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박달산 지도 : 전주동마을 ① - ② - ③ - ④ - 정상 - ⑤ - 전주동마을 

 

 

 

 

 

 

 

 

 

 

 

 

영동군 용산면 율리, 전주동 마을 안쪽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율리 라는 지명은, 고려시대에 이곳에 율곡소가 있었으며, 박달산 아래여서 밤실, 율곡 이라 불렀다고 한다.

 

 

 

 

 

 

 

 

 

 

아담하고 조용한 전주동 마을

전주동 마을은 한자로 田朱洞 라고 쓴다. 

아쉽게도 마을 이름에 대한 유래는 어느곳에서도 찾을수 없었다.

 

 

 

 

 

 

 

 

 

 

마을 안쪽으로 쭈욱 들어와 왼쪽의 시멘트 포장된 길을 조금 올라서면

왼쪽으로 안내도가 나오고 산행 들머리는 그 옆으로 나있다.

 

 

 

 

 

 

 

 

 

 

들머리 입구에 군락을 이루며 환영하듯 반겨주는 망초

 

 

 

 

 

 

 

 

 

 

쌍대로 올라온 도라지 싹을 산짐승이 다 뜯어 먹었는지 끄트머리에만 이파리가 달려있다.

 

 

 

 

 

 

 

 

 

 

등로 주변에 잔대가 자주 보인다.

약초캐러 온것이 아닌지라 숲속을 들어가 보지 않았지만 잔대는 제법 있을듯 하다.

 

약초산행이 아니라 관심도 없던 차였지만, 박달산을 미리 다녀온 블친 동생이 박달산을 간다는 말에

이곳엔 약초가 없다는 말을 먼저 꺼낸다. 하지만 그 친구가 미처 알지 못한 무시무시한 전설이 이산에

있었으니, 바로  TV 프로그램 '전설의 고향'에 나왔던 전국민이 거짐 다 아는 여름이면 생각나는

유명한 일화인 '내다리 내놔' 의 배경인 덕대골의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이 박달산 이라는 것이다.

 

 

 

 

 

 

 

 

 

 

보통 지자체의 이름이 적히는데, 이곳 박달산의 등산 안내 표지판 에는 산림청의 이름이 적혀있다.

 

 

전설의 고향에 나왔던 그 유명한 '내다리 내놔'에 관한 박달산의 전설을 좀 더 살펴보면...

오랜 병중에 있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갖은 약초를 먹였음에도 남편의 병세가 악화일로에 있던 한 여인에게

길을 가던 스님이  " 박달산 호미진 골짜기에 있는 덕대골에, 장사 지낸 지 3일이 안된 시체가 있는데, 그 시체의

다리를 잘라 고아 먹이면 병이 낫는다 ” 고 하자 그 부인이 칼을 들고 덕대골을 찾아가 죽은지 3일이 안된 시체를

발견하고, 시체의 한쪽 다리를 잘라내자 죽은줄 알았던 시체가 벌떡 일어나 "내 다리 내놔" 하며 부인을 쫒아온다.

밤새 자신을 쫒아오는 시체에게 다리를 뺏기지 않기위해 천신만고 끝에 집에 도착하였는데 시체가 집까지 따라와

"내 다리 내놔" 라며 소리를 지르자 부인이 팔팔끓는 가마솥에 시체 다리를 집어 넣자 그 시체가 그자리에서 그냥

쓰러지고 말았다고 한다. 시체 귀신을 잘 묻어주고, 다리를 푹 고아서 남편을 먹였더니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다. 

 

 

 

 

 

 

 

 

 

 

등로 옆에 서있는 커다란 삽주

 

 

병이 회복된 남편이 부인에게 자신이 낫게된 경위를 듣고서는 그 시체에게 보답을 하기위해 장사를

지내주려고 다시 부인과 함께 시체 귀신을 묻었던 곳을 파헤쳐 보니  그곳엔 전설속에나 나온다는

천년묵은 동자삼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부인이 시체의 다리를 잘라서 고아먹인 탓에 그 동자삼도

한쪽 다리가 잘려져 있었다고 한다.

