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모습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 몇년을 미루고 남겨두다 따라나선 황악산

마침 때는 겨울, 지난밤 스치듯 내린 비로 나뭇가지에 하얀꽃이 피었기를 바라며

 

 

 

 

 

 

 

 

 

 

산행코스 : 괘방령 - 여시골산 - 황악산 - 신선봉 - 망봉 - 직지사 (6시간)

 

 

 

 

 

 

 

 


괘방령

 

괘방령은 경북 김천 대항면과 충북 영동 매곡면을 이어주는 고갯길로, 괘방(掛榜)은

이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이 붙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 영남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 때 길이 가까운 추풍령을 버리고 이곳

괘방령을 넘어갔다고 한다. 추풍령을 넘으면 말 그대로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낙방을

한다 하여 길이 좀 멀더라도 괘방령을 넘어 과거시험을 보러갔다는 이야기다. 요즘은

수능명소로 소문나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괘방령 장원급제길에서 기원을 드린다고..

 

 

 

 

 

 

 

 


괘방령의 매일유업이 보이고 건너편은 가성산과 눌의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이다.

 

 

 

 

 

 

 

 


하늘이 맑고 쾌청하니 조망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아침 이다.

초입 완만한 구릉지대를 지나 이내 가파른 산길로 들어선다.

 

 

 

 

 

 

 

 


초입 구릉 지대를 벗어나자 마자 여시골산까지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여우가 살수 있을까 의심이 될 만한 된비알에 다들 초반부터 헉헉댄다.

 

 

 

 

 

 

 

 


옛날부터 여우가 많이 살아서 여시골산 이라고 한단다.

 

 

 

 

 

 

 

 


여시골산 정상에 옛날에 여시가 살았다는 대표적인 여시굴

이라고 안내판을 세워놨는데, 여시가 바위를 뚫고 굴을 파냈남?

 

 

 

 

 

 

 

 


진행방향 가야할 봉우리

 

괘방령에서 여시골산을 지나 황악산 정상부근 까지는 조망이 없다. 능선 양쪽으로

잡목이 빽빽히 들어서 있고, 흔한 바위 하나 없어서 조망터라고는 찾아볼수가 없다.

 

 

 

 

 

 

 

 


운수봉

 

황악산 운수암 뒤 봉우리라 해서 운수봉 이라 부르는것 같다.

빛의 방향이 아무래도 반대쪽으로 얼굴을 돌려야 했을 빗돌 같다.

 

 

 

 

 

 

 

 

 


잠시후 직지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만난다. 승용차로 와서 직지사

원점회귀를 하는 경우엔 운수암을 거쳐 이곳으로 오른다. 괘방령과의

고도차가 100m 정도지만 코스가 완만해서 큰 차이는 없을것 같다.

 

 

 

 

 

 

 

 


능선길을 걸으면서 잡목사이로 보이는 개스가 올라오기전 아침빛을 받은 조망이

눈부시게 근사한데, 두시간 동안 카메라를 들이댈곳이 없었다. 조망터 하나 없는 

잡목만 가득한 육산. 그동안 황악산에 오기를 망설였던 이유와 예상이 딱 맞았다.

지난 길을 반추하고 앞으로 가야할 길을 가늠할 수 있는 조망터가 있으면 좋으련만

 

 

 

 

 

 

 

 


두시간을 넘게 걸어 정상에 가까워지자 비로소 조망터가 나온다.

 

 

 

 

 

 

 

 


벤치위에 흙이 묻어있어 왜 그런가 하고 보니

그곳에 올라서야 잡목을 넘어서 조망이 가능하다.

 

 

 

 

 

 

 

 


구미 금오산과 대구 팔공산을 좀 더 당겨본다.

 

 

 

 

 

 

 

 


 

 

 

 

 

 


그 우측으로 하산길 황악산 신선봉 넘어 멀리 가야산을 당겨본다.

 

 

 

 

 

 

 

 


벤치에 올라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백화산 뒤로 속리산과

희양산, 주흘산, 소백산까지 원거리 조망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이름표를 달아본다. 크게보기 (클릭)

 

워낙 원거리 조망이라 이 사진을 2000 사이즈로 크게 올려 본다.

 

 

 

 

 

 

 

 

 

웅이산 우측뒤로 멀리 희미한 산 봉우리가 소백산 이다.

 

 

 

 

 

 

 

 

 

잡목에 가로막힌 왼쪽 끝으로 영동 백화산 한성봉 넘어 속리산이 보인다.

천황봉, 문장대, 관음봉과 서북능선의 산들, 그 앞으로 구병산 까지.. 

 

 

 

 

 

 

 

 

 

황악산 정상이 보인다.

 

 

 

 

 

 

 

 

 

철쭉열매

 

 

 

 

 

 

 

 

 

정상 (왼쪽) 우측의 헬기장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정상전 등로 옆 억새밭을 지나 왼쪽의 조망바위에 올라서 바라본 지리산

소백에서 지리까지 엄청난 거리를 거침없이 보여 주는 날씨다.

