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 Part 1] 가정법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착각

 

 

 

 

 

 

 

 

 

 

■ 가정법

 

Part 1. 직설법과 가정법의 기본 개념 (현실 세계 vs 판타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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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법은 실제 중요도나 난이도에 비해 시험문제로 훨씬 빈번하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즉, 그만큼 학생들이가정법을 어려워 하고, 잘 틀리기 때문이며, 선생님들이 가정법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학생들로 하여금 가정법을 쉽게 이해하는것을 어렵게 만들까요?

 

가장 큰 문제는 가정법의 잘못된 시제 호칭

 

아이러니 하게도 시중에 나와있는 대다수의 문법책에 나와 있는 가정법의 문법적 용어가 학생들로 하여금 가정법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에 가정법의 시제를 나타내는 문법 용어와 개념을 만든 분들이 가정법 표현에 사용된 동사형태 에다가 직설법에서 쓰는 시제의 이름을 붙여버린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가정법의 동사굴절 형태와, 직설법의 동사굴절 형태는 완전 별개의 것인데, 가정법의 동사굴절 형태를 보고, 직설법에서 사용되는 이름을 붙이니 학생들은 현재, 과거와 같은 그 이름이 가진 사전적 의미, 즉, 직설법에서의 시제 개념 때문에 혼동이 생기는 것입니다.

 

 

가정법 동사형태가 따로 없는 우리말과 달리, 영어는 사실을 전달하는 직설법을 위한 동사체계와, 가정, 가상, 상상, 희망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정법을 위한 동사체계를 따로 갖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사실을 전달하는 직설법의 세계와 구분되는 가상과 상상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정법 동사가 사용되는 세상을 판타지 세상 이라고 하겠습니다.

 

직설법에서 사용되는 동사와, 가정법에서 사용되는 동사가 둘다 실제로는 현실세계의 '영어' 지만, 직설법의 언어와, 가정법의 언어가 다른 세계의 다른 언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실세계와 판타지세계, 이렇게 각각의 다른 세상에서 쓰이는 다른 언어 라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판타지 세계의 언어의 규칙을 설명하면서, 현실 세계에서 쓰는 언어와 같은 스펠링을 가진 단어를 보게 되고, 그것이 전혀 다른 쓰임인데도 불구하고, 단지 스펠링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현실세계의 이름을 붙혀버리면서, 그 이름이 가지는 기본적인 개념 때문에 혼동이 생기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대부분 가정법으로 용어를 통일하고 있지만, 오래전 문법책을 보면 가정법을 '가상법', '상상법' 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어찌보면 가정법 이라는 용어보다도, 가상법이나, 상상법이 더 이해하기 쉬운 이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인데, 과거가 현재의 반대라니... 이 무슨 요상한 말 인가요...

그것은 바로 가정법을 대하면서 '직설법에서 통용되는 were와 형태가 같은' 단어에 현혹되어 '과거' 라는 이름을 붙여버렸기 때문 입니다.

 

 

 

 

 

 

우리말에는 가정법을 위한 별도의 동사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어는 가정법을 위해 별도의 동사형태를 마련해 놓고 있으며, 가정법의 동사형태에 따른 쓰임은 비록, 그 스펠링이 직설법에서 사용되는것과 같을지라도, 직설법과는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설법에서 쓰이는 시제를 가정법의 동사형태만 보고 붙여버린 것이 문제의 발단 입니다. 그러다보니 가정법에 쓰이는 If I were... 같은 표현의 'were' 를 보고 이것을 '가정법 과거' 라고 불러버리니 학생들은 '과거' 라는 단어의 사전적 개념 (직설법 12시제에서의 과거) 때문에 혼란을 겪게 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If I had been there.. 와 같은 조건절에 '가정법 과거완료' 라는 이름을 붙여버리니, 동사의 12시제를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있어서 가정법 과거완료라는 잘못된 이름은 학생들로 하여금 직설법에 있는 동사의 시제 개념인 '과거완료'를 떠올리게 만들어 혼동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쩔수 없이, '가정법 과거는 현재 사실의 반대다' 와 같은 우스꽝스럽고, 더 헷갈리게 만드는 공식을 추가로 만들어내야만 했습니다.

 

 

직설법에서 be 동사의 현재형을 am/are/is 라고 배우듯이

가정법 조건절 에서 be 동사의 현재형은 were 라고 배워야

 

그래야 가정법 과거가 현재사실의 반대라는 이상하고, 복잡한 개념 대신에

가정법 과거가 과거사실의 반대가 되고, 가정법 현재가 현재사실의 반대가 될 수 있겠지요.

 

 

 

 

가정법에 대한 자세한 용법과 기존 영어의 잘못된 가정법에 대한 이야기는  Part 2 에서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