 

박달산의 덕대골은 지금 어디인지 찾을수 없지만, 천년묵은 동자삼이 나왔다는 산이니 어딘지 모르게

영험한 약초가 있을 법한 기운이 풍기는것도 같다.

 

 

 

 

 

 

 

 

 

 

백골산에 있던 소나무들 처럼 이곳 박달산의 소나무들도 거칠고 투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주동 마을에서 출발하여 지금 가는 코스는 정상에 도착하는데는 거리가 멀게 돌아가지만

그리 힘들지 않고 초보도 가능한 무난한 코스다. 산행 초입을 벗어나면 능선에 이르기전 잠깐

가파른 구간이 있는데, 재밌게도 이 구간에는 완만하게 우회를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두었다.

 

 

 

 

 

 

 

 

 

 

가파른 구간에서 쉽게 돌아 오를수 있는 완만한 길

 

 

 

 

 

 

 

 

 

 

금새 능선에 오르고, 능선을 따라 완만한 솔 숲길이 이어진다.

 

 

 

 

 

 

 

 

 

 

 

 

 

 

 

 

 

 

 

등로옆, 쓰러진 나무뒤로 삽주 하나가 서있고, 곁가지로 지난해 삽주씨방이 올라서 있다.

 

 

 

 

 

 

 

 

 

 

6년전에 이곳 박달산을 다녀간 풀동생의 리본

 

 

 

 

 

 

 

 

 

 

능선길

 

 

 

 

 

 

 

 

 

 

 

 

 

 

 

 

 

 

 

이전에 다녀가신 선답자들의 기록에 나오는 조망바위는 여름이라 그런지 잡목에 가려

거의 제 기능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바위 앞으로 잡목들을 좀 제거하면 좋으련만...

 

 

 

 

 

 

 

 

 

 

중간중간 쉬어 가도록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잠시 쉬면서 물도 마시고 GPS를 확인해 본다.

 

 

 

 

 

 

 

 

 

 

정상직전 공터

바람부는 날엔 비박터로 사용해도 될듯 하고...

 

 

 

 

 

 

 

 

 

 

바로 이어 나타나는 정상엔 통신탑이 서있다.

선답자의 기록에 나오는 산불감시초소는 그새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조망이 좋은 정상...

일출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조망이 열려있어 아침 일출 풍경이 좋을것 같다.

 

 

 

 

 

 

 

 

 

 

영동 박달산 정상 475m

 

박달산 이라고 하면 나에겐 특별한 인연이 있는 괴산의 박달산이 유명한데

이곳 영동의 박달산은 높이는 낮지만 주변 조망은 더 좋은듯 하다.

 

 

 

 

 

 

 

 

 

 

그리고 이곳 박달산으로 나를 불러왔던 이 조망, 박달산에서 바라본 백화산 풍경

낮지만, 박달산에서 바라본 백화산 방향의 그림은 장쾌하기 그지없다.

이날도 맑은날 이지만, 약간의 미세먼지로 원거리 시야가 선명하지 못한점이 조금 아쉽다.

 

 

 

 

 

 

 

 

 

 

 

 

 

 

 

 

 

 

 

일대를 호령하는듯 우뚝서서 주변을 내려다보며 기세를 드러내는 백화산

백화산 한성봉 왼쪽으로 금돌산성이 있다.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하여 백제를 공격할때

무열왕 김춘추가 머무르던 곳으로, 백제가 부하장수의 배신으로 멸망의 길을 걷게 되자

금돌산성에서 나와 소부리성으로 가서 의자왕과 태자 부여융을 당하에 꿇어 앉히고

소정방과 당상에 앉아 의자왕으로 하여금 술을 따르게 하여 신하들이 탄식하고 울었다고..

