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경 속에서도 위대한 정신을 이어온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궁금해 최대한 멀리 되짚다 보니

한국의 창세설화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었다. 성경의 창세기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근본적으로는

매우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을 담고 있는 한국의 창세설화 ‘마고성’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인류가

얼마나 더 위대하질 수 있는지, 우리가 진정으로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충격

이었던 것은 내가 만난 많은 한국인이 이 이야기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미국인이 쓴 판타지 소설 《마고성의 비밀》의 작가 레베카 팅클(Rebecca Tinkle)...

 


 

 

 

 

 

 

 

 

둔덕산 산행 지도

 

코스 : 상가지역 - 댓골산장 - 손녀마귀통시 - 마귀할미통시 - 하산 (번호대로)

 

 

 

 

 

 

 

 

 

무당소

 

물긷던 새댁이 빠져죽고, 그녀를 위해 기도하던 무당까지 빠져 죽었다는...

 

 

 

 

 

 

 

 

 

댓골산장을 향하여....

 

이번 산행의 목표는 둔덕산 정상이 아니라, 통시바위 능선이다.

 

 

 

 

 

 

 

 

 

용추폭포

 

용추계곡의 명물인 용추폭포를 일별하고 지나친다.

하산길에도 들릴건데 그때 이날 생일을 맞이한 분들을 저곳에 밀어넣을 흉계를 품고서...

 

 

 

 

 

 

 

 

 

 

댓골산장

 

 

 

 

 

 

 

 

 

하늘매발톱

 

꽃이 하늘을 닮은 색 이라서 그런가...

매발톱 답게 꽃말은 '승리의 맹세' 라고 한다.

 

 

 

 

 

 

 

 

 

은방울꽃

 

꽃말은 순결, 행복, 반드시 행복해진다

그래서 오월의 꽃이며, 신부의 부케로 많이 쓰인다는..

 

 

 

 

 

 

 

 

 

곰취

 

위치상 곤달비 인줄 알았는데, 줄기를 보니 갈색의 홈... 곰취다.

 

 

 

 

 

 

 

 

 

구왕봉과 희양산

 

댓골산장에 잠깐 들렸다가 다시 어슬렁 거리며 올라가니 드디어 첫 조망이 열린다.

강렬한 기운을 풍기는 희양산과 왼쪽의 구왕봉 이다.

 

 

 

 

 

 

 

 

 

대야산과 촛대봉

 

 

 

 

 

 

 

 

 

둔덕산에 오르면서 바라본 아름다운 조망

 

 

 

 

 

 

 

 

 

화창한날, 조망은 더 없이 좋고..

어슬렁 거리기 딱 좋은 날이다.

 

 

 

 

 

 

 

 

 

대야산과 둔덕산을 가르는 밀재

 

 

 

 

 

 

 

 

 

구왕봉과 희양산 그리고 우측 옆 이만봉

 

 

 

 

 

 

 

 

 

그 우측으로는 작년 여름 다녀온 백화산과 뇌정산이 우뚝 서있다.

뇌정산과 바로 앞의 작은 산줄기 사이길로 들어서면

희양산 아래의 금단의 사찰 봉암사로 이어진다.

 

 

 

 

 

 

 

 

 

한없는 조망이 열린 곳에서 산더덕을 안주삼아 주유를 하면서 쉬어간다.

 

 

 

 

 

 

 

 

 

우리가 올라서야 할 능선

 

 

 

 

 

 

 

 

 

드디어 둔덕산에서 통시바위로 이어지는 둔덕산 주능선에 올랐다.

당연히 둔덕산은 포기하고 마귀할미통시바위쪽으로 향한다.

 

 

 

 

 

 

 

 

 

좌측의 연엽산과 우측으로는 청화산에서 이어지는 뾰족한 시루봉

 

 

 

 

 

 

 

 

 

손녀마귀통시바위 에서 화장실의 흔적을 찾아본다.

통시라는 말은 변소의 방언 이다.

 

 

 

 

 

 

 

 

 

손녀마귀통시바위

 

 

 

도대체 이 능선에 웬 '마귀'가 등장하는 것일까?

그것도 손녀마귀, 마귀할미 둘씩이나 말이다.

