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를 마치고 약간 짬을 낼수 있는 한가한 여름날 오후

약초산행을 하고픈 마음에 컴퓨터를 키고 다음과 네이버 지도를 봅니다.

다음 지도와 네이버 지도는 각각 일장 일단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지도를 비교해 가며 번갈아 살펴봅니다.

 

 

 

 

 

 

 

 

충북 옥천 대청호가 보이는 어느 숲

  

 

지도를 보고 있으면 가고 싶은데가 참 많습니다.

위쪽에 살고 있었으면 강원도에도 자주 갔을텐데...

일단 4시간 산행을 목표로 잡고 가까운곳 적당한 산을 물색 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지만 산속에 들어가면 욕심 때문에 시간을 초과 하기 일쑤 입니다.

 

 

산삼이 있을 만한 몇군데 후보지를 물색해두고 잠시 고민에 빠집니다.

어디로 갈까.... 여기는 좀 멀어 보이고, 여기는 계곡이 깊어 오후 네시간 가지고는 택도 없을것 같고...

지도를 통해 주소를 파악하고 네비양의 도움을 얻어 예정된 초입으로 차를 몰고 갑니다.

 

 

 

 

 

 

 

 

연삼

 

 

요즘 위성 지도가 몇년치를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촬영시기가 다른 사진들을 보고 숲의 나무들이 침엽수 인지 활엽수 인지, 상록수인지 낙엽송 인지를

알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산삼은 침엽수과 활엽수가 잘 어우러진 곳에 많이 나고 있습니다.

초입에 도착하니 지도를 보고 예상했던 그림이 나오고 있습니다.

잡풀이 무성한 곳을 지나 숲으로 들어가니 입구는 연삼 밭 입니다.

 

 

연삼은 바디나물 이라고도 불리우며 당뇨에 특효가 있다고 합니다.

6개월에서 1년만 먹으면 완치가 된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네요.

연삼은 이외에도 동맥경화, 고혈압, 관절염, 여성의 생리불순, 간염, 간경화 등에 좋다고 합니다.

술을 담아도 좋다고 하는데 오늘은 일단 그냥 지나칩니다.

다음에 와서 술담을 몇뿌리를 채취해 가야겠네요.

 

 

 

 

 

 

 

 

제목버섯 인가요?

버섯들은 통 모르겠습니다.

 

 

 

 

 

 

 

 

부채마

 

 

진해, 거담, 천식과 만성기관지염에 좋다고 합니다.

 

 

 

 

 

 

 

 

우산나물과 진범

 

 

우산나물을 살짝 데쳐서 물기를 뺀 다음 된장, 고추장, 참기름, 마늘등을 넣고 무치면 맛있는 나물무침이 되고

데쳐서 고추장에 찍어먹거나 묵나물로 해서 먹을수 있고, 고기쌈으로도 좋습니다.  

 

 

우산나물로 술을 담궈도 좋은데 가을에 뿌리까지 채취하여 씻고 말려서 술을 담그는데 관절통, 풍습,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해독작용을 하여 독사에 물린곳에도 사용하고 여름철 산행시 모기나 해충에 물려

가렵거나 따가운곳에 우산나물을 비벼 물린곳에 문지러주면 가려움이나 따가움이 한결 덜해진다고 합니다.

 

 

우산나물은 산삼의 자생지역과 동일해 나물 뜯으러 왔다가 산삼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다만 우산나물과 독초인 삿갓나물이 닮은점이 있으니 그점을 주의해야 하구요, 위 사진의 우산나물 옆에 있는

진범 역시도 독초 입니다.

 

 

 

 

 

 

 

 

노루오줌

 

 

산에가면 보게되는 노루오줌은 서있는 자세가 산삼과 비슷해서 달려가곤 합니다.

노루오줌 왼쪽 뒤로 비비추가 꽃대를 올리서 있는게 보입니다.

 

 

 

 

 

 

 

 

까치수영

 

 

 

 

 

 

 

 

괭이밥

 

 

어릴적 '싱건지'라 부르며 자주 뜯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갈색여치

 

 

요즘 심각하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해충 입니다.

과일 봉투를 구멍내고 피해를 준다고 하네요.

 

 

 

 

 

 

 

 

은꿩의다리

 

 

 

 

 

 

 

 

더덕 잎

 

 

숲은 근사한데 시간을 정해논터라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더덕줄기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더덕이 있는 곳에 꼭 산삼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산삼이 있는 곳에는 늘 더덕이 함께 하였기에

더덕을 찾게 되나 봅니다. 잔대나, 도라지라도 나와야 분위기 파악을 쉽게 할텐데 이곳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다 발견한 새끼더덕 줄기

이날 유일하게 발견한 더덕 입니다.

