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성치산 12폭포...

여름이면 자주 가던 곳 이었는데, 최근 몇년간 뜸했던 곳 이다.

징검다리 위로 봉황천을 건너 건너편 계곡 안으로 들어선다.

 

예전에 없던 작은 화장실도 생기고, 그 앞으로 간이 주막이 들어섰다.

맑은 물이 흐르던 봉황천에서 놀기도 하였었는데, 그새 물풀이 무성하게 봉황천을 뒤덮고 있다.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날이라 간단히 신동봉 이나 다녀올까 생각중이다.

최근 장마철을 보내면서 비가 제법 내렸다고 생각했는데, 계곡안은 의외로 수량이 적다.

 

 

 

 

 

 

 

 

 

제1폭포

 

12폭포가 있는 무자치골엔 말 그대로 12개의 폭포가 있다는데 사실 죽포동천을 제외하고 다른 것들은 폭포라 부르기 어려운 것들이다.

 

 

 

 

 

 

 

 

 

 

제2폭포 장군폭포를 지나며 둘러보니 안내판은 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폭포라 할만한게 보이지 않는다.

 

 

 

 

 

 

 

 

 

 

제3폭포

 

이것도 역시... 어디를 폭포라고 불러야 하는지 찾아보다가 이후로는 명찰을 달아논 폭포들?에 점점 무관심해진다.

 

 

 

 

 

 

 

 

 

 

 

 

 

 

 

 

 

 

 

완만하고 깊은 계곡길을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니 드디어 십이폭포골 (무자치골)의 대표적인 폭포인 죽포동천이 보인다. 사실 십이폭포 라는 유래중의 하나는 이 십이폭포골 (무자치골)에 열두개의 폭포가 있어서가 아니라 완벽과 완전함을 의미하는 절대의 수 십이를 써서 이 죽포동천 폭포를 가리키는 이름 이라는 것이다.

 

 

 

 

 

 

 

 

 

 

 

 

 

 

 

 

 

 

 

예전엔 폭포 우측 나무에 밧줄이 있어서, 그걸 잡고 시원하게 폭포수를 맞곤 하였는데, 위험해서 그런지 이번에 보니 없어졌다. 시원하게 떨어져 내리면 더 멋진 모습일텐데, 수량이 적어 좀 아쉬운 모습이다.

 

 

 

 

 

 

 

 

 

 

 

 

 

 

 

 

 

 

 

죽포동천 상단에 올라 내려다본 모습

 

 

 

 

 

 

 

 

 

 

폭포 위쪽엔 이렇게 바위에 죽포동천(竹浦洞天) 또는 청뢰(晴雷) 라고 음각되어 있는데, 비오는날 우뢰와 같이 떨어지는 폭포 소리는 마른하늘의 우뢰소리와 같을수도 있고 또한 무성한 대나무처럼 쏟아지는 소리로 들릴수도 있을것 같다.

 

 

 

 

 

 

 

 

 

 

'죽포'는 파란 대나무처럼 우거진 수목이 맑은 물에 비쳐 수면이 대나무 숲처럼 보인다는 뜻이고, '동천'은 맑은 골짜기 안에 있는 별천지로 신선이 사는 곳을 가리킨다고 한다.

 

 

 

 

 

 

 

 

 

 

 

 

 

 

 

 

 

 

 

죽포동천 폭포 위로는 놀만한 물 웅덩이가 2개 있다.

여름철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는 곳인데, 수량도 좀 부족하고, 이른시간 이라 그런지 아직은 조용하고 한가하기만 하다.

 

 

 

 

 

 

 

 

 

 

 

 

 

 

 

 

 

 

 

 

 

 

 

 

 

 

 

 

제9폭포 운옥폭포

폭포의 비경을 제대로 보려면 수량이 좀 더 많아야 한다.

