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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 휴양림 - 서암산 - 독수리봉 - 백암산 - 휴양림 (7.95km, 4시간30분 천천히)











남이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우측 옆에서 백암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등산지도에서 확인하고

텅빈 야영장에 차를 세우고 숲속의집 우측으로 걸어가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데 아무리 봐도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나, 안내판이 보이지 않아, 다시 차로 돌아와 매표소 방향으로 이동한다.











숲속의집 우측에 있는 선녀탕


혹시라도 선녀탕을 지나 오르는 길이 있나 하고 올라보니, 계단은 고작 수미터 앞에서 끝나고

좁고 마른 계곡에 선녀탕으로 추정되는 작은 웅덩이 하나 보이고, 등로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숲속의집에서 오르는 길을 찾지 못하고 매표소 쪽으로 되돌아 나와

위 이정표 뒤로난 다리를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다리를 건너면 이런 산책로 안내판이 서있고, 뒤로 등산로가 보인다.











로프를 이용해 길을 만들어 두었지만, 낙엽만 두툼히 덥혀 있고 등로는 인적이 드물어 보인다. 

로프길은 백암산 능선을 향해 직진하지 않고, 우로, 좌로 꼬불꼬불 한참을 길게 휘돌아 간다.

물론 산책이 아닌 등산을 시작하려 하는 나는 무시하고 직진하여 길을 단축한다.











우로 좌로 느릿느릿 휘어지던 로프길이 어느덧 사라지고, 길이 끊긴다.

로프길을 따라 오른게 아니라, 무조건 직진을 하면서 올라와서 잠시 방향에 혼동이 생긴다.

이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듯 이후는 조심해서 방향을 찾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능선 길이라 믿고 능선쪽으로 진행하니 다시 다른 로프가 보인다.

이후 능선을 따라 잘 오르는가 싶더니, 정상 부근에서 다시 길이 오락가락 한다.











이윽고 백암산 주능선에 오른다.

위 이정표에서 정문(매표소) 방향에서 오르는 길이다.

이렇게 이정표가 있고, 남이 자연휴양림에서의 유일한 원점회귀 산행길인데

이정도로 등산로가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게 놀랍다.

중간중간 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나, 리본 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눈이 없으니 능선길은 가을 같은 겨울 산길 이다.

다음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십여미터 살짝 내려선다.

휴양림에서 올려다 보이는 암벽 낭떠러지 조망터들은 능선에서 십여미터 아래쪽에 있기 때문이다.

무심코 걸으면 이런 멋진 조망터들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기 쉽다.











벼랑끝 조망터에서 바라본 대둔산과 천등산

휴양림 계곡 건너편 정면 으로는 재작년에 다녀온 선야봉이 햇볕을 등지고 우뚝 서있다.

집을 나설때부터 보이던 뿌연 개스가 혹시나 했지만 역시 그대로다.

미세먼지는 괜찮다고 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며 개스가 올라오는것 같다.











아이젠은 필요 없지만, 반대로 스틱이 필요한 길

푹신푹신한 낙엽길은 많이 미끄러워 스틱이 필요하다.











능선을 따라 다음 봉우리를 가기 위해선 꽤 내려섰다 올라야 한다.

이런 길이 반복되니, 하산길이 아니더라도, 스틱이 도움이 된다.











진행방향 등로 왼편으로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이 보인다.

지난번 다녀온 인대산에서 봤을때와는 진악산의 모습이 다르다.











잠시후에 숲속의집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으로 올라오려고 등로를 찾아보다 못찾았었는데,,

물론 내려서면 숲속의집 선녀탕 부근이 나올것 같은데, 등로의 상태는 미지수다.











다음 봉우리가 암봉으로 척봐도 조망이 좋을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막상 다음 봉우리에 오르자 이전 봉우리에서 보이던 암봉은 어디로 가고

평범한 육산 등로가 이어지며, 우측으로 위와 같은 거친 바위줄기가 보인다.

아무래도 이곳인듯 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매달려 올라서 본다.











올라서 보니, 기가막힌 조망터가 열린다.

주능선에서 T자 형태로 뻗어내려간 암릉인데, 백암산 최고의 대둔산 조망터다.











