봉은 나무가지에 가려 깨끗하게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정상에 있는 나무를 밟고 올라서니 그제야 북쪽 풍경이 시원하게 들어오는데

아쉽게도 비오기 직전이라 안개구름이 뿌옇게 내려앉아 조망이 겨우 이 정도다.

 

 

 

 

 

월성봉 능선 조망바위봉 에서 바라본 묘련봉 상사바위

 

위성지도를 보면 이곳에서 묘련봉 조망이 참 좋을것 같았고, 역시 기대했던 대로다.

얼마전 다녀온 묘련봉이 드론을 띄운듯 전체적으로 조망이 되었다.

 

 

 

 

 

묘련봉의 멋진 추억이 남아 있는 개바위, 지난번엔 저곳에서 식사를 했다.

아래쪽에는 전설의 상사바위가 있다. 상사바위의 참모습을 보려면 영주사쪽으로 와서

바위 아래 길에서 올려다 봐야 한다. 비로소 전설속 이야기가 그럴싸 하게 느껴진다.

 

 

 

 

 

조망바위봉에서 바라본 월성봉

 

 

 

 

 

월성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바랑산(오른쪽)과 소서바위(왼쪽)의 뒤통수

조망바위봉 정상부근은 암릉이라 조망이 시원하다.

 

 

 

 

 

월성봉 라인과 뒤로 대둔산

 

 

 

 

 

연분홍 철쭉

 

연분홍 철쭉이 너무도 곱다. 월성봉 정상부엔 인공 산철쭉 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나는 짙은색 산철쭉 보다는 연분홍 철쭉이 훨씬 더 예쁘게 느껴진다.

 

 

 

 

 

순식간에 하늘이 먹구름에 휩싸이더니 바람이 불어댄다.

비를 피할 대책은 없지만, 대충 맞아도 크게 지장이 없을만한 날씨 이기는 하다.

 

 

 

 

 

영주사쪽 풍경도 비가 내리기 직전이다.

 

 

 

 

 

당겨본 영주사

 

능선을 따라 월성봉으로 향하다 일행들과 다시 만났다.

무심코 뚜렷한 계곡길을 따라가던 일행들이 내 전화를 받고 gps를 확인해본후

코스가 잘못된걸 알고 왼쪽 다른 지능선을 타고 올라왔다고 한다.

 

일행들과 조우하자 마자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금새 가랑비를 뿌려댄다.

6시 이후에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만 믿은 잘못도 있지만, 그런다고 12시가

되기도 전에 비가 올줄은 몰랐다. 타프를 준비해 왔어야 했는데...

 

 

 

 

 

 

철쭉단지 건너편에 있는 월성봉 유일의 정자를 당겨본다.

아마 꽃구경온 사람들로 인해 북적거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근방에서 비 피할곳은 저기 뿐인데.. 갈수록 사람들이 더 모일테니

저곳에서 우리 일행들이 모여앉아 식사를 할 수는 없을테고

간만에 빗물에 밥 말아먹는 추억을 만드는 수밖에..

 

 

 

 

 

 

 

 

 

 

 

가랑비에 젖은 철쭉의 색감이 진하게 느껴진다.

 

 

 

 

 

월성봉 정상

 

 

 

 

 

월성봉에서 바라본 비오는 바랑산

 

 

 

 

 

 

 

 

 

 

월성봉 정상부의 풍경

 

 

 

 

 

월성봉 흔들바위

 

 

 

 

 

대둔산 월성봉 철쭉단지

 

 

 

 

 

비가 살살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일행들과 철쭉밭으로 들어간다.

오월의 성지, 장수 봉화산을 가려던 계획은 올해는 이렇게 대둔산으로 대신한다.

 

 

 

 

 

 

 

 

 

 

여인들이 꽃밭을 만났으니 얼마나 행복할까..

다들 여기 저기에서 활짝 웃으며 송작가님과 작품활동을 하느라 바쁘다.

 

 

 

 

 

철쭉밭 속에는 잘 보면 이런 왕건이도 보인다.

 

 

 

 

 

다시 정상쪽으로 돌아와...비를 막아줄 커다란 나무 밑에 앉아 식사를 한다.

빗물에 밥 말아먹을 정도는 아니고, 동치미에 몇방울 떨어졌지만 시원하기만 했다.

 

 

 

 

 

식후 바랑산으로..

 

 

 

 

 

 

 

 

 

 

 

 

 

 

 

비는 그쳐 가면서 오락가락, 구름도 오락가락...

조망이 좋은 바랑산 구간 이지만 다들 큰 미련은 없어 보인다.

 

 

 

 

 

 

 

 

 

 

 

 

 

 

 

 

 

 

 

 

 

 

 

 

 

비가 그치며 대둔산 아래로는 운해가 끼기 시작한다.

 

 

 

 

 

바랑산 정상에서 약간 동북쪽으로 몇십미터 가면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조망터를 지나 바랑산 정상에 도착한다.

법계사가 있는 오산리쪽 원점회귀는 몇번 해보았는데, 영주사 기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납골원 쪽으로 하산을 한다.

 

 

 

 

 

내려와서 바라본 영주사와 월성봉 능선

아무래도 길은 종각 왼쪽 뒤로 있는 웅장한 암봉 우측 계곡으로 오르거나

암봉 북쪽의 완만한 능선을 타고 암봉에 오르게 되어 있을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정확한건 조망암봉에서 영주사쪽으로 하산을 해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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