 

 

 

 

 

 

 

 

 

그렇게 애증의 황악산에 올랐다. 빼빼로데이에 인기 있을 산 1111m

 

유래를 보니예전에는 학이 많이 살았다고 하여 황학산 이라고 했다는데

산행을 하면서 보니, 학이 놀았을만한 그리 빼어난 풍취는 없어 보인다.

 

다른 유래로는 요즘 최여사 때문에 유명해진 오방색 이야기가 나오는데,

황악산이 남한의 중심으로 전통 오방색 중에서 중심을 의미하는 (土) 황색을

썼다고 한다. 오방색은 다섯 가지 방위를 나타내는 색깔로 동쪽은 (木) 청색,

서쪽은 (金) 흰색, 남쪽은 (火) 적색, 북쪽은 (水) 흑색을 가리킨다고 한다.

 

 

 

 

 

 

 

 

 

황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천시와 금오산

 

 

 

 

 

 

 

 

 

황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민주지산

 

 

 

 

 

 

 

 

우측 끝 으로는 대둔산과 그 왼쪽 천등산이 보이고

앞으로는 영동의 갈기산과 금산 제원의 자지산이 조망된다.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고 내려서기전 산끌림 일행들과 단체 사진을 한장 남긴다.

 

 

 

 

 

 

 

 

 

대둔산에서 우측 끝으로 시선을 옮기면 천태산에서 대성산 - 장령산 - 마성산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 종주능선이 보이고 뒤로 충남제일봉 서대산과 계룡산까지 보인다.

 

 

 

 

 

 

 

 

 

 

민주지산 능선 뒤로 덕유산 설천봉 스키장이 보인다.

 

 

 

 

 

 

 

 

 

당겨본 덕유산 스키장

 

 

 

 

 

 

 

 

 

하산길에 바라본 가야산

 

 

 

 

 

 

 

 

 

 

 

 

 

 

 

 

 

황악산 정상에서 곤천산을 지나 궁천지로 뻗어내린 능선

 

 

 

 

 

 

 

 

 

형제봉에서 마지막 조망을 하고 내려선다.

 

 

 

 

 

 

 

 

 

형제봉에서 신선봉 ~ 망봉으로 이어지는 하산 능선길

정상에서 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엔 오전에 얼었던

땅이 녹아가며 군데군데 질퍽거리는 구간이 있다.

 

 

 

 

 

 

 

 

 

신선봉을 당겨본다.

 

 

 

 

 

 

 

 

 

신선봉으로 가는길 왼쪽으로 직지사 방향은 모두 금줄이 둘러져 있다.

 

 

 

 

 

 

 

 

 

신선봉

 

 

 

 

 

 

 

 

 

신선봉에서 직지사와 망봉 방향은 왼쪽이다.

망봉 방향은 달리 이정표가 없으니 주의 해야 한다.

 

 

 

 

 

 

 

 

 

 

 

 

 

 

 

 

 

망봉으로...

 

 

 

 

 

 

 

 

 

망봉으로 가는길 등로 밖으로 덕대산 방향으로 조망이 한번 더 열린다.

등로가 잡목으로 덮힌 황악산은 조망을 잘 찾아서 해야만 한다.

 

 

 

 

 

 

 

 

 

마지막 봉우리 망봉, 정상은 사진에 보이는 살짝 높은 곳이다.

 

 

 

 

 

 

 

 

 

망봉, 또는 망월봉

 

달을 보는 조망을 하던간에 잡목이 에워싸고 있어서 이름이 무색하기만 하다.

 

 

 

 

 

 

 

 

 

망봉에서 직지사로 내려선다.

 

 

 

 

 

 

 

 

 

봉 내림길에 바라본 명적암과 운수암

 

 

 

 

 

 

 

 

 

명적암을 당겨본다.

 

 

 

 

 

 

 

 

 

등로를 빠져 나오면서,,, (정상까지 5.8km)

 

 

 

 

 

 

 

 

 

직지사는 크고 볼게 많은 곳이라 별도로 사진을 정리해서 올려야 할듯 하다.

 

 

 

 

 

 

 

 

 

직지사는 조계종 8교구 본사로써, 신라 눌지왕 2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직지사의 유래는 아도화상이 서쪽 황악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직지) '저쪽에 큰 절이

설 자리가 있다'고 하여 직지사로 불렸다는 설과, 고려 초에 능여가 절을 중창할 때 자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측량하여 지어서 직지사라고 했다는 설이 있으며 또한

 선종의 가르침인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직지사를 한바퀴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다시 대웅전으로 들어가서 인사를 드린다.

 

 

 

 

 

 

 

 

 

동국제일가람 이라 할 만큼 규모가 있는 직지사를 빠져 나오면서 산행을 마친다.

 

 

 

 

전형적인 육산 인데다 등로가 잡목으로 덮혀있어 바위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이나 조망을

좋아하는 분들은 충분히 실망감을 느낄수 있는 산이다. 그래도 겨울에 눈꽃이 활짝피면 

괜찮을듯 싶고, 조망을 할 수 있는 데크가 몇개만 더 조성이 된다면 더욱 사랑을 받을것

같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엔 이번 산행 보다는 하산을 한후 직지사를

한바퀴 둘러보며 감탄을 하였으니, 거꾸로 산행은 덤 이라고 생각하면 맘이 편할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