지난번 갔던 인대산과 정맥길을 따라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개스로 인해 시계가 선명하지 않아서 그렇지 기가막힌 조망터다.

대둔산과 천등산 그리고 인대산 방향의 조망과

주능선에서 T자 형태로 뻗어나온 만큼, 지나온 길과 가야할 능선길이 조망된다.











선야봉 능선 뒤로 선녀봉이 우뚝 서있고

천등산 쪽으로 불명산, 능바위산, 장재봉 등이 보인다.











백암산 정상으로 향하는 진행방향의 가야할 봉우리들











멋진 조망바위에는 부처손이 무성하다.











방금 올라섰다 내려온 조망 바위











서암산 정상을 지난다.











서암산











인대산과 진악산 사이 중앙 뒤로 희미하게 서대산이 보인다.

멀지 않은 서대산이 저리 보이는걸 보니 역시 시계가 좋지 않다.











당겨본 인대산











진행방향의 능선











진악산과 마이산




















서암산 다음의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니 육백고지 전적비가 있는 백령고개 갈림길이 나온다.

정맥길 이기도 해서 대부분의 백암산 등산객들은 백령고개를 통해 이곳으로 오른다.











조망터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조금전 지나온 T자형 대둔산 조망바위




















능선의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내렸지만 참으로 우람하고 잘생긴 소나무











이윽고 백암산의 명물이자 최고의 조망터인 독수리봉을 만난다.

독수리봉 오른쪽 뒤에 있는 봉긋솟은 둥그런 봉우리가 백암산 정상이다.





















백암산 정상











독수리봉 조망터에서 독수리봉으로 가기위해 내려서는 밧줄은 길지 않으나 조심해야 한다.

독수리봉에 오르는 길엔 응달이라 그런지 얼마전 내린눈이 그대로다.

지난 몇일간 다녀간 사람이 없는지 발자국 하나 없는 가파르고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스레 올라선다.











독수리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독수리바위











독수리봉에서 바라본 인대산과 서대산











독수리바위에서 바라본 독수리봉 정상











독수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독수리 바위와 지나온 능선











백암산 독수리봉 정상











독수리봉에서 바라본 진악산











백암산과 진악산

뒤로 서대산만이 희미하게 보이고, 주변의 산들은 개스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당겨본 육백고지 전승탑이 있는 백령성고개

신라와 백제의 접전 지역으로 백령성 이라는 백제시대의 산성이 있는 곳 으로

대동여지도에는 '탄현' 이라고 나오는 곳이다.











진행방향의 백암산 정상




















인대산에서 선명하게 보였던 덕유능선이 희미하게 잘 보이지 않는다.











헬기장을 지난다.











백암산 정상




금산 백암산과 육백고지 전투


백암산은 6.25전쟁 이후 5년간 빨치산과의 치열한 전쟁지로도 유명하다. 대둔산에서 노령산맥의 최고봉이자, 험준해서 빨치산들이 끝까지 활동했던 운장산으로 이어진 백암산은 한국전쟁당시 육백고지로 불리웠으며, 일대가 험준한 요새로 한국전쟁 이후 빨치산 활동이 활발하여 군, 경, 민 합동 토벌대와 숱한 전투를 벌였다고 한다. 1950년 이후 5년여 동안 빨치산 2287명이 사살되고 1025명이 생포됐으며, 국군 20명과 경찰 184명, 민간인 72명 등도 희생되어, 양쪽 모두 2563명이 목숨을 잃은 전투가 바로 이곳 백암산의 '육백고지' 전투다.











백암산 정상은 조망이 없지만, 몇미터만 가면 멋진 벼랑 조망터가 나온다.











백암산 정상의 하얀 바위 벼랑


이 하얀바위 (백암) 벼랑을 지나면 다시 엄청난 바위 벼랑이 나오는데 그곳을 우회하여 또 다른 헬기장으로 내려선다. 백암산 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정상바위와 두번째 헬기장 뒤쪽의 치마처럼 펼쳐진 커다랗고 하얀 바위에서 비롯된다.


