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운하교 - 갈림길 - 폐갱도 - 너덜 - 굴 - 정상 - 능선타고 직진해야 했는데 우측으로 하산

시간거리 : 약 4km, 이동 2시간, 휴식 4시간

 

 

 

 

 

 

 

 

 

 

출발지에서 바라본 장구봉

 

금산군 복수면 구례리 397번지, 운하교앞 고가도로 밑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겨울내내 동면을 했던 어슬렁팀이 비로소 기지개를 켜는 몸풀기 산행이다. 원래는 남쪽으로 가서 바닷바람을 쐬자고 하였는데, 날씨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짧은 코스를 찾아본다.

 

잔뜩 찌뿌린 잿빛 하늘의 글루미 선데이, 기상청에서는 6시 이후에나 비가 온다고 하는데, 하늘을 보면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것만 같다. 마루님은 혹여나 배낭에 우산도 꽂아넣고..

 

 

 

 

 

 

 

 

 

 

운하교를 건너, 말메종(Malmaison) 방향으로 걸어간다.

계곡 끝 제일 안쪽엔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러브스토리가 있는 프랑스 말메종 저택과 같은 이름의 아름다운 카페가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곳 이라고 한다. 이날 예정된 코스로 진행을 했다면, 우리는 말메종으로 하산을 하여 카페 구경도 했을 것이다.

 

 

 

 

 

 

 

 

 

 

조금 걸어 올라가면 위와 같은 갈림길이 나오는데, 운하산 등로는 화살표 방향의 우측으로 이어진다.

 

 

 

 

 

 

 

 

 

 

완만한 우측길을 따라가면 이내 폐갱도 입구와 사방댐 아래로 넓게 쇄석이 깔린 공터가 나온다.

 

 

 

 

 

 

 

 

 

 

폐갱도 입구

 

운하산은 예전에 구리가 많이 나던 산 이라고 한다. 산행 출발지가, 복수면 구례리 인데, 구례리의 지명은 이곳 운하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구리가 난다고 해서 운하산을 달리 구리산 이라고도 불렀는데, 산 서쪽에 있는 마을을 구리가 많이 나는 산 아래 마을이 있으므로 구리라고 부르다가 변하여 구레 또는 구례(九禮)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폐갱도 입구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능선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갱도 앞에서 바라본 대둔산, 오대산, 녹두봉 방향

 

 

 

 

 

 

 

 

 

 

정상에 정자가 있는 녹두봉

 

370m의 낮은 봉우리에서 환상적인 조망을 보여주던 금산 녹두봉.

언젠가 맑은 날 저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

 

 

 

 

 

 

 

 

   

 

가파른 너덜지대

 

잠시후 매우 가파른 너덜지대를 지난다. 역방향으로 진행하여 이곳으로 하산을 해야 할때는 매우 조심을 해야 할것 같다. 너덜지대 우측으로 조심스럽게 진행하며 오른다.

 

뒤로는 장태산 휴양림에서 연결되는 안평산이 보이고, 아래쪽으로는 예전 알파고와 이세돌의 두번째 대국이 열렸던 봄날, 이곳에 변산바람꽃을 보러온후에 올랐던 장구봉이 있다. 우측으로는 두루봉 이라는 봉우리가 있던 곳 인데, 도로공사를 하면서 터널을 뚫으려다, 지반이 약해서 굴이 무너지는 바람에 길을 내기위해 산을 깎아내고 있는 중이다. 

 

 

 

 

 

 

 

 

 

 

너덜지대 우측으로 낙석을 조심하며 조심스럽게 오른다.

 

 

 

 

 

 

 

 

 

 

너덜지대를 지나면 옛날 채굴용으로 팠을것 같은 동굴이 나온다.

 

 

 

 

 

 

 

 

 

 

 

 

 

 

 

 

 

 

 

안에 들어가 보니 굴 깊이가 수십미터나 된다.

 

 

 

 

 

 

 

 

 

 

갱도 앞, 탁트인 조망터에 자리를 잡고 한참을 쉬어 간다.

환자들이 속출하는 바람에, 겨울내내 산행한번 제대로 못한 어슬렁팀을 위해 이번 산행은 짧게 걷고 길게 쉬어가는 코스를 잡았다. 나중에 GPS 기록을 보니 6시간이 걸렸는데, 2시간 걷고 4시간을 쉬었다.

 

 

 

 

 

 

 

 

  

 

대둔산 방향의 조망

 

 

 

 

 

 

 

 

 

 

당겨본 대둔산

 

 

 

 

 

 

 

 

 

 

오후 늦게 비가 온다고 했으니 시간이 갈수록 구름이 더 진해져야 하는데

갱도 앞에서 한잔 하면서 쉬는 사이에 구름이 점점 걷혀간다.

 

 

 

 

 

 

 

 

 

 

 

 

 

 

 

 

 

 

쉬는 시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어느새 구름이 개이고 깨끗한 하늘이 보인다.

기상청 예보와 달리 너무도 화창한 봄날 이다.

