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습한 주말
아침부터 짙은 안개와 먼지가 뿌옇게 시야를 가린다.
원래는 조망이 좋은 임실 고덕산을 가려고 했었는데
이런날은 가봐야 헛방... 그곳은 아껴두고 가까운곳으로 향한다.
이런 날씨에 카메라 꺼낼 기분도 들지 않고, 조망터의 시계는 이정도
숨차게 빨리 걸어봐야 미세먼지만 더 마시겠고..
조망터에서 하염없이 쉬어 갑니다.
전날 산행후에 마신 술로 고달픈 속도 달래주고
꽃도 없고, 조망도 없고, 이런 날은 무얼 찍어야 하나
해가 떠도 미세먼지는 가실 생각이 없고
조망터에서 필 받은 밀과 보리 그리고 나기는 방아실에서 붕어찜 이나
먹겠다고 되돌아 내려가고, 나도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인데, 배낭에
회심의 고추장 불고기를 싸오신 회장님이 삐칠까봐 졸래졸래 따라 나선다.
하인을 사랑한 아씨의 슾픈 전설이 있는 아씨바위도 잠시 들리고
고해산 정상으로
정상 직전 조망터에서 바라본 대청호
고해산 정상
오늘은 전날 마신 술로 컨디션도, 속도,,, 다 고해다. 고해...
덕분에 이날 술은 한방울도 마시지 않고, 사이다만 몇병을..
정상에서 속리님이 준비한 고추장 불고기에 한잔 ~
날씨도 않좋은데,,더 이상 가지 않고, 고해산 정상에서 돌아간다.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국사봉
올 봄 새싹이 나고 맑은 날, 저곳에 가 볼 생각 이다.
정상으로 갈때 피지 못한 꽃 봉오리 하나가
따뜻한 날씨에 활짝 피었다.
출발지도 돌아와 먼저 간 일행들이 기다리는 방아실로
경치좋은 방아실의 한 식당
보트를 끌고온 분들이 많이 보인다.
그곳 야외에서 먼저 온 일행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자리에 앉으니 나기가 안하던 짓을 한다.
송어 무침을 한 젓가락 들더니... 아~~~ 하라고
얘가 왠일로 이런 서비스를... 하여튼 쌩큐... 하며
받아 먹는데... 순간...퉤퉤퉤
보리수가 실수로 소금통을 송어무침안에 쏟았는데
그것만 싸악 골라내서.... 나에게 먹인것이다.. 아...
앞으로 송어무침 트라우마가 생길것 같은 예감이.. ㅎ
우리는 백숙에 한잔...
그런데 횟집에서 웬일로 백숙을...
여하튼 맛난 찰밥에 맛있게 먹었다.
이후 속편한 분들은 다들 가오동으로 한잔 더 하러 가고
전날 과음으로 사이다만 마신 나는 마루님 차를 몰고 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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