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30일

 

전날 집사람 & 처제와 늦게 까지 술자리를 하고 사진정리를 하고나니, 3시반이 넘어 버렸네요.

아침 갈기산 산행을 하려면 6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ㅡ,.ㅡ

문경새재도 3시간 자고 갔던지라, 2시간반 자고 산행을 또 하기엔....힘이 들었나 봅니다.

눈을 뜨니 9시....

 

잠시 일좀 하고나서 오후1시경 네이버 산악회 회원님과 천태산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에야 알았지만,  아침에 못따라간 갈기산 팀들도, 갑자기 원래 일정을 취소하고, 천태산으로 갔다고

하네요. ㅎㅎ 어쨋든간에 이날은 천태산을 가야만 되었던날 같습니다.

 

천태산으로 가는길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멋진 드라이브 코스에, 차들도 없고, 경치도 좋고, 봄이 되면 가로수에 꽃들이 만발해서 참 좋을것 같습니다.

봄에 다들 모여서 천태산을 가면 좋겠습니다.

 

▲ 멋진 드라이브 코스 끝에 다다른 천태산 입구 

 

 

▲ 가장힘든 A코스로 올라서 멋진 능선을 타고와서 가장 쉬운 D코스로 내려왔습니다. 

 

 ▲ 충북의 설악

 

 ▲ 삼신할멈 바위

 

 ▲ 3단 폭포

 

 

 

▲ 통일신라 시대에 지어진 1300~1400년 고찰 영국사 앞의 천년넘은 은행나무 

    안내 설명에 따르면....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창건하였다 하나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고,
    고려 문종때 대각국사가 이름을 국청사(國請寺)라 일컬었고, 고려 고종때에는 금당(金堂)을 건립하였다고 전한답니다..
    고려 공민왕 때 홍건적의 내습을 피하여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하였으므로 이름을 영국사(寧國寺)라 고쳤다고 하네요.
    보물을 5개나 품고 있는 천태산 - 영국사는 양산 8경중 제 1경 이라고 합니다.

 

▲ 영국사를 지나쳐 오른쪽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조금 오르니, 이런게 다 있습니다.

   종이 앞뒤로 자세한 등산코스 안내도를 누가 복사해서 배포를 합니다. 국립공원에도 이런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충북 영동에서 약국을 하시는 배상우 (천태산 지킴이)님이 만든것 이라고 합니다.

   천태산 4개 등산 코스도 이분에 의해 정비 되었다고 합니다. 이분에게 마음속으로 나마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천태산은 암벽 산행으로 유명합니다. 산행 초입부터 자잘한 밧줄 구간이 나옵니다.

 

 

 

 ▲ 노약자는 돌아가라구요?  같이간 아가씨가 콧방귀도 안뀝니다.  직진 ㄱㄱㅅ !!

 

▲ 다시 10 ~ 30 미터의 몇차례 절벽 코스가 기다립니다. 

 

 ▲ 군데 군데 90도에 가까운 수직 구간이 있어서 아찔 합니다.

 

 

 ▲ 촬영을 제가 하느라,,,,,이건 연출장면인데, 실제론 상당히 가파른 곳인데, 왠지 어설퍼 보입니다.

 

 

 ▲ 평지를 기어가는것 같죠? 떼똥님 얼굴 붉어 지신것 보면 아실겁니다.

    촬영을 보다 각도 있게 했어야 했는데....

 

 ▲ 바로위 평지처럼 보이는 곳이 사실 이렇습니다. 90도에 가까운 절벽이죠.

 

▲ 밑을 내려다 보면 아찔 합니다.  

 

 ▲ 90도 수직 구간....저 위에 산악회원님.... 바위 중간에 버티고 사진찍는 저를 지나쳐서 올라갔습니다.

 

 

▲ 10-30 미터 절벽 밧줄구간을 몇개 타고, 이게 끝인가 보다....했는데....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것은.....진짜 위험 코스 75미터 절벽...... ㅡ,.ㅡ;;;; 허걱

    지금까지는 연습게임 이었습니다.

    다시한번 경고판이 붙어 있습니다. 노약자, 부녀자, 초보자는 안전코스로 우회하세욧 !!!!

   

    뒤따라 오던 남성 5인조는 우회길로 돌아가고.....

    이어서 4인 가족도 아들의 요청을 달래서 우회 합니다.

    하지만, 같이간 산악회 여성회원님 팔 걷어 부치고 나섭니다. 허참.... (간이 좀 부은것 같습니다 ㅋ)

    사실 저도 이런건 처음이라 좀 무섭지만 그래도 남자인데...일단 앞서 봅니다. ㅎㅎ

 

    누가 그러던데....천태산 밧줄코스는 초등학생들도 왠만하면 다 올라간다고....

    실제로 보니,,,,,아들이랑 같이 갔으면 저도 100% 우회했을 겁니다.

 

▲ 75m 절벽..... 끝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줄이 20-30 미터씩 3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번째 구간부터 90도에 가깝습니다. 