아래에서 보면 햇빛을 받은 커다란 암벽이 하얗게 보인다고 하여, 그 바위 아래쪽 마을에 백암리 라는 이름이 생겼다. 위 사진의 정상 바위는 사진에 담았지만, 정작 백암 이라는 이름을 만든 헬기장 뒤쪽의 커다란 바위는 멀리서 봐야 그 면목을 볼 수가 있을듯 하다. 사실 위성지도를 보면 백암산 정상부는 하나의 커다란 바위로 된것을 알수가 있다.











정상부의 벼랑 위쪽 조망터












정상부 벼랑을 내려서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

우측으로 독수리봉이 보인다.




















치마처럼 산을 두른 웅장한 암벽 오른쪽으로 돌아내리니 두번째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을 지나니 금새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능선을 따라 한바퀴 빙돌아서 선야봉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길은 커다란 흰바위 벼랑 아래 자리한 백암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오른쪽 길이 남이 자연휴양림으로 돌아가는 길 이다.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내려선다.











날은 점점 어두워져 이후 산속에서는 ISO를 꽤 올리지 않고서는 촬영을 할수가 없었다.

한동안 길은 뚜렷하여 큰 문제없이 진행된다. 산죽밭을 지나고, 계곡을 만나기 전까지..











산죽밭을 지나면 계곡을 만나는데, 분명히 방향은 계곡을 따라 왼쪽으로 내려서는 건데

계곡을 지나는 직진 방향에도 지나다닌 흔적이 보인다.

계곡쪽은 전혀 등로의 흔적이 없으며, 가파르고 거칠고

직진방향은 아무래도 방향이 맞지 않는듯 하여 몇미터 가보다가 되돌아서 결국 계곡으로 내려선다.


필요없는 곳에는 리본이 잔뜩 모여 있더니, 이렇게 중요한 갈림길에는 근방에 리본 한장 안보인다.

조심조심하며 등로의 흔적이 전혀 없는 험한 계곡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비로소 리본이 보이고

그제사 계곡을 따라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듯한 낡고 희미한 등로가 나타난다. 맞게 온 셈이다.

위 사진은 거친 계곡 구간을 지나서 완만하고 편한 곳에서 담은것 이다.











결국 이 계곡길이 다음 지도에 나오는 그 길이 맞는 셈이다.

육백고지 전투의 의의와 멋진 조망터로 유명한 금산의 명산 백암산을 끼고 있는 휴양림의 원점회귀 코스인데도 불구하고 하산길 등로 상태는 야생 그대로의 거친 모습이다. 백암산의 아름다움을 등로가 아쉽게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계곡물이 저수지와 만나면서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임도가 나타난다.





























산행내내 아무도 볼수가 없었고...

이미 어둠이 반쯤 내려앉은 휴양림 길에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에는 없는 길 같은데, 선야봉으로 오르는 등로 이정표가 나온다.











이윽고 휴양림의 명물인 구름다리를 만난다.

어둑해지는 시간에 아무도 없는 휴양림, 구름다리를 건너기 위해 우측의 타워계단을 오른다.











ISO를 많이 높혀야 촬영이 가능할만큼 어두워졌다.











아무도 없는 휴양림 구름다리를 건넌다.











내려가야할 방향의 남이자연휴양림











구름다리를 건너서 돌아 내려왔다.

사진은 구름다리를 건너기 위해 올랐던 타워의 나무계단

계단이 별다른 지지물 없이 콘크리트 타워벽에 의지하는 형식이라 그다지 견고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딛는 계단목 하나만 빠져도 바로 추락이다.












숲속의집 쪽에서 오르는 등로를 못찾아, 매표소쪽 아래로 내려가 들머리 입구에 주차를 해놔서, 인적없고 컴컴한 휴양림을 호젓하게 걸어서 차를 회수 했다. 마주한 선야봉에 비해 이름처럼 바위산이라 조망이 좋아 산행하는 맛이 있는 백암산. 개스로 인해 원거리 조망을 하지 못한점이 아쉽지만, 혼자 온산을 전세내고 걸으며, 지난번 선야봉을 다녀오면서 남겨둔 숙제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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