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산행지는 월악산 근처 어드메로 차길에서 멀어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다.

일단 근접지에 주차를 하고 산을 넘고 오르락 내리락 계곡 몇개를 넘어야 한다.

 

 

 

 

 

 

 

 

 

진입

 

초입부터 가파른 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조금 돌아서 가기로 한다.

요즘은 인터넷 지도가 워낙 잘나와서 약초산행지의 결정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지형도나 위성지도, 그리고 일반지도를 계절별로 보고서 결정을 하거나

현장에서 지형을 파악하고 변경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입지상 그럴싸 한곳.

 

 

 

 

 

 

 

 

 

산을 넘어야 빠르지만, 초반부터 힘빼기 싫어 돌아 넘는다.

그래도 시작부터 오르락, 내리락 역시 쉽지 않은 코스다.

 

 

 

 

 

 

 

 

 

입산주는 소백산 막걸리

 

월악산 근처이니 월악산 막걸리를 마셔야 하는데, 이동네는 늘 소백산 막걸리만 판다.

 

 

 

 

 

 

 

 

 

어수리

 

어수리가 많은곳을 지나간다. 평소엔 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점심때 먹을 요량으로 약간을 채취 한다.

 

 

 

 

 

 

 

 

 

으름꽃

 

 

 

 

 

 

 

 

 

새모래덩굴

 

 

 

 

 

 

 

 

 

봉삼(백선)이 지천인곳을 지난다.

지금까지 봉삼이 많은 곳에서 결과가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봉삼 꽃

 

벌써 이렇게 꽃을 활짝 피운녀석도 있다.

 

 

 

 

 

 

 

 

 

산뽕나무

 

산뽕나무가 모여있는 곳을 지난다.

뭐 하나 버릴게 없다는 산뽕나무

 

 

 

 

 

 

 

 

 

새순을 좀 뜯어서 나중에 장아찌 담글때 같이 넣었다.

 

 

 

 

 

 

 

 

 

잠시후엔 취나물이 잔뜩 있는 계곡을 지난다.

능선을 몇개를 넘다보니, 아무래도 나물뜯는 분들이 여기까지는 못들어 온것 같다.

원래 취는 별로 생각들이 없어서 다들 점심때 먹을것 몇장만 뜯으려 했는데,

잘생긴 취들이 계속 나온다. 작은 배낭이 금새 취로 가득 하다. 어차피 이곳은

숲의 분위기나 토질도 별로고 취 말고는 크게 기대할게 없는 산 같다.

 

 

 

 

 

 

 

 

 

저녁에 김치통 하나가득 취나물과 산뽕잎 어수리로 장아찌를 담았다.

 

 

 

 

 

 

 

 

 

어쩌다 간간히 도라지 구경도 하고...

그때...

 

 

 

 

 

 

 

 

 

헛.... 네들은 누구냐?

이 첩첩 산중에 산돗개 (산 진돗개 ^^) 두마리가 달려온다.

작년의 무시무시한 사냥개의 추억이 떠올라 순간 무기를 챙겨드는데...

이녀석들 우리들 앞에서... 바로 발라당~ 하며 적의가 없음을 보여준다.

 

 

 

 

 

 

 

 

 

점심때 먹을 두릅도 약간 채취 하고

 

 

 

 

 

 

 

 

 

국화마

 

 

 

 

 

 

 

 

 

간간히 삽주가 보이는 정도

나물 몇가지 외에는 약초가 자생하기 어려운 곳 같다.

진입하기에도 가장 어려웠던 곳 같은데, 산행지 선택을 잘못했다.

 

 

 

 

 

 

 

 

 

그냥 점심이나 먹고 나가려고 하는데

이녀석들 밥터에 떡 버티고 들와서 행패를 부린다. ㅎ

 

 

 

 

 

 

 

 

 

우리에게도 밥을 나눠 달라고 ~~

넉살좋은 녀석들...

결국 남은 음식 싹쓸이..

 

산돗개라는 용어는 달리 있는게 아니라

들개처럼 산을 누비는 진돗개라는 의미에서 재미로 만들어본 표현 이다.

 

 

 

 

 

 

 

 

 

두릅과 산나물 데치고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넘고, 넘어서 돌아가기로..

어슬렁은 약초는 못봐도 다들 식사 하나는 즐겁고 느긋하게 한다.

 

 

 

 

 

 

 

 

 

식사후, 다시 능선을 넘고 넘어서 철수를 하는데 녀석들이 따라온다.

산돗개 답게 가파른 사면을 잘도 오르내린다.

몇년전 국망봉에서 꼼짝 못하던 비글이 떠오른다.

 

 

 

 

 

 

 

 

 

다시 차를 타고 이동을 하려하니

녀석들 이번엔 쑥뜯으러온 아주머니들 한테 가서 배시시...

당연히 아주머니들 기겁, 혼비백산 ㅎㅎㅎ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여 깊은 숲으로

 

 

 

 

 

 

 

 

 

금새 잔대가 보이고

비로소 오전에 못보던 더덕 줄기도 등장을 한다.

 

먼저 눈에 띄는게 토질이 다르다.

발에 밟히고 지팡이에 꽃히는 토양의 촉감이 다르고

숲의 분위기도 오전의 맹랑한 숲과는 확연히 다르다.

 

 

 

 

 

 

 

 

 

반보님이 젤 먼저 삼을 보고

푸름이도 삼을 보고

속리님은 대물 잔대를...

 

 

 

 

 

 

 

 

 

각구

 

 

 

 

 

 

 

 

 

반갑다 친구야 ~

 

 

 

 

 

 

 

 

 

 

 

 

 

 

 

 

 

 

미나리냉이

 

 

 

 

 

 

 

 

 

진범

 

사약의 재료로 쓰였던 독초

 

 

 

 

 

 

 

 

 

오가피

 

산행지 선택을 잘못해서 수확은 별볼일 없었지만, 뭐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으니

같이 있어 즐거운 분들과 하루 동행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산행 이었고

깊은 산속,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엉뚱한 견공녀석들 만나서 즐거운 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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