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가장 추운날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월악산으로 향한다. 유독 눈이 부족한 겨울,

눈으로 유명한 여러곳들이 예년 같지가 않다. 이럴땐 겨울이라고 굳이 있지도 않는 눈을

찾아갈 것이 아니라, 사철 늘 풍광이 수려한 곳을 찾아 가는게 보다 나은 선택일 것이다.

 

 

 

 

월악산 산행코스 : 보덕암 - 하봉 - 중봉 - 영봉 - 마애불 - 덕주사 (약 12km)

 

 

 

 

 

 

 

 

 

 

등곡산과 떡갈봉이 보이는 복평리에서 보덕암을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보덕암 오름길엔 영겁의 세월동안 절리면을 따라 수분이 스며들고

침식과 풍화가 반복되어 만들어진 기묘한 바위들이 많이 보인다.

 

 

 

 

 

 

 

 

 

보덕굴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들어가기 전 승복으로 갈아입고

왕리조사 라는 법명을 가지고 수도했다고 한다.

 

 

 

 

 

 

 

 

 

보덕굴 내부에는 신기한 역고드름이 생겨나 있다.

 

 

 

 

 

 

 

 

 

석굴은 32m 깊이에, 폭이 14m에 이르는 상당히 큰 규모로

보덕암 뒷편에 은밀히 자리해 수행처로 적당해 보인다.

 

 

 

 

 

 

 

 

 

마의태자 (왕리조사)가 창건 했다는 보덕암

 

 

 

 

 

 

 

 

 

보덕암에서... 우측으로 등곡산과 떡갈봉이 보인다.

 

 

 

 

 

 

 

 

 

보덕암을 지나 본격적인 월악산 산행이 시작된다.

수많은 계단으로 악명이 자자한 월악산 답게 수많은 계단이 이어진다.

 

 

 

 

 

 

 

 

 

춤추는 거목

 

 

 

 

 

 

 

 

 

보덕암에서 영봉까지는 4km

 

 

 

 

 

 

 

 

 

마치 중국의 잔도 처럼, 암벽 옆에 철봉을 박아 세워 계단길을 만들어 두었다.

 

 

 

 

 

 

 

 

 

이윽고 하봉 오름길 첫번째 조망이 열리는데, 가슴뛰는 아름다움에 눈이 커진다.

멀리 계명산이 기운차게 보이고 우측으로는 봄날에 헤맸던 황학산-등곡산이 보인다.

 

 

 

 

 

 

 

 

 

기운차게 보이는 계명산

 

 

 

 

 

 

 

 

 

치악산 방향

 

 

 

 

 

 

 

 

 

치악산을 당겨본다.

 

 

 

 

 

 

 

 

 

군자산과 박달산이 보이는 진행방향의 우측풍경

 

 

 

 

 

 

 

 

 

월악산 하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진행방향 우측의 산들

 

 

 

 

 

 

 

 

 

능선 좌측으로는 멀리 소백산 능선이 들어온다.

 

 

 

 

 

 

 

 

 

이번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능선엔 매서운 겨울 바람이 거세게 불어댄다.

장갑을 파고드는 칼바람에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이 끊어질듯 아려온다.

 

 

 

 

 

 

 

 

 

월악산 하봉에 오르며 바라본 소백산 방향의 조망

 

 

 

 

 

 

 

 

 

월악산 영봉으로 가는 진행방향은 오전에 역광이라 촬영이 어렵다.

 

 

 

 

 

 

 

 

 

 

 

 

 

 

 

 

 

 

 

 

 

 

 

 

 

하봉을 넘어서 바람을 피해 일행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출발 한다.

 

 

 

 

 

 

 

 

 

 

 

 

 

 

 

 

 

 

 

 

 

 

 

 

 

진행방향의 앞쪽 뾰족한 중봉과 뒤쪽 월악산 영봉

 

 

 

 

 

 

 

 

 

진행방향 우측의 군자산, 박달산 방향

 

 

 

 

 

 

 

 

 

하늘로 향하는 문

마음을 통하는 문

 

 

 

 

 

 

 

 

 

중봉으로 오르는 철계단

 

 

 

 

 

 

 

 

 

하봉 아래 여즉 식사를 하고 있는 후미팀이 보인다.

 

 

 

 

 

 

 

 

 

중봉에서 내려다본 충주호

 

 

 

 

 

 

 

 

 

 

 

 

 

 

 

 

 

비봉산 뒤쪽 멀리 치악산 우측으로 강원도 영월의 백덕산이 지평선에 우뚝 서있다.