 


 

 

 

 

 

 

 

 

 

손녀마귀통시바위 에서 바라본 둔덕산

 

 

 

궁리를 해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마귀가 아니라 '마고'를 잘못 부른것 같다. 마고할미 라는

말은 '지모신(地母神)으로 불리는 할머니로, 박제상이 저술한 <부도지> 에는 '한민족의 세상을

창조한 신' 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단군과 별개로 한민족 창세신화의 주인공으로, 홍수

신화와 더불어 단군과, 환웅 이전의 신화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일몰을 보고 내려왔던 조항산

 

 

 

예전에 다른 포스팅에서 우리나라의 산 이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 즉, 서양의

노아의 방주 전설과 함께 우리나라에도 많은 옛날 대홍수 관련 전설이 많은데 산행을 하면서

같은 전설을 가진 이름을 가진 것을 보면서, 옛날에 정말로 그만한 대홍수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것이다.

 

영동 백화산의 주행봉, 방태산의 배달은석, 가리산의 무쇠말재, 진안의 배대기산,  옥천의 배를

걸었다는 고리산, 민주지산의 배걸이봉(각호산), 선운산의 배맨바위,  화왕산, 비슬산, 조계산의

배바위 등이 이에 해당 한다고 볼 수가 있다. 

 


 

 

 

 

 

 

 

 

 

멀리 마귀할미통시바위 군락이 보이고

 

 

 

          분명히 오래전에 거대한 홍수가 찾아든것 같은데, 도대체 산꼭대기로 배가 다닐 정도면

          얼마만한 비가 내렸을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물론 대체 그정도로 엄청난양의 비가

   내린다는게 이해가 되지도 않았었다. 그러다 이번에 이곳 마고할미통시바위 유래를

          찾아보는 중에 나름대로 믿거나 말거나 할 의문의 실마리를 풀수있게 되었다.

 


 

 

 

 

 

 

 

 

 

그 아래 조망좋은 바위 위에 어슬렁팀은 점심터를 만들었다.

 

 

 

 

 

 

 

 

 

식사터에 배낭을 두고 앞으로 가보니 화려한 조망 가운데 묘한 바위가

 

 

 

 

 

 

 

 

 

식사터에서 보이는 마귀할미통시바위

 

 

 

 

 

 

 

 

 

그 우측으로 진행방향에 이런 암릉도 있고

 

 

 

 

 

 

 

 

 

거대한 마고할미가 어찌 볼일을 보셨을지 잘 찾아 보시길..

 

 

 

 

 

 

 

 

 

대야산에서 조항산까지 가로로도 늘려 붙혀보고

 

 

 

 

 

 

 

 

 

조항산 우측 뒤로는 속리산 전망대 백악산과

속리산의 주요 봉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귀할미통시바위 에서 바라본 속리산과 백악산

백두대간은 조항산에서 고모치를 거쳐 대야산으로 이어진다.

 

 

 

 

 

 

 

 

 

대야산과 우측의 군자산

 

 

 

 

 

 

 

 

 

칠보산은 머리 끄트머리만 보이고 악휘봉은 보이지 않는다.

 

 

 

 

 

 

 

 

 

등로옆에서 뜯은 산나물 약간을 데치고

화려한 조망터에서 느긋한 점심 시간을 가진다.

 

 

 

 

 

 

 

 

 

 

 

 

 

 

 

 

 

 

 

 

 

 

 

 

 

 

 

 

 

 

 

 

 

 

고사목 뒤로 아까 보았던 꼭지 바위가 보인다.

 

 

 

 

 

 

 

 

 

 

 

 

 

 

 

 

 

둔덕산 마귀할미통시바위 능선에서 바라본 조망도

 

 

 

 

 

 

 

 

 

 

 

 

 

 

 

 

 

마귀할미통시바위로 가는길의 기암

 

 

 

 

 

 

 

 

 

 

 

 

 

 

 

 

 

단풍취

 

 

 

 

 

 

 

 

 

더덕도 군데군데...

 

 

 

 

 

 

 

 

 

산삼

 

약초캐러 온것도 아닌데, 등로 바로 옆에 있는 이분은 어쩌란 말인가..

속리님이 등로 옆에서 얼쩡거리는 어이없는 산삼을 발견한다.

