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다음날, 어디 나돌아 다니면 귀신 붙어 우환이 생기고, 과부가 된다는 귀신날.

공교롭게도 일요일이라 전국의 많은 산악회들이 적절치 못한 타이밍에도 어쩔수 없이

시산제를 지내던 날. 카메라를 챙겨들고 마루님과 만나기로한 계룡산으로 향한다.

 

 

 

 

 

 

산행코스 : 병사골매표소 - 장군봉 - 갓바위삼거리 - 작은배재 - 지석골 - 학림사

 

 

 

 

 

 

 

 

 

 

 

병사골 탐방지원센터

 

오랫만에 장군봉에 오른다. 대전에서 차를 타고 계룡산을 향해 가면서 삽재를

넘어갈때 전면에 웅장한 암봉들이 병풍처럼 늘어서서, 이곳이 바로 계룡산

국립공원 이라고 뽐내듯 서서 기를 뿜어내는 능선의 주봉이 바로 장군봉 이다.

 

 

 

 

 

 

 

 

 

장군봉

 

오늘 산행은 마루님과 둘이서 간다. 이번 산행에 처음으로 카메라에 CPL필터를

장착하고 가는지라, 산악회를 따라 빠르게 걸을수 없었다. CPL 필터를 처음 사용

하느니 만큼, 이번 산행에서 찍은 사진을 몽땅 버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군봉 북릉

 

암릉과 조망이 멋진 저 길도 언젠가 걸어보고 싶다.

 

 

 

 

 

 

 

 

 

병사골 탐방지원센터에서 장군봉까지는 1km

서둘러 걸으면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능선에 올라서 장군봉으로 가며 뒤돌아본 장군봉 북릉

 

 

 

 

 

 

 

 

 

장군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장군봉 능선과 우측 상신리 마을

 

 

 

 

 

 

 

 

 

뒤쪽 상신리 마을과 앞쪽 하신리 마을

 

 

 

 

 

 

 

 

 

그냥 끼고 다니면서 찍는데만 신경쓰면 되는 일반 UV필터와 달리 CPL 필터는

햇빛의 방향에 따라 링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후드도 빼야 하고 번거로워서

일반 단체 산행에서 보편적인 사진용도로는 착용하고 다니기 힘들어 보인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천황봉과 우측의 삼불봉

 

 

 

 

 

 

 

 

 

렌즈 갈아 끼우는것도 번거로울것 같아, 현재 쓰고 있는 소니 RX10 하이엔드에

만족을 하고 있는데, 햇빛의 방향을 신경쓰면서 링을 돌려줘야 하는 CPL 필터는

일반 단체 산행용으로는 어울리지 않고, 특별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아직 하이엔드 줌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스냅사진이나 찍는 사진 초보이다 보니

그나마 렌즈에 늘 끼우고 다니는게 칼짜이즈 UV 필터다. 카메라는 1인치 센서의

아마추어 여행용 줌 카메라 이지만, RX10은 명품 칼짜이즈 렌즈를 달고 있으니

칼짜이즈 필터 조합은 나쁘지 않은듯 하다. 귀찮지만 이번엔 CPL 필터를 빼고

비교를 위해 다시 칼짜이즈 UV 필터를 끼웠다. 그래도 오늘은 CPL 필터를 연습

하고 테스트 하기 위한것이니, 이 사진을 찍고 호야 HD CPL 필터를 다시 끼웠다.

 

 

 

 

 

 

 

 

 

웅혼한 기상이 느껴지는 장군봉과 뒤로 보이는 대전시

 

 

장군봉의 유래는 달리 설명할 필요없이 산 아래에서 장군봉을 올려다 보면 커다란

암봉이 마치 장군이 우뚝 서있는것 같은 기운을 풍기고 있으니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계룡산 천황봉 아래에는 3군 통합기지인 계룡대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곳은

군인들 승진철엔 장군봉의 기운을 받아 승진 하려는 장교들의 필수 코스 라고 한다.

 

 

 

 

 

 

 

 

 

 병사골을 거쳐 오르는 장군봉은  능선상의  임금봉(갓바위)을 호위하는 형상이라

장군봉에 오르는 길이 입신하는 장수의 길 이라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장군봉 옆의

암봉들도 대령, 중령, 소령봉 이라고 불리워서 군 인사철에는 장교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다들 훌륭한 장군, 군인 되시고, 다만 제대후엔 정치판에 끼진 말길..

 

 

 

 

 

 

 

 

 

장군봉 능선엔 바삐 걷다보면 놓치기 쉬운 바위들이 숨어 있다.

 

 

 

 

 

 

 

 

 

 

 

 

 

 

 

 

 

오늘은 남매탑 까지 가지 않고 갓바위 삼거리에서 짧게 지석골로 내려설 것이다.

 

 

 

 

 

 

 

 

 

지나온 암봉들...

 

 

 

 

 

 

 

 

 

산아래 하산 할 지석골 입구의 학림사가 거대한 대웅전을 짓고 있는 모습을 당겨본다.

 

 

 

 

 

 

 

 

 

멋진곳에 앉아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오후가 되니 따뜻한 햇볕에 얼어붙은 대지가

조금씩 녹아가며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면에서 개스가 올라온다.