이놈을 발견하고 나서야 마음을 다시 추스려 봅니다.

행운의 네잎크로버 같은 더덕잎을 보았으니 산삼도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3구산삼

 

 

행운의 더덕잎을 보고 나서 1분도 안된듯 합니다.

이파리가 3개인 덩굴 녀석들이 바글바글한 곳에 오행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행 한짝이 어디로 사라진 삼구심 입니다.

 

 

산에서 오행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가슴 떨리는 반가움 입니다.

산삼을 보기 전에 분위기 좋은 지역을 탐색할때의 설레임, 그리고 만났을때의 짜릿한 흥분으로도 그날 산행은

충분히 보상을 받는것 같습니다. 풍경님과 돌팍님이 지리산에서 박영발 비트를 힘들게 찾아낸 기쁨이 이와

비슷할것도 같습니다. ^^ 

 

 

요즘에 산삼이 누구말처럼 흔하다고 해도 보기 힘든 귀한 것은 여전하기 때문에 산행때마다 늘 만날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약초산행을 와서 삼을 못보고 돌아가더라도 크게 서운한건 없습니다.

 

 

일단 배낭을 내려놓고 주변 정리를 한후 심호흡을 크게 하고 가족을 찾아 주위 탐색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런...

주위가 온통 이렇습니다.

눈이 어지럽습니다.

세잎 가운데 산삼 오행을 찾아야 하는 숨은그림찾기 입니다.

삼구심 하나만 딸랑 있을리 보다는 가족들이 있을텐데 하며 주위를 둘러보아도 이건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는 틀린그림찾기 작업인데 범위가 너무 넓고 시간이 별로 없네요.

아마 위 사진 중에서도 산삼이 있을지 모릅니다.

 

 

 

 

 

 

 

 

게다가 이처럼 이파리가 5개인 놈들도 있으니....

에고 포기...

 

 

 

 

 

 

 

 

일대가 죄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삼잎과 비슷해 보이는 덩굴식물들이 장악을 하였네요.

잘 보십시요.

사진 어딘가에도 산삼이 있을겁니다. ㅎㅎ

산삼냄새 훈련받은 강쥐 한마리 풀어서 대신 찾게 하고 싶습니다.

 

 

 

 

 

 

 

 

우산나물은 이 와중에도 자태가 뚜렷이 구분 됩니다.

 

 

 

 

 

 

 

 

숲 중턱 경사진곳 바위밑에서 물이 퀄퀄 쏟아집니다.

계곡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물이 쏟아지는게 신기합니다.

시원한 물로 세수를 하고 이곳은 다음에 좀더 여유를 가지고 와서 자세히 둘러 보기로 하고 하산을 합니다.

 

 

 

 

 

 

 

 

영지버섯

 

 

 

 

 

 

 

 

도꼬로마

 

 

마의 일종인데 독성이 있는 놈이라 주의를 해야 합니다.

참마는 이파리 위쪽 양쪽이 펼쳐지고 끝이 홀쭉하게 생겼는데 도꼬로마는 하트모양 이고

참마는 뿌리가 깊게 박혀서 캐기가 수월치 않은데 반해 도꼬로마는 채취가 무척 수월 합니다. 

 

 

 

 

 

 

 

 

이녀석 이름은 뭘까요?

 

 

 

 

 

 

 

 

접골목

 

 

간간히 보이는 접골목의 빨간 열매가 초록빛 가득한 숲에 포인트를 줍니다.

접골목은 이름 그래도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갔을때 잎이나 꽃을 달인물을 꾸준히 마시면 큰 도움이

되는 나무 입니다. 또한 접골목의 열매를 술로 담궈 꾸준히 복용하면, 피로회복, 이뇨, 신경통, 류머티스 등에

효능을 발휘할 뿐더러 타박상이나 골절로 인한 통증을 완화해주는데 효능이 좋습니다. 또한 접골목주는 신장의

기능을 향상시켜주기도 합니다.

 

 

 

 

 

 

 

 

산을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바라본 한가로운 풍경

 

 

 

올해 삼을 채취해와 부모님과 작은아버님, 동서네 등을 드리고, 술도 몇병 담아 놓고 저와 가족들이 몇 뿌리

씹어 먹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도 좀 남았었는데 이번에 찾는분이 계셔서 약초산행 다닌지 몇년만에 처음으로

판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착한가격에 좋은놈들로 드렸으니 약효를 잘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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