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들어가는 유명한 영어카페나, 교육관련 사이트들 게시판에 보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올라오곤 합니다.

 

 

선생님, 여기 관계대명사 what 절인데 동사가 복수로 나왔네요.

출판사 실수나 오타 인가요?

아니면 이유가 뭐죠?

 

 

 

 

 

 

 

 

 

하긴 나도 아주 오래전에 관계대명사 what을 학교에서 첨 배울때나

학원에서 기본영어, 종합영어를 배울때도 그분들의 한결같은 가르침에 조금의 의심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종합영어는 성경과 같이 의심할수도 없는 불변의 진리라고만 생각을 했었지요...

영문법이란 더 이상 어찌 해볼 필요도 없는 완성된 분야라고도 생각을 했었구요.

훗날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면서 문법이라는 분야가 아직도 연구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구요.. 

 

 

- 관계대명사 what은 선행사 포함이다.

- 관계대명사 what절은 명사절 이다.

- 고로 관계대명사 what절은 명사절이 그러는 것처럼 단수 취급을 한다.

 

 

그동안 종합영어시대 이전부터 위 세가지를 떡 하니 적어놓고 가르치면서, 이것을 의심하는것은 마치 종교인이 각자의 경전을 의심하는 것 인양, 영어를 공부했던, 책을 썼던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조금도 의심없이 맹목적인 숭배를 해오고 있는게 사실 입니다.  이렇게 관계대명사 what 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요?

 

 

누군가 처음은 있었겠지만

잘못된 이론으로 책을 만들고

그 책으로 공부해서 또 강사가 되고, 선생이 되고, 교수가 되어 하등의 의심없이 그대로 가르치고

그렇게 배운 많은 사람들이 다시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책을 쓰고...

 

 

그러다보니 what 절이 복수인 문장이 나오면 자신들 스스로가 만든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다들 자신들이 맹목적으로 물려받은 그 근거없는 '법칙'의 잣대로만 해석하여

여기 저기 학생들의 질문이 적힌 게시판에 답글, 댓글을 다는걸 읽어보면서 쓴웃음을 짓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아래 각종 공인 교재와 시험의 지문에 나오는 what 절의 수일치와 관련된 학생들의 질문들을 보세요.

 

 

 

EBS 수능특강

 

What we need are more critics-citizen critics- equipped with the desire and the vocabulary to remark the city.


질문 : what절의 동사가 are인데 원래는 단수취급아닌가요?

 

 

 

H토익

 

What is left are the remains of the sites of these murders and the historical record.

 

질문 : what is left 다음에 are요.. 왓절이 주어로 올때 동사 단수 받지 않나요?

 

 

 

EBS 수능특강

 

What people really need to focus on are two other words that begin with r.

 

질문 : 명사절 what 수일치가 왜 단수가 아니고 are 복수가 되는거죠?

 

 

 

한국외대 편입시험

 

What were once philosophical pursuits have evoled into the modern-day fields such as psycology, lingustics and economics.

 

질문 : what절을 have가 받은 걸 보면 what절 내에서 what이 복수로 간주된 건데 보어 philosophical pursuits에 수를 맞춘 건가요? 

 

 

 

천재교육 고교 영어1

 

What first came to mind when I thought of Egypt were the pyramids.

 

질문 : what절은 주어라 보고 동사를 아래 문장처럼 was로 가야 하지 않나요?

 

 

 

EBS 수능특강

What photography demands of you are skills of a different sort that are independent of thetechnology used to capture the picture.

 

질문 : what 절을 복수 are 로 받았는데, 오타 아닌가요?

 

 

 

2016. 고2. 전국 모의고사

 

What’s on the list are the fundamental elements of a satisfied life ―your relationship with friends and family, the contribution you have made to others’ lives, the celebrated events of your life.

 

질문 : what이 관계대명사로 선행사 있게 풀어서 쓴다면

The thing which is on the list 가 되고 The thing 선행사가 단수취급되서 is가 온게 맞다면 본동사도

역시 are가 아닌 is가 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학생들의 이런 질문들은 왜 생겼을까요?