 

 

 

 

 

 

 

 

 

월악산 중봉에서 바라본 속리산 방향의 명산들

 

 

 

 

 

 

 

 

 

중봉에서 바라본 월악산 영봉

 

 

 

 

 

 

 

 

 

영봉을 당겨본다.

 

 

 

 

 

 

 

 

 

영봉에 오르며 뒤돌아본 중봉

 

 

 

 

 

 

 

 

 

영봉으로 가는길에 영봉에서 이어진 월악 능선을 내려다 본다.

중간 헬기장 아래 능선이 송계삼거리 이고, 그 다음 능선이 덕주사로 내려서는 능선이다.

 

 

 

 

 

 

 

 

이쪽 방향은 여전히 역광이다.

 

 

 

 

 

 

 

 

 

월악 영봉에서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만수릿지 능선

 

 

 

 

 

 

 

 

 

 

 

 

 

 

 

 

 

영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은 바위절벽 사면에 철기둥을 세우고

만들어져 있어서 대둔산 삼선계단 처럼 은근히 아찔하기도 하다.

 

 

 

 

 

 

 

 

 

 

 

 

 

 

 

 

 

오랫만에 오른 영봉, 그 사이에 정상석이 바뀌었다.

 

월악산은 외형에서 강한 남성미를 풍기지만 실은 음기가 강한 산 이라고 한다.

멀리서 바라본 월악산의 모습도 마치 머리를 늘어뜨린 여성의 모습이기도 한데

달바위산 이라는 월악산은 여자 산신령이 머무는 곳으로 음기가 강해, 산 아래

덕주사에는 음기를 누르기 위해 남근석을 세개나 만들어 두기도 했다는 것이다.

 

 

 

 

 

 

 

 

 

월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소백산

 

 

 

 

 

 

 

 

 

 

 

 

 

 

 

 

 

월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의 산들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는 위에 보이는 문수봉 이다. 이는 월악산이

주변의 월악과 관련이 없는 명산들을 월악산 국립공원으로 편입을 시키면서 발생한

일인데, 위에 보이는 대부분의 산들부터, 마패봉, 부봉, 포암산, 금수산, 도락산 등이

모두 월악산 국립공원 영역에 들어가 있는 산들이다. 그래도 주봉은 역시 영봉 이다.

 

 

 

 

 

 

 

 

 

하산길의 시작도 역시 끝없이 긴 철계단

 

 

 

 

 

 

 

 

 

낙석대비

 

 

 

 

 

 

 

 

 

송계삼거리를 지나 헬기장에서 영봉을 올려다 본다.

 

 

 

 

 

 

 

 

 

정상을 당겨본다.

 

 

 

 

 

 

 

 

 

만수릿지 갈림길에서 덕주사로 향한다.

 

 

 

 

 

 

 

 

 

 

 

 

 

 

 

 

 

하산길 능선 조망터에서 뒤돌아본 월악의 위용

 

 

 

 

 

 

 

 

 

월악공룡 이라는 만수릿지 능선

 

 

 

 

 

 

 

 

 

 

 

 

 

 

 

 

 

 

 

 

 

 

 

 

 

 

 

 

 

 

 

 

 

 

 

 

 

 

 

 

 

월악산 덕주사 마애불

 

전설에 의하면 신라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나라가 망한 것을 슬퍼하며 금강산으로 가다가

고려의 호족들이 그들을 막아서 누이인 덕주공주를 덕주사에 그리고 동생인 마의태자를 인근

 미륵사에 유폐를 하였다고 한다. 이때 덕주공주가 월형산 월악사에 남쪽을 바라보는 마애불을

만들자 태자는 인근에 석굴을 짓고 불상을 북쪽으로 향하여 덕주사를 바라보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륵사의 석불입상이 100년 먼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어 이 전설은 후대에 꾸며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원래 덕주사의 위치는 현재 마애불이 있는 곳인데, 덕주공주 이후

월악사는 이름을 덕주사로 고치고, 월형산 역시 월악산 이라고 고쳐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덕주사

 

조선시대 기록에는 지금의 마애불이 있는 절터를

상덕주사라 하고 지금의 덕주사를 하덕주사라고 하였다고 한다.

 

 

 

 

 

오랫만에 찾은 월악산. 비록 눈이 없는 겨울 덕분에 순백의 하늘꽃은 보지 못했지만

추위만큼이나 시린 겨울 하늘빛에 조망을 맘껏 누릴수 있었던 멋진 산행길 이었다.

덕주사를 뒤로하고 하산하여 따뜻한 국밥과 도토리묵에 한잔을 하고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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