 

 

 

 

 

 

 

 

 

산신령님이 주시는 생일선물

 

 

 

 

 

 

 

 

 

 

 

 

 

 

 

 

 

어슬렁~ 어슬렁~

 

 

 

 

 

 

 

 

 

마귀할미통시바위

 

 

  

문경시 마원리에 있는 마고산성은 마고할미가 쌓은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문경시

마성면 고모산의 고모산성 또한 고모할미와 마고할미가 경쟁을 하여 하룻 밤만에

쌓았다고 한다. 그럼 문경 마고산성을 쌓은 마고할미가 둔덕산 능선에 손녀랑 둘이

와서 시원하게 볼일을 봤다는 것인가? 지리산 노고할미 또한 마고할미의 다른 이름

인데 전하는 바에 따르면 마고할미는 어마어마하게 큰 거인 이었다고 한다.

 

예를들어 경남 양산의 노고할미는 얼마나 몸집이 큰지 노고산과 불국산에 다리를

걸치고 오줌을 누었는데 문학재 고개에 있는 큰 바위가 오줌발에 깨져나갔다 한다. 

 


 

 

 

 

 

 

 

 

 

작은 바위군락을 지나간다

 

 

  

여기와 비슷한 마고할미 전설이 있는곳이 바로 거제도 둔덕면 이다.

공교롭게도 이곳 둔덕산과 같은 지명을 가지고 있는 둔덕면에는

고려 의종때 쌓은 둔덕기성이 있는데, 이성을 마고할미가 쌓았다는 것이다.

마고 할미는 밤새 성을 다 쌓고 나서 오줌이 마려워 소변을 누었는데 그 오줌이

괭이바다와 연결되어 거제 둔덕기성 안으로 물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즉, 성을 쌓고 참았던 오줌을 시원하게 누었다는 말인데, 그럼 이곳 둔덕산의

마고할미통시바위도 마고산성이나 고모산성을 쌓고나서 할미와 손녀가

시원하게 볼일을 본 자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몇군데 밧줄 구간이 나온다.

사실 밧줄구간 보다, 암릉 우회 구간에서 조금 까칠한 곳이 몇군데 있었다.

 

 

 

 

 

 

 

 

 

지나온 바위와 둔덕산

 

 

 

 

 

 

 

 

 

기암

 

 

 

 

 

 

 

 

 

측간바위?

 

어차피 통시바위 능선은 통시(변소)바위를 찾는 것이 화두다.

거대한 마고할미가 쓰기에는 작은듯도 하고...

 

 

 

 

 

 

 

 

 

이곳 철쭉도 내가 좋아하는 연분홍색의 아름다운 색 이다.

 

 

 

 

 

 

 

 

 

코뿔소의 뿔같은 거대 기암

 

 

 

 

 

 

 

 

 

둔덕산에서 마귀할미통시바위로 이어지는 즐거운 암릉길

 

 

 

 

 

 

 

 

 

마귀할미 통시바위 암릉군의 정상에서

 

 

 

 

 

 

 

 

 

처음 나오신 마루님

 

 

 

 

 

 

 

 

 

푸름이의 역광 실루엣인데, 칼라도 괜찮았지만 흑백으로 옮겨본다.

 

 

 

 

 

 

 

 

 

지나온 능선

 

 

 

 

 

 

 

 

 

물개바위

 

 

 

 

 

 

 

 

 

대야산과 중대봉

 

 

 

 

 

 

 

 

 

가느다란 밧줄로 인해 아슬아슬한 스릴이 있던 중대봉

 

 

 

 

 

 

 

 

 

마귀할미통시바위

 

바로 이 바위가 마고할미통시바위 인데, 바위의 크기가 거대한 마고할미가

올라가서 볼일을 보기엔 좀 작아 보이는것 같다.

 

 

 

할미는 ‘한+어미’의 합성어이다. 한은 '크다, 많다, 위대하다, 성스럽다' 등의 의미를 지닌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러므로 ‘한어미’는 <큰/거대한 어머니>, <위대한 어머니>,

<성모>, <신모>를 뜻하며, 마고할미는 <마고성모>,  <마고신모>의 의미가 것이며,

요즘 할머니의 이미지가 아닌 뛰어난 여자 그리고 커다란 여자의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라산을 베고 누웠다는 제주도의 선문대할망 처럼...

 


 

 

 

 

 

 

 

 

 

 

마귀할미통시바위 에서 떨어져 나간 똥덩어리 라는 떡바위의 크기로 보나

거대했다는 마고할미를 생각하면 저 통시바위에 올랐다기 보다는 이 거대한

두 바위를 통시삼아 걸터앉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즉, 이 바위와

 

 

 

마고할미와 뮤대륙의 전설

 

      단군과 환웅 이전의 1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마고할미의 전설을 되집어 보다 보니

      뮤대륙의 전설로 이어진다. 약 65000년 전에 태평양의 절반의 크기를 가지고 지금의 태평양에

      존재했었으며, 인류 역사상 최초의 문명을 형성했던 당시 지구상에 가장 발달된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기록을 토대로 그린 상상도를 보면 호주의 약 6배 정도나 그 이상의 크기다.