그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들에게 'what 절은 명사절' 이라고 맹목적인 믿음을 심어준 선생님들에게, 또 그런 선생님들을 잘못 가르쳤던 그 윗대의 선생님들과, 생각, 연구없이 수많은 같은 내용의 복사판 문법책을 책을 쓴 저자들에게서 비롯된 것 입니다. 

 

저는 약 30년 전부터 관계대명사 what은 선행사 포함도, 명사절도 아니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몇년전에 이곳에 <관계대명사 what은 명사절이 아니다> 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what 절이 왜 명사절이 아닌지를 설명하였지요...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boxer1234/693

 

가장 큰 문제는 생략을 대하는데 있어, 이럴때는 이렇게 말했다가, 저럴때는 저렇게 말하고, 오락가락 하며 일관적이지 못한 기준과, 편협적이고, 표면구조, 즉 눈에 보이는 껍데기만 가지고 본체를 논하려고 하는 문법을 대하는 잘못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계사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같은 카테고리에 있는 가장 쉬운 예를 들어보자면...

 

관계부사 how 는 선행사나 관계부사중에 둘중 하나를 생략하는 표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행사가 생략된 how 일때 다들 선행사인 the way 가 생략되었다고들 합니다

 

그럼 왜 how 일때는 생략인 것이고, what 일때는 포함인 것일까요?

 

 

 

위에서 예로든 학생들의 질문에는 댓글이나 답글로 선생님들이 답변을 한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선생님들 자신들도 what 절은 명사절이고, 그래서 단수이어야 한다고 배웠고, 가르쳤으니, 이런 질문에 당황스럽겠지요.

 

이분들이 어떻게든 학생들의 답변에 나름대로 고심끝에 여러가지 이유를 답변으로 달았는데, 읽어보면 너무도 재미가 있습니다. 딱 한가지를 외면하니, 답변들이 하나같이 주먹구구식으로 억지 꿰어맞춤을 하고 있더군요.

 

그분들이 가장 많이 답변으로 내세운 엉터리 답변이 바로 '도치' 입니다

뒤에 보어가 복수일때 도치를 많이 내세웠는데, 도치가 전가의 보도도 아니고...

 

 

 

한가지

딱 한가지만 인정하면 되는데

콜롬부스의 달걀도 아니고,,,

너무 뻔한 생략 하나를 보지 못하니, 가지각색 엉터리 변명들로 상황을 모면하고 있는 겁니다.

 

 

 

wh - (또는 th-) 로 시작 하는 모든 관계대명사는 앞에 선행사를 두고 있습니다.

what 또한 이와 다르지 않고, 다만 너무도 비한정 적이다 보니 선행사 마저 생략이 되고 있을뿐인데, 관계대명사 what = the thing which 라는 엉터리를 가르치면서 what을 선행사 포함으로만 보고 있으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생략) what 은  (?생략) what 이고

the thing which 는 the thing which 입니다.

what 앞에 선행사 생략을 보지 못하고 what = the thing which 라고 하는건 어불성설 편법 입니다.

 

what은 선행사 포함도 아니고

다만 선행사가 생략되었을뿐 입니다.

 

what 절이 주어로 쓰였다면

생략된 선행사가 주어일테니 단수명사가 생략되었으면 동사가 단수, 복수명사가 생략되면 동사가 복수 인것 입니다. 이리 간단한 이치를 왜 외면 하면서 엉터리 이유들을 갖다붙이고들 있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관계대명사 what 과 that 의 차이점을 쉽게 비교해 보면서

wh - 와 th- 에 대해 간단한 첨언을 하자면...

명사절에서도 th - 는 한정적인 상황에서 쓰고 (that), wh - 는 비한정적인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whether)

형용사절인 관계대명사에서도, th- (that) 은 한정적 상황에서 사용되다 보니, 선행사가 '한정사+명사' 일때 사용되고 있으며, 같은 상황에서 which 가 같이 사용될수 있지만, 더 선호되는 표현은 바로 that 입니다.

 

반대로 wh- (what)는 비한정적 사용으로 선행사 마저도 생략해 버리는 표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통된 명사가 있는 두개의 문장을 한문장으로 만드는데, 하나는 생략을 해버리고, 다른 하나는 대명사를 만들었기 때문에, what 절이 들어간 문장은 which 나 who, that 등 다른 관계대명사절에 비해 조심을 해야하고, 해석이 살짝 어려운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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