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한방에

 

 

주변에 무좀이 있는분들이 있어 오늘은 무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인터넷 조사를 해보니 민간요법으로 어떤분들은 피해를 봤다고도 하는데 일단 순수한 경험담만을

가감없이 전달하고자 하며, 이 글을 읽고 본인의 피부나 심각한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의견을 참조하기를 권합니다.

 

 

 

저에게 무좀이 처음 생겼던것은 오래전 군대 훈련소에서 양말을 공동세탁기에 돌려 빨면서 였습니다.

훈련병중에 무좀이 있던 친구들의 양말과 같이 섞여서 빨고 대충 나눠 신었으니 그렇게 무식한 방법이

또 없었던것 같네요. 당연히 다들 무좀이 걸렸고 무좀에 좋다는 각종 연고등을 발라봐도 쉽게 낫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훈련소에서 이런식으로 빨래를 한다면 꼭 수정을 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무좀을 안고 군대를 제대하였는데,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빙초산 1병과 소주2병을 희석해서 발을 담가보면

좋다고 하는말에 수퍼에서 박카스병만한 빙초산 한병을 사고 소주 2병을 사서 대야에 넣고 발을 담갔습니다.

이글을 읽는 의사 슨상님들이 참으로 무식한 방법이라고 해도 뭐 어쩔수 없습니다.

저에겐 특효였으니 말입니다.

 

 

 

 

빙초산

 

 

 

한시간이 경과하면서 발이 불고 그속으로 침투한 소주와 빙초산액에 발이 간질거려 왔습니다.

아버지가 3시간은 꼼작말고 있으라고 하니 거실에서 TV를 보며 시간을 보냈지요.

이윽고 3시간이 지나 발을 닦고나니... 휴... 발에서 식초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그 냄새 몇일 갔던것 같습니다.

 

 

 

몇일이 지나니 빙초산과 소주가 닿았던 곳에 슬슬 허물이 벗겨졌습니다.

결국 모든 허물과 심지어 뒷꿈치 굳은살 까지도 모두 벗겨지고 방금 태어난 신생아 발처럼

들보들 하게 되었습니다. 무좀은? 싹 없어졌지요.

 

 

 

그렇게 10년이 지났을까요...

어느날 무좀이 살짝 생기려고 하더군요...

 

 

 

이번에도 역시 주저없이 같은 방법을 썼습니다.

전과 마찬가지로 같은 과정을 되풀이 하였고, 막 번지려고 하던 무좀균들이 전멸을 하였지요.

그리고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껏 무좀이 생겨본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없는듯 한데... 간혹보면 빙초산을 사용해서 문제가 된 분들이

있다는 기사가 올라옵니다. 그분들을 보면 빙초산에 소주2병이 아닌 1병을 담가서 용액이 너무 쎘던 분들이 있었고

소주대신 물로 희석해서 소독이 안되어 문제가 되었던 분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생각컨데 소주도 약한것 보다는 예전 25도 소주가 소독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그러나 만일 본인의 상태가 이런 방법을 사용하기에는 너무 심각하거나

피부가 다른사람에 비해 유달리 민감하거나 여리다면 위 방법을 쓰지 마시고

의사 슨상님들과 상담을 해서 치료를 하는게 좋을겁니다.

 

 

 

저에게는 참으로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기에 글을 올리지만

이글을 통해 저와 상황이 다른분들이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