 

▲ 제가 먼저 올라가보니,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위험하구요....

    떼똥구리님께 돌아가라고 했는데.....힝 ~

    저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옵니다. ㅠㅠ

    이분 첫번째 구간을 오르는 중, 90도 직벽 구간을 넘어서 오르고 있습니다. 

 

 

▲ 두번째 구간을 오르는중에,  제가 멈춰서서 촬영한 지점이 45미터 정도 지점 같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아찔 하네요.

   두번째 구간 밧줄이 끝나는 절벽에 바로 세번째 밧줄이 이어 집니다. 절벽 중간이라 따로 쉼터가 없습니다.

   여자가 왠만한 팔뚝힘과 강심장 아니고는 힘이 드는데, 처음 밧줄타는 이분은 신내린듯 합니다.

   평소 운동으로 팔힘 하나는 자신 있다고 합니다.

 

▲ 마지막 세번째 위험 구간을 지나서 완만한 절벽 정상에 오르는중 ~

   이분 밧줄...정말 잘탑니다. 감탄...감탄...

   자세도 저보다 훨씬 좋습니다. 거의 선수급 입니다. 아무래도 군대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

 

 ▲ 마지막 3구간.... 2구간 끝지점은 이곳에서 안보입니다.

 

 

 

 ▲ 절벽구간 끝에 서서 - 힘들게 암벽을 오른것에 대한 보답 시원스런 경치

    오늘 이곳을 지나간 다음카페 산악회 회원들의 사진을 보니 남녀 모두 이 구간을 암벽으로 지나갔더군요.

    사진으로 볼때는 참 만만해 보였는데......

    다음에는 그냥 안전하게 우회를 할 생각 입니다.

 

 

 

▲  그리 위험하지 않은 밧줄구간을 몇개 더 거쳐 정상에 오릅니다.

    산정상엔 방명록을 적을수 있게 마련이 되어 있구요, 악천후엔 잘 안에 보관할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방명록에 한줄 이름을 남깁니다.

 

 

 

 

 

▲ 머리가 크니 어울리는 모자가 없습니다.

   절대 안어울린다고 바로 벗으랍니다.

   오늘 처음 쓰고간 날인데.... 귀 덮개 있는 겨울모자다 보니....

   창현아.....아무래도 네가 써야겠다 ㅠㅠ

 

 

 ▲ 해는 벌써 저만치 내려가 있고,,,, 30분만 하산을 늦추면 멋진 일몰을 볼수 있을텐데....

    하지만 초행길에, 하산중에도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밧줄구간이 많아서  미련을 접고 하산을 합니다.

 

 

 

▲ 실제로 보면 너무 아름다운 계곡 ..

   바위 너머는 절벽 이라 더이상 각도가 안나오네요.

 

 

 

 ▲ 연출 포즈는 항상 어색 합니다.

 

 

 

 ▲ 하산길 능선 바위에서 바라본 살짝 노을진 멋진 풍경

     아래 보이는 채석장 너머 멀리 전방 왼쪽부터 갈기산 - 성인봉 - 자사봉 - 안자봉 - 월영산  

▲ 10분만 더 있으면 멋진 노을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저는 해드랜턴도 준비를 해왔고....

    하지만  밝을때 하산하기 위해 서둘러 내려갑니다. 

 

 

 

 

▲ 다시 돌아온 영국사, 2005년도 화재로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진 1300년 고찰이 불에 탈뻔 했습니다. 

   당시에 보물등은 다른절로 긴급 이송을 했고, 사진에 보이는 이 만세루만 살짝 그을린체 피해없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같은해 동해의 낙산사가 양양산불로 보물479로 동종이 녹아버리는등 큰 손실을 입었었습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차 시동을 걸고는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문정이가 매일 차를 몰고 출퇴근을 하는데, 일요일이라 차를 몰고 왔는데....하마터면 오도가도 못할지경에...

천태산 입구에서 나가는 길은 가로등도 없고, 가까운 찜질방은 차로 한참을 가야 할텐데.....

 

얼마전까지 멀쩡했었는데....

전조등을 켜보니, 안개등 2개가 모두 나갔고, 전조등도 1개가 나가서 차가 오토바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도심에서만 차를 몰다보니, 차가 외눈박이로 다니고 있는줄을 몰랐나 봅니다.

그나마 그거 한개라도 남아서 다행스럽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서비스센터에 들려 전조등, 안개등, 후미등, 브레이크등 및 커브 돌면 꾸르륵 소리가 나는

베아링 교체 및 기타등등 점검 및 수리를 하였습니다.

 

'포토에세이 >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6일 산장산 ~ 성북동  (0) 2008.12.09
보문산 야간등산  (0) 2008.12.09
문경새재 도립공원 (1관문~3관문~1관문)  (0) 2008.12.09
월출산 국립공원  (0) 2008.12.09
대전 보문산  (0) 2008.12.09

+ Recent posts