 

 

 

 

 

 

 

 

 

 

떡갈봉-질울재-안평산은 전에 장태산 휴양림에서 부터 한바퀴 돌았었다, 떡갈나무만 가득했던 떡갈봉, 그래서 영지버섯이 많았던 산 이다. 저 너머로 장태산 휴양림과 용태울 저수지 (장안저수지)가 있다.

 

 

 

 

 

 

 

 

 

 

장구봉(194m)을 당겨본다.

장고 모양으로 생겨서 장고봉, 또는 울림통 이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장구봉은 인근의 지방리, 막현리와 더불어 신해박해(1791년)의 원인이 된 진산사건의 발원지라고 한다.

신해박해는 윤선도의 6대손 윤지충과 사촌 권상연이 천주교 신자가 되어 조상의 제사를 거부하고 위패를 소각하면서 발생한 사건 이며, 이곳 장구봉 (장구동)은 윤지충이 태어난곳으로 알려져 있다.

 

장구봉 정상에도 예쁜 정자가 있다.

낮지만 조망 좋고 사진 정면 뒤쪽으로 오름길도 완만해서 비박터로도 괜찮을것 같다.

 

 

 

 

 

 

 

 

 

 

폐갱도 앞에서 한참을 쉬다가 다시 조금 더 오르니 또 다른 굴이 나온다. 

 

 

 

 

 

 

 

 

 

 

이쪽으로도 내려가볼수 있겠지만, 그 옆으로 다른 입구가 있다.

 

 

 

 

 

 

 

 

 

 

랜턴을 준비하고 내려가 보는데, 조금 전 입구쪽으로 통로가 연결되고..

반대쪽으로는 수십미터 아래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시커먼 굴 입구가 있다.

 

 

 

 

 

 

 

 

 

 

 

 

 

 

 

 

 

 

 

 

 

 

 

 

 

 

 

 

 

 

 

 

 

 

 

 

동굴 탐사를 마치고 다시 정상으로...

 

 

 

 

 

 

 

 

 

 

정상으로 가면서 바라본 대둔산

 

 

 

 

 

 

 

 

 

 

운하산 정상

 

이름이 예쁜 산 이다. 요즘은 운하산 동쪽에 피는 변산바람꽃으로 인해 소문을 타고 있다.

정상석이 없어서, 돌 하나 주워서 가지고간 펜으로 명찰을 만들어 주었다.

 

 

 

 

 

 

 

 

 

 

 

이날 어깨춤으로 히트친 조물주님과 마루님 운하산 정상 인증 사진

 

 

 

 

 

 

 

 

 

 

정상에서 다시 느긋하게 점심 식사를 하고 하산을 한다.

 

 

 

 

 

 

 

 

 

 

하산길에 바라본 건너편 능선

 

 

 

 

 

 

 

 

 

 

이쪽과 건너편 사이 아래로 에덴기도원과 말메종이 있다.

 

 

 

 

 

 

 

 

 

 

작은 산이라고 깜보고 생각없이 걷다가 중간에서 삼천포로 빠지고 말았다.

돌아오는길에 변산바람꽃을 보려면 GPS 를 보며 능선을 따라 봉우리 하나를 더 넘었어야 했는데...

 

 

 

 

 

 

 

 

 

 

왼쪽 차 바퀴자국 있는 곳으로 하산을 했다.

변산바람꽃은 이곳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만 했는데...

분동마을쪽으로 걸어가다가 보니 바람꽃 자생지도 못가서 내려온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분동마을쪽으로..

 

 

 

 

 

 

 

 

 

 

 

 

 

 

 

 

 

 

 

 

 

 

 

 

 

 

 

 

계곡엔 아직 얼음이 두껍게..

 

 

 

 

 

 

 

 

 

 

분동마을에 일행들을 기다리게 하고 배낭을 놓고 차를 회수하러 간다.

 

 

 

 

 

 

 

 

 

 

운하산 중턱에 있는 암자

 

 

 

 

 

 

 

 

 

 

운하산

 

 

 

 

 

 

 

 

 

 

차를 회수하여 바로 옆의 운하산 변산바람꽃 포인트로 이동

 

 

 

 

 

 

 

 

 

 

 

 

 

 

 

 

 

 

 

 

 

 

 

 

 

 

 

 

 

 

 

 

 

 

 

 

 

 

 

 

 

 

 

 

 

 

 

 

 

 

 

 

 

 

 

 

 

 

 

 

 

 

 

 

 

 

 

 

 

 

 

 

 

잠시 들려 꽃을 보고 가는지라, 예쁜 모델을 찾을 여유가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산행도 하고 부록으로 귀한 꽃도 보았으니 만족스럽기만 하다.

 

 

 

 

 

 

 

 

 

 

변산바람꽃 자생지는 분동마을 뒤쪽 운하산과 우측 봉우리 사이 계곡 안쪽으로 한참 들어가야 한다.

기상청 예보가 조금 틀리면, 더 일찍 비가 내릴지 모른다는 우려속에 시작한 산행 이었는데

사진처럼 햇살의 축복을 받으면서, 새봄 어슬렁의 첫 봄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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