 

 

 

 

 

 

 

 

 

 

박달산에서 바라본 월류봉 방향의 조망

 

민주지산, 물한계곡에서 시작한 초강천이 영동을 굽이굽이 돌아 월류봉을 지나고

이곳 율리를 지나면서, 한천, 송천 등의 이름을 얻고 심천을 끝으로 금강에 합류한다.

 

 

 

 

 

 

 

 

 

 

 

 

 

 

 

 

 

 

 

 

박달산에서 바라본 민주지산 방향

 

 

 

 

 

 

 

 

 

 

정상 통신타워에는 박달산 산행에 도움을 주신 문필봉님의 8년된 리본과

대둔산 생애대에서 만났던 전주 소머즈부부님의 리본이 함께 걸려있다.

 

 

 

 

 

 

 

 

 

 

박달산에서 바라본 속리산 방향

 

 

 

 

 

 

 

 

 

 

 

 

 

 

 

 

 

 

 

 

 

 

 

 

 

 

 

 

각호산, 삼봉산, 무량산을 당겨본다.

 

 

 

 

 

 

 

 

 

 

나뭇가지 사이로 서대산과 장용산이 보인다.

 

 

 

 


 

 

 

 


 

통신탑 뒤로 나무에 가리기전 최대한 동쪽으로 바라본 서대산과 천태산 방향

 

 

 

 

 

 

 

 

 

 

시계가 조금만 더 깨끗하다면 속리산 방향의 조망도 좋을것 같다.

 

 

 

 

 

 

 

 

 

 

아무도 없는 박달산

온 산을 전세내고 잘 놀다 간다.

 

 

 

 

 

 

 

 

 

 

이제 슬슬 내려갈 시간...

 

 

 

 

 

 

 

 

 

 

하산길은 올라온 길이 아닌 다른 능선을 타고...

그런데 이 능선 하산길은 사진에 보듯 여름날 이라 그런지 이파리가 무성하여

정상부 하산길 초입과, 산을 다 내려가서 마을 부근에서 잡풀과 잡목이 우거졌다.

 

 

 

 

 

 

 

 

 

 

하산길은 매우 가파르다.

가파른 능선에 밧줄이 매어져 있는데, 전주동 마을에서 정상으로 오르기에는 짧지만

매우 가팔라서 겨울에 얼어있을때나 비온 뒤에는 피해야 할것 같다.

 

 

 

 

 

 

 

 

 

 

하산길에 만난 굴

원래는 좀 더 큰 굴 모양 이었는데 낙엽으로 입구가 많이 메워졌다.

 

 

 

 

 

 

 

 

 

 

내가 잡고 내려서야 하는 하산길 밧줄위로 개미들이 집단 이주를 하고 있다.

 

 

 

 

 

 

 

 

 

 

한동안 가파른 구간을 지나고 나서는 완만한 소나무 숲 능선길이 이어진다.

능선 양쪽으로 숲속은 온통 고사리 밭 이다. 봄날이면 주민들에게 인기 있을듯..

 

 

 

 

 

 

 

 

 

 

전주동 마을에 다 내려와서, 내 차도 보이고...

그런데 마지막이 시작점과 마찬가지로 잡목과 덤불이 우거졌다.

 

 

 

 

 

 

 

 

 

 

전주동 마을

 

 

 

 

 

 

 

 

 

 

명정각

 

조선시대 첨지중추부사 배흥당(1685-1745)과 그의 아들 배진호의 효행을 기려

철종때 명정되어 세워진 정려 (충신, 효자, 열녀등을 마을 입구에 정문을 세워 표창함)

 

 

 

 

 

 

 

 

 

 

마을을 빠져나와 차로 가는데 뒤로 박달산 바로 밑 마을에 커다란 나무가 보인다.

 

 

 

 

 

 

 

 

 

 

전주동마을의 수호신인듯 한 수백년된 거목을 둘러보고 온산을 온전히 전세내고 걸었던

낮지만, 조망이 인상적이었던 영동 밤실, 율리의 박달산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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