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화북분소 - 문장대 - 천왕봉 - 법주사 구경 - 주차장 (16km )

 

 

 

 

 

 

 

 

 

 

설 명절 연휴 일요일, 진잠 새마을금고 산악회를 따라서 속리산에 가는 버스에 올랐다.

화북에서 문장대를 거쳐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의 대표 코스로

기암들의 전시장 같은 속리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구경 할 수 있는 코스다.

 

 

 

 

 

 

 

 

 

 

화북에서 문장대로 오르는 길은 짧으면서도, 완만하고 힘들지 않아 속리산을 찾는 산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가 아닌가 싶다. 한동안 날이 푹했는데도 등로는 주변의 낮은 산과 달리 초입부터 얼어 있다.

 

 

 

 

 

 

 

 

 

 

아이젠 없이도 걸을수 있는 초반부를 지나면..

 

 

 

 

 

 

 

 

 

 

빙판길이 시작된다.

아이젠이 없는 분들은 무리해서 문장대에 오를게 아니라.... 이후 걸었던 길을 생각한다면

과감히 뒤돌아 내려가는 용기를 내야했다.

 

 

 

 

 

 

 

 

 

 

천일산제단

 

 

 

 

 

 

 

 

 

 

칠형제봉능선

 

 

 

 

 

 

 

 

 

 

보통 사진을 찍으며 뒤에서 쫒아가는 스타일인데...

이날은 잿빛 하늘에, 개스 가득... 사진찍을 맛이 하나도 나지 않는 날씨..

게다가 익숙한 문장대, 천왕봉 코스 인지라 어쩌다 보니 맨 앞에서 혼자 걷고 있다.

어느 산이나 똑같겠지만, 특히 속리산은 하늘빛이 예쁜날 가야 제맛이다.

 

 

 

 

 

 

 

 

 

 

문장대

 

문장대는 원래 큰 암봉이 하늘 높이 치솟아 구름 속에 감추어져 있다하여 운장대라 하였으나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을 하고 있을 때 꿈속에서 어느 귀공자가 나타나 <인근의 영봉에 올라서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 것> 이라는 말을 듣고 찾았는데 정상에 오륜삼강을 명시한 책 한권이 있어 세조가 그 자리에서 하루 종일 글을 읽었다 하여 문장대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문장대에서 바라본 청화산, 조항산, 시루봉, 연엽산...

청화산~시루봉 줄기와 승무산 줄기가 포근하게 감싸 안은 곳

좁은 입구 앞으로 쌍룡계곡이 흐르고 그곳 마저도 도장산이 틀어막고 있는 첩첩산중 

소의 뱃속처럼 아늑하게 숨은곳이 전쟁도 피해 간다는 천하복지 우복동천 이다.

 

 

 

 

 

 

 

 

 

 

바로 앞은 화북에서 올라올때 우측암릉으로 밤티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구간

건너편은 좌측 암릉의 칠형제봉 능선

기상청 예보는 미세먼지가 괜찮을 거라더니, 도장산과 상주 남산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문장대

 

 

 

 

 

 

 

 

 

 

문장대에서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

 

 

 

 

 

 

 

 

 

 

문장대에서 바라본 관음봉, 묘봉, 애기업은바위봉(진짜묘봉), 상학봉..

 

 

 

 

 

 

 

 

 

 

문장대에서 바라본 백악산, 도명산, 낙영산 방향..

 

 

 

 

 

 

 

 

 

 

문장대를 조망하고 내려서니 일행들이 도착한다.

올라서는 일행들과 눈인사를 하고 먼저 신선대로 걸음을 옮긴다.

 

 

 

 

 

 

 

 

 

 

문수봉 지나기전 문장대를 마주하는 능선으로 살짝 들어서면 문장대 조망터가 나온다.

 

 

 

 

 

 

 

 

 

 

일행들이 문장대에 올라서 있다.

지금이야 등산 장비와 기술이 많이 발전되었다고 하지난

옛날에는 저길 어찌 올랐을까?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문장대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걸 보면

분명 누군가는 초등을 했을것 같은데, 저 바위 절벽을 어찌 올랐을까. 세조는..

 

 

 

 

 

 

 

 

 

 

조망터 반대쪽으로는 칠형제봉 능선이 보인다.

 

 

 

 

 

 

 

 

 

 

신선대 주막

 

문장대에서 신선대로 오는 등로는 아이젠을 해도 위험한 구간이 많이 보인다.