 

 

 

 

 

 

 

 

 

 

그리고 두번째 웅덩이...제10폭포, 거북폭포

예전에 물놀이 하고 놀던 곳인데, 수량이 적어서 깊이가 얕아 보이고, 바닥에 낙엽이 깔려 있어서, 한바탕 비가 내려 싹 씻어내려가야 할것 같다.

 

 

 

 

 

 

 

 

 

 

 

 

 

 

 

 

 

 

 

이따가 좀 더 몸이 더워지면 풍덩 할것을 기약하고 조금 더 올라간다.

 

 

 

 

 

 

 

 

 

 

우거진 수목이 맑은 물에 비친 수면이 마치 대나무 숲 같이 보인다고 하여 죽포 라고 한다는데...

바로 죽포가 이런 그림이 아닌가 싶다.

 

 

 

 

 

 

 

 

 

 

시원한 물속에 의자를 놓고 양말을 벗고 들어가 앉아서 간식을 먹으며 쉰다.

이번 여름은 주말마다 비가 오는통에 제대로 물놀이를 못했던것 같다.

 

 

 

 

 

 

 

 

 

 

점심까지 먹으며 한참을 놀다보니 정상에 올랐던 분들이 하나둘 하산을 하며 내려온다.

 

 

 

 

 

 

 

 

 

 

저 위쪽이 금룡폭포라고 하는데 (제11폭포), 아래 물웅덩이도 있고, 미끄럼 타기 좋은 곳이다.

그런데 조금만 올라서 미끄러져야 하는데, 한 여자분이 폭포 중간 위로 올라서 너무 세게 내려오는 통에 제동이 안되고 사고가 날뻔했다.

 

 

 

 

 

 

 

 

 

 

가까운 신동봉 이라도 다녀올 생각으로 다시 배낭을 메고 천천히 걸어 올라간다.

 

 

 

 

 

 

 

 

 

 

마지막 제12폭포인 산학폭포를 지난다.

 

 

 

 

 

 

 

 

 

 

조금 더 올라가니 이정표가 나온다.

신동이 1.5km 남았단다. 무자치골이 이리 깊었던가?

다녀올까 하다가, 딱히 조망이 좋지 않은 산 이라 미련을 버리고 돌아선다.

 

 

 

 

 

 

 

 

 

 

 

 

 

 

 

 

 

 

 

 

 

 

 

 

 

 

 

 

무자치골은 구석리에서 시작하여 성봉으로 이어지는데..

낮은 산이 계곡 깊이가 6.5km 나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계곡은 산의 높이에 비해 수량이 많은 편이다.

 

 

 

 

 

 

 

 

 

 

 

 

 

 

 

 

 

 

 

 

 

 

 

 

 

 

 

 

하산길에, 다른팀과 놀러온 어슬렁 산꾼들을 만났다.

12폭포골에 수량이 적어서... 결국 인근의 운일암반일암 으로 간다고...

 

 

 

 

 

 

 

 

 

 

 

 

 

 

 

 

 

 

 

다시 죽포동천을 들렸다 간다.

 

 

 

 

 

 

 

 

 

 

오후가 되어 하산을 하며 숲속을 나와 비로소 하늘빛을 보는데, 너무도 곱다.

이런 날 이었다면, 조망이 멋진 산을 올랐어야 했는데...

 

 

 

 

 

 

 

 

 

 

하산길 하늘빛이 자꾸만 설레인다.

 

 

 

 

 

 

 

 

 

 

오랫만에 찾은 성치산 십이폭포. 생각보다 수량이 적어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요즘같은 폭염에 가족단위의 소규모 라면 시원한 물가에서 피서를 즐기기에 넉넉할 정도는 되는것 같다. 한바탕 시원하게 비가 내리고 난 다음에 여름날 성치산 십이폭포골은 대전과 같은 인근 도심의 열기에 지친 사람들 에게는 시원한 힐링의 계곡 이다.

 

 

 이누야사 - 시대를 초월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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