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오항2리로 넘어가는 임도 고개 - 헬기장 - 정상 - 헬기장 - 조망터 - 원점회귀

시간거리 : 4.84km(도상거리) / 2시간15분 (46분 조망 휴식 포함)

임도고개 : 충남 금산군 진산면 오항리 산52










크리스마스 이브날 오후 눈여겨둔 인대산으로 향한다. 연이틀 겨울 일몰 산행 이다. 

오항리고개 에서 오항동(烏項洞)으로 넘어가는 포장 임도 고개마루엔 3대 가량 주차 가능하다.

오목골 이라고도 불리우는, 마을이 있을것 같지 않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중의 오지마을인 오항동은 위성지도를 통해서 보면 참 신기하다. 자연인 마을이다. 

겨울철 눈이 내리면 차량이 현 위치인 고개마루에 오르기에는 위험하니 635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오항동고개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와야 할것이다.










오항동 고개에서 인대산으로 가는길은 지난주 다녀온 배티재에서 태자산으로 오르는 길의 연속이다.

배티재에서 극기봉 분기봉인 570봉을 거쳐 금남정맥은 이곳 인대산을 향해 동쪽으로 내달리다가 인대산에서 남쪽을 향해 급선회 하여 백령고개와 백암산을 지나간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그리운날, 눈 대신 등로를 덮고 있는건 두툼한 낙엽 이다.

사각 사각 낙엽 밟는 소리가 좋지만, 인대산 까지는 여러개의 봉우리를 지나야하고

눈보다도 더 미끄러운 낙엽이니 만큼 스틱이 필요하고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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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헬기장을 만나기 전까지는 잡목에 가려 뚜렷한 조망터 없는 능선길을 오르내린다.

우회로가 있는 봉우리들을 올라봤는데, 모두 조망점이 없었다.










대둔산 방향의 조망이 좋은 첫번째 헬기장

대둔산, 계룡산, 천등산 방향으로 약 100도 가량의 시야가 열린다. 










인대산 헬기장에서 바라본 대둔산

지난주 다녀온 태자산이 대둔산 앞에 늘어서 있다.

중간 왼쪽 제일 높은곳이 태자산 극기봉이고,  우측으로 돌아가는 532봉도 보인다.


기상청 예보로는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 이라고 하였는데 약간 실망스럽다.

산행거리가 짧아서 살짝 무시한 면도 있고,  일몰도 볼겸 해서 늦게 출발을 하였는데

도착해서 생각해보니, 이 방향은 석양을 보는 곳 이라, 오후엔 역광에다 그늘이 진다.


동쪽의 해를 받아 환한 대둔산을 보려면 오전에 왔어야 했다.

그러나 늦게온 덕분에 멋진 일몰을 만났으니,,, 이건 이대로 또 만족할 만했다.










태자산 정상인 극기봉 우측의 570봉은 배티재에서 올라오는 정맥 분기봉이다.

금남정맥은 극기봉 반대인 우측으로 향한다.

570봉 옆에는 무심코 능선길을 걸으면 지나치기 쉬운 조망터가 있다.










10시 방향에는 석막리 일대와 산중의 종교시설인 월명동이 보인다.

635번 지방도로는 석막리 앞을 지나 오항동고개를 넘고 오항리 봄가리골로 향한다.

오항동고개에서 국도를 벗어나 산으로 향하는 좁은 포장임도를 타고 능선을 넘으면 오지마을 오목골 이다.










전방에 우뚝솟은 인대산 정상


헬기장의 나머지 방향은 잡목으로 조망이 좋지 못하다.

이곳에서 보지 못한 방향의 조망은 인대산 정상을 지나면 가능 하다.










금남정맥길을 다녀간 많은 분들의 리본

지난해 여름 안평산을 가다 만난 만사성님의 리본도 보인다.










헬기장을 출발하여 인대산 정상에 오르며 뒤돌아보니 나무가지 사이로 지나온 헬기장 봉우리가 보인다.










정상 봉우리에 오르니 정상 직전에 우측으로 옹색하지만 조망터가 나온다.

초행길이라 언제 또 다시 조망터가 나올지 모르니 모두 찾아본다.

진안의 운장산과 구봉산 라인이 펼쳐져 있고...










진악산 옆으로 덕유산이 장쾌한 능선을 드리운다.