돌을 파내 만든 계단이 얼음으로 채워졌으며, 잡을 곳이 없는 경사길과 계단이 완전히 빙판이다.

 

능선길이라고 만만히 보고 아이젠 없이 오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 산대장님에게 일행중 아이젠 미착용하신 분들은 문장대에서 하산을 해야 한다고 전화를 드린다. 이곳 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능선길과 하산길에서, 아이젠이 없는 분들은 이날 큰 경험과 고생을 했을 것이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청법대

 

청법대란 어느 고승이 속리산의 아름다운 비경에 정신을 잃고 방황하던 중 봉우리에서 불경외우는 소리를 듣고 제정신을 찾았다해 청법대라 지어졌다고 한다. 다섯개의 봉우리가 마치 부처님이 앉아 있는 듯한 좌대처럼 생겼다고..

 

 

 

 

 

 

 

 

 

 

신선대 갈림길을 지나고

 

 

 

 

 

 

 

 

 

 

등로옆 조망바위에 오르다

 

신선대 갈림길을 지나서 조금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아주 멋진 조망터가 있다.

등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앞만보고 진행하면 놓치기 쉬운 곳이다.

 

 

 

 

 

 

 

 

 

 

조망 바위에서 바라본 돼지바위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속리산 신선대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입석대와 비로봉

 

 

 

 

 

 

 

 

 

 

숨은그림찾기

등로에서는 잘 안보이고, 얼핏 지나치기 쉬운 입석대의 뒷모습이 잘 보인다.

 

 

 

 

 

 

 

 

 

 

조망터를 내려와 바위 사이 길을 지나고..

비로봉을 지나서..

 

 

 

 

 

 

 

 

 

 

거북바위 옆을 지난다.

 

 

 

 

 

 

 

 

 

 

속리산 거북바위

 

 

 

 

 

 

 

 

 

 

거북바위 근처에서 시선을 돌려보면 등산화 바위가 보인다.

 

 

 

 

 

 

 

 

 

 

쥔을 기다리는 등산화 한컬레

나머지 한짝을 가져 오셔야 찾아가실수 있습니다. ~

 

 

 

 

 

 

 

 

 

 

천왕석문을 지나고...

 

 

 

 

 

 

 

 

 

 

천왕봉 갈림길을 지난다.

법주사로 내려가기 위해선 이곳에서 천왕봉을 다녀와야만 한다.

왕복 1.2km

 

 

 

 

 

 

 

 

 

 

속리산 천왕봉

 

전에 천황봉으로 되어 있다가, 녹색연합이 일제의 잔재 어쩌고 주장하여 천왕봉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천왕이나 천황이나 다 같은 말로 일제의 잔재 어쩌고 하는것은 다 부질없는 주장이다.

 

속리산의 봉우리 이름들을 보면, 문수봉, 비로봉, 관음봉, 청법대 등 불교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우리나라 산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천왕봉 들은 불교의 사천왕에서 비롯된 것이며, 천황은 일본 국왕을 가리키는것이 아닌, 옥황상제, 천제를 가리키는 말로 도교나 민속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일본엔 천황산이나, 천황봉이 없다.

 

딱 하나 있는데, 그건 정상에 옛날 안토쿠 천황의 신사가 있는 산으로, 마을사람들은 감히 天皇山(てんのう) 이라고 부르는것을 불경스럽게 생각하고 무서워해, 고작 56.7m의 산을 에둘러서 高山 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그런 그들이 한국의 높고 낮은 여러 산에 감히 천황산, 천황봉 이라는 이름을 붙일수 있었을까?

 

또한 인왕산, 가리왕산 등에서 원래 王 인데, 일제가 旺 으로 바꿔서 일왕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일본인들은 산 이름에 '천황' 이라는 말도 무서워서 못쓸정도로 존귀하다고 여기는데, 천황을 일왕으로 셀프 디스를 하면서 산명을 고쳤을까? 아마 그랬다면 당시 즉참 당했을 것이다. 그네들의 천황을 일왕이라고 낮춰서 부르는 사람들은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들 특히 우리 한국사람들 이다.

 

조선시대부터 王과 旺은 혼용이 되었던 것이고, 98%에 해당하는 양반이 아닌, 대다수 일반 백성들에게 천왕이나 천황은 발음도 비슷하고, 같은 범주에서 취급되었을 것이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비로봉, 신선대, 문수봉, 문장대..

