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선녀봉에서 내려다본 대활골 계곡 입구의 가든과 펜션들

오른쪽 굽이굽이 휘어져 도는 깊은 오지 계곡으로 펜션이 들어서 있다.











선녀봉 하산길에 내려다본 대활골 댐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시작된 완주군 선녀봉 산행기 바로가기 클릭











지도를 보고 댐위 오두막 집 한채 있는 곳 까지 차로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댐 아래 비둘기펜션 앞에서 차단기가 내려져 있어 부득히

그곳에 주차를 하고 댐위로 올라서는 포장임도를 따라 걸어야 했다.











대활골 댐


저 댐으로 인해서 선녀와 나무꾼 전래동화가 시작된 전설의 선녀탕 이라는

대활골의 청옥담이 사라졌다. 지도에 보면 청옥담은 외딴집 못미처 옛길로 쓰던

다리 바로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었던듯 하다. 사진한장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드디어 애초에 출발지로 생각했던 숲속의 오두막에 도착하고 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임도 트레킹이 시작된다. 오두막집 앞 다리 밑에도 예쁘고 맑은 물 웅덩이가 있었다.











대활골 임도는 MTB 라이딩 코스로도 유명한데,

계곡을 끼고 있는 임도를 따라 걷기에도 참 좋은것 같다.











임도 옆 계곡의 물 상태를 확인하며 걷는다. 대활골은 어찌보면 운주계곡의

최상류중 하나일 것인데, 요즘 오랜 가뭄과 폭염으로 웬만한 곳은 다 물이

말라버린 상태에서, 이 여름에 대활골을 찾은 이유는 이 골짜기를 둘러싼

산들이 그렇게 높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산들이 길게 골짜기를

이루며 상당히 큰 산세를 형성하고 있어 긴 가뭄에도 물이 있을것 같아서다.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고 간식을 먹으며 한참을 쉬어 간다.

이 가뭄에 이 정도라도 물이 있어주니 고맙기만 하다.











앞에 보이는 저 다리에서 임도가 갈라진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 임도를 한바퀴 돌아보고 싶다.











다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도토리골 계곡을 따라 휘어 돌아가는 임도

저 길은 다음에 임도 한바퀴 트레킹 이나 선녀봉 갈때.. 이번엔 왼쪽 이다.











다리에서 바라본 왼쪽 계곡

조금더 오르다 대궁동골과 선바위골로 갈라진다.











다리에서 내려다본 다리 아래 작은 물 웅덩이

가뭄에 계곡이 말라 물이 돌맹이 아래로 흐르다보니

저런 웅덩이에 근처 고기들이 모두 모였다.

저 작은 웅덩이에 수백마리가 모여 있다. 바글바글..

나중에 이곳에서 쉬며 오후 시간을 보낸다.











갈림길 다리에서 바라본 선녀봉











우리가 택한 왼쪽 임도의 계곡은 상류로 갈수록 물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보이지 않을뿐 돌 아래로 흐르고 있고, 군데군데 웅덩이가 있다.











좀깨잎나무





















임도는 옆으로 계곡을 끼고 있는데, 계곡이 전체적인 산의 규모 만큼이나 크다.

임도를 따라 완주할게 아니라면 중간까지는 임도를 따라 걷다가 계곡으로 내려와

계곡트레킹을 하면서 돌아내려와도 좋을것 같다. 지금같은 가뭄만 아니라면...




















임도길에는 누리장나무가 많이 보인다.





























꽃이 활짝핀 누리장나무 옆에서












가을을 기다리는 고추잠자리












익모초






















짚신나물












마른 계곡에 가끔씩 웅덩이가 보이지만 계곡폭은 크고 넓어서

비올때 큰물이 흐를때의 규모가 상상이 된다.












이질풀












산초나무 열매로 장아찌 한병을 담아 두었다.

갈림길에서 대궁동골 입구의 사방댐을 돌아보고,

선바위골로 올라가다가 사방댐에서 되돌아 온다.











대궁동골과 선바위골이 갈라지는 곳

하산길은 계곡으로 내려서 걸어간다.











대궁동골 입구의 무릎까지 잠기는 맑은 물

풀썩 주저 앉아서 쉬기에 딱 좋은 곳이다.











그 옆으로 점심을 먹으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 보이는데

임도를 따라 먼저 내려간 일행들을 쫒아 간다.






















군데 군데 웅덩이가 있는데 그 좁은 공간 안에는 긴 가뭄에

살아남기 위해 달팽이와 물고기들이 모여 살고 있다.




















대부분은 돌 아래로 물이 흐르는 마른 계곡











이렇게 허리 아래까지 잠기는 곳도 있다.




















작은 웅덩이들 안에 물고기들과 함께 모여있는 다슬기











비가 내리고 가뭄이 어느정도 해소되면 계곡 트레킹 할맛이 날것같은 대활골 계곡











어떤 지도에는 대활골과 대궁동골을 나누었는데

궁동골이나 활골이나..결국 같은 말 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일행들이 쉼터로 잡은 갈림길 다리 아래로 돌아왔다.

한쪽은 말라서 그곳에 배낭을 놓고 점심상을 차리고

한쪽은 물이 살살 흘러서 누워서 한숨 자기에 딱 좋다. 











일행들은 물고기들과 즐거운 놀이를 하고 있다.

작은 웅덩이에 모여있는 수백마리, 손끝에서 퍼드득

어릴적 추억 처럼 손으로 고기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반 고기반











다리 밑 그늘에서 식사를 하고 물가에 앉아 오후 시간을 보내다 일어선다.











내려오는 길 선녀봉 아래 선녀탕에 몸을 담근 나무꾼












쓰레기들을 봉투에 모두 담아서 쉬었던 자리를 깨끗이 하고

저수지를 지나 주차된 곳으로 내려서며 대활골 트레킹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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