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꽃 향기 맡으며, 잊을수 없는 기억에...

 

누런색 가지가 앙상하던 숲은, 시험기간이라 보충한다고 더욱 바쁜 요 몇일 사이에

연두색 새싹을 피워내더니, 어느새 연초록의 싱그러운 모습으로 더 예쁘게 몸단장을

하고 무심한 산꾼을 유혹한다. 라일락 꽃 향기가 바람에 흩날리던 어느 봄날 오후에..

 

 

 

 

 

 

 

 

 

 

지인은 친구분과 함께 밭에다 인디언감자 라는 슈퍼 아피오스를 심고 거름도 주고

나는 카메라를 챙겨서 그 밭 뒤로 흐르는 작은 개울을 건너 숲으로 들어 선다. 

 

 

 

 

 

 

 

 

 

 

토종 민들레

 

꽃말은 내사랑 그대에게 드려요....노란 서양 민들레와 달리 하얀색 토종 민들레는

오직 하얀 민들레와만 가족을 이룬다. 그래서 하얀 민들레는 귀하고 노란 민들레는 

흔해졌다. 하얀 토종 민들레는 이런 특성으로 '일편단심' 민들레가 되었다고 한다.

 

 

 

 

 

 

 

 

 

 

노랑민들레도 곱기만 하다.

 

 

 

 

 

 

 

 

 

 

애기똥풀

 

 

 

 

 

 

 

 

 

 

 

 

 

 

 

 

 

 

 

고패삼

 

새들이 보초를 서기 딱 좋은 어느 높다랗고 앙상한 고목 아래에 익숙한 새싹이 돋아 있다.

올해 처음 보는 산삼이다. 아직 활짝 펴지 못하고 이제 막 돋아나 고사리를 닮았다고 해서

고패삼 이라 부른다. 발견 하기도 쉽지 않다. 몇주만 지나면 훌쩍 솟아 활짝핀 4구의 삼의

모습으로 흥분감을 더해줄텐데,,, 올해 첫 삼의 반가움으로 넙죽 절을 하고 차분히 주변을

돌아보니 작은 오행이 보인다. 작은것들은 아직 새싹이 낙엽속에 있을듯...몇년후에 보자

 

 

 

 

 

 

 

 

 

 

홀아비꽃대의 꽃말은 외로운 사람

 

 

 

 

 

 

 

 

 

 

 

 

 

 

 

 

 

 

 

독초, 천남성도 여기 저기 아름다운 자태로 서있다.

 

 

 

 

 

 

 

 

 

 

큰괭이밥

 

 

 

 

 

 

 

 

 

 

 

 

 

 

 

 

 

 

 

멧돼지 목욕터 근처에 피어난 고비들

 

 

 

 

 

 

 

 

 

 

각구삼 인가 하고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고 배낭을 내려놓고 주변을 찾아보기 전에

설마 혹시나 하고 낙엽을 걷어보니... 쩝... 오가피에 제대로 속았다.

 

 

 

 

 

 

 

 

 

 

애기참반디

 

 

 

 

 

 

 

 

 

 

독초, 삿갓나물도 꽃을 피웠다.

 

 

 

 

 

 

 

 

 

 

고개를 삐쭉내민 오행....반가움 그러나 조금전 오가피에 속은게 있어

다시 살펴보니 삼이 맞다. 다시 잘 다독여 숨겨주고 주변을 본다. 

 

 

 

 

 

 

 

 

 

 

두번째 산삼

 

한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4구삼이 막 고패를 벗어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산수국 옛 꽃 아래 새싹이 나며 묘한 느낌을 준다.

 

 

 

 

 

 

 

 

 

 

취나물들은 대부분 이제 막 애기 손바닥만 해서, 저녁에 고기 싸먹을 큰것 몇장만 딴다.

 

 

 

 

 

 

 

 

 

 

붉은색 두줄에 홈이 패인게 딱 곰취 인데... 이런곳에서 곰취라니... 뜻밖이다.

 

 

 

 

 

 

 

 

 

 

오가피도 자주 보인다. 가끔씩 이파리를 따서 입에 넣고 쓴맛을 음미하고

저녁쌈을 위해 새싹 작은놈으로 몇장 떼어둔다.

 

 

 

 

 

 

 

 

 

 

창을 닮은듯 날카로운 각시붓꽃의 잎

 

각시붓꽃의 전설 - 대전에서 1번 국도를 따라 논산으로 가다가 만나게 되는 연산 근처,,

신라와 백제가 마지막 전투를 벌였던 황산벌 에서 화랑 관창은 죽게 된다. 그때 관창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무용 이라는 처녀가 있었는데 그녀는 관창이 죽은 후에도 영혼결혼을 하고

무덤에서 슬픈 나날을 보내다 슬픔을 못이기고 홀연히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를 가엾이

여긴 사람들이 그녀를 관창의 무덤 옆에 나란히 묻어 주었는데 이듬해 보라색 꽃이 피었다고

한다. 이 꽃의 모습은 새색시 무용을, 잎은 관창의 칼을 닮았다 하여 각시붓꽃이라 불렀다고

 

 

 

 

 

 

 

 

 

 

취나물과 산삼을 닮은 족두리풀과 천남성, 독한것들 끼리 모여 있다.

 

 

 

 

 

 

 

 

 

 

예쁜 모습답지 않은 이름의 광대나물의 꽃말은 봄맞이

 

 

 

 

 

 

 

 

 

 

복사꽃 보다 더 화려한 개복숭아 꽃

 

 

두어시간동안, 숲속을 돌아보며 새롭게 돋아난 새싹들, 야생화들과 잘 놀다가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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