 

 

 

 

 

 

 

 

 

 

속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서북능선

 

 

 

 

 

 

 

 

 

 

속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형제봉, 청계산, 봉황산

 

 

 

 

 

 

 

 

 

 

속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속리산 동릉과 도장산, 시루봉, 남산, 연엽산..

 

 

 

 

 

 

 

 

 

 

하산길, 헬기장에서 바라본 비로봉과 바위군들

 

 

 

 

 

 

 

 

 

 

헬기장에서 바라본 천왕봉

 

 

 

 

 

 

 

 

 

 

다시 갈림길 삼거리로 돌아오니 천왕봉으로 가는 A 코스 일행들이 도착한다.

천왕봉으로 가는 일행들과 헤어져 천천히 하산을 한다.

 

 

 

 

 

 

 

 

 

 

상환석문

 

 

 

 

 

 

 

 

 

 

하산길도 얼어붙은 빙판길.

눈길이 아닌 빙판길인데다 잡을곳이 없는 곳도 많아 아이젠이 꼭 필요하다.

가능하면 스틱도..

 

 

 

 

 

 

 

 

 

 

상환암과 학소대

 

 

 

 

 

 

 

 

 

 

 

 

 

 

 

 

 

 

 

세심정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지루한 임도길이 시작된다.

 

 

 

 

 

 

 

 

 

 

차도 옆에 전에 못보던 데크길 인도를 만들었다.

그런데 중간중간 미끄러운 빙판 구간이 있어서 차도로 내려가는게 수월하다.

 

 

 

 

 

 

 

 

 

 

목욕소와 마두암

 

이곳 목욕소는 조선 7대 왕 세조가 법주사에서 국운의 번창을 기원하는 대법회를 열고 복천암으로 가던 중 들려서 목욕을 한 장소라고 한다. 목욕을 하던 세조에게 약사여래의 명을 받고 온 월광태자라는 미소년이 나타나 "피부병이 곧 완쾌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사라졌는데 과연 왕의 병이 나아져 지금까지 '목욕소'라고 불리고 있다.고 한다.

 

 

 

 

 

 

 

 

 

 

목욕소 위쪽을 가로지르는 하얀 바위는 마두암 이라 불리우는데, 전설에 의하면 세조가 목욕을 하는데, 말 한마리가 위쪽에서 흙탕물을 일으키며 물을 마시다 호위장군의 고함치는 소리에 놀라 돌이 되었다고 한다.

 

 

 

 

 

 

 

 

 

 

마두암

 

 

 

 

 

 

 

 

 

 

 

 

 

 

 

 

 

 

 

법주사 바로 옆에 있어 법주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수정봉

 

 

 

 

 

 

 

 

 

 

눈썹바위

 

시간이 남아 모처럼 법주사에 들렀다.

 

 

 

 

 

 

 

 

  

 

33m 높이의 거대한 미륵대불

이전의 금동미륵대불의 도금을 벗겨내고 최근에 새로 도금되어 색상이 찬란하다.

예전 금동대불에는 청동대불에 3mm 두께로 금을 입혔는데, 들어간 금만 80kg 이었다고 한다.

 

 

 

 

 

 

 

 

 

 

법주사 팔상전 (국보 제 55호)

 

한국 유일의 5층 목탑으로 배의 형국인 법주사 터가 가라앉지 않도록 석탑 대신 목탑으로 조성 했다고 한다.

 

 

 

 

 

 

 

 

 

 

 

 

 

 

 

 

 

 

 

국보 제5호 법주사 쌍사자석등과 뒤로 대웅보전

 

 

 

 

 

 

 

 

 

 

법주사 대웅보전 (보물 제915호)

 

문장대에서 바로 내려온 일행들과 만나서 쉬다가 천왕봉을 다녀온 일행들이 법주사를 지난다는 연락을 받고 절을 나선다.

 

 

 

 

 

 

 

 

 

 

수정봉에서 굴러떨어졌다는 추래암 (墜來巖)

 

 

 

 

 

 

 

 

 

 

추래암에 있는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 (보물 제216호)

 

 

오랫만에 법주사까지 한바퀴 돌아보고 흐린 겨울날의 속리산 산행을 마친다.

도심과 근교에 눈이 없더라도, 겨울 산행에는 아이젠을 꼭 챙겨서 가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낄수 있었던 산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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