 

 

 

 

 

 

 

 

 

계룡산 상신리로 가는 길

 

 

 

 

 

 

 

 

 

상신리와 하신리 그리고 우측 뒤로는 세종시

 

 

 

 

 

 

 

 

 

 

 

 

 

 

 

 

 

멋진 소나무 옆에서 오늘의 인증샷을 남긴다.

 

 

 

 

 

 

 

 

 

암봉을 내려서며 만난 바위 벼랑의 소나무

 

 

 

 

 

 

 

 

 

장군봉 능선은 암봉들이 많아서 오르내림이 많아서 눈, 비 올때는 조심해야 한다.

 

 

 

 

 

 

 

 

 

건너편 계룡산 수통골 지구의 봉우리들을 살펴본다.

 

 

 

 

 

 

 

 

 

마루님이 오늘 전속 모델을 해주신다.

 

 

 

 

 

 

 

 

 

건너편 우뚝선 황적봉, 그리고 앞은 지석골 옆으로 이어진 작은 능선

그 작은 능선을 걷고 싶었다. 이쪽은 육산이지만 반대쪽은 암봉이 멋진..

 

 

 

 

 

 

 

 

 

지나온 장군봉 능선과 뒤로 보이는 갑하산에서 우산봉으로 이어진 능선길

HD CPL 필터의 파란색 하늘이 돋보이는 햇빛의 방향이다. 

 

 

 

 

 

 

 

 

 

 

 

 

 

 

 

 

 

갓바위 삼거리에 내려서기전 건너편 봉우리들을 담아본다.

이쪽에서 보면 육산 같지만, 반대쪽에서 보면 암봉들 이다.

 

 

 

 

 

 

 

 

 

갓바위 삼거리에서 지석골 방향으로 내려선다.

 

 

 

 

 

 

 

 

 

안테나봉 아래 거대한 바위 벼랑위... 어슬렁팀이 신년에 몇번 갔던

계룡산 일출 포인트에 몇분이 올라서 쉬고 계신다.

 

 

 

 

 

 

 

 

 

하산길... 금일 최고의 조망 포인트에 들렀다.

계룡산 초입부터 속살까지 구석구석 보이는 곳.

 

 

 

 

 

 

 

 

 

뒤로는 갓바위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임금님봉과 신선봉을 넘어

큰배재로 가는 능선길이 보인다. 중간의 계곡은 천정골 이다.

 

 

 

 

 

 

 

 

 

건너편으로는 역광 방향에 황적봉과 천왕봉이 있다.

 

 

 

 

황적봉과 치개봉에 대하여

 

여러 계룡산 장군봉 정상에는 조망 안내도가 있는데, 그곳에는 저곳 황적봉을 치개봉으로 그리고 천왕봉을 황적봉으로 표시하고 있다. 다음 지도와 네이버 지도 역시 봉우리 이름을 각각 다르게 표시하고 있는데, 네이버 지도는 황적봉으로, 다음 지도는 치개봉으로 각각 명찰을 붙혀놓고 있다.

 

지난번 황적봉 산행기에서 설명한것 처럼 계룡산의 주요 봉우리 중 하나이며, 천황봉에서 뻗어내린 황적봉 능선의 주 봉우리인 황적봉이 저곳 천왕봉이라 표시된 허접스런곳이 될리가 없고, 누가 봐도 치개봉이라 표시한 봉우리가 주봉임에 틀림이 없는바 또한 옛 지도에 저곳 아래 밀재 인근의 지명이 황적동 인바, 저곳이 바로 치개봉 이면서 황적봉 이라고 생각한다.

 

황적이란 노적가리 볏단이 쌓였다는 말이고, 치개란 벼를 훓어 터는 치개를 의미하는 말인데 장군봉 정상 안내도에 소개된 치개봉의 '치개'란 말의 유래가 '무엇을 팍 쳤다' 에서 비롯 되었다고 하니, 어이없고 우습기만 하다.

 

천왕봉이란 이름의 유래도 불교의 사천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동학사에서 보면 앞쪽으로 사천왕상 같은 웅장한 바위 봉우리가 하나 보이는데 그게 바로 저 곳으로 동학사 스님들이 심심파적으로 지어붙힌 이름으로 추정한다.

 

 

 

 

 

 

 

 

 

 

조망터에서 당겨본 천장이 약수터

 

천장이골 이라는 이름도 이곳에서 비롯된듯 한데, 요즘 지도에는 천정골로 나온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천황봉

 

 

 

 

 

 

 

 

 

 

 

 

 

 

 

 

당겨본 수통골 지구의 봉우리들

 

 

 

 

 

 

 

 

 

조망바위에서 한참을 조망하고 미끄러운 지석골을

조심스레 내려와서 올려다본 장군봉

 

 

 

 

 

 

 

 

 

학림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학림사 앞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장군봉

 

 

 

 

 

인터넷 설명만 몇번 읽어 보고 처음으로  CPL 필터를 끼고 사용법과 테스트를 겸해서

오랫만에 다녀온 계룡산 장군봉 능선은 여전히 멋지고 아름답기만 했다. 오늘 못가본

능선은 다음에 복수초가 필무렵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CPL 필터는 아무래도 평상시

산행을 하면서 쓰기에는 불편하니, 그냥 늘 쓰던 UV 필터를 끼고 다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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