눈 내리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 겨울 덕유의 설경은 아직이다.










인대산 정상에 도착하여 배낭을 걸어두고 인증을 한다.


















인대산 정상의 조망 바위










좁은 곳이라 간신히 이정도 조망이 가능하다










금남정맥은 정상에서 살짝 뒤돌아가 이길을 따라 내려 돌아간다.










금남정맥길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산 인데, 그나마 정맥하시는 분들도, 인대산 정상에서 되돌아가 위 능선을 타고 내려가거나, 근처에 있는 헬기장 까지만 조망을 위해 다녀가서 그 이후로는 능선에도 흔적이 약하다.













정상을 지나 능선을따라 직진하면 바로 근처에 헬기장이 나온다.

하지만 사진에 보다시피 빙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로 인해 조망은 썩 좋지 않다.










헬기장의 블록을 몇개 모아서 쌓은후 위로 올라가 이정도의 시야를 확보하여 찍고 원위치 했다.

주변의 나무들이 점점 자라고 있어서 몇년 후에는 이런 조망도 안될듯 하다.










인대산 정상 헬기장에서 바라본 운장산과 구봉산, 명덕봉 일대










명덕봉 왼쪽 아래 능선의 송전철탑이 보인다.










인대산에서 바라본 민주지산










인대산 정상 옆 헬기장에서 바라본 운장산, 구봉산, 선야봉

우측 나무가지 뒤로 선야봉이 보인다.


이정도 까지가 정상옆 헬기장에서의  조망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생각해둔 조망터를 찾아 능선을 따라 조금 더 직진해보기로 했다.

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 능선길은 정맥길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안다닌듯 보인다.










그리고 잠시후, 약 100m 가량 걸어가니 인대산 최고의 조망터가 나온다.

집에서 위성지도를 통해 조망이 가능한 바위 지대라고 보고 간것인데, 기대 이상의 곳 이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두 소나무 뒤로는 벼랑이 있고 조망을 할수 있는 바위가 있다.










왼쪽으로는 멀리 보문산, 식장산등 대전 주변의 산들이 보이고

건너편엔 눈여겨두고 있는 진산 - 국사봉 - 백마산을 연결하는 능선이 서있다.

바로 앞에는 인대산과 연계를 해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면 좋을것 같은 암릉이 늘어서 있다.










5시방향 정면으로는 깊은 계곡과 함께 진악산을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민주지산 능선이, 오른쪽으로는 덕유산 능선이 늘어서 있다.



















인대산에서 바라본 진악산, 마이산, 덕유산


















우측으로는 운장산과, 선야봉까지

이곳 조망터에서는 약 200도 뷰를 감상할수 있다.

두곳의 헬기장과 이곳까지, 인대산 전체적으로는 300도 이상의 조망이 열리는 셈 이다.



















소나무앞 인대산 최고의 조망 바위

한참을 조망하며 쉬다 일어나 온길을 다시 돌아간다.










헬기장을 지나려니 서쪽 하늘이 붉어지며 일몰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급해진다.

정상 헬기장에서는 일몰을 볼 수가 없어, 낙엽으로 인해 더 미끄러운 가파른 정상을 내려선후

천등산을 조망할수 있는 멋번째 헬기장으로 서둘러 되돌아간다.











왼쪽으로 붉어지는 하늘을 보며 달려가 첫번째 헬기장봉에 오르니 막 일몰이 시작되려고 한다.














































실제 하늘은 훨씬 더 붉었는데, 화벨을 오토로 했더니 사진으로는 이렇게 나온다.



































이제 해도 떨어졌고, 더 어두워지기전에 하산을 준비한다.











그래도 아까 산에 오를때 보다는 대기가 많이 깨끗해진듯 하다.











첫번째 헬기장에서 출발지점 까지는 봉우리 3개를 넘어야 한다.

잔명에 의지하여 낙엽이 두툼한 산길을 조심히 서둘러 간다.










어둠이 내려앉은 오항동고개 마루에서 차를 회수하여 대전으로 돌아온다.

다들 떨어져 있고 각자의 일을 하다보니,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반기는건 고양이들 뿐이다.

동네에서 처지가 비슷한 산꾼들 몇이 모여서 잔을 부딪치며 각자의 주님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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