      그러한 뮤대륙이 태평양 아래의 지질층의 대규모 지각변동으로 태평양 바다 밑으로 침몰한것이

      약 12000년전 이라는 것이다. 이땅에 등장한 마고할미의 시기와 비슷하게 맞아 들어가는 것이다.

      이때 뮤대륙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뮤제국의 문명을 전해준 분이 바로 마고할미라고 한다.

 

      아마 우리땅 곳곳에 있는 홍수관련 설화들은 이때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다. 뮤대륙이 침몰하면서

      지구 전체에 엄청난 해일을 불러 일으켰을테니 말이다. 잊혀진 뮤대륙에 관한 이야기는 영국의

      제임스 처치워드가 인도의 오래된 사원에서 낡은 점토판을 찾아 해석을 하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의 저서에 따르면 전세계 각국의 고대유물이나 기록들에서 같은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인도 사원의 기록뿐만 아니라, 티벳 라사 고사원의 기록, 고대 마야의 트로아노

      고사본, 하와이 니우아포우섬의 전설, 이집트의 전설 등에서 같은 표현의 6400만 인구를 가졌던

      뮤대륙 침몰의 순간이 발견되어지고 있다고 한다.                                                                   

 

      멕시코의 피라미드의  비문, 이집트와 버마, 인도, 일본, 중국, 남태평양 제도, 중앙, 남아메리카

      및 북아메리카 인디언 부족들이 오래된 표상이나 관습들이 매우 뚜렷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서

      그들이 하나의 고대문명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한다. 마고할미가 거인

      이라고 하듯 뮤대륙과 관련된 거인의 전설과 유물이 남아 있는데, 이스터 섬의 거인 석상들도

      이런 뮤대륙 거인들의 유물이며, 현재 남태평양의 섬들은 당시 고지대가 없던 뮤대륙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들 이었다고 한다. 마고 할머니의 전설이 뮤대륙에까지 이어진다.                        

 


 

 

 

 

 

 

 

 

 

지금  마고할매 통시바위라고 알려진 이 바위를 양발을 딛고 걸터 앉으신게 아닌가 말이다.

이정도는 되어야 떨어져나간 똥덩어리 라는 떡바위의 전설을 만들어 낼게 아닌가.

 

 

 

 

 

 

 

 

 

아니면 말고...

상상하는데 돈들어 가는것 아니니까.. ㅎ

 

 

 

 

 

 

 

 

 

통시바위 절벽 사면에 피어난 철쭉

 

 

 

 

 

 

 

 

 

이곳을 넘어서야 밀재로 향한다.

우리는 여기서 우측으로 빠져서 하산을 한다.

 

 

 

 

 

 

 

 

 

산삼 닮은 오가피가 엄청난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잎 떼어 입에 넣어 본다. 기분 좋은 쓴맛..

 

 

 

 

 

 

 

 

 

당귀도 밭을 이루고 있고...

입안에 넣고 질겅질겅 씹어보면 향긋한 맛이 좋다.

 

 

 

 

 

 

 

 

 

병꽃나무

 

 

 

 

 

 

 

 

 

참꽃마리

 

꽃말은 행복의 열쇠, 가련

 

 

 

 

 

 

 

 

 

작약

 

 

 

 

 

 

 

 

 

월영대 앞에서

 

 

 

 

 

 

 

 

 

발을 씻자고 하면서 슬쩍 밀어보려 했는데

속리님과 푸름이 낼름 아래쪽으로 피해서 세족을 한다.

발을 담궈보니 생각했던것 보다 물이 차갑다. ㅎ

 

 

 

 

 

 

 

 

 

여름엔 인기 만발인곳에서 개운하게 땀을 씻어내고

두분의 생일 모임이 있는 대전으로 향한다.

 

 

 

 

 

 

 

 

 

 

속리와 푸름, 두분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마귀할미통시바위 능선을 걸으며 마고할미 전설을 상상하며 웃었던

즐거운 산행 이었다. 생각지 못하게 산삼을 발